최후의 만찬 – 마태복음 26:17-30

오늘 소개되는 본문 말씀은 주님께서 돌아가시기 하루 전인 목요일 저녁에 있었던 일로서 제자들과 함께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유월절 식사를 하신 장면을 소개해 주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잡수신 저녁 식사이므로 최후의 만찬이라고도 부르는데 주님께서 12제자들과 함께 둘러앉아 음식을 잡수시는 이 장면을 상상하여 그린 그림이 유명한 ‘최후의 만찬’입니다. 다들 보셨지요?

주님께서는 마지막 유월절 저녁을 잡수시면서 식사가 아닌 새로운 만찬의 규례를 소개하시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들이 매 주마다 시행하고 있는 주의 만찬입니다. 유월절 식사를 하시면서 새로운 의식인 ‘주의 만찬’을 제정하심으로 유월절과 주님의 죽으심과의 연관성을 더욱 강조하시면서 유월절이 주님의 죽으심에 대한 모형임을 가르쳐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유월절과 주의 만찬’이 주는 의미를 바로 깨닫고 우리들이 매주 마다 시행하고 있는 주의 만찬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깊은 이해를 갖고 만찬에 임하므로 주님의 죽으심의 의미가 더욱 살아나고 우리들에게는 속죄의 확신과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이 보다 더 깊이 우리 마음 속에 뿌리내리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고 그 교훈을 어떻게 우리 생활에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유월절을 준비시키심(17-19)

[2]회개를 촉구하심(20-25)

[3]주의 만찬을 제정하심(26-30) 입니다.

 

[1]맨 먼저 유월절을 준비시키심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유월절 절기는 히브리 달력 정월 14일 저녁에 시작이 되는 절기로 태양력으로는 3-4월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14일 해질녘에 유월절 식사를 하게 되고 15일부터 7일간은 누룩 없는 떡, 즉 무교병을 먹는 절기로 지키게 되는데 이 때문에 유월절을 다른 말로 무교절이라고도 부르는 것입니다. 14일 저녁에는 수양을 잡아 피를 문지방에 바르고 모든 고기는 머리 부분과 내장까지 구워서 먹고, 쓴 나물과 채소와 누룩 없는 떡을 먹었던 것입니다. 이 유월절의 유래가 어떻게 됩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430년 동안이나 종노릇을 하였는데 그들이 너무 고달프고 억울해서 하나님께 울부짖음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물과 고통을 돌아보시고 모세를 지도자로 세우시어 애굽에서 떠나온 것을 기념한 것입니다. 그들이 떠나오기 전 애굽의 바로 왕께 이스라엘 백성들이 떠날 수 있도록 모세를 통해 요청했으나 바로 왕이 노예들의 떠나는 것을 허락할 리가 없으므로 그 요청을 거절했던 것입니다. 바로 왕은 떠나게 해 달라는 모세의 요청을 강력하게 거절하다가 하나님께서 10가지 재앙을 애굽에 내려 결국 바로 왕이 항복을 하게 되었는데 항복을 하도록 만들었던 마지막 재앙이 애굽 사람들의 모든 장자를 죽게 하는 재앙이었던 것입니다. 반면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양을 잡아 문지방에 양의 피를 바르게 하여 천사가 이스라엘 사람들의 집임을 알아보고 건너뛰게 하였던 것이 바로 유월절의 기원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천년 만년 애굽의 종노릇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므로 유월절이란 절기를 매년 지키게 하므로 자손 만대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그렇게 아끼고 사랑해 주신 은혜를 기리기리 기념하도록 한 것입니다.

참고로 우리가 잘 아는 오순절의 뜻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오순이란 글자 그대로 50이란 뜻으로 50일째에 지키는 절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일주일이 7일이므로 50이 되려면 7일씩 7주가 지나야 한다는 의미로 오순절을 칠칠절이라고도 부르게 되는데 바로 유월절을 기준해서 50일째 되는 날이 오순절인 것입니다.

이 유월절에는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는 마땅히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절기를 지키도록 되어 있는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유월절을 제자들과 함께 지키는 내용을 본문에서 소개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주님께 묻기를 어느 집에 유월절 음식을 준비할까요? 라는 물음에 마태복음에는 성안의 누구의 집에 찾아가서 선생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너의 집에서 유월절을 지키겠다고 하시더라 고 말하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께서 시키신 대로 하였다고 기록 되어 있고 요한 복음과 마가복음에는 성안에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거든 따라가서 그가 들어가는 집주인에게 선생님의 말씀이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라고 물으면 예비된 큰 다락방을 보여줄 것이니 우리를 위하여 그 곳에 예비하라 하시니 제자들이 그대로 했다고 기록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유월절을 잡수실 다락을 정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눈여겨 볼 것은 주님께서는 땅 한 평 소유하신 것이 없으신 것은 사실이나 그가 만물의 주인이심을 분명히 해주심을 보게 됩니다. 구차하게 집을 빌리는 자세가 아니라 주인의 입장에서 정하신 모습에서 알게 됩니다. “너의 집에서 지키겠다”하라든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킬 나의 객실이 어디뇨”하는 질문이 분명히 해주고 있습니다. 남의 집을 두고 주님께서는 내 객실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들의 것은 우리들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라는 의미 이기도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쓰시겠다고 하면 언제든 간에 주님께 다 돌려 드려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2]두 번째로 회개를 촉구하심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20절에 보면 “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라는 기록을 보게 됩니다. 유월절 음식은 해질녘에 먹는 것이므로 ‘저물 때에’라 되어 있으며 ‘앉으셨더니’ 라는 말은 식사하는 자세로 제자들과 함께 앉으셨다는 말입니다. 21절부터 25절까지를 보면 주님께서 식사 도중에 말씀하시기를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고 하시니 그 말을 들은 제자들이 심히 근심하여 각 사람이 주님께 묻기를 “주여 내니이까?”라고 묻게 됩니다. 그때에 주님께서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릇이란 채소나 쓴 나물을 찍어 먹는 쏘스 그릇을 말하는 것으로 주님의 손과 유다의 손이 함께 그 그릇 안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말을 들은 가룟 유다가 “랍비여 내니이까?”라고 물으니 주님께서 대답하시기를 “네가 말하였도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가룟 유다가 주님을 팔 것이라고 꼭 찍어서 말씀하셨으며 그에게 화가 있을 것을 경고하셨고 그는 차라리 나지 아니했다면 제게 좋을 뻔하였다고 동정심을 나타내 보이신 것을 보게 됩니다.

 

본문을 통해 보는 것은 다른 열 한 제자들은 예수님께 “주여 내니이까?”라고 예수님을 자기들의 주로 대우하고 있지만 가룟 유다는 “랍비여 내니이까”라고 하므로 예수님을 보통 선생님으로만 대접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즉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은 것이 아니라 보통 선생님으로 믿고 있었음을 보게되며 예수님께서 노골적으로 그의 죄를 지적해 주신 것은 그가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간주되나 그런 기회를 주셨음에도 회개치 아니했다는 사실입니다. 회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친 유다의 모습입니다.

 

[3]세 번째로 주의 만찬을 제정하심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26절에 보면 “저희가 먹을 때에”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말은 유월절 음식을 먹고 있는 도중을 말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주님 당시 유대인들이 지켜 온 유월절 식사의 규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유월절 식사에는 음료수를 네 번 마시게 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이 음료수는 마땅히 포도즙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물론 보통 책들에는 포도주라는 단어로 표현되어 있지만 영어로는 와인(Wine)으로 표현된 것인데 이것은 와인이라는 영어를 포도주라고 번역해 주고 있는 영한 사전의 실수입니다. 왜냐하면 영어로 와인이라고 번역된 원어의 본 뜻은 물을 탄 포포즙 또는 발효되지 않은 새 술이나 단술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또 유월절을 무교절이라 부르는데 무교절이란 발효되지 않은 음식을 먹는 절기이므로 발효된 포도주를 마셨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절기에는 하루 전에 누룩이 행여나 집안에 있지 않도록 모든 누룩은 집밖에 내다 놔야 하고 만일 유교물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길 것이라는 엄한 경고가 있었기 때문에 포도주 같은 유교물을 마셨을 리가 없는 것입니다. 집 인이 포도즙 잔을 들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한 후 한 모금 마시고 잔을 다 돌리며 그 다음에 쓴 나물을 양념 즉 쏘스에 찍어서 먹었다고 합니다. 그후에 두 번째 잔을 채워 놓고 유월절에 관한 말씀을 낭독하면 아이들은 유월절에 대해 질문하고 가장은 유월절에 대해 해설을 한 후 시편 113 또는 113, 114편을 노래하고 그 다음에 두 번째의 잔을 마셨다고 합니다. 두 번째 잔을 마시고 나면 양고기를 먹고 무교병을 먹었으며 그리고 세 번째 잔을 마시고 기도를 하고 찬양 시편 115-118을 노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네 번째 잔을 듦으로 식사가 마쳐지게 되는데 본문에서 저희가 ‘먹을 때에’란 세 번째 잔을 들기 전으로 본다고 합니다.

주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신 것입니다. 축복하셨다는 것은 감사하셨다는 것이며 잔을 들고 사례했다는 말도 감사했다는 말인데 한글 성경에는 다르게 표현됐을 뿐입니다. 이와 같이 감사했다는 의미에서 성만찬을 영어에서 유카리스트(Eucharist)라고도 부르는데 이것은 ‘감사’라고 하는 희랍어에 근거한 것입니다. 떡을 떼어 주시면서 받아먹으라고 하시고 이것은 주님의 몸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역시 떡을 떼었다는 의미로 영어에서 성만찬을 브레이킹 브레드(Breaking Bread) 즉 ‘떡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떡이 주님께서 못 박히시고 찢기실 살을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잔을 주시며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하셨으며 이 잔은 죄 사함을 주시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실 주님의 피, 곧 언약의 피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떡을 주시며 이것을 받아먹어라 하시고 또 잔을 주시며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고 하셨습니다. 주의 만찬은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영적 식사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가족끼리, 또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회식을 하는 것이 친교를 위해 필요한 것 같이 주의 만찬은 영적 가족들인 성도들이 영적으로 친교를 나누며 또한 하나님과의 친교를 나누는 수단으로 우리들에게 주신 예식인 것입니다. 떡과 잔을 가지고 한 떡과 한 잔에 참예하므로 하나님과 예수님과 모든 성도가 하나가 된 것을 재확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친교라는 개념에서 영어로 주의 만찬을 컴뮤니언(Communion) 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며 또 주님께서 제정하신 만찬이란 의미로 주의 만찬이라고 부르고 영어로는 로드스 서퍼(Lord’s Supper)라고 한 것입니다.

주님의 피가 언약의 피라고 했는데 무슨 말일까요? 언약이란 약속 또는 계약이란 말로서 유월절 양의 피를 문지방에 바르면 장자를 죽이지 않기로 약속한 것이 옛 언약이요 어린 양되시는 예수님의 피는 만민의 죄를 용서하실 것을 약속하신 것이 새 언약이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죽으심은, 주님께서 피 흘리심은 만민의 죄를 대속하시는 유월절 양이 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대대로 지켜 오던 양을 잡아 피의 제사를 드림은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실 것의 모형이 된 것입니다.

29 절에 보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 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음을 보게 됩니다. 즉 주님께서는 내일이면 십자가에 못 박히시어 돌아가시게 되므로 앞으로 만찬을 들 수 없으나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즉 어린양의 혼인 잔치로 비유되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모든 성도들과 함께 친교를 나누고 즐거움을 나눌 것임을 강조하심으로 재림의 소망과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을 심어 주고 계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그 교훈을 우리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첫째는 받아먹는 자가 되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마시는 자가 되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떡을 들어 축사하시고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받아먹어라 하셨고 잔을 가지고 사례하시고 제자들에게 주시며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고 하셨는데 우리 모두는 주님께서 주시는 떡과 잔을 먹고 마시는 자들이 다 되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요한 복음 6장 48절부터 58절까지를 보면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하늘에서 내려 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고 하셨음을 보게 됩니다. 이 요한 복음의 본문은 주의 만찬을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자기 스스로를 ‘양의 문’이라 하여 양들이 들어가는 문에 비유하기도 하였고 또 스스로를 ‘포도나무’에 비유하기도 함 같이 여기서는 떡과 음료에 비유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주님을 구주로 받아 드리라는 말을 쉽게 표현하시기 위해 ‘문’되신 주님께로 들어 오라, 또는 ‘포도나무’에 가지로서 붙어있어라 하신 것이며 여기에는 예수님 자신을 떡이나 음료수에 비유하여 주님을 먹고 마시라고 하신 것입니다. 주님을 먹고 마시는 자란 주님을 구세주로 믿고 그를 나의 주님으로 영접하며 그의 말씀을 받고 따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유월절 양과 같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며 살을 찢기셨다는 사실을 믿고 그 분을 나의 주님으로 영접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이렇게 하늘의 참된 양식이 되시며 참된 음료가 되시는 주님을 믿고 그의 말씀을 받고 그 말씀대로 사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시겠다는 약속을 주신 것입니다.

마태복음 본문에서의 ‘받아먹어라’ ‘이것을 마시라’한 것은 물론 주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만찬에서의 떡과 잔을 들라는 말씀인 것이나 만찬에 임하는 자는 유월절 양되신 주님의 십자가의 진리를 깨닫고 주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는 확신이 우선적이어야 함을 요한 복음을 인용하여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이 ‘받아먹는 자’ 또 ‘마시는 자’들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심으로 내 죄를 대속하신 주님을 나의 구세주로 영접하고 그의 말씀을 받아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며 둘째로 매주 마다 ‘살과 피’를 받아먹고 마시는 자들이 다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분명히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고 하셨으며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명령하셨음에도 인간적인 이유로 이를 실행하지 않는 것은 불순종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받아먹으라는 것이나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는 것은 주님의 계명입니다. 요 14:21 에는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라 하였습니다. 과연 주님을 사랑하는 자라면 주의 만찬을 매 주마다 실행하는 자들이 다 되어야 할 것입니다. 헌금은 심지어 구역 예배에서까지 행하면서도 만찬은 일년에 한 두 번 하는 것은 분명히 불순종이요 인간 중심으로 변질된 것이라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두 가지 의미로 주님이 주시는 살과 피를 받아먹고 마시는 자들이 되어 영생의 보장을 받고 어린양 혼인 잔치에서 다시 먹고 마실 수 있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두 번째는 자신을 시험하는 자들이 다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주님께서 “너희 중에 하나가 나를 팔 것이라”고 하심을 듣고 제자들은 제각기 주님께 확인을 했습니다. “주여 내니이까”라고 불안하고 근심스러운 마음으로 혹시 라도 부지중에 제가 주님을 파는 죄를 지었나요? 라는 질문으로 주님 앞에 자신을 내 놓고 점검을 받은 것입니다. 고전 11:28,29 에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함같이 떡과 잔을 드는 자들은 마땅히 자신을 주님 앞에 내놓고 혹시라도 유다와 같이 주님을 파는 자이면서도 회개함이 없이 주님과 함께 그릇에 손을 넣고 만찬에 참예하고 있지나 않은지 또는 내가 만찬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무의미하게 먹고 마시지는 않은지 자신을 살펴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유다는 주님과 한자리에서 만찬을 들었지만 그 자체가 그에게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했고 그의 종말은 영벌이었으며 차라리 나지 않았더라면 자기에게 더 나을 뻔하였다는 악명을 주님으로부터 받았기 때문입니다. 만찬에 참예할 때마다 나 자신을 살피고 주의 몸을 분변하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는 속죄의 확신과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확신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만찬에 참예하는 우리 모두는 만찬을 행할 때마다 나 같은 자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분이 계셨다는 감사가 넘칠 수 있어야 하며 주님께서 돌아가심은 바로 내 죄를 용서하시기 위함이었으므로 만찬 때마다 죄를 깨끗이 용서받았다는 확신을 가져야 할 것이며 ‘하늘나라에서 마실 때까지’라고 말씀하심으로 언젠가는 주님과 함께 하늘나라에서 먹고 마실 것이라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열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매주 만찬에 참예할 때마다 지극한 감사를 느끼고, 죄를 용서받은 확신을 갖고 재림의 소망을 재확인하게 되는 은혜와 감동의 예식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유월절 양되신 주님의 피 흘리심이 없었다면 영원히 죄인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을 위해 자진해서 십자가의 수난을 감당하심으로 영광의 보좌에 앉으시고 심판주가 되신 주님께서 명하신 대로 받아먹고 받아 마시는 자들이 다 되시어 주님 오실 때에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광의 보좌에 앉는 주인공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