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하라 – 벧전 5:5-7

오늘의 설교 제목은 ‘겸손하라’ 입니다. 우리들은 겸손이 무엇이며 교만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겸손한 자를 좋아하고 교만한 자를 싫어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도 겸손한 자를 두고 비난하는 경우는 없고 교만한 자는 비난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겸손한 자를 좋아하고 칭찬을 하면서도 자기 자신을 늘 겸손한 사람으로 지키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약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님의 제자중 세베데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은 주님께 청탁하기를 자기 두 사람을 천국에서 주님의 좌편과 우편에 앉게 해 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즉 다른 제자들을 제치고 자기 형제 두 사람을 천국에서 높은 자리에 앉게 해 달라고 한 것입니다. 어쩌면 그들의 마음이 바로 우리들의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님께서는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모범을 보였지만 제자들은 교만이 치솟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이런 약점을 가진 우리들에게 겸손하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며 때가 되면 높여주실 것이기 때문에 겸손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소개받는 우리 모두는 언제 어디서나 겸손하여 사람들에게도 칭찬 받고 하나님으로부터도 칭찬 받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5) [2]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서 겸손하라(6) [3]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7)입니다.

 

[1]맨 먼저 5절의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5절을 보니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복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했습니다. 5절의 앞부분은 겸손해야 할 대상을 소개했고 5절 뒷부분에서는 겸손해야할 이유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겸손해야 할 대상은 교회의 영적 지도자인 장로들에게 순복해야 할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성도들에게 겸손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한 장로란 영적 지도자인 장로나 또는 나이가 많은 어른들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장로들이나 나이가 많은 어른들은 신앙에서나 경험에서 젊은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젊은이들은 교회의 장로들이나 나이가 많은 어른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권면을 경청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어른들의 말씀에 순종한 젊은이는 분명히 바른 길로 인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장로들이나 어른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말씀을 경청할 줄 아는 젊은이라면 겸손한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어른들에게 겸손할 뿐 아니라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고 했습니다. 허리를 동이라는 말은 ‘앞치마를 두른다’는 뜻입니다. 즉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 위해 수건을 두르신 것과 같이 남에게 봉사하기 위해 준비된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서로 남을 존경하고 남을 높이고 남을 봉사하기 위해 서로 늘 준비된 자들이 되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상대가 나이가 많든 적든, 상대가 여자이건 남자이건 상대를 겸손한 자세로 섬기라는 것입니다. 상대가 돈이 있고 귀한 사람이건, 돈이 없고 천한 사람이든 상대방의 신분과 상관없이 성도간에 서로 겸손하여 남을 높이고 섬기라는 것입니다.

 

아무에게나 이렇게 겸손해야할 이유는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싫어하시고 대적하시는 대상은 하나님의 아들딸들을 무시하고 자신만을 높이려 하는 교만한 자라 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좋아하셔서 은혜를 주시기를 원하시는 자는 바로 겸손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을 늘 섬기는 자라 했습니다. 모든 인간은 시시때때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자들입니다. 일분일초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911 뉴욕 태러 사건이 일어나고 탄져균 소동이 일어나고 다시 뉴욕에서 항공기 사고나 난 이 즈음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돌보심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입기 위해서는 성도들을 겸손히 섬기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두 번째로 6절의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서 겸손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5절에서 장로들과 성도들에게 겸손하라고 권면했는데 6절에서는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서 겸손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이란 절대적인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손은 교만한 자를 치실 수도 있으며 겸손한 자를 높이실 수 있는 손입니다. 있는 것을 없게도 하실 수 있으시며 없는 것을 있게도 지으실 수 있는 손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무능한 인간의 손과 대조적으로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어떤 인간이 때로는 능력이 있게 보이고 무엇을 가진 것 같이 보이지만 실은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가질 수 없으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떠나서는 인간은 무능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누가 무엇을 가졌다면 하나님께서 주셨기 때문이오, 그 누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셨기 때문인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살아 숨쉬도록 허락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자기가 가진 것을 가지고 없는 자를 무시하고, 할 수 없는 자를 무능하다고 멸시한다면 그를 지으신 창조자 하나님을 무시한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자는 하나님께서 치실 것이요 겸손한 자는 때가 되면 높이신다고 하였습니다. ‘때가 되면’ 이란 뜻은 때로는 교만한 자가 일시로 높아지고 겸손한 자가 짓밟히는 것 같게 보이지만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높일 자를 높이시고 낮출 자를 낮추신다는 하나님의 정해진 시간을 강조한 말입니다. 그러므로 무슨 일을 하든지 위에 계신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능력의 손의 도움을 늘 필요로 하는 자답게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7절의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7절에 보니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했습니다. 베드로가 이 편지를 쓰고 있는 당시는 로마 네로 황제의 심한 기독교 핍박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과 모든 생활에 위협을 받고 있는 때였습니다. 한마디로 이 편지를 받아 읽을 성도들은 먹을 것, 입을 것, 목숨이 살아 남아 있을 것에 대한 염려가 많았던 것입니다. 염려는 많지만 실지로는 염려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던 것입니다. 즉 자기들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셔야 먹고, 입으며,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셔야 살아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7절 마지막 부분에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했는데 이 말은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을 돌아보신다는 뜻입니다. 육적인 부모가 그의 자녀들을 늘 돌아봄같이 영적인 아버지께서 그의 자녀들을 늘 돌아보셔서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며 문제를 해결해 주시어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에게 늘 피난처가 되어 주신다는 뜻입니다.

 

소망을 잃은 자녀에게 소망을 주시며 평강을 잃은 자녀들에게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보호자이시며 공급자이시며, 길을 안내하시는 안내자이시며 대신 싸워주시는 분이신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위해 무엇이든 다 해 주시는 권고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사람과 하나님 앞에 늘 겸손한 삶을 살라는 교훈입니다. 즉 위에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갖고 옆으로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바로 갖고 살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갖는 다는 뜻은 하나님은 내가 현재 가진 모든 것을 주신 자요 또 앞으로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실 공급자이시며 나의 모든 문제를 풀어주실 해결 자이심을 믿고 모든 염려를 다 맡기고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 현세와 내세에 우리의 모든 수고에 다 보상해 주실 것을 믿고 소망을 갖고 살아가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나 하나님께서 능력 주심에 따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사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영혼의 구원자이시며 나의 현세적인 삶의 절대적인 보호자이심을 믿고 하나님을 철저하게 신뢰하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또 사람들과의 관계를 바로 갖고 산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가지고 성도들을 위해 겸손하게 봉사하는 삶을 사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주시고 맡기신 것을 가지고 성도들을 섬긴다는 생각을 못하고 내 것을 가지고 남을 돕는다는 착각을 하므로 스스로 좀 교만해지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내게 도움 받는 자를 낮추어 보는 실수도 하지만 내가 가진 그 무엇이라도 다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것이므로 그 것을 가지고 겸손하게 성도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치시기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를 실천하시어 사람을 섬기는 낮은 자리에서 봉사하신 것입니다. 이 겸손한 자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도록 높이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겸손한 자를 때가 되면 높여주신다고 약속하였는데 우리들이 주님의 본을 받아 낮은 자리에서 성도들을 섬긴다면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우리들을 높여주실 것입니다. 오늘 많은 교회들이 추수 감사절이라고 특별 헌금을 바치게 하며 감사절을 지키고 있지만 우리 교회는 추수 감사절을 교회 절기로 지키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는 그런 차원의 하루 절기의 추수 감사절을 교회 절기로 지키지 않지만 우리 모두는 오늘 본문이 주는 겸손의 교훈을 실천하시므로 하나님 앞에 겸손의 열매를 날마다 바쳐 보다 나은 추수 감사절을 실행하므로 주님 다시 오실 때에 높임을 받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