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영적 무장 – 에베소서 6:10-24

오늘로 에베소서 강해가 끝나게 됩니다. 그 동안 1장부터 6장까지에서 사도 바울은 에베소 지역 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과 인간과의 연합, 또 인간과 인간 사이의 연합을 이루도록 교훈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은 하나님과 모든 인간들이 온전히 화해를 이루고 사람과 사람이 온전히 하나로 연합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전 세계가 영적으로 하나의 연합된 공동체를 이루기를 소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바라시는 연합의 소망을 한사코 방해하는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이 무엇입니까? 사단 즉 마귀입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일이라면 사사건건 반대하여 하나님의 연합된 세계를 파괴하여 세계의 연합된 큰 공동체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방해꾼입니다. 예수를 처음부터 믿지 못하도록 마귀가 방해를 하거나 이미 예수를 믿고 있는 사람에게 천사로 가장하여 찾아가 다른 예수를 소개하여 미혹되게 하여 하나님과 원수가 되도록 끌어내리던가 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불화 하게 하여 부부가 갈라지고 부모와 자녀가 갈라지며 주인과 종이 싸워 갈라지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입니다. 가끔 세상의 평화를 깨기 위해 폭발 사고 등 테러 집단의 소행을 보게 되는데 이런 짓도 마귀의 책동인 것입니다. 우리들은 매일 일상 생활에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주변에서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넘나보는 마귀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날마다 일상 생활에서 이런 마귀를 만나서 싸워야 하는 우리들에게 마귀와 싸워 승리하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갑옷과 무기로 무장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주신 교훈을 받는 우리들은 마귀의 세력을 새롭게 인식하고 마귀와 대항하여 싸워 이기도록 하나님의 힘으로 무장하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1]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10-17) [2]기도하라(18-20) [3]평안과 사랑과 은혜의 기원(21-24)입니다.

 

[1]맨 먼저 10절부터 17절까지의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들은 마귀가 얼마나 간사하고 얼마나 끈질기며 얼마나 힘있는 존재인지를 잘 모르고 너무 쉽게만 생각하기 때문에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사한 뱀의 모양으로 나타난 마귀는 인류의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먹음직스런 과일 하나로 아주 쉽게 넘어뜨릴 수 있었던 것도 마귀를 대적할 방어 자세가 되어 있지 못하고 마귀를 격퇴시킬 무기를 갖지 못한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의 일을 막 시작할 즈음에 마귀가 나타나 먹을 것과 재물과 명예를 가지고 시험을 했지만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마귀를 보기 좋게 물리치셨던 사실을 우리들은 기억합니다. 예수님은 마귀를 아시고 무엇으로 마귀를 물리칠 수 있는지를 아셨을 것입니다.

 

마귀의 존재를 아는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전신 갑주란 온몸을 보호할 수 있는 갑옷을 말합니다. 몸의 한 부분만 비어 있는 것을 마귀가 알면 그 허술한 곳을 뚫고 들어와 넘어뜨릴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갑옷을 입으라는 말입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강하고 교활한 마귀를 넘어뜨릴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힘의 능력으로 무장하고 또 하나님이 주신 갑옷을 입으라고 한 것입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에 성도가 설자리에 당당히 서있기 위해서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마귀를 여러 다른 말로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마귀, 정사와 권세,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이라 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이름과 모양을 가진 간교한 마귀를 능히 물리칠 수 있도록 우리들에게 갑옷과 방패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소개된 갑옷은 진리의 허리띠, 의의 흉배,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인 말씀입니다.

 

마귀는 늘 비 진리로 넘어뜨리려고 할 것이므로 당연히 진리로 무장하라는 것이며 마귀는 늘 옳지 않은 불의한 방법을 가지고 우리를 유혹할 것이므로 우리들은 매사에 불의는 거절하고 오직 의로움으로 자기를 지키라는 말입니다. 또 마귀들은 하나님의 복된 소식이 아닌 다른 복음으로 유혹할 것이므로 우리에게 평안을 주고 구원의 확신을 주는 복음의 신을 신고 굳건히 서 있으라는 것이며 마귀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도록 유혹할 것이므로 믿음이 방패를 갖고 마귀의 교묘한 유혹을 온전히 분쇄하라고 한 것입니다. 또 우리의 소망은 구원이므로 구원을 이루기 위해 세상의 어떤 달콤한 유혹도 물리칠 수 있도록 구원의 투구를 쓰라는 것이며 주님께서도 말씀으로 마귀를 물리치셨는데 우리도 역시 성령의 검인 말씀으로 무장하라는 것입니다.

 

[2]두 번째로 18절부터 20절까지의 기도하라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권하고 이제는 기도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갑옷을 입고 신무기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힘으로만 마귀를 물리칠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힘을 구하는 기도를 하도록 권한 것입니다. 무시로 기도하고 깨어 기도하며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성령 안에서의 기도란 성령의 도움을 얻는 기도,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하나님의 힘을 입기 원하는 진지한 기도를 말하는 것이며, 무시로 깨어 기도하라는 말은 항상 기도에 힘쓰라는 말입니다. 자기 자신이 항상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할 수 있기 위해서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또 다른 성도들이 역시 마귀와의 전쟁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다른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또 사도 바울은 사도 바울 자신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귀는 한사코 사도 바울이 자기의 사명인 복음 전하는 일을 그만 포기하고 입을 다물기를 원할 것이므로 자기를 위해 기도해 주어 바울이 비록 지금 감옥에 갇혀 있으나 어떤 시련과 억압과 심지어 죽음이 위협하더라도 입을 벌려 자신의 사명인 복음 전하는 일을 담대하게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3]세 번째로 21절부터 24절까지의 평안과 사랑과 은혜의 기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모든 그의 편지에서와 마찬가지로 에베소서를 마치면서 끝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가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일로 에베소 지역 성도들이 사도 바울이 감옥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할 것이고 또 그들이 많이 염려하고 또 낙심하고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신실한 일꾼 두기고를 에베소 교회에 보낸다고 했습니다. 두기고는 모든 성도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일꾼 또 복음 사역에 신실한 일꾼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사의 마지막 부분에서 사도 바울은 에베소 지역 성도들에게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있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랑을 가진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기원하는 말로 맺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습니까?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여 마귀의 궤계를 물리쳐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오늘 교훈을 통해 우리들은 하나님의 계획인 영적인 세계 통일을 어떤 방법으로든지 방해하려고 하는 마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마귀는 성도들이 예수 대신 세상에 속한 우상을 마음에 두도록 유혹하며, 진리 대신 비진리를 따르도록 하며, 가정이나 교회 또는 사회 국가가 하나로 연합되는 대신 불화나 갈등으로 나누어지도록 유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우리들 자신도 모르게 자기 뒤에 숨어서 나로 하여금 마귀의 손발 노릇, 입노릇을 하게 만드는 마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마귀의 손발 노릇이며 마귀의 입노릇입니까? 내 손, 내 발이 비 성서적이고 비 진리이거나 불의한 무리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며, 내 입이 남을 비난하는 일에나 악담하는 일을 하므로 인간 사이의 평화를 깨고 불화와 갈등을 가져오게 하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마귀의 입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손발 노릇, 하나님의 입노릇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은 바로 마귀의 손발 노릇, 마귀의 입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을 해도 되겠습니다.

 

우리들은 마귀의 궤계를 강력하게 물리칠 수 있는 길을 안내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고 하나님이 주신 갑옷을 입으라고 했습니다. 진리의 갑옷, 의의 갑옷, 복음의 갑옷, 구원과 말씀의 갑옷, 기도의 갑옷을 입으라고 했습니다. 마귀는 진리를 싫어할 것이므로 진리로 무장해야 하며, 마귀는 의로운 것을 싫어할 것이므로 의로 무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마귀는 하늘 나라의 복을 소개하는 복음을 싫어할 것이므로 복음으로 무장해야 하며 구원의 확신이 있는 자를 제일 두려워할 것이므로 구원의 확신으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세상 마귀들은 하나님의 말씀 아닌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것 같이 속이고 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며, 마귀는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는 자를 제일 두려워할 것이므로 기도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주님 오실 때에 주님 앞에 바로 설 수 있도록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 마귀와의 매일 전쟁에서 늘 승리하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