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봉사에 대한 교훈 – 로마서 12:3-8

오늘의 본문에서는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제사를 드려야 하는 성도들이 교회 내에서 어떻게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주는 교훈을 통해 우리들의 교회내의 삶을 점검해 보고 잘 못된 점이 있다면 고쳐나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깨닫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3) [2]몸과 지체의 비유(4-5) [3]각자가 받은 은사로 잘 봉사하라(6-8)입니다.

 

[1]먼저 3절의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사도로 세우시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크신 은혜를 생각하며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권면한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은혜를 입었다고 한다면 로마 교회 성도들도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그들도 은혜를 입은 자들이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사도가 된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어 하나님의 나라의 소망을 가진 로마 교회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해 간절히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권면의 핵심은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분량이란 달란트의 비유에서 종들이 각각 다르게 받았던 한 달란트, 두 달란트 그리고 다섯 달란트를 의미한 것입니다. 성도들 각자에게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은사를 다 나누어 주시되 분량은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분량이 다르다는 것은 내용도 다르고 크기도 다르다는 뜻입니다. 모든 성도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있는데 똑같은 것을 똑같은 분량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 각자가 다 다르게 받았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 다르다는 말에 평등치 못하다거나 차별대우했다는 의미는 전혀 내포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상을 내리실 때에 각자가 받은 분량의 비율에 따라 상을 내리시는 것이 아니라 얼마를 받았든지 각자가 받은 그 분량을 가지고 어떻게 봉사했느냐에 따라 상을 내리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인간은 모습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며, 지혜나 지식이 다 다릅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재능도 다르고 가지고 있는 물질의 양도 다 다를 것입니다. 각각 다르게 소유하고 있는 것들을 두고 오늘의 본문에서는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 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분량이란 모든 것을 종합하여 말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가진 것들을 두고 무개가 몇 파운드인지, 가로 세로 높이가 몇 미터가 된다고 숫자로 말할 수는 없지만 각자가 다 어떤 분량을 받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지금 말하려고 하는 것은 자기가 100이란 분량을 받았으면 100을 가진 자로서의 자기 자신을 바로 알고 50을 받은 자는 50을 받은 자신을 바로 알라는 것입니다. 50 가진 자가 100가진 자로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말고 반대로 100을 가진 자가 50 가진 자로 자신을 과소평가하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분량을 조금 가진 자가 자신을 과대평가한다면 교만하게 될 것이고 분량을 많이 가진 자가 적은 분량을 가진 자라고 자기를 과소평가한다면 비굴한 일이 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지금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자기의 분량이 얼마인지 자신을 바로 알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알고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맡기신 사명을 바로 알고 그 범위 내에서 생각하고 그 범위 내에서 헌신하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자기의 분수를 넘지 말고 분수에 맞게 헌신하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나누어주신 믿음의 분량을 바로 알아야 하겠습니다.

 

[2]두 번째로 4절과 5절의 몸과 지체의 비유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3절에서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나누어 받은 믿음의 분량이 다르다는 사실을 밝혔는데 4절과 5절에서는 각각 다른 믿음의 분량을 몸과 몸의 지체에 비유하여 몸의 지체의 다양성과 각 지체의 유기적인 관계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여러 성도들이 모인 공동체인 것입니다. 각각 믿음의 분량이 다른 성도 한분 한분이 다 모여 있는 곳입니다. 몸의 각 지체가 각자에게 맡겨진 일을 잘 해내므로 건강한 몸이 유지되듯 교회도 성도 한 분 한 분이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내리신 은사를 가지고 이웃 성도들과 협력하여 자기의 책임을 다 해나갈 때에 그 교회는 건강한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불평하며 이웃과 협력하지 않고 불화하거나 월권하는 등 자신이 해내야할 책임을 해내지 못하거나 남의 일에 선을 넘을 때에는 그 교회는 병든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몸의 지체의 비유를 고린도 전서 12장에서도 들고 있습니다. 고린도 전서 12장에서 비유한 몸과 지체의 비유를 요약하자면, 몸에는 수많은 지체가 있으나 그 어떤 지체도 다른 지체와 서로 비교하여 불평하지 않으며 다른 지체와 상호 협력하여 자기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며 혹시라도 몸의 한 지체가 아파하면 똑같이 아파한다는 몸 공동체내의 지체의 다양성, 지체들의 협력과 조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몸의 모든 지체가 자기가 받은 분량을 가지고 이웃 지체와 협력하여 건강한 몸을 이루는데 작자의 몫을 해내고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교회도 믿음의 분량이 다른 성도들이 모여서 이뤄진 공동체이므로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각자가 받은 은사를 가지고 일을 하되 이웃 성도들과 상호 협력하여 건전한 공동체의 교회가 되도록 각자가 헌신해야 한다는 가르침인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6절부터 8절까지의 각자가 받은 은사로 잘 봉사하라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6절부터 8절까지에서는 교회내의 여러 종류의 일과 일하는 방법에 대해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성도 각자가 받은 분량을 은혜대로 받은 은사라 표현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성도들의 일을 몇 가지로 나누기를 예언하는 일, 섬기는 일, 가르치는 일, 권위하는 일, 구제하는 일, 다스리는 일, 긍휼을 베푸는 일로 나누었습니다. 모든 성도들에게 나누어 주신 은사가 다르나 모든 성도들은 자기가 받은 은사로 봉사하되 믿음의 분수대로, 성실함으로, 부지런함으로 그리고 즐거움으로 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예언하는 자에게 믿음의 분수대로 하라고 권하고 있는데 믿음의 분수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믿음에 따라 하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이미 성경이 다 기록되어 있어서 성경 이외의 다른 예언이 있을 수 없으나 성경을 가르치는 자라고 한다면 전체 성경의 흐름을 파악하고 전체 성경의 조화에 근거하여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자기 체험적인 해석이나 독자적인 주장으로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구제하는 일을 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의 구제란 교회 재정을 가지고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일을 말하는데 이런 일을 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말한 성실함이란 정직하고 분명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구제하는 일에 대해 어떤 불평이나 나쁜 소문이 나지 않도록 잘하라는 것입니다.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다스리는 자란 장로들을 말하는 것인데 부지런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성도들의 필요에 신속하고 열심히 하라는 부탁이 되겠습니다.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병든 자와 환난 중에 있는 자, 무력한자, 노인들을 돌보는 자들은 억지로 하지 말고 기쁨으로 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내리신 믿음의 분량이 있는데 각자가 받은 믿음의 분량이 얼마나 된지 확인하고 그 분량을 가지고 이웃과 협력하여 잘 봉사하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하나님께서 내게 내리신 믿음의 분량이 무엇이며 그 크기가 얼마인지를 먼저 확인해 보고 그 것을 가지고 이웃과 협력하여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즐거움으로 봉사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몸의 지체 중에서 무엇이 제일 귀한 것이며 무엇이 제일 천한 것입니까? 우리 몸의 모든 지체는 다 귀한 것이며 천한 것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음식을 먹는 입도 중요하고 배설물을 버리는 곳도 중요한 것입니다. 몸의 무엇 하나라도 고장이 나면 온 몸이 지장을 받고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 내에서 어떤 직책이 제일 귀중하며 어떤 직책이 천한 것입니까? 말씀을 가르치는 일이건 청소를 하는 일이건 다 필요하고 귀한 일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분량을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 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자기가 받은 분량이 남보다 더 크기 때문에 교만하여 분량이 적은 이웃 성도를 얕보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내리신 분량은 봉사하라고 주신 분량이지 이웃과 비교해서 자기만 못한 자를 깔보라고 내리신 분량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내리신 지혜, 능력, 재물, 건강 모든 것을 가지고 각자에게 내리신 분량대로 일을 해야 합니다. 분량이 크면 큰 만큼 일을 해야 하고 그 분량이 부족하면 부족한 만큼 일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혹시 일을 많이 했다고 일을 조금한 이웃 성도를 두고 얕보아서는 안 됩니다. 오직 내게 주신 분량대로 일을 해내는 것이 바로 내 책임인 것입니다. 성도들끼리 왜 분쟁이 일어나며 불평이 일어납니까? 내게 내리신 분량을 이웃과 비교하거나 내가 봉사한 일을 두고 이웃과 비교하여 말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근래에 우리 교회가 삐거덕 거리지 않고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각자가 자기가 받은 분량대로 성실하게 봉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달 재정보고를 보시면 알 수 있지만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이 자기가 감당해야할 헌금의 몫을 잘 감당해주시고 계시기 때문에 빈틈없이 운영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예배 진행도 그렇고 친교 다과도 그렇고, 픽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전도자도 진리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도들도 이에 순응하여 진리의 말씀을 잘 받고 계시기 때문에 다 가능한 것입니다. 늘 말씀드리고 있지만 우리 교회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이런 점들에 감사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오늘의 말씀을 중심하여 권면을 드린다면 지금까지 잘 해오고 계시지만 더 풍성하게, 더 부지런함으로, 더 성실하게, 더 감사함으로 봉사하자는 것입니다. 성도 한 분 한 분이 지금보다 조금 더 풍성하게 드리고, 보다 더 부지런히 섬기고 보다 더 성실하고, 보다 더 즐거움으로, 지금보다 더 입을 다물고 교회와 성도들을 섬겨 나간다면 우리 교회 공동체는 점점 건강한 공동체, 은혜가 풍성한 공동체로 세워져 나갈 것입니다. 주님 재림시에 건강한 공동체 그리고 은혜가 풍성한 공동체를 이루도록 헌신하신 모든 성도님들께 하나님께서 귀한 것으로 다 갚아주실 것입니다. 지금 보다 더 풍성하게, 지금보다 더 열심히, 지금보다 더 성실하고 지금보다 더 즐거움으로, 지금보다 더 입을 다물고 봉사하시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