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선교 계획 – 로마서 15:22-33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를 방문하고자하는 그의 뜻을 1장 11절부터 13절에서 이미 밝힌 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에서 다시 로마 교회를 방문할 자기의 계획을 밝히면서 로마교회의 지원을 받아 스페인에 까지 복음을 전할 선교 계획을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사도 바울은 3차에 걸친 전도 여행을 통해 로마를 중심한 지중해 동북부에 복음을 전했는데 이제는 지중해의 서쪽에 있는 스페인에 복음을 전할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3차에 걸쳐서 복음을 전했던 곳은 이딸리아를 중심하여 지중해 동북부연안과 소아시아에 있는 문명이 발달한 도시마다 복음을 다 전했기 때문에 이제는 그 당시에 문명이 뒤졌던 지중해 서쪽의 스페인에 복음을 전할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지중해 서쪽인 스페인은 문명이 낙후된 지역인 땅끝으로 이해되었기 때문에 땅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라는 주님의 명령을 충실히 해내려는 충성된 종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늘의 본문을 통해 사도 바울의 가슴과 머리에는 오직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으로 꽉 채워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복음을 위해 걷고 복음을 위해 글을 쓰며 복음을 위해 친교 하며 복음을 위해 사랑을 나누는 사도 바울의 삶이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이 되어 우리들의 생각과 가슴도 사도 바울의 생각과 가슴을 닮게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로마 교회를 방문하고자 하는 바울의 계획(22-24) [2]로마 방문 전에 예루살렘을 방문하고자 하는 사도 바울의 계획(25-29) [3]사도 바울의 부탁과 소원(30-33)입니다.

 

[1]맨 먼저 22절부터 24절까지의 로마 교회를 방문하고자 하는 바울의 계획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장 13절에서 자기가 여러 번 로마 교회를 방문하고 했었음을 로마 교회 성도들이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오늘의 22절에서 밝히기를 로마 교회를 방문하고자 한 그의 계획이 여러 번 막혔었다고 했습니다. 막혔다고 한 뜻은 그가 로마를 방문할 큰 뜻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의 전도 지역에서 전도하는 일이 우선 순위였기 때문에 먼저해야할 일을 먼저 하느라 로마를 방문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런데 23절에 보니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로마 교회를 방문할 소원이 있었다고 하면서 이제는 사도 바울의 여건이 로마를 방문할 수 있게 되었음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다고 한 말은 그가 19절에서 밝힌 대로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다고 한 대로 이딸리아를 중심하여 유럽과 소아시아의 도시들을 두루 돌아다니며 복음을 다 전했기 때문에 이제는 복음이 아직 들어가지 못한 곳을 찾아 갈 때가 되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로마에는 바울이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이미 복음이 전달되었으나 다음의 선교지가 되는 스페인에 가는 길에 로마 교회를 방문하려한다는 그의 뜻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로마 교회를 방문하고자 하는 그의 목적이 스페인의 선교를 위해 로마 교회가 지원해 주는 동기 유발을 위해 방문하게 됨을 밝히고 있습니다. 즉 로마 교회를 방문하고자하는 사도 바울의 목적은 얼굴도 모르는 성도들을 만나보기 위함이고, 서로 교제하며 어느 정도 서로 위로와 격려를 나눈 후에 로마 교회의 보내줌에 의해 스페인에 가고 싶다는 소원을 밝힌 것입니다. 로마 교회의 보냄을 받아 그리로 가고 싶다는 말의 뜻은 스페인의 전도를 위해 로마 교회 성도님들의 적극적인 기도 지원과 함께 물질적인 지원을 받고 스페인에 파송 받고자 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사도 바울이 3차에 걸쳐 전도 여행을 다닐 때에 안디옥 교회의 파송을 받고 떠난 것과 같이 로마를 전초기지로 삼고 로마 교회의 지원으로 스페인 전도를 해내고 싶다는 사도 바울의 뜻을 전한 것입니다.

 

[2]두 번째로 25절부터 29절까지의 로마 방문 전에 예루살렘을 방문하고자 하는 사도 바울의 계획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를 방문하기 전해 예루살렘을 방문해야 하는 자기의 형편을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쓰고 있습니다. 즉 성도들을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성도들을 섬기는 일이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핍박과 기근으로 재정적으로 많이 어려웠었기 때문에 사도 바울의 전도에 의해 이방 지역에 세워진 교회들로부터 구호 성금을 모아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하는 일을 뜻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26절과 27절에서 이 구제 성금에 대해 소개하기를 이방 교회 성도들이 예루살렘 교회 성도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쁜 마음으로 모금한 것이라 했으며 이방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신령한 양식인 복음을 전달받은 빚진 자이므로 육신의 양식인 구호성금을 보내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방인들이 영적인 것을 먼저 받아 빚진 자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제 육적인 것으로 갚는 것이 마땅한 일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성도 섬기는 일을 마치고 열매를 확정한 후에 스페인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열매를 확정한다고 한 말은 유대인들로부터 짐승 취급을 받던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이방인들도 유대인들과 같이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 되었고 그들이 사랑으로 구호 성금을 보낸 것은 사도 바울의 수고로 얻어진 열매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이 구호 성금을 예루살렘 교회에 전하면서 이방 전도에 대한 자초지종을 소개하며 또 어떻게 이 구호기금이 준비되었는지를 예루살렘 교회에 확인시켜준다는 말의 뜻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스페인에 가게 될 때에는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과 이방교회들을 통해 역사하신, 또 예루살렘 교회와 함께 하셨던 사역들을 통해 체험한 그리스도의 충만한 축복을 가지고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3]마지막으로 30절부터 33절까지의 사도 바울의 부탁과 소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사도 바울 자기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기도 제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의 기도 제목은 불신자들로부터 바울 자신이 구원을 받도록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 말의 뜻은 바울이 지금 구호성금을 가지고 예루살렘을 방문하게 된다면 사도 바울을 대적하는 자들이 사도 바울을 잡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성령의 계시를 통해 이미 감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울을 반대한 불신자들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비록 사도 바울은 복음 전파를 위해서는 자기의 생명이라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지만 아직 그에게는 스페인 전도라는 목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이런 기도를 부탁한 것입니다.

 

두 번째의 기도 제목은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이나 성도들이 이방인들 성도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사랑으로 모아 가지고 온 성금을 기쁨으로 받아주도록 기도해 달라는 부탁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전도를 통해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하더라도 이방인들과는 전혀 상종도 안했던 유대인들의 관습과 사고방식 때문에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보내준 구호 성금을 혹시라도 거절할지도 모르는 염려와 근심이 사도 바울의 마음속에 있었기 때문에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기도 제목은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뜻을 좇아 기쁨으로 로마를 방문하여 로마 교회 성도들과 함께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부탁인 것입니다.

 

그가 이렇게 기도를 부탁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구호 성금을 감사하게 받아주었으며 비록 바울을 적대하는 무리들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까지 오게 되지만 결과적으로는 사도 바울의 소원인 로마 방문이 이뤄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맨 마지막 절에 평강의 하나님께서 로마 교회 성도들과 함께 계시기를 기원하며 15장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이 많았겠지만 그중 가장 있어야 할 것이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평강이 그들의 마음을 주장하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의 말씀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바울의 생각과 바울의 가슴을 닮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3장 17절에서 형제들아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 했는데 사도 바울의 삶은 모든 성도들이 본받아야할 귀한 삶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사신 삶이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심이었던 것 같이 사도 바울의 삶도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3차에 걸친 전도 여행을 하는 동안 모든 핍박과 고난을 다 감당하며 큰일을 해 냈던 것입니다. 조금도 생명에 대한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도의 사명을 감당했던 분이었습니다. 그는 고후 5장 8절에서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기를 원하는 바는 차라리 죽어서 주와 함께 거하는 것이라 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 사도 바울이 오늘의 본문에서 기도를 부탁하기를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자기를 죽이려는 무리들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생명이 더 연장되어 자기가 해내야할 스페인전도 계획을 완수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성경에는 기록이 없지만 전설에 의하자면 2년여 동안의 로마에서의 연금 생활에서 풀려나와 스페인에서 전도를 하다 다시 감옥에 잡혀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의 생각과 가슴은 오직 복음 전파였는데 3차전도 여행과 로마를 경유하여 스페인까지의 전도를 통해 전 세계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이런 생각과 가슴을 가진 사도 바울이 뜻을 이루도록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하시어 그 큰 뜻을 다 이루게 하셨던 것입니다. 로마에까지 갈수 있게 해 달라고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한 사도 바울의 가슴을 아시는 주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죄수가 되게 하시어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로마까지 안전하게 올 수 있도록 하셨으며 재판을 받기까지 연금 상태에서 셋집을 얻어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복음 전파사역을 감당하도록 인도하셨던 것입니다.

 

이런 삶을 살았던 사도 바울은 죽음을 앞두고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다 고 고백한 것입니다. 재정적 도움 받는 것도 복음을 위하여 받고, 재정적 도움을 받지 않는 것도 복음 전파를 위해 받지 않았던 사도 바울의 삶은 죽으나 사나, 먹으나 굶으나 오직 주를 위한 삶이었고 그의 생각과 가슴은 오직 복음 전파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감옥에 갇혀서도 복음을 전하였고 감옥에서 풀려 나와도 복음을 전파였으며 자신의 기도 제목도 그렇고 남에게 부탁한 기도 제목도 오직 복음 전파였던 것입니다. 그의 염려, 근심 걱정 모두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은 하나도 없었으며 오직 복음 전파였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 사도 바울의 생각과 가슴을 닮아 직접 복음을 전하든지 아니면 복은 전도자들을 지원하여 복음 전파 하는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복음 전파 사역에 최선을 다해서 자기의 몫을 해내시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