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 받는 삶 – 에베소서 4:17-24

에베소서 4장부터는 죄인들이 특별 사면을 받고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와 살도록 특별 초대를 받았으니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여 성도들은 마땅히 부르심을 입은 성도로서의 합당한 삶을 살라는 교훈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강해 주제는 그리스도를 본 받는 삶입니다. 부르심에 합당하게 사는 길은 그리스도가 사신 그 모범을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주신 본문의 교훈에 따라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가 사신 삶을 본받는 삶을 사시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깨닫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이방인의 삶(17-19) [2]그리스도인의 삶(20-24)입니다.

 

[1]먼저 17절부터 19절까지의 이방인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베소 지역에 있는 교회들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들로 구성된 교회들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예수를 영접하기 전에 어떻게 살았는지를 잘 알 뿐 아니라 에베소 교회 성도들 자신들도 과거의 자기들의 삶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예수를 영접하기 전 과거에 이방인들이 살았던 삶에서 온전히 벗어나 그리스도에게서 배운 삶을 살도록 권면하기 위해 이방인의 삶과 그리스도인의 삶을 대조적으로 소개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방인들의 삶이란 예수를 믿기 전의 삶을 말하는 것으로 사도 바울은 예수를 모르는 불신자들의 특징을 몇 가지 소개해 주면서 그런 삶으로 되돌아가서는 아니 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지적한 불신자들의 특징들을 보면 마음이 허망한 삶, 총명이 어두워져 무지함, 마음이 굳어짐, 생명에서 떠남, 감각이 없는 삶, 방탕으로 행하고,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는 삶이라 했습니다.

 

예수를 모르는 자들은 그 마음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므로 허탄한 것, 허망한 것으로 차 있다는 것입니다. 허망하다는 말은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열매를 거두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우상을 섬기거나 세상 쾌락에 빠지거나 세상의 지위, 명예, 권력에 빠진 자는 지금 당장은 대단한 것 같이 느껴져도 언젠가는 손에 잡은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 불신자들은 영적인 눈이 어두워서 하나님의 세계에 대한 안목이 전연 어두워진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삶에는 안목이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 구원의 역사나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무지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또 그들은 마음이 굳어진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세계에 대해 소개해도 믿음의 씨가 떨어져서 싹이 나기에는 그 마음이 너무 딱딱하게 굳어진 땅이 되었다는 말이며 마음이 굳어져 하나님이 그 마음에 들어가지 못하는 자들이니 결과적으로는 생명이 없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된 사람들이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못해 그들의 결국은 생명과 반대되는 영원한 사망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그들은 감각이 없는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과 어떤 도덕적 기준에 대해 전연 감각이 없으므로 무엇이 죄인지 무엇이 의로운 것인지를 전연 느끼지 못하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죄인지를 느끼지 못하므로 그들의 삶의 결과는 방탕이요, 그들의 삶은 세상의 더러운 욕심에 몸과 마음을 맡기는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욕심이란 끝이 없는 것이므로 끝이 없는 욕심에 자신을 내 맡기게 되므로 그 욕심에 빠지고 그 욕심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죽고 마는 삶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마음속으로부터 하나님을 버리게 되면 자연이 그 자리에 허망한 것, 무지와, 무감각, 사망, 방탕과 더러운 욕심으로 채워지게 되므로 빛을 모르는 어두운 자들의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2]두 번째로 20절부터 24절까지의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방인의 삶과 구별되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그리스도로부터 배운 삶입니다. 인간의 지혜와 경험과 인간의 꾀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로부터 듣고 가르침을 받은 대로 사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가르치신 삶이란 그리스도가 사셨던 삶의 모범을 따라 사는 삶이기도 합니다. 이런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마음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의 의와 진리와 거룩함에 따라 새로 지음을 받은 새 사람이 되라고 했습니다. 이방인의 삶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세상의 더러움과 욕심과 허망한 것과 무지하고 굳어진 것으로 지음을 받은 세상 사람 즉 옛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의 좋은 것으로 빚어져 만들어진 새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방인의 삶은 그 마음에서 하나님을 몰아내고 세상의 허망한 것으로 대신 채우고 사는 삶이었는데 이제는 그 마음에서 세상의 허망한 것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하나님으로 채우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허망한 것을 몰아내지 않고는 하나님께서 들어서실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새 옷을 갈아입기 위해서는 옛 옷을 먼저 벗어버려야 함 같이 먼저 그 마음에서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으라고 했습니다. 옛 사람이란 자신을 사망으로 인도하는 옛 습관, 옛 생각입니다. 세상적이요 자기 중심적인 사람의 모습에서 온전히 벗어나 하나님의 정신으로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벗어버리고 입으라는 교훈입니다. 옛 사람의 옷은 벗어버리고 마음이 변화된 새 사람의 옷을 입으라는 것입니다. 새 사람이 되는 것은 속 사람은 전연 변화가 없이 겉모습만 바뀌는 위장이나 변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집사로 교회를 봉사했는데 신학교를 졸업하고 전도자로 일하는 직분의 변화를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새 사람의 삶이란 그 사람이 어디에서 무슨 직업으로 일하든지 옛 사람의 나쁜 속성을 다 벗어버리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속 사람이 변화된 새 사람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변화된 삶을 간증하는 간증을 많이 듣게 됩니다. 즉 옛 옷을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는 삶의 변화를 소개하는 간증을 들을 때에 많은 감동을 받게 됩니다. 이기주의적인 사람이 희생적인 사람이 되었다던가, 성경 읽는 것을 게을리 하던 자가 말씀이 꿀보다 더 달다고 말씀 읽기를 즐겨한다던가, 교회 일에 등한하던 자가 교회 일이라 하면 사사로운 일을 다 젖히고 한다던가 한다면 변화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들이 새 사람이 되기 위해 벗어버려야 할 옷이 어떤 것입니까? 우리들 각자는 내가 새 사람이 되기 위해 벗어버려야 할 옛 옷 즉 나쁜 습관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술이나 담배, 또는 도박이나 약물 복용일 수 있습니다. 쉽게 욕을 하고 남을 헐뜯거나 쉽게 거짓 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쉽게 화를 내고 가족과 이웃과 불화 하는 일일 수 있으며 또 별거 아닌 일에 쉽게 교회 집회에 빠지거나, 돈 버는 일에 충실한다는 핑계로 믿음 생활에 게을리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 잘못된 시간관리와 세상 재미보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지속되다보면 총명이 어두워지고 감각이 둔해지며 생명이 없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옛 옷을 벗고 새 옷을 갈아 입으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내 힘 만으로나 내 의지만으로는 새 옷을 갈아입기 어렵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성령의 도우심으로 옛 옷을 벗어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바라시는 것은 우리 각자가 날마다 옛 옷을 벗고 새 옷을 갈아입는 것입니다. 남이 보아도 새 사람이 되었다고 말할 정도로 변화를 보이는 것입니다.

 

누가 변화되어야 합니까? 교인들은 전도자가 변화되어야 한다고 하고 전도자는 교인들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남편은 부인더러 변화되라고 하고 부인은 남편더러 변화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보다는 내 자신이 먼저 변화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 상태에서 하나님께서 부르신다면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무엇이라 하실 것 같습니까?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에 옛 옷을 벗고 새 옷을 입기 위해 충성한 종이라는 칭찬을 받는 모든 성도들이 되셔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옛 나쁜 습관을 당장 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오늘 만 도박판에 가고 내일부터는 절대 가지 않겠다는 다짐은 실행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옛 습관은 지금부터 당장 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습관을 시작해야 합니다. 나쁜 습관을 버리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야 하며 새 옷을 입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새 옷을 갈아입기 위해 힘을 다하는 성도를 칭찬하실 것입니다. 우리 한인 교회 성도들에게 날마다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