푯대를 향하여 달려감 – 빌 3:12-21

아담과 하와를 위해 하나님께서 만드신 에덴 동산은 모든 것이 풍성한 아름다운 마을이었을 것으로 믿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동산에 없어야할 것이 딱 하나 있었는데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뱀의 형상으로 나타난 사탄입니다. 사탄의 존재로 등장한 뱀은 동산 안의 풍성한 모든 것에 비하면 아주 작아 보이고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간주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작아 보였던 사탄은 결국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도록 했던 큰 존재가 되었었음을 우리들은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눈물을 흘리며 호소한다고 하면서 사탄을 경계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들의 에덴 동산인 우리들의 생활 주변 어디에나 사탄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탄이 안방에도 들어와서 기회를 엿볼 것이고 직장에나 심지어 예배당내에까지 들어와 숨어 있다가 누구일는지 약한 자를 넘어뜨리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듣는 우리 모두는 행복한 사람들이라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혹시라도 사단에 넘어질 것을 염려하여 눈물로 호소하고 있는 사도 바울의 간절한 말씀을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눈물로 호소하고 있는 내용은 우리들은 하늘나라의 시민권자들이므로 하늘 나라 시민권자 답게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살아라는 호소인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소개받은 우리 모두가 이 세상 나그네 삶의 마지막이 승리의 삶이 될 수 있도록 오직 하늘 나라의 푯대를 향해 똑바로 경주해 나가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2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푯대를 향하여 달려감(12-16) [2]하늘에 있는 시민권(17-21)입니다.

 

[1]먼저 12절부터 16절까지의 푯대를 향하여 달려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많은 편지를 교회들에게 보내 성도들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권면을 하고 있는 사도 바울 자신을 소개하기를 자신이 구원을 온전히 이루었다거나, 온전히 잡았다거나, 구원을 온전히 얻었기 때문이 아니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그에게 구원이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을 온전히 이루고 그 구원을 온전히 잡기 위하여 푯대를 향하여 날마다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상을 얻기 위해 그에게는 아직 달려가야 할 길이 멀리 있으므로 뒤를 돌아보지 않고 오직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 말은 무슨 말일까요? 어떤 사람은 자기 과거에 예수 잘 못 믿었던 과거가 있을 수 있을 것이며 또 어떤 자는 과거에 화려하게 잘 믿었던 과거가 있었을 것이나 그런 과거에 사로 잡혀서 감상에만 젖어 있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런 과거의 삶에 집착하여 있다면 앞으로 달려가는 데에 방해가 되므로 과거의 삶은 어떠했던지 과거는 잊어버리고 오직 마지막 꼴인 지점에서 받게될 월계관만을 바라보며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린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달리고 있는 육상 선수들이 자기가 이미 지나왔던 뒤쪽을 돌아볼 필요 없이 오직 꼴인 지점만을 향하여 전력 질주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과거를 가졌건, 현재 어느 정도의 신앙의 깊이를 가졌건 각자의 신앙 깊이와 상관없이 하나님이 내리실 상을 받기 위해 매일 매일 힘을 다해 신앙 생활을 하라는 교훈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를 만나 구원되었으나 그렇다고 그 사실 자체로 구원이 온전히 이뤄진 것이 아니고 그것은 구원의 시작임에 불과한 것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그 구원을 놓치지 않고 온전히 이루기 위해 과거에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를 만났던 화려한 과거 같은 것은 아예 잊어버리고 하나님께서 달려가도록 맡겨주신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오직 앞만 보고 매일 신앙 생활하고 있다는 자기 소개인 것입니다.

 

[2]두 번째로 17절부터 21절까지의 하늘에 있는 시민권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권면하기를 사도 바울 자신을 본받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비록 자신 뿐 아니라 자기와 함께 있는 디모데나 에바브로디도를 본받으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사도 바울의 믿음이 온전하다거나 구원이 완성되었다거나 하기 때문에 자기의 완성된 구원을 본받으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를 본받으라고 하는 것은 빌립보 교회에서 교인들을 유혹하는 거짓 교사들과 자신들을 대조하여 거짓 선지자들의 길을 따라가지 말고 사도 바울 일행들이 가는 길을 따라 오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거짓 지도자들을 두고 그들은 그리스도의 원수라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은 멸망이요, 저희의 하나님은 자기들의 배요, 그들이 받을 영광은 오직 부끄러움뿐이요, 그들은 땅의 일만 생각하는 자들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나고 성령을 통해 주신 복음의 씨앗을 이방 사람들에게 뿌리고 다녔는데 예루살렘에서 왔다고 하는 유대인들이 바울이 전한 복음과 다른 복음을 가지고 와서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혼란케 하였으므로 사도 바울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두고 그리스도의 원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결과는 멸망이요,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배만 채우기 위해 일하는 자들이므로 장차 그들이 받을 영광은 없고 오히려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하늘의 것을 생각지 아니하고 땅의 일만 생각하는 땅의 시민권 자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거짓 지도자들과 대조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도 바울과 그의 일행들은 이 땅에 소망을 두고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시민권자들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망하며 사는 구별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시어 썩어질 육체의 영광에서 주님과 같은 영원히 썩지 않을 영광의 몸체로 변화시켜주실 것을 믿는 자들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늘에 소망을 두고 날마다 하늘 나라의 시민권자답게 살아가는 사도 바울을 본받고 또 사도 바울의 모범을 따라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사도 바울 일행의 믿음 생활을 본받으라고 했습니다.

 

이 땅의 시민권자들은 이 땅에서 잘 사는 것이 목표이므로 자기들의 하나님은 자신들의 배를 채우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워줄 세상의 물질 세계이므로 세상이 다 끝나거나 자신들의 생명이 다 끝나면 자신들의 모든 삶은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오셔서 심판하실 때에 그들은 영원한 사망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므로 그들이 받을 영광은 오직 부끄러움뿐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의 시민권자들은 소망이 하늘에 있으므로 주님께서 재림하시어 우리들에게 주실 모든 영광을 소망하며 이 세상의 욕심을 버리고 사는 인생들이므로 그들의 마지막은 영생이요, 영광은 면류관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사는 사도 바울을 본받고 또 사도 바울의 삶을 본받아 하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고 있는 다른 믿음의 형제들을 본받으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우리 눈에 이 세상의 것이 크게 보이고 퍽 가치 있게 보이나 세월이 흐르고 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허무한 것이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 일이 제일 귀중한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바른 푯대를 정하여 살라는 교훈입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인류가 사는데 각자의 인생의 푯대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인생의 푯대란 인간의 모든 소원 중에서 가장 이루고자 하는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신자의 인생 푯대와 불신자의 인생 푯대를 대조한다면 일반적으로 불신자의 인생 푯대는 이 세상의 어떤 것을 이루는 것일 것이고 신자의 인생 푯대는 마땅히 하나님의 나라일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해야할 것은 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하늘 나라에 대한 인생 푯대에 대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을 본받으라는 말에 귀를 기울려야 합니다. 이 말은 막연히 죽어서 천국 가기를 원한다는 소망 정도를 가지고 푯대를 향해 달려가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하늘 나라 사람답게 날마다 하늘 나라 사람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즉 구원의 길에 들어서도록 하나님께서 구원의 문에 입장시켜 주셨으므로 이제는 구원이 온전히 완성되어 구원의 월계관을 마지막 순간에 쓸 수 있도록 날마다의 삶에서 최선을 다해 이 세상의 욕심과 싸워 이겨나가고 하늘 나라의 일을 해 나가라는 교훈입니다.

 

날마다의 인생의 목표가 하늘 나라가 되어야 하며 이것을 위해 오늘 하루의 삶을 하늘 나라 시민권자답게 살아나가라는 교훈입니다. 비록 직업이 장사하는 일이거나 어떤 회사 직원이거나 상관없이 인생의 푯대는 다 똑같이 하늘 나라여야 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하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이 세상의 많은 욕심을 버리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땅을 버리고 하늘을 차지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버려야할 땅이 있을 것입니다. 하늘 나라에 가는 길을 방해하는 땅이 있을 것입니다. 그 땅을 과감히 버리고 하늘을 차지하기를 바라는 용기 있는 자에게 큰 능력으로 함께 하시며 하늘 나라를 최종적으로 차지하도록 면류관을 씌어주실 것입니다.

 

하늘 나라의 시민권자답게 사는 길이란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해심도 많고 남을 용서할 줄도 알고, 이기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남을 위해서 사는 삶이어야 합니다. 또 땅엣 것을 희생하고 하늘 것을 차지하려고 애쓰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땅을 딛고 사는 사람들이지만 우리의 용모에서 하늘 나라 냄새를 피우고 살아야 합니다. 매일 밥을 먹어야 사는 인생이지만 밥만 먹고사는 것이 아님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세상 삶은 비록 고달프게 살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큰 소망이 있으므로 밝은 얼굴로 살아서 믿음 없는 자들에게 그 밝은 얼굴을 보여주어 그 비밀에 관심을 갖게 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을 본받으라고 함 같이 우리들의 모범 된 삶을 남에게 보여주고 내 이웃들도 그런 삶을 본받아 살도록 영향을 끼치라는 교훈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씌어주실 그 이유를 우리들이 충분히 저축해 나가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소개받은 모든 성도님들이 하늘 나라의 시민권자 다운 삶을 사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