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버려야 할 옷과 입어야 할 옷 – 에베소서 4:25-32

우리들은 지난주의 말씀을 통해 성도들은 마땅히 옛 습관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지음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는 교훈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설교를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예수를 믿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전에 입었던 옷을 벗고 교회가 주는 성도 까운을 입혀주므로 예수 믿기 전에 가졌던 나쁜 습관이나 나쁜 생각은 다 없어지고 주님을 닮은 좋은 습성으로 온전히 변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목사가 까운을 입고 성가대원들이 까운을 입고 성도들이 까운을 입음으로 목사는 목사답고 성가대원은 성가대원다우며 교인들은 교인다워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성도가 성도다워지려면 옛 나쁜 습관의 옷을 벗어버리고 그리스도에 의해 만들어진 새 습관의 옷을 입음으로 새 사람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것들이 벗어버려야 할 나쁜 습관이고 무엇이 입어야 할 세 습관인지를 구체적으로 하나씩 소개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교훈을 받은 우리 성도들이 성도의 생활 속에 숨어 있는 나쁜 습관을 온전히 떼어내 버리고 하나님의 힘으로 만들어진 선한 습관을 가지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2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고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벗어버려야 할 옛 사람의 옷(25-31) [2]입어야할 새 사람의 옷(32)입니다.

 

[1]먼저 25절부터 31절까지의 벗어버려야 할 옛 사람의 옷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저는 교인들이 목사가 어떻고 장로가 어떻고 하며 교회 지도자들의 잘못을 비판하는 소리를 종종 듣게 됩니다. 즉 그 목사나 장로가 입어야할 마땅한 옷을 입지 않고 입어서는 아니 될 옷을 입었다는 말이 되겠지요. 반대의 입장에서 말을 한다면 어떤 교인 때문에 목사가 너무 애를 먹고 있다는 고충을 듣기도 합니다. 성도가 입어야 할 마땅한 옷을 입지 않고 벗어야할 세상의 옷을 아직도 입고 있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교회 지도자들이나 모든 성도들이 벗을 옷은 벗고 마땅히 입어야할 옷을 입고 있다면 교회 내에서나 교회 밖에서 비난을 받아야할 일이 전연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성도들이 입고 있어서는 아니 될 벗어버려야 할 옷을 몇 가지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본문이 소개하는 벗어버려야 할 옷 여섯 가지는 거짓의 옷, 분내는 옷, 도적질하는 옷, 더러운 말을 하는 옷, 성령을 근심케 하는 옷입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벗어야 할 옷은 거짓의 옷입니다. 거짓의 옷이란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의도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남을 속이고 거짓 말을 하는 속성이 있나 봅니다.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하는 거짓말 또 남에게 피해가 되는 거짓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진리를 가지고도 남을 속이기도 하기 때문에 거짓말은 우리들 생활 주변에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무엇에 당첨됐으니 소셜 번호와 생년월일 등 알려 달라고 오는 전화를 종종 받습니다. 세상이 어려우니 별의 별 사기꾼도 많고 남을 속이는 일이 많은 것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제일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 사건이 난 후에 사건을 저지른 범인이나 그를 변호하는 변호사들의 거짓말입니다. 사람을 죽여놓고도 무죄라는 뻔뻔한 말을 쉽게 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 사회는 그렇게 거짓말을 잘 하므로 살아 남는 모양입니다. 곧 들어 날 거짓말인데도 지금은 일단 하고 봅니다. 돈 한푼도 받지 않는다는 말이 누구의 말이지요? 그런데도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을 그 아들이 챙겨놓은 것을 볼 수 잇습니다.

 

본문에서는 우리가 거짓말을 하는 그 상대가 바로 우리의 형제요 한 몸의 지체임으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마 성도들끼리 거짓말을 한 모양입니다. 내가 반대로 누구의 속임을 받았다면 어떤 느낌을 갖습니까? 아니 그가 나를 속이다니 그럴 수가 없다고 너무 분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남에게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전도자가 교회 오지 않는 사람에게 전화하면 전화 할 때마다 오겠다고 하는데도 교회를 오지 않는 거짓말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벗어야 할 옷으로는 분을 내는 옷입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어떤 일로 화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화를 냈어도 죄를 짓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분을 해가 지도록 품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귀는 그 틈새를 이용하여 우리를 갈라놓고 넘어뜨리려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화가 났어도 곧 그 화를 사그라지게 하여 그 화가 더 큰 화로 몰아가서 죄 짓는 일을 가져오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 화를 품고 잠을 자지 말라는 것입니다. 밤중에 마귀가 찾아 와서 내일 일찍 일어나서 아예 죽여버리라고 충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화만 나면 술을 마시고 술을 마셨다 하면 더러운 욕지거리가 쏟아지고 살림을 부수고 사람에게 주먹이 날라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성도가 벗어야할 옛 옷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벗어버려야 할 세 번째의 옷이 도적질하는 옷입니다. 도적질이란 남의 것을 훔쳐오므로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말합니다. 본문에서의 내용으로 본다면 그 당시에 가난한 사람 중에 남의 것을 도적질하는 자가 있었나 봅니다. 그런 사람에게 권면하기를 도적질하는 자는 도적질을 버리고 오히려 남을 구제할 돈이 있도록 열심히 일을 하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있는 자도 도적질을 하는 시대인데 어떤 형태로든지 남의 것을 훔쳐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남의 재산이든 남의 명예이든 남의 지식이든 불법적으로 훔쳐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까? 하나님께 드려야 할 시간과 물질과 몸을 드리지 않는 것도 도적질이거니와 형제와 나눌 줄을 모르고 욕심 사납게 필요 이상의 물질을 쌓아두는 것도 일종의 도적질이 되는 것입니다.

 

벗어버려야 할 네 번째의 옷은 더러운 말을 하는 옷입니다.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 그 입을 잘 다스리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믿기 전에는 그 입에서 어떤 악독한 말, 음탕한 말, 기타 어떤 더러운 말을 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성도라는 이름을 가졌으므로 그 입에서는 어떤 더러운 말이라도 입밖에 내지 말고 오히려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사람에게 덕이 되고 은혜가 되게 하라고 했습니다. 성도가 입만 잘 다스릴 줄 알아도 50점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평소에 남에게 덕이 되지 못할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입만 벌렸다면 악독하고, 음탕하고 남의 귀에 피해를 주는 말을 한다고 한다면 그가 어찌 성도라고 하겠습니까? 믿기 전에는 그렇게도 악독한 말을 하던 자가 지금은 180 도 변했다는 말을 들어야 하지 않겠어요? 악독한 말을 하지 않으려고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이들에게 덕이 되게 하고 은혜가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벗어 버려야 할 다섯 번째의 옷이 성령을 근심케 하는 옷입니다. 이 말은 포괄적인 것으로 보아야 하겠습니다. 성도가 마땅히 입어야할 옷을 입지 않으면 우리 속에 계시는 성령이 근심하게 될 것입니다. 성도가 가서는 안될 곳을 가던가 성도가 먹어서는 아니 될 것을 먹고 마신다면 성령이 근심하실 것이고 성도가 해서는 아니 될 더러운 말을 하거나 해서는 아니 될 행동을 한다면 성령이 근 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속에 내주 하시는 성령님이 근심하시지 않도록 모든 더러운 옛 옷을 벗어버리라는 교훈입니다. 그래서 31절에서 벗어버려야 할 옷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해 주고 있습니다.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벗어버리라고 했습니다.

 

[2]크게 두 번째로 32절의 입어야 할 새 사람의 옷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지금 에베소 지역에 있는 교회들의 성도들에게 벗어야 할 옷과 입어야 할 옷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당시 그 교회 성도들에게 문제가 되었던 것들을 중심해서 벗어버려야 할 옷과 입어야 할 새 옷을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가 권면하기를 그들이 입어야 할 옷으로는 인자의 옷, 불쌍히 여기는 옷, 용서의 옷입니다. 인자의 옷이나 불쌍히 여기는 옷은 같은 옷으로 풀이됩니다. 서로 어려움을 보고 사랑을 나누고 불우한 환경에 처한 자를 너그럽게 도우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이 혹 나에게 잘못을 저질렀어도 하나님께서 나 같은 죄인도 용서해주심 같이 남의 죄를 용서해주는 그런 옷을 입으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습니까? 옛 옷은 벗고 새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예수를 믿는 다는 말을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옛 옷을 벗어버리고 새 옷을 입는다는 말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이 매주 빠지지 않고 교회를 찾아오시는 모습도 믿는 자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믿는 자의 다른 모습은 옛 옷에 해당하는 옛 습관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좋은 습관을 택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오는 모습과 나쁜 옷을 벗고 새 옷을 입는 모습을 동시에 진행하므로 참 신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가 입고 있는 옛 옷을 벗어 내던져야 합니다. 술취하고 도박하고, 거짓말하고 도적질하며, 더러운 말을 하고 남을 헐뜯으며, 교만하고, 화내고 떠들며 불의한 모든 행위의 옷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선한 새 옷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이런 것을 벗어버리고 선한 새 옷을 갈아입으므로 자신이 새사람이 되고 또 남에게 덕이 되고 은혜가 되는 것입니다. 각자가 갈아입어야만 하는 옛 옷에 대해서는 본인 자신이 잘 압니다. 남이 갈아입지 않은 옛 옷을 갈아입도록 권면하기 전에 자기가 갈아입어야 할 옛 옷을 벗어버리고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므로 남에게 은혜가 되고 덕이 되게 해야 합니다. 내 속에 있는 성령이 근심하게 되는 어떤 옷도 입지 말아야 합니다. 첫째는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도록 새 옷을 갈아입어야 하며 둘째로는 사람의 보기에 덕이 되고 은혜가 되도록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옛 모습을 보았던 자들이 나의 새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이도록 변화된 내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나 자신의 모든 행동에 대해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내 지금의 행동이 내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님께서 기뻐하시는 행동인가? 내 지금의 행동이 남에게 덕이 되고 은혜가 되는 행동인가? 그 질문에 예 라는 대답이 나온다면 새 옷입니다. 그러나 아니오 라는 대답이 나온다면 옛 옷입니다. 우리 모두는 옛 옷을 벗고 새 옷을 입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