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와 국가와의 관계에 대한 교훈 – 로마서 13:1-7

우리들은 사도 바울을 통하여 성도들의 교회 내에서의 역할, 성도들끼리의 관계, 또 불신자들과의 관계 등 성도들이 처한 현장에서 어떻게 처신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교훈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성도가 국가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오늘의 교훈을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주고 있는 배경이 있습니다. 그 당시는 유대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마치 한국이 36년간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로마는 유대인들로부터 로마법에 의해 세금을 거두어 갔고, 로마법에 의해 통치를 했던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유대인들 중에는 로마 제국을 향한 반항심이 거센 무리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유대인들이 믿기는 다윗과 같은 메시아가 나타나 세계를 다 정복하고 다스리는 시대가 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자부심과 믿음을 가진 유대인들은 로마 정부를 대항하는 민중 봉기를 일으키기도 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입장에서는 로마를 중심하여 복음을 전 세계로 전해야 한다는 큰 그림이 있었는데 로마에 있는 유대인들이 로마 정부를 대항하여 세금 내는 것을 거부하거나 로마 정부의 권세를 인정하지 않고 세상을 통치할 메시아를 대망하고 로마 정부를 향해 민중 봉기를 자주 일으킨다면 전도하는 일에 많은 지장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살고 있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사도 바울은 바른 국가관을 세워줄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이 편지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날의 우리들로서도 성도가 취해야 할 마땅한 태도가 무엇인지 혼돈스럽기도 하기 때문에 오늘의 본문은 우리들에게 성도가 가져야할 마땅한 국가관에 대한 정답이 되겠습니다. 오늘의 본문으로부터 성도가 가져야할 바른 국가관에 대한 좋은 교훈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생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모든 권세는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1) [2]모든 권세에 굴복하라(2-5) [3]공세를 받을 자에게 공세를 바치라(6-7)입니다.

 

[1]맨 먼저 1절의 모든 권세는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절에 ‘각 사람은 위에 있는 모든 권세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라 했습니다. 이 말씀은 신자 불신자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은 국가 기관의 권위에 복종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세상 나라의 모든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로마의 네로 황제도 하나님께서 내신 것이요, 애굽의 바로 왕도 하나님께서 내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 왕도 그렇고 다윗 왕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한국의 대통령들도 다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불신자가 대통령이 되었어도 그렇고 불교 신자가 대통령이 됐어도 그렇고 내가 지지하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어도 그를 하나님께서 내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 본문 말씀을 통해서 세상의 모든 나라의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내셨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악을 저지르는 권세자들의 악행을 하나님께서 시키신 것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권세자들을 내시되 그가 다스리는 백성들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 봉사하도록 내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원칙을 벗어나서 백성들에게 악을 행하거나 하나님께 도전한다면 하나님께서 그 왕이나 권세 자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물론 권세에 복종해야하는 조건은 그 왕이나 권세자들이 자기들에게 권세를 주신 하나님의 자리를 빼앗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권세를 목적대로 잘 사용하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가 하나님을 믿는 일을 못하게 하거나 하나님 대신 하나님이 받으실 영광을 자기가 받으려고 한다면 그의 명령에 굴복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권세의 명령이 하나님의 명령에 위배될 때에는 권세의 명령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특수한 사건이 아니고 개인적인 의견이나 편견 때문에 권세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그에 대해서는 법에서 벌을 내리게 될 것입니다.

 

[2]두 번째로 2절부터 5절까지의 모든 권세에 굴복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2절부터 5절까지에서는 모든 권세에 굴복하지 않은 결과와 모든 권세를 내신 이유 그리고 모든 권세를 향한 성도들의 마땅한 자세에 대해 써 있습니다. 1절에서 이미 모든 권세에게 굴복해야 할 이유에 대해 말하기를 모든 권세를 하나님께서 내신 것이기 때문에 굴복하라고 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내신 권세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명을 거스리는 것이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권세를 내신 이유가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세우셨는데 그 권세를 거역한다면 우리가 사는 나라의 평화와 질서가 파괴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평화와 질서를 모든 국가가 유지해주기를 원하고 계시며 더 나아가서는 국민들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아들 딸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권세자나 혹은 국민이 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다면 둘 다 하나님께서 그에 마땅한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우리들은 429 폭동을 경험했습니다. 무질서 무법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일입니다. 남의 상점을 약탈하고 불 지르는 불법과 무질서에 대한 강한 반감을 우리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불법과 무질서를 막고 국민들로 하여금 보다 잘 살도록 모든 제도를 시행하도록 하기 위해 권세자들을 세우신 것입니다. 권세자들은 이런 환경을 계속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며 국민들은 권세자들의 일에 적극 협조하여 보다 좋은 국가 건설에 이바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국가의 법은 무질서한 자들을 막고 처벌하기 위해 있는 것이므로 악을 행하지 않는 자는 권세를 두려움으로 받아드리지 않고 오히려 그 권세는 자기들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는 보호막인 것으로 알게 될 것입니다. 죄인은 경찰을 보면 두렵겠지만 죄가 없는 사람에게는 경찰은 자기를 보호해주기 위해서 존재한 것으로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선을 행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오히려 권세를 가진 자가 선을 행했다고 상을 줄 것이라는 것입니다. 법의 심판이 무서워 법을 지켜나가지 말고 선한 양심을 인하여서도 법을 지켜나가라고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6절부터 7절까지의 공세를 받을 자에게 공세를 바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당시의 유대인 성도들 중에는 주님의 재림이 임박했음을 믿고 눈에 보이는 세상 나라를 경시하는 자들도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라가 내라고 하는 세금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던 것입니다. 또 유대인들은 자기 나라가 아닌 로마 정부에 세금을 내야 하는 자기들의 처지가 마땅치 않아 아무래도 세금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가하나이까 불가하나이까 라고 물었을 때에 주님께서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고 답하신 일이 있습니다. 가이사는 로마 황제로 바리새인들의 질문은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돈은 다 하나님께 속한 돈인데 그 하나님의 돈을 세상 더러운 정부인 로마 정부에 내도 되느냐는 질문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답변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답이었습니다. 정부가 정한 세금은 정부에 내고 하나님께 바쳐야할 헌금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것입니다. 정부에 내는 세금을 거절하고 하나님께만 바치는 것도 옳지 않고 정부에 냈기 때문에 하나님께는 바치지 않는 것도 옳지 않다는 답인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사도 바울이 공세를 받을 자에게 공세를 바치고 국세를 받을 자에게 국세를 바치라고 했습니다. 공세란 피 지배국인 유대 사람들이 로마 정부에 내는 세금이고 국세란 모든 국민이 내는 세금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견해는 주님이 하신 말씀대로 국가에서 내라고 하는 세금을 내라는 것입니다. 국가의 질서 유지와 국민들의 복지를 위해 세움을 받은 권세자들이 받을 마땅한 존경을 보내고 백성으로서 가져야할 마땅한 두려움을 품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본문은 나라의 책임을 맡은 책임자들이 신앙을 탄압하지 않고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빼앗지 않는다면 모든 국민 특히 성도들은 나라의 권세에 복종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요사이는 우리나라가 상당히 언론의 자유가 보장이 되어 대통령을 향해서도 함부로 말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자기가 잘났음을 나타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노동자들을 보호한다는 단체들이 나라의 질서를 파괴하면서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학생들도, 노동자들도, 심지어는 교사들도 대모를 할 때에는 각목과 화염병을 가지고 경찰차를 불 지르고 경찰을 구타하면서 자기들의 목적을 이루려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권세자들을 내신 이가 하나님이시므로 모든 권세자들에게 복종하며 그들이 받을 존경과 두려움을 품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바라시는 질서를 파괴하는 자가 되어 하나님을 거역하는 일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나라가 질서가 있고 평화스러운 나라로 유지되기를 원하시는데 나라의 권세를 거역하고 세상 질서를 파괴한다면 나라가 가진 법에 따라 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국가의 법과 질서를 모범적으로 잘 지키라는 교훈입니다.

 

우리나라 노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우리나라의 유명한 김모 교수라는 분이 라듸오 코리아 방송을 통해 말하기를 자기는 노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는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노 대통령이 나이도 자기보다 젊고 대학도 나오지 않고 여러 면에서 생각이 자기와 다르기 때문에 자기의 감정을 그렇게 솔직히 표현했겠지만 그 분은 오늘의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대통령으로 국민이 뽑았는데 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나는 그를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기 교만이요 나라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이미 앞에서 소개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권세자들을 세우신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내신 모든 권세자들에게 보내야할 모든 존경과 두려움을 보내고 각자가 해야 할 모든 선행을 행함으로 우리가 속해 있는 나라와 사회가 질서가 유지되고 평화스럽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 성도들이 소망하는 나라는 이 세상이 아니고 하나님의 나라이지만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이 세상 나라의 권세자들에게 복종하며 나라의 법을 준수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을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