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판의 법 – 로마서 2:12-16

우리들은 지금 미국이라는 나라에 와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들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어떤 공로가 있었던 것도 아니나 미국이라는 나라가 우리들이 이곳에 와서 살도록 문을 열어준 것입니다. 솔직하게 저는 미국에 와서 살도록 허락해준 미국에 많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돈이 많아 미국에 돈을 많이 가져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과학자들과 같이 미국의 번영을 위해 전문 지식을 제공할 아무 것도 없고 또 심지어는 어떤 기술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미국에 들어와 살도록 한 것은 순전히 미국이 특혜를 입혀준 것이 틀림없습니다.

 

우리 노인들을 두고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에 세금 한 푼 안 냈는데 매달 750불씩 생활비를 주지요, 또 얼마든지 병원을 무료로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은 순전히 은혜일 뿐인 것입니다. 본래 정부로부터 연금을 탈 자격을 얻으려면 최소한 10년을 미국에서 일을 하고 세금을 내야 하는 것입니다. 법으로는 미국에서 9년 11개월 만 일한 사람이라면 연금을 받지도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법대로 한다면 전연 자격이 없는데 이렇게 특혜를 베풀어주고 있으니 이것을 두고 법을 떠나 순전히 은혜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의 본문에서 심판 날에 적용할 법에 대해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에 의해 심판할 것이며 불신자들 즉 이방인들에게는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양심의 법에 의해 심판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경우에는 율법에서 가르치고 있는 모든 것을 하나도 어김없이 다 행해야 하며, 불신자들은 하나님이 주신 양심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이 양심적으로 살았어야 합격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어떤 유대인도 율법을 다 행할 수 없는 것이고 어떤 이방인도 하나님이 주신 그 양심대로 틀림없이 살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법대로 한다면 하나도 구원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법을 떠나서 은혜를 베풀어주시지 않는다면 구원받을 자가 하나도 없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모든 인류에게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계획이 왜? 필요한지를 증거하기 위해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행위로는 하나님의 합격 기준에 미치지 못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본문에서는 행위로 구원받을 육체가 하나도 없으므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 따라 복음을 받아드려 믿음으로 구원받고 또 구원받은 자가 마땅히 행해야 할 것들을 실천하기를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깨닫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율법으로 심판을 받는 유대인(12-13) [2]양심의 법으로 심판을 받는 이방인(14-15) [3]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하나님(16)입니다.

 

[1]맨 먼저 12절부터 13절까지의 율법으로 심판을 받는 유대인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자동차 운전을 하다가 경찰로부터 티켓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경우에 티켓을 받게 됩니까? 교통 법규를 어겼을 경우에 티켓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법을 어기면 그에 따른 심판이 내려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모세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율법이 있었습니다. 이 율법은 하나님과 유대인들 사이에 맺은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과 언약을 맺기를 만일 유대인들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잘 지키면 복을 내려주고 만일 이 언약을 지키지 않으면 벌을 내리는 것으로 언약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무엇을 계약할 때에는 싸인을 하게 되는데 유대인들은 하나님과 계약을 할 때에 모세는 율법을 읽어주고 유대 백성들은 그 법을 지키겠다고 입으로 서약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만일 모세를 통해 받은 율법을 다 잘 지키면 상관이 없겠지만 법을 하나라도 어길 경우에는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법을 어긴 사람의 입장에서는 비록 법을 어겼지만 벌을 내리지 않고 그냥 넘어가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기 마련이지만 심판자이신 하나님은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벌하고 하지 않고 그가 누구이든 법을 어겼으면 법에 의해서 공정하게 심판하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2절에서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는 다고 한 것입니다. 문제는 모세의 모든 율법을 하나도 어기지 않고 다 지킬 수 있는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율법에는 해서는 안 된다는 법도 있지만 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법도 있는데 비록 해서는 안 된다는 법에는 합격을 했다 하더라도 무엇을 하라고 한 것을 다 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법을 어긴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13절에서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오 율법을 행한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고 한 것입니다.

 

율법을 듣고 아는 것으로 합격되는 것이 아니라 듣고 아는 것을 실천해야 비로소 합격이 된다는 뜻인 것입니다. 또 율법을 가르치는 자의 경우에도 율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합격이 되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남에게 가르쳤다면 그 가르친 율법을 모두 몸소 실천해야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는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인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율법에 정통한 율법 선생이 남을 아무리 열심히 가르쳤다 하더라도 그 율법을 자기 생활에 적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율법을 어긴 자가 되어 벌을 면치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율법 앞에 무죄라고 주장할 수 있는 자가 한 사람도 있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2]두 번째로 14절부터 15절까지의 양심의 법으로 심판을 받는 이방인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유대인은 모세를 통해 받은 율법이 있었기 때문에 율법아래 매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들에게는 율법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율법에 메이지는 않는 것입니다. 즉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할 의무가 없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에 의해 심판을 받게 되어 있지만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에게는 율법이 없으므로 그들은 심판을 받을 근거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12절에서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율법 없이 망한다고 하여 율법이 없는 이방인도 심판을 받는 다른 법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미 1장에서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선악을 알만한 마음을 주셨고 또 세상 만물을 보면 만물 안에 하나님을 느끼고 알만하도록 창조하셨다고 했는데 오늘의 본문 14절과 15절에서는 인간의 본성 그리고 양심이 바로 율법이 된다고 했습니다.

 

모세의 율법은 돌 판에 기록해 두었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양심에 기록한 법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의 율법을 모르는 사람도 무엇이 선하고 악하며, 무엇을 해서는 안되고 무엇을 해야 인간의 도리인지를 자기의 양심이 알 수 있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혹시 남에게 해를 끼쳤다면 이것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양심이 아는 일이어서 스스로 판단하여 마음속에서 자기 자신이 자신에게 심판을 내리는 재판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남이 어떤 잘못을 저지르면 우리의 양심의 법이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심판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이 없는 이방인도 양심에 새겨진 율법이 있으므로 이 양심의 법을 범하면 그 양심의 법에 따라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양심이란 때묻지 않은 양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양심은 다 더렵혀지고 무뎌져서 큰 죄를 짓고도 자기가 죄를 지었다고 인정하지 않는 양심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3]마지막으로 16절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세상 재판관은 눈에 보이는 증거에 의해 심판을 합니다. 그러므로 증거가 들어 나지 않았을 경우에는 살인자라도 살인자로 심판을 받지 않고 살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16절에서 하나님은 은밀한 것을 심판하신다고 했습니다. 은밀한 것을 심판하신다고 하는 것은 크고 적은 죄를 그 누구도 감추어 둘 수 없다는 말입니다. 죽을 때까지 죄를 잘 감추어 두어 세상의 심판은 받지 않을 수도 있어도 하나님 앞에 가서는 모든 비밀이 다 들어 난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옷을 입어 몸을 가리우고 또 외모를 꾸며 마음을 가리고 살 수 있어서 어느 정도 사람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보실 때에는 말하는 것, 생각하는 것, 행하는 모든 것들이 다 들어 나게 되므로 흠 투성이의 몸과 마음이 다 들어 나게 되는 것입니다. 심판대에서는 은밀한 모든 것을 다 들추시고 심판하시기 때문에 그 누구도 돌 판에 새겨진 모세의 율법이나 양심에 새겨진 율법 앞에서 결백할 수 없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이 세상에 존재한 모든 인간은 그가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심판 날에 심판대 앞에 서서 은밀한 것까지 심판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율법을 받은 자는 그 율법에 따라 심판을 받을 것이며 율법을 받지 않은 자들은 양심에 새겨진 양심의 법에 따라 심판을 받는 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모세의 율법을 받은 자이든 양심의 법을 받은 자이든 은밀한 것을 심판하실 하나님 앞에서는 다 죄인으로 판정될 것이 뻔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대책으로 모세의 율법과 양심의 율법을 범한 모든 죄인들이 심판을 면하도록 예수 그리스도라는 대책을 내 놓으신 것입니다. 그가 모든 죄인들을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시는 대책이었습니다. 유월절 양을 잡아 그 피로 문지방에 발라 유대인들의 장자들이 죽음을 면한 것 같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밖아 피를 흘리게 하시어 그 피의 진리를 믿고 순종한 자마다 죄에서 구원받도록 대책을 세우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 대책을 받은 우리들은 진리인 그리스도의 말씀을 받고 그 말씀을 이해하며 이해한 말씀을 실천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심판대 앞에 다 서야 한다는 사실도 알았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대책도 알았지만 알고만 있는 자가 의인이 아니오 아는 것을 행한 자라야 의롭다하심을 얻게 됨을 확인했습니다. 무엇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뜻인지를 말씀을 통해 듣고 배우고 깨달아 알고 그 아는 것을 실행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마 7:21 에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 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뜻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성경을 읽고 듣고 가르침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바로 이해하고 바로 이해한 말씀을 일상생활에서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를 구분하기를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대로 행한 자는 지혜로운 자요 반대로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치 않는 자는 어리석은 자라 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전해들은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하는 존재들임을 알고 주님 앞에 담대하게 설 수 있도록 주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고 깨달아 알아야 하겠으며 아는 것을 매일 매일의 삶에서 실천해 나가시어 심판대 앞에 설 준비가 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