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를 대적하라 – 벧전 5:8-9

오늘 설교 제목은 마귀를 대적하라입니다. 우리들은 마귀 또는 사단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왔고 또 우리들이 많이 말하고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이 평상시에 마귀 또는 사단이라는 단어를 쉽게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마귀나 사단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본문의 말씀에 들어가기 전에 마귀와 사단에 대해 먼저 소개해 드리고 그 다음에 본문 강해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먼저 사단이라는 단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사단이라고 하는 단어의 영어는 Satan 인데 이 Satan은 성경원어인 히브리어를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 것입니다. 즉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 사단은 우리 나라 말이 아니라 히브리어를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단’이라고 하는 히브리어의 본 뜻은 ‘대적’ ‘고발자’ 인데 이 사단과 같은 의미로 신약 성경상에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다른 표현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마귀, 시험하는 자, 참소하는 자, 원수, 대적, 귀신의 왕, 이 세상의 임금, 공중 권세 잡은 자,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벨리알, 바알세불, 거짓의 아비, 살인 자, 큰 용 또는 옛 뱀, 무저갱의 사자, 등등이 있습니다. 마귀는 사단의 여러 이름 중 하나이므로 사단이라는 말이나 마귀라는 말은 똑 같은 뜻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사단이나 마귀는 귀신의 왕이므로 우리가 보통으로 말하고 있는 귀신은 사단이나 마귀의 부하가 되겠습니다.

 

두 번째로 사단의 기원을 보자면 사단은 지음을 받은 천사였으나 교만하여 범죄 함으로 하늘에서 쫓겨난 존재라고 성경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성경에 나타난 사단이 하는 일을 보자면 사단이 하는 일은 하나님의 사업을 방해하는 일, 성도들을 공격하고 괴롭히는 일, 올무에 빠뜨리는 일, 성도들을 이간시키는 일, 악을 행하도록 부추기는 일, 하나님을 대신하여 경배 받으려 하는 일, 인간으로 하나님을 외면하도록 하는 일, 의심을 품게 하는 일, 불순종하도록 하는 일, 교회와 의인을 괴롭히는 일, 거짓으로 이적을 일으키는 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는 일, 중상 모략하는 일, 범죄케 하는 일, 믿음이 떨어지게 하는 일, 성경을 잘못 이용하도록 하는 일, 사람의 마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빼앗는 일등을 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 사단이 유혹한 실제의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하와를 거짓말로 속여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케 하여 하와로 하여금 넘어지게 했으며, 욥을 시험하였으나 욥은 믿음으로 시험을 이겨낸 것입니다. 또 다윗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계수 하도록 하였는데 다윗이 시험에 넘어져 이스라엘을 계수하였으며, 예수님을 시험하였으나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그리고 가룟 유다에게 마귀가 들어가 유다로 하여금 예수님을 팔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단의 운명에 대해 성경의 기록을 보겠습니다. 성경에서는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 된 영영한 불에 들어간다고 되어 있습니다.

 

마귀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를 이만 하고 오늘의 본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의 본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알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근신하라 깨어라(8) [2]믿음을 굳게 하여 마귀를 대적하라(9)입니다.

 

[1]먼저 8절의 근신하라 깨어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하와와 아담을 속여 에덴 동산으로부터 쫓겨나도록 했던 사단은 유다에게 들어가 자기의 스승인 예수님을 팔도록 만들었으며 로마의 네로 황제에게 들어가 교회와 성도들을 핍박하여 수많은 순교자를 내게 했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 험악한 핍박의 분위기에 눌려 있는 성도들에게 이 편지를 보내면서 사악한 마귀의 세력에 도전하도록 격려와 권면의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8절에서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라 했습니다.

 

근신하고 깨어라고 했는데 요사이 우리들은 근신하고 깨어라고 하는 뜻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깨닫게 해줄만한 911 뉴욕 태러 사건과 탄져균 소동을 접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어느 세계의 국가보다 정보력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 미국에서 뉴욕 무역 쎈터가 비행기 두 대로 무너지고 심지어 국방부까지 비행기 태러로 공격을 받았다는 것은 태러에 대비하여 깨어 있지 못한 결과임을 모두가 시인하리라 봅니다. 요사이는 비행장을 위시하여 모든 분야에서 태러를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데 이런 자세를 두고 깨어 있는 자세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앞부분에서 사단이 하는 일들을 이미 소개받았습니다. 사단은 누구에게나 어떤 방법으로도 공격해오는 것입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위협적으로 공격해 오는 존재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뿐 아니라 예수님께도 직접 공격해온 것을 보면 사단이 누구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테러 사건은 사단이 하고 있는 일입니다. 즉 사단이 오사마 빈 라덴에게와 그의 추종자들에게 들어간 것입니다. 어떻게든 세계의 평화를 어지럽게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에 떨게 하며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빼앗는 것이 사단의 목표인 것입니다. 뉴욕에서 그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는데 그 사건을 두고 알라 신의 도움으로 큰 성과를 올렸다고 축하파티를 했던 그 무리들이 바로 사단의 세력들인 것입니다. 그런 무리들이나 기독교인들을 말살시키려 했던 네로의 세력들을 두고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는 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우는 사자란 많이 굶주린 사자로 먹이를 찾아 눈에 불이 켜진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오사마 빈 라덴이나 탄져균을 뿌리는 사단의 세력은 굶은 사자와 같이 지금 삼킬 자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사단의 교활하고 치밀한 공격을 막아내는 첫 방법은 그들이 공격해 오는 모습을 미리 알아차리기 위해 근신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근신이란 성도로서의 신분에 맞게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을 늘 돌아보는 자세를 말하며 성도에 맞지 않은 그 무엇에 빠져있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을 표현한다면 정신을 차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깨어 있다는 말은 눈을 뜨고 살핀다는 뜻으로 적이 어느 때에 올지 모르므로 집중하여 감시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철저히 대비하고 있었다면 쌍둥이 빌딩중 하나라도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단의 공격을 막기 위한 어떤 준비도 없고 술에 취하듯 그 무엇에 빠져 있거나 취해 있다면 마귀가 자기에게 아주 가까이 접근해 와도 모를 것이며 또 마귀가 천사로 가장하고 와 있어도 마귀인지 천사인지를 구별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신하고 깨어있으라고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2]다음은 믿음을 굳게 하여 마귀를 대적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마귀를 대항하여 이기는 길은 첫째 마귀가 오는지 안 오는지 깨어서 망을 보는 일이고 둘째는 마귀를 대항하여 싸워 이기는 길입니다. 싸워서 이기려면 힘을 길러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소개하는 힘은 믿음의 힘입니다. 믿음의 힘이란 내 힘이 아니라 모든 것을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는 믿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욥이 시험에서 이겼던 힘이며, 예수님께서 시험에서 사단을 강하게 물리쳤던 힘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예수님께서는 귀신도 쫓아내셨고, 사단의 시험도 물리치셨으며, 또 사단의 운명은 최후에 불 못에 던져질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을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힘으로 마귀에 대항하여 싸우는 것을 말합니다. 9절 뒷부분에서는 사단을 대항하여 싸울 때 사단과 싸우는 자가 나 혼자가 아니라 사단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수많은 믿음의 용사들이 세계의 여러 곳에 있음을 알고 힘을 얻으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사단과 싸워 나가는 믿음의 용사들이 있음을 명심하고 힘을 내라는 격려의 말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의 본문에서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우리를 믿음으로부터 한사코 떨어져 나가게 하려고 대드는 마귀를 막아내라는 교훈입니다. 요사이 테러와의 전쟁은 내가 죽느냐 아니면 네가 죽느냐하는 심각한 문제인 것을 보게 됩니다. 태러를 막으면 우리가 사는 길이요 테러를 당하면 우리가 죽는 일임을 절실하게 알게 됩니다. 어떤 성도가 그 누구에게 사기를 당해 돈만 빼앗겼다면 영혼은 계속 살아남을 수 있지만 만일 마귀에게 속아 믿음을 버렸다면 영혼을 빼앗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하와가 뱀의 속임수에 넘어가 하나님의 말씀에는 불순종하고 뱀의 말은 믿으므로 멸망을 받았던 것과 같은 처지가 되는 것입니다. 사단은 믿는 자를 넘어뜨리기 위해 거짓말로 달래기도 하고, 아첨도 하며 때로는 사자와 같은 무서운 모습으로 협박도 할 것입니다. 심지어는 사단을 믿게 하기 위해 이적까지도 일으킨다고 했으니 누가 사단인지 누가 그리스도인지 혼동을 주기도 할 것입니다.

 

이런 사단을 막아내도록 본문에서는 근신하고 깨어서 믿음을 굳게 하고 마귀를 대적하라고 한 것입니다. 우리들은 사단을 막아내기 위해 먼저 사단의 실체와 사단의 힘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단이 내게 접근하는 것을 판단할 수 있도록 근신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즉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늘 하나님 곁에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빠지지 않고 다른 그 무엇에 빠져 있다면 사단의 접근을 알아차리지 못할 뿐 아니라 사단을 대적할 힘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늘 가까이 있을 때에 하나님 아닌 것을 쉽게 판별할 수 있으며 사단과의 싸움에서 이겨낼 힘도 얻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늘 가까이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큰 힘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6장에서도 마귀에 대적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했는데 이 말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하나님의 힘으로 싸워나가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우리들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길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이 사단의 길인지 무엇이 하나님의 길인지를 알고 있는 것입니다. 또 앞부분에서 사단이 어떤 일들을 하는 지를 소개받았습니다. 사단은 우리들을 믿음에서 떨어져 나가도록 하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덤비고 있음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사단이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 다는 사도 베드로의 경종을 마음에 두고 근신하고 깨어 있어서 행여나 사단의 손발이 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들은 우리 모두는 언제나 사단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강하게 물리쳐 나감으로 최후까지 마귀로부터 승리하시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