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때인 것을 알고 사는 삶 – 벧전 4:7-11

베드로 전서가 쓰여질 당시가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이지만 오늘의 본문에서 보는 대로 사도 베드로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후 2천년이 지난 현재까지 주님께서 아직 재림을 하시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재림은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오실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 때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1천년이 지나고 2천년이 지나도 그 때까지 주님께서 재림하시지 않는다면 그 때까지도 역시 마지막 때가 되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주님께서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약속하신 때부터 날이 지나고 해가 바뀌면 주림의 재림의 때가 점점 더 가까워오고 있는 것입니다.

 

또 베드로 전서가 쓰여진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성도님들께서는 개인적인 죽음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이미 종말을 맞은 것입니다. 이번 미국에서 발생한 태러 사건으로 엄청난 숫자의 사람이 죽음을 당했는데 이들도 역시 비록 주님은 아직 재림하시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미 마지막 때를 맞은 것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재림에 대한 준비 없이 죽은 사람이라고 한다면 다시 어떤 기회도 주어질 수 없이 다 끝났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늘의 본문에서는 이런 개인적인 마지막 때를 두고 마지막 때라 말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종말이든 주님의 재림이든 간에 모든 인간은 세상의 마지막 때에 가까이 살고 있음은 사실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성도들은 마지막 때인 것을 알고 마지막 때에 살고 있는 자로서의 마땅한 삶을 살라고 오늘의 본문에서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 모두는 세상의 종말을 맞은 자답게 성도의 삶을 살아서 주님 재림시에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히 평화로운 삶을 사시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정신을 차리고 근신하고 기도하라(7) [2]열심으로 서로 사랑하라(8-9) [3]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10-11)입니다.

 

[1]맨 먼저 7절의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고 기도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우리들은 교회 주변에서나 일반 사회에서 말세란 단어를 자주 듣게 됩니다. 이런 표현들은 세상이 너무 악한 것을 보면서 한탄하여 내 뱉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번 뉴욕 테러의 사악한 사건을 본 세계의 눈들은 이 때가 마지막 때임을 실감했을 것입니다. 문제는 믿는 자이건 불신자이건 말세가 가까워오고 있다고는 느끼고 한탄하고 있지만 다가오고 있는 말세를 대비하여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식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만물의 마지막은 사람들의 요청에 의해 오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오는 것이므로 사람들이 말세인 것을 느끼든지 느끼지 못하든지 상관없이 때가 되면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 오시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마치 하나님의 스케듈에 따라 그 어느 날 노아 때에 홍수가 세상을 물로 덮어 버린 것이나 또 롯 시절에 소돔과 고모라를 유황불로 멸망시키신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나 롯은 말세의 예보를 받고 알았고 말세를 대비하여 준비를 했기 때문에 세상이 멸망당할 때에 구원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노아나 롯처럼 첫째는 말세인 것을 알아야 하고 말세를 맞은 자가 준비해야할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오늘 본문 7절 앞부분에서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다는 경고를 예보를 하며 7절부터 11절까지에서 말세를 당한 자들의 준비 사항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 중 7절에서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고 권하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라는 말의 뜻은 술 취한 자와 같이 정신을 잃어버려 이 때가 말세인 것도 분간 못하여 때를 놓치지 말고 경건한 삶을 살아서 때를 분간할 수 있도록 하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고 했는데 기도하라 는 뜻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지고 항상 기도에 힘쓰라는 뜻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을 찾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리시는 능력을 얻어 하나님의 뜻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근신하여 기도하라는 뜻은 보통 기독교인들이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께 늘 손을 벌리는 그런 기도를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마 6:33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심같이 우리들의 기도는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어야 하며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필요한 것을 채워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확신을 가지고 우리들의 기도의 수준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2]두 번째로 8절부터 9절까지의 열심으로 서로 사랑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큰 계명 둘을 주셨는데 첫째 되는 계명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이고 둘째 되는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 큰 두 계명을 오늘의 본문을 통해 주고 있는데 첫 번째 부분의 근신하여 기도하라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권면이고 두 번째의 서로 사랑하라와 세 번째의 서로 봉사하라는 권면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두 번째의 계명에 속한 것입니다.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기까지 우리들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우리들이므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고 또 하나님으로부터 크신 은혜를 입었으니 형제들과 사랑을 나누라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입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 쉬운데 실생활에서 사랑을 실천하라는 의미에서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라 한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요사이와 같이 여관도 식당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손님 대접이 많은 부담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찾아온 손님을 재워줘야 하고 먹여줘야 하는데 이런 일을 할 때에 불평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답게 실천하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권면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차원의 사랑입니다. 이런 차원의 사랑을 할 수 있을 때에는 내게 잘못한 남들의 죄까지도 다 덮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재림을 소망하며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기를 소망하는 자라면 형제들끼리 서로 사랑하되 열심히 서로 사랑하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10절과 11절의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은사를 허락하셨습니다. 우리의 몸에 각각 다른 지체들이 다 합해서 우리의 몸을 이루듯 교회 안의 모든 사람은 다 각기 다른 재능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말씀을 선포하고 권면하는 은사를, 어떤 이는 재정적 능력을 받은 은사, 또 어떤 이는 친절하고 상냥한 마음씨를, 또 어떤 이는 힘이나 손재주를 가질 수 있습니다. 10절과 11절에서는 각자가 받은 은사가 있는데 이런 은사를 가지고 형제들을 위해 봉사하되 이런 은사나 능력은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봉사하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태어날 때에 분명히 빈손으로 태어났으므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고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우리들은 그것들을 관리하는 청지기로서의 일을 하다가 다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정직한 자는 자기가 가진 모두가 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임시로 관리 사용하도록 맡기신 사실을 바로 알고 자기에게 맡겨진 은사와 능력들을 정직한 청지기의 마음을 가지고 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해야하는 것입니다. 행여나 자기의 것을 가지고 남을 돕는 다는 그런 교만한 마음을 갖지 안도록 하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또 남에게 봉사할 때에 자기에게 영광을 돌아오게 하지 말고 모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말을 하는 자도 자기 입이라고 자기가 하고 싶은 자기의 말을 함부로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말을 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말씀은 세상 종말이 가까웠음을 알고 세상 종말이 가까웠음을 아는 자의 삶을 살라는 교훈입니다. 세상 종말이 가까웠음을 아는 자의 삶이란 주님의 재림시에 새 하늘과 새 땅에 다 들어 갈 수 있도록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의 판단과 하나님의 기준에 따라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갈 수 있는 자가 결정 지워지게 될 것이므로 첫째는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찾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얻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란 내 자신이 구원되고 내 이웃이 구원받도록 구원을 소개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자의 삶이란 서로 사랑하고 서로 봉사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최고의 사랑과 최고의 봉사를 요구하고 계십니다. 최고의 사랑이란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되어지는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고 최고의 봉사란 내가 가진 그 아무 것도 내 것이 아니고 순전히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것을 가지고 봉사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이 세상에서 사는 재미에 초점을 맞추어 사는 사람이라면 오늘 본문에서 요구하는 하나님의 요구를 실천하기 어렵겠지만 주님의 재림을 소망하며 지구의 종말이 가까웠음을 인식하고 사는 성도들이라면 실천이 가능한 교훈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일생도 잠간이지만 지구의 종말도 잠간입니다. 이 세상에 뿌리를 내리고 세상에 묻혀 살아서는 안됩니다. 곧 하나님의 나라로 이사를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이사를 갈 사람이라면 세상 살림을 많이 정리하고 언제이고 부르시면 이사할 준비가 늘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늘 나라로 이사할 사람들은 하나님과 기도를 통해 자주 연락을 하여 하늘 나라의 필요한 정보를 늘 얻어야 하며 이 세상에 있는 동안 내 이웃을 열심히 사랑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맡기신 것들을 가지고 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나누어주어 이사갈 내 짐을 가볍게 해야 합니다.

 

오늘 예배에 참석하신 우리 모두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음을 바로 알고 정신을 차려 하나님께 기도의 생활을 하고 사랑과 봉사의 삶을 실천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자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