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후사 – 로마서 8:12-17

세례를 베풀 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것을 보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한 몸을 이루시지만 하나님 안에 세 가지의 신분인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그리고 성령 하나님이 한 몸을 이루었다는 말로 삼위 일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됩니다. 창세기 1장 26절에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라고 표현하므로 하나님은 한 분이시지만 우리라는 복수로 표현한 것이 바로 삼위가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이라 봅니다. 성부 성자 성령은 한 몸을 이루면서도 각기 자기의 역할을 맡고 있는데 성부 하나님께서는 성자 하나님을 세상에 내려보내시어 십자가를 지게 하시므로 인류의 죄를 속죄케 하시고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에는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시어 하나님의 모든 사역을 해내시고 계신 것입니다.

 

로마서 8장은 성령에 대해 많이 언급된 장이기도 합니다. 성령은 창세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계속 일해오셨지만 우리들이 성령에 대해 관심을 덜 가진 이유로 성령이라하면 친근감이 덜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성자 하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부활 승천하신 이후에는 성자 예수님을 대신하여 성도들과 함께 일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신 것입니다. 성령이란 하나님의 영과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말하는 것으로 쉬운 말로 표현해 보자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마음이나 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 또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란 사람의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의 마음과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령이란 단어를 사용하자면 믿음이 좋은 사람은 성령에게 많이 끌려 사는 사람이며 믿음이 적은 사람은 육신의 욕심에 많이 끌려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성령님에 많이 끌려 사는 사람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사는 사람이며 육신의 욕심에 많이 끌려 사는 사람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성령이 충만하여 육신의 욕심을 꺾고 성령에 이끌리는 삶을 사는 사람은 생명과 평안을 갖게 되나 반대로 육신의 욕심에 이끌려 사는 사람은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육신의 생각대로 살지 말고 영의 생각대로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8장 1절부터 11절까지에서 받았습니다.

 

오늘의 말씀에서는 하나님의 아들 됨과 하나님의 상속자 됨에 대한 교훈을 받게 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빚진 자(12-13) [2]양자의 영을 받은 자(14-15) [3]하나님의 후사(16-17)입니다.

 

[1]맨 먼저 12절부터 13절까지의 빚진 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들은 지금 사도 바울을 통해 우리와 함께 조용히 일하고 계신 성령님에 대해 소개받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성령이라 하면 뜨거운 불 또는 죽을병을 낳게 하는 기적을 낳게 하는 것만으로 잘못 인식되어 성령이라는 말을 강조하는 사람을 보면 거부감을 갖게 됩니다. 왜냐하면 성령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성령님은 병만 고치는 분으로 알고 기적만을 해내시며 시끄럽게 일하시는 성령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런 사람들을 두고 성령파라고 부르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진짜 성령파는 조용히 성도들과 함께 일하시는 성령을 믿고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조용한 성도가 되겠습니다.

 

12절부터 13절에서는 조용한 성령파가 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12절에서 우리들은 빚진 자라 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빚을 졌나요? 우리 모두는 우리의 죄를 탕감 받은 빚을 하나님께 진자들입니다. 죄를 용서받았지만 죄를 용서 받기 위해 아무 것도 지불하지 않고 무료로 죄를 용서받은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 앞에 빚진 우리 모두가 빚을 갚아 나가는 길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빚을 갚아나가는 길은 육신의 욕심에 져서 육신의 욕심대로 살지 말고 오히려 육신의 욕심을 죽이고 우리 속에 있는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살라는 것입니다. 내 속의 육과 영의 전쟁에서 늘 성령이 이기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만일 육신에 져서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고 몸의 행실을 죽이고 성령의 인도하심대로 살면 살게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우리의 속에서 성령과 육체의 생각이 서로 싸울 때에 성령님은 육의 욕심을 따르지 말고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살도록 조용히 이끌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고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이라는 사실을 성령님께서 생각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2]두 번째로 14절부터 15절까지의 양자의 영을 받은 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4절을 보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종노릇할 때에는 애굽 왕 바로의 명령에 따라 인도함을 받았으나 모세를 통해 애굽에서 탈출해온 이후에는 불과 구름 기둥을 통해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두고 하나님은 그들의 왕이시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이라 했으며 이스라엘을 내 아들 내 장자라 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의 인도함을 받은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오 하나님은 그들의 아버지가 되신 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의 인도함을 받은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한 것은 하나님의 영의 인도함을 받지 않고 육의 욕심을 따라 인도함을 받은 자들은 마귀의 아들인 것을 암시하고 있는 표현인 것입니다.

 

15절에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된 이유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죄를 알게 하는 율법의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양자의 영이란 양자가 되게 해준 성령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애굽의 바로 아래에서 종노릇을 하고 있는 자나 율법에 매여 죄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들은 마음 속에 성령 대신 세상의 정신을 담아 두고 있기 때문에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은 자들에 해당되며 마음속에 성령을 모시고 사는 자들은 양자의 영을 받은 자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바 아버지에서 아바와 아버지는 같은 말입니다. 아바는 아람어이며 우리말로는 아빠란 말입니다. 옛날에는 아이들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빠 엄마라고 불렀지만 요사이는 나이가 많아서도 아빠 엄마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바는 아이들이 아버지를 부르는 말로서 더욱 친근한 표현이 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를 하실 때에 아바 라는 단어를 사용하신 일이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하나님을 아버지라 감히 부르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주 친근하게 자기의 아바라, 아버지라 불렀으니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두고 불경하다 한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16절부터 17절까지의 하나님의 후사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6절에서는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 됨을 성령께서 증거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7절에서는 하나님의 자녀이면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가정에 양자로 들어갔기 때문에 당연히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자녀이면 또한 하나님의 상속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란 그리스도께서 누리실 모든 상속을 함께 누린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 말씀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본문에서는 우리들이 하나님의 가정에 입양되어 하나님의 가정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특권을 누리라는 교훈입니다. 우리들은 가끔 한국에서 미국 가정에 입양된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소개받게 될 때에 복 있는 자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입양된 자들의 특권은 입양된 아이의 옛날 환경과 상관없이 입양된 새로운 가정이 누리고 있는 모든 환경을 자기 자신의 환경으로 바꿔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입양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가정에 입양된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양자가 되었으므로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며, 하나님께서 나누어주실 모든 것을 상속받을 자들인 것을 성령을 통해 증거 받았습니다. 우상이나 섬기고 세상 욕심에 빠져 살던 우리들의 옛날 환경을 상관하시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양자 삼아 주시어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빠라 부를 수 있는 특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소유하신 모든 것을 상속받을 자로 지위가 높아진 것입니다. 세상의 그룹 총수를 아빠라 부를 수 있는 자녀들이나 대통령을 아빠라 부를 수 있는 자들은 정말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창조하시고 앞으로 나타날 천국의 통치자이실 하나님을 아빠라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자는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비교할 수 없는 대단한 특권을 누리는 자임에 틀림없습니다. 또한 천국을 상속하게 될 자임이 보장된 자들이므로 이 특권을 받은 은혜를 감사하며 이 특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귀한 특권을 받은 우리들은 이 특권을 누리기 위해 하나님을 아빠라 부르면서 기도를 통해서 찬양을 통해서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자기의 아버지임에도 이런 가까운 사귐을 갖지 못한다면 특권을 받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아버지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가까이에서 드리며 또 하나님의 음성을 가까이에서 듣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누구 눈치 볼 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아빠 되신 하나님께 아빠, 아빠 부르면서 드리고 싶은 말씀 드리며 아빠의 은혜에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양자의 신분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육신대로 살지 않고 몸의 행실을 죽이며 영으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성령이 충만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말씀을 열심히 상고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며 열심히 말씀을 상고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매일 매일 우리들이 가야할 길을 안내해 주실 것입니다. 즉 우리 안에서 어떤 길이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길인지를 조용히 안내하시는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성령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상속자로서의 복을 누리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