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을 돌보시는 하나님 – 로마서 8:26-30

어떤 선교사님의 설교가 생각납니다. 그 선교사님이 어떤 글을 소개하기를 믿는 자는 믿기 때문에 육체적인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은 믿는 자들은 술을 들지 않지요, 또 담배를 피우지 않지요, 또 예배에 참석해야 하므로 상당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에 건강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물론 믿는 것은 영적인 복을 받기 위한 것이지만 육체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를 평생 피운다던가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을 한다면 아무리 튼튼한 몸도 망가지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본문의 말씀은 믿는 자들이 받게되는 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물론 영적인 복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지만 영적인 복을 받고 있는 믿는 자들은 결과적으로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큰 혜택이 주어지게 되므로 믿는 자들은 영육간에 복을 받게된다는 이론이 성립되겠습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은 성도들에게 힘을 주는 로마서의 핵심적인 귀한 말씀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새롭게 깨닫고 든든한 믿음을 지켜나가시게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깨닫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성령의 중보 기도(26-27) [2]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28) [3]성도들을 영화롭게 하시는 하나님(29-30)입니다.

 

[1]맨 먼저 26절부터 27절까지의 성령의 중보기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26절과 27절에서는 성령께서 성도들의 연약한 부분을 도우시며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 해주심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령에 대해 오해하도록 만든 교계의 분위기 때문에 성령이라고 하면 기도원 같은 환경에서 특수한 사람들만이 받는 뜨거운 불을 연상케 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예수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으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므로 우리 몸을 두고 성령의 전이라고 하며 천국이 우리 안에 있다고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성도들에게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이 바로 이 성령이신 것입니다. 성도들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성도들의 약점을 도와주신다고 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고 고백한 대로 우리 성도들은 연약한 존재들임에 틀림없습니다. 비록 예수님을 영접하여 의롭다함을 받았지만 죄의 유혹에 넘어질 만한 약점들을 항상 지니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부르시고 의롭게 하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온전히 영화롭게 변화될 때까지 지키시고 인도하시기 위해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것입니다.

 

특히 성령께서 우리의 기도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무엇을 위해 기도하며 어떻게 기도할지 모르나 성령께서 우리들을 위해 친히 기도해주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잘 아시는 성령께서 하나님의 바라시는 대로 성도들이 살도록 성도들을 위하여 탄식하며 기도해 주신다고 한 것입니다. 삼위중 한 분이신 성령께서 우리를 위해 우리의 연약한 것을 도우시고 우리들을 위해 기도해주심은 성도가 갖는 큰복임에 틀림없습니다.

 

[2]두 번째는 28절의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28절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했습니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해주시는데 하나의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여야 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여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를 사랑하시어 모든 인류를 자녀로 삼기 위해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부르셨으나 거절한 불신자들도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 위해 부르셨으나 하나님의 도우심이 싫어서 도망쳐버린 자는 하나님께서 돕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믿는 성도가 된 자들은 하나님께서 도우시어 모든 일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고 한 것입니다. 모든 것이란 우리 인간이 사는 평생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건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 안에는 좋은 일도 있고 또 나쁜 일도 들어 있습니다. 우리들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좋고 나쁜 갖가지의 일을 말합니다.

 

우리들은 솔직히 언제나 우리들에게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돈도 잘 벌고, 건강하고 아무런 어려움 없이 잘 나가기만을 바랍니다. 그러나 인생은 우리가 바라는 대로만 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햇빛이 나는 날도 있고 천둥, 번개 치고 폭풍도 이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바랐던 것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고 원치 않은 나쁜 일을 만나게 될 수도 있는 현실인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을 도와주시어 성도들의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좋고 나쁜 모든 일들을 잘 조절해주시어 나쁜 일로 여겼던 일도 결과는 내게 유익이 되도록 도와주신다고 한 것입니다. 모든 것이 협력한다는 말이 바로 그런 뜻입니다. 좋은 일은 말할 필요 없고 궂은 일까지도 우리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 오히려 필요한 것이 되도록 적절히 조절해 주신다는 말인 것입니다. 우리들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존재들이지만 우리 인생의 시작과 끝을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우리들을 위해 기도케 하시고 도우시어 모든 일들이 잘 조화를 이루어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도와주신다는 약속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은 이런 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29절부터 30절까지의 성도들을 영화롭게 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29절과 30절은 성도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이미 행하셨고 현재 행하시며 앞으로 행하실 하나님의 일들, 즉 하나님의 예정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예정이란 하나님께서 창세 전부터 미리 정해놓으신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태어나기 전에 벌써 누구는 구원을 받게 미리 정해져 있고 어떤 이는 멸망 받게 미리 정해져 있다고 말을 하는 데 하나님의 예정은 그런 편견적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민을 공평하게 다 구원의 문에 들어오도록 초청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만 조건을 두신 것입니다.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는 예정인 것입니다. 만민을 초청하셨으나 구원의 문에 들기 위해서는 믿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는 것입니다.

 

29절과 30절은 이 예정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 29절에서는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리스도의 형제가 되도록 미리 정하신 것이라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우리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가므로 하나님의 양자가 되어 결과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와 형제 관계가 형성된 것입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의 형제간이 되었으므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맏아들이 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한 성도들은 하나님의 양자가 되도록 예정하신 것입니다.

 

30절에서는 성도들을 부르시고, 의롭게 하시며, 영화롭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성도들을 부르셨다는 것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만민을 구원의 문에 초청하신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의롭게 하셨다는 것은 부르심에 응답하여 예수를 나의 구세주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아 죄를 용서받아 의롭게 된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영화롭게 하셨다는 말은 주님 재림시에 예수님과 함께 누릴 영광을 말하는 것입니다. 믿는 성도들은 주님 재림시에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 예수님과 함께 큰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성도들은 영화롭게 될 것을 소망하면서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믿음을 가진 자는 주님 재림시에 그렇게 될 것이므로 그 영화로운 삶을 이미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면에서 영화롭게 하셨다고 하는 과거형 동사를 사용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민을 구원의 문에 초청하셨고 그 초청에 응한 자들을 의롭게 하셨으며 또한 의롭게 된 자들을 영화롭게 되도록 예정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들이 받아 누리고 있는 또 받아 누리게 될 큰복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우리 성도들의 과거를 지키셨고 현재도 지키시며 우리들의 미래를 지키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날마다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라는 교훈입니다. 우리들은 애굽에 팔려간 요셉의 이야기를 잘 압니다. 요셉은 형제들에 의해 구덩이에 빠뜨려 죽을 뻔했으나 다행이 목숨을 건지고 애굽으로 팔려갔던 것입니다. 요셉은 나쁜 형제들에 의해 팔려 갔으나 형제들에 대한 앙심을 품지 않고 자기 가족을 구원하도록 하나님께서 자기를 미리 애굽으로 보내신 것으로 받아드리고 믿음으로 산 결과 애굽의 총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요셉의 믿음대로 요셉의 형제들이 사는 지역에 흉년이 들어 먹을 양식이 없었으므로 요셉의 형제들이 곡식을 사러 애굽으로 가게 되었고 요셉은 자기 형제들이 자기 앞에 나타난 것을 보았습니다. 요셉은 자기 앞에 나타난 형제들 중에서 자기 막내 동생 베냐민이 빠진 것을 알고 베냐민이 보고 싶어 형제중 시므온을 볼모로 잡고 베냐민을 꼭 데려오도록 명령을 내렸던 것입니다. 시므온을 볼모로 잡아두고 막내 동생 베냐민을 데려와야 한다는 명령을 전해들은 그들의 아버지 야곱은 크게 근심하여 자기 아들들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나로 나의 자식들을 잃게 하도다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거늘 베냐민을 또 빼앗아 가고자 하니 이는 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 라 했습니다. 분명히 요셉도 잃지 않았고 시므온도 잃지 않았으며 베냐민도 잃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야곱을 해롭게 하는 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단정해 버린 것입니다. 야곱은 영적인 눈이 어두워 하나님께서 그리시는 큰 그림을 보지 못하였고 육신의 눈으로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실만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처음부터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하나님을 신뢰했으며 그가 신뢰한 대로 다 이뤄졌던 것입니다.

 

요셉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하나님이십니다. 요셉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지키신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부리심을 입은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며 우리들의 미래를 지키실 것입니다. 우리들은 내 눈앞에 당장 나타난 나쁜 일을 두고 야곱과 같이 그 일이 나를 해롭게 하는 일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좋은 일뿐 아니라 나쁜 일까지도 내게 복이 되도록 조절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는 우리의 과거를 도우셨고 현재도 도우시며 주님 재림시에 우리들이 영화롭게 될 때까지 지키실 것입니다. 이런 확신을 가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