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 주인과 종의 관계 – 에베소서 6:1-9

이 세상에는 많은 교회들이 있고 많은 성도들이 있는데 이 교회들과 성도들을 크게 둘로 나눈다면 정통적인 신앙과 비정통적인 신앙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정통적인 신앙이란 하나님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신앙을 말하며 비정통적인 신앙이란 하나님께 인정을 받을 수 없는 신앙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지역 성도들에게 하나님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정통적인 신앙을 에베소서 1장부터 6장까지에서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에베소서에서 소개되고 있는 올바른 신앙이란 하나님과 사람사이의 수직적인 올바른 관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사람과 사람사이의 수평적인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는 신앙이란 하나님을 잘 섬길 뿐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도 또한 올바르게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1장부터 4장까지에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갖는 방법을 소개해 주었고 5장부터 6장까지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갖는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사람이 하나로 연합이 되고 또 사람과 사람이 하나로 연합이 되므로 하나님의 궁극적인 소망이신 큰 덩어리인 온 세계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하는 연합된 한 가정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연합된 한 가정이 바로 주님을 머리로 하는 우주적인 교회가 되며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에는 주님께서 통치하시는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우주적인 큰 덩어리가 하나되기 위해서는 가장 작은 단위인 한 가정이 하나로 연합되고 한 직장이 하나로 연합되므로 이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연합의 차원에서 지난주에는 한 가정을 이루는 부부가 연합되어야 함을 교훈 해주었고 오늘은 가정이 하나로 연합되도록 부모와 자녀가 하나가 되고 한 직장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 종과 주인이 하나로 연합되어야 함을 교훈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교훈을 받는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전 세계의 연합의 최종 목표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 큰 소망을 이뤄야 한다는 소명을 갖고 내가 속한 작은 공간에서 나와 제일 가까이 접하는 사람들과 온전히 연합을 이루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주신 본문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자녀와 부모의 도리(1-4) [2]종과 주인의 도리(5-9)입니다.

 

[1]먼저 1절부터 4절까지의 자녀와 부모의 도리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이 사회가 왜? 이렇게 시끄럽다고 생각하십니까? 사람들이 자기의 위치를 망각하고 자기의 도리를 다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나 정치가나 일반 대 기업가들이 자기들의 위치를 망각하고 자기들의 도리를 다 하지 못한 때문이며, 스승과 제자가 또 교역자와 신도가 자기의 도리를 지키지 못한 것이며, 이웃끼리도 자기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이유로 이 세상이 이렇게 어두워만 가고 점점 더 시끄러워지는 것입니다. 심지어 가정에서도 남편과 아내가 자기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자녀와 부모가 자기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므로 이 세상에 어두움을 더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녀가 부모를 학대했다던가 반대로 부모가 자녀를 학대했다는 이야기들을 얼마든지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험악해지고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믿는 성도들에게 자녀와 부모의 도리를 잘 해냄으로 이 세상의 어두움을 몰아 내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는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주안에서라는 말은 신앙, 도덕, 법, 인격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라면 늘 ‘예’ 로 순종하라는 말이며 부모를 존경하고 잘 모시라는 교훈입니다. 여기에서 말한 자녀들이란 며느리나 사위도 포함됩니다. 부모에게 순종하고 또 부모를 잘 공경하는 것은 그런 대접을 받는 부모도 행복하겠지만 더 큰복은 자녀의 몫이 됩니다. 부모님의 말씀마다 순종하고 부모님을 잘 모시는 자녀들 스스로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는 이 세상에서 잘 살고 장수한다는 약속을 한 것입니다. 자녀가 부모님께 순종하고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자녀의 마땅한 도리이겠지만 마땅한 도리를 지키게 되면 그 복이 자기에게로 다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부모의 말씀에 거역하고 부모에게 불순종하는 자녀가 있다면 그 자녀의 마음에는 부모님을 생각할 때마다 불행한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자녀의 도리에 이어 4절에서는 부모의 도리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부모’라는 말 대신 ‘아비’들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은 그 당시 로마에서는 아버지에게는 갓 태어난 아이를 버릴 수 있는 권리까지 있을 정도로 자녀를 학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위치에 있는 신앙인 아버지들이 자녀들에게 비신앙적으로나 비도덕적 또는 비인격적으로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님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충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끔 부모들은 자기 자녀는 자기가 낳았으니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어 때로는 비인격적으로 학대하는 실수를 하기 쉽습니다. 필요이상으로 화를 내거나 부당한 대우를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녀는 자기의 소유물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잘 기르도록 일시적으로 맡겨주신 것이므로 주님의 말씀으로 주님의 책망으로 잘 기르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우리 한국 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갖는 것으로 만족하지만 그 자녀가 부모님을 만족시켜드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말고 하나님께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목표로 양육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부모들은 좋은 신앙을 가진 자녀를 그 누구보다도 귀하게 인정하는 기준이 서 있어야 합니다.

 

[2]두 번째로는 5절부터 9절까지의 종과 주인의 도리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편지를 에베소에 보낼 때의 사회는 종의 제도 즉 노예 제도가 존재했던 시대로 종이란 주인의 소유물에 불과한 것으로 종의 생명이나 인격은 전연 보호받을 수 없었던 시대였던 것입니다. 종은 자기 재산의 일부이므로 그 종을 죽이는 것은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는 거와 같은 정도의 가벼운 일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그런 신분에 있었던 믿음을 가진 노예들에게 충고하기를 비록 자기 주인이 교회 안에서 같은 성도요 형제일지라도 주인의 일을 할 때에 주인이 보든지 보지 안든지 기쁜 마음으로 하되 주께 하듯 성실함과 기쁨으로 하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노예제도란 하나님의 제도에는 없는 일이나 사회에 이미 그런 제도가 있으므로 노예 제도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주인을 향해 노예 해방 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더 충성스럽게 일을 하므로 종이 할 수 있는 빛의 도리를 하라는 것입니다. 주인이 보든지 보지 않든지 자기 일같이 성실하게 일을 해주는 크리스챤 종업원이 있다면 주인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런 종업원은 주인에게도 상을 받겠지만 8절에 보니 주인이나 종이나 자기가 행한 대로 주님으로부터 상을 받는 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런 종의 도리를 다하는 종에 대한 주인의 도리는 무엇일까요? 상전들도 종들과 같은 자세로 종들을 대하고 주인이라는 권위로 종들에게 공갈이나 해서 두렵게만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주인에게도 자기의 주인이 하늘에 계시기 때문에 하늘에 계신 주인으로부터 상을 받도록 자기가 거느리고 있는 종들에게 잘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시지 않기 때문에 종이건 주인이건 그 신분에 따라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의 자세와 행함에 따라 상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영원한 주인이 있을 수 없으며 또한 영원한 종도 있을 수 없으며 종도 주인도 임시직임을 깨닫고 종은 종의 신분에서, 주인은 주인의 신분에서 하늘에 계신 심판자 주인을 늘 생각하며 성실과 사랑으로 자기의 도리를 다하라는 충고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자녀들은 자녀의 도리, 부모들은 부모들의 도리, 종은 종의 도리, 주인은 주인의 도리를 다하라는 교훈입니다. 자녀는 부모님께 순종하고 공경하므로 자녀의 도리를 다하고 부모는 주님의 교양과 훈계로 자녀를 크리스챤 자녀로 잘 양육하므로 부모의 조리를 다하는 교훈이며, 종은 종답게 성실하게 자기 주인을 섬기되 주님께 하듯 섬기고 주인은 역시 사랑으로 대하되 자기에게도 하늘에 주인이 계심을 생각하고 겸손하게 그들을 대함으로 종과 주인의 도리를 다하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가정에 부모와 자녀간에 문제가 있다면 자녀는 부모에게 자녀의 도리를 다하면 되고 부모는 부모의 도리만 다하면 해결이 될 것입니다. 직장에서 주인과 종업원 사이에 문제가 있다면 종업원은 종업원의 도리만 다하고 주인은 주인의 도리만 다함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에 부모와 자녀가 연합되고 종과 주인이 연합되어 온 우주적인 교회가 하나로 온전히 연합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자녀도 부모도 종도 주인도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이루시기 원하시는 온 우주적인 교회 공동체를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큰 공동체가 하나로 온전히 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가 속한 작은 공동체가 온전히 연합되어야 한다는 사명감도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녀나 부모가, 또 종과 상전이 자기의 도리를 다할 수 있는 체질을 가진 자라야 바로 큰 우주적인 공동체요 궁극적인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어울려서 함께 천국 생활을 할 수 있는 체질을 가진 자인 것입니다. 자녀됨도 부모됨도 임시적인 것이며 남의 집에 종업원이 되었든 큰 그룹의 회장이 되었든 모두 이 세상에서의 일시적인 것일 뿐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의 삶이 전부가 아니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새 하늘과 새 땅이 있기 때문에 그 천국을 소망하면서 현재 나의 도리를 다 해내는 성실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