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롭게 된 성도의 삶 – 로마서 5:1-5

사도 바울은 로마서 1장부터 4장까지에서 죄와 의에 대해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든 인간은 죄인인 것을 밝혔으며 모든 사람이 죄를 범했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혔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의 목표는 인간이 죄인인 것을 들어내려는 것만이 아니라 죄인인 인간이 모두 의롭게 되어야 한다는 데 있는 것입니다. 그 동안 사도 바울은 인간이 의롭게 되는 길을 소개하기 위해 믿음으로 의롭게 된 아브라함의 모범을 예로 들었으며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게 된 것 같이 신약시대에 사는 누구든지 역시 믿음에 의해 의롭게 될 수 있음을 증거 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특히 강조했던 점은 죄인이 의롭게 되는 것은 선한 일을 행한 그 행위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만 되어지는 것임을 강조했던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에 의해 의롭게 된 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 모두는 사도 바울이 우리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깊은 뜻을 이해하고 믿음으로 받아드려 의롭게 된 자들이 마땅히 살아야 할 삶을 실천하시게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하나님과 더불어 화평한 삶(1) [2]은혜에 들어가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는 삶(2) [3]환난 중에 즐거워하는 삶(3-5)입니다.

 

[1]맨 먼저 1절의 하나님과 더불어 화평한 삶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에덴 동사에서 살도록 허락하실 때에는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과 화평한 관계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했음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고 불순종하므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의 화평한 관계가 깨져서 에덴 동산으로부터 쫓겨났던 것입니다. 죄는 하나님과의 화평한 관계를 무너뜨린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는 말의 뜻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과의 화평한 관계가 무너졌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화평한 관계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어떤 담이 없는 것을 말하며 담이 없다는 말은 죄가 없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1절에서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라 한 것은 죄인되었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흘리심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얻었은즉 다시는 죄의 담을 쌓지 말고 하나님과의 사이에 장벽이 없는 삶을 살라는 뜻인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통해 하나님과의 사이에 어떤 두려움이나 서먹서먹함이 없이 더 가까이 접하며 친밀한 사귐을 가지라는 말인 것입니다.

 

로마서 8장 7절에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고 했으며 에베소서 2장 3절에 전에는 우리도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의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다고 했는데 하나님과 더불어 화평한 삶을 누린다는 말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 육체의 욕심을 따르지 않고 육체의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살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두 번째로 2절의 은혜에 들어가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는 삶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은혜에 들어간다는 말의 뜻은 죽을 수밖에 없고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으나 하나님과의 막힌 담을 헐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들은 에덴 동산 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에덴 동산 안에서 사는 자들이 되는 것이며 하나님의 집안에 살고 있는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고아들이 입양되어 어떤 가정에 속하게 되면 그 아이는 더 이상 고아가 아니며 입양된 집의 자녀이므로 그 가정에서 누리는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상속자로서의 위치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의롭게 된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모든 것을 누리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받을 자격이 있는 자리에 서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하나님 가까이 있으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께 찬양하며 하나님의 무릎 앞에 앉아서 말씀을 듣는 혜택을 온전히 누릴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의롭게 된 자들은 주님 재림 시에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게 될 영광을 소망하며 즐거움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기독교인들은 믿음을 가진 목적을 세상적으로의 번영을 목표로 기도나 헌금을 하게 되지만 의롭게 된 자들이 목표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리게 될 영광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늘나라의 영광이란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영광이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의 영광이므로 세상의 영광과 다르며 사람이 다스리는 이 세상 나라의 영광과 비교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갈등과 부조리가 없고, 미움과 눈물이 없으며 질병과 사망이 없는 영원한 평화의 나라인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을 소망하며 즐거움으로 살라고 했습니다.

 

[3]마지막으로 3절부터 5절까지의 환난 중에 즐거워하는 삶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2절에서는 평상시에 하나님의 영광을 소망하며 즐거움으로 살라고 했는데 3절에서는 환난 중에서도 즐거움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한 환난이란 세상 일로 초래된 세상적인 고난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때문에 당하는 고난을 뜻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환난을 만나도 즐거워할 것은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고난을 당하므로 그 고난을 통해 인내심을 길러지며 인내심은 폭넓은 인격을 이루며 인격은 소망을 이루기 때문에 환난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환난이 가져다 줄 좋은 열매를 바라고 즐거움으로 맞으라는 것입니다. 이 권고를 하고 있는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수많은 환난을 당했음을 고후 11:24, 25절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소개한 내용을 보면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 주야를 깊음에서 지냈다고 했습니다. 사십에 하나 감한 매란 39대씩 때리는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다는 것이며, 세 번 태장으로 맞았다고 하는 것은 채찍에 위험한 것을 맨 채찍으로 세 번 맞았다고 했으니 그런 매를 맞으면 살이 찢어지는 매를 세 번이나 맞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매를 맞은 사도 바울은 롬 8:18에서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차 받을 영광은 현재 당하는 환난과는 비교가 되지 않으므로 넉넉히 현재의 고난을 이겨낼 수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또 고후 4:17 에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라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룬다고 했는데 자기가 당한 모든 환난을 아주 작은 것이라 표현했고, 장차 그가 받을 영광을 지극히 크고 영원하며 중한 것이라 비교를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을 지키다가 당하는 모든 환난은 성도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해주는 꼭 필요한 것으로 풀고 있습니다. 모진 바람에 시달리고 있는 나무의 뿌리가 단단하고 용강로를 통과한 금이 더욱 순금이 되듯 하늘나라에 들어갈 성도들도 여러 가지의 환난을 거쳐 확고한 신앙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5절에서 환난 가운데서도 하늘나라의 영광을 소망하는 그 소망이 부끄럽지 않은 것은 성령을 통해 하나님이 내리신 사랑이 우리의 마음에 부은바 되었다 했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을 소망한 것이라면 혹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어서 부끄러움을 당할 수도 있겠지만 하늘나라의 영광을 소망하는 자들이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은 하나님께서 의롭게 된 자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성령을 통해 이미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 말씀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본문이 주는 교훈은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게 되었으니 의롭게 된 특권을 최선을 다해 누리고 지키라는 교훈입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님에도 믿음으로 영적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어 하나님의 아들 딸 된 것은 주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이런 은혜를 입어 하나님의 양자가 되었으니 하나님의 양자로서 또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신분을 유지하고 그 신분을 누리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첫째, 의롭게 되어 하나님과 화평하게 되었으니 이 화평한 관계가 계속 유지되도록 청결한 마음을 유지해야 하겠습니다. 사단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고 자기와 함께 살자고 유혹하겠지만 모든 사단의 유혹을 물리치고 하나님과 동거하기 위해 청결한 영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현재의 의롭게 된 상태가 주님 오실 때까지 지켜지고 유지되어야 주님 재림시에 어린양의 신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 할지라도 자기 자신을 의롭도록 유지하지 못한다면 이룬 것이 다 의미를 잃을 것이기 때문에 세상의 무엇보다도 자신의 영을 의롭도록 유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늘나라의 영광을 소망하며 살되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며 살라는 교훈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의 삶에 대해서도 이룰 수 있는 대로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어떤 좋은 것도 임시일 뿐임을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돈도 건강도 그 무엇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세상 것을 우리의 소망으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이런 것을 이루려고 열심히 기도하며 헌금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모두의 소망은 주님 재림시에 나타날 하나님의 나라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우리에게 입혀주실 영광을 소망하며 즐거움으로 이 세상을 살아나가야 합니다. 물론 잘 믿어 나가려면 여러 가지의 환난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마귀가 여러 모양으로 괴롭힐 것입니다. 때로는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매를 맞고도 굴복하지 않은 것은 하늘 나라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영광을 소망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우상에게 절하기를 거절하므로 뜨거운 풀무불에 던져지게 되었었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왕에게 했던 말을 우리들은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 3:17-18절에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라 했습니다.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 믿음을 지켜 사도 바울이 고백한 대로 딤후 4: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라는 고백을 하실 수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