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인사 – 로마서 16:1-16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마치면서 로마 교회 성도들 중 바울이 잘 아는 성도님들께 문안해달라는 내용을 오늘의 본문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를 방문한 일이 없었음에도 전도활동을 하는 동안 사귀었던 자들이 로마 교회에서신앙 생활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30명이나 되는 많은 분들께 안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러 다닐 때에 사도 바울의 전도활동을 도왔던 협력자들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에 많은 자들이 사도 바울을 대적하며 복음 사역을 방해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대적자들이 있었는가 하면 또한 그런 가운데서도 사도 바울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복음 전도 사역을 해내도록 적극 협력했던 자들도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사도 바울의 전도 사역을 방해했던 자들의 대적행위들이 그의 가슴과 머리에 생생하게 다 기록되어 있었을 텐데 로마 교회에 보낸 편지에는 사도 바울을 도왔던 좋은 사람들만 기억하며 안부를 전해달라고 글을 쓰고 있으니 그들을 기억하고 있는 사도 바울로서는 정말 행복하고 힘이 넘치는 순간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오늘의 본문을 소개 받는 우리들은 사도 바울을 도왔던 그들의 삶을 본받아 우리들도 사도 바울의 선교를 적극 지원하는 삶을 살게 되는 활력소가 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뵈뵈의 추천(1-2) [2]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해 달라는 부탁(3-4) [3]기타 많은 사람들에게 문안해 달라는 부탁(5-16)입니다.

 

[1]맨 먼저 1절부터 2절까지의 뵈뵈의 추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를 당장 방문할 수 있는 형편이 못되었으므로 우선 먼저 편지를 써서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로마를 방문할 계획이 있었던 뵈뵈를 통해 이 로마서를 전달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손에 들고 로마 교회를 방문할 뵈뵈를 소개하면서 로마 교회가 뵈뵈를 잘 대접해 주기를 부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뵈뵈를 소개하기를 겐그레아 교회의 일군이요, 자매요, 사도 바울과 여러 사람의 보호자였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군이요 자매라 소개한 것으로 보아 열심히 봉사하고 믿음이 좋은 분이었을 것이라 믿어집니다. 물론 자매란 혈족의 자매가 아니라 믿음 안에서의 자매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뵈뵈는 사도 바울과 여러 사람의 보호자였다고 했으니 뵈뵈는 경제적으로도 부유하고 사회적으로도 남의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도적인 신분을 가졌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사도 바울과 그리고 다른 동역자들의 보호자 역할을 감당한 뵈뵈가 로마 교회를 방문하게 되므로 그에게 로마 교회가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도와주라는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늘 어려움에 처했던 사도 바울을 위해 보호자의 역할을 했던 공로로 로마 교회로부터 후한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사도 바울의 강력한 추천을 받게 된 것입니다.

 

[2]두 번째로 3절부터 4절까지의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해 달라는 부탁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브리스가는 부인이름이요 아굴라가 남편 이름입니다. 남편 이름보다 부인 이름이 늘 먼저 기록된 것으로 보아 브리스가는 남편 보다 교회 생활에서 앞선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이 부부는 로마에서 살았었는데 로마 황제가 유대인들을 로마로부터의 추방 명령을 내리게 되어 고린도에 와서 살았었는데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 도착했을 때 이 부부의 직업이 사도 바울과 같은 천막 치는 일을 하였으므로 사도 바울이 그들의 집에 머물면서 함께 고린도 지역에 복음을 1년 반 동안 전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부부에 대해 소개하기를 사도 바울의 목숨을 지켜주기 위해서 자신들의 목이라도 내어 놓았다고 소개하면서 사도 바울 자신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이 부부에게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사도 바울은 늘 생명의 위험을 만났는데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사도 바울의 생명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모든 위험을 다 무릅쓰고 사도 바울을 지켜주었다고 소개하면서 이 부부에게 문안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가 로마로부터 추방되었다가 황제가 바뀌게 되어 다시 로마에 와서 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부부는 고린도에서나 에베소지역에서 사도 바울과 함께 복음 전도의 사역을 감당했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이들을 두고 나의 동역자라 부르고 있습니다.

 

[3]마지막으로 5절부터 16절까지의 기타 많은 사람들에게 문안해 달라는 부탁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에 있는 브리스가와 아굴라에 이어 5절부터 16절까지에서 그가 아는 로마 교회 성도들중 최소한 25 명의 이름을 들어 그들에게 문안해 달라고 하면서 그들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문안해달라고 했던 자들의 이름은 여기에서 일일이 들지 않고 그들의 이름 앞에 사도 바울이 붙인 특징만을 소개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이 붙인 특징을 보면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한’, ‘나와 함께 갇혔던’, ‘사도에게 유명히 여김을 받고’,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그 어머니는 내 어머니니라’ 입니다.

 

사도 바울이 붙인 특징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 나 ‘나보다 먼저 그리스 안에 있는 자’ 라 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맨 먼저 기독교에 개종된 자들이므로 그들은 갖은 핍박과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하늘나라에 소망을 둔 자들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첫 예수쟁이가 되었으니 놀림을 받고 천대받았을 것입니다. 또한 그의 가족 모두가 그들이 처한 지역 사회에서 이단 취급을 받았을 것이므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불이익을 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사도에게 유명히 여김을 받고’ 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스도께 인정을 받고 그리스도께 택함을 입거나 사도들에게 유명히 여김을 받았다고 한 말은 반대로 세상을 뒤로 했다는 뜻이며 세상으로부터는 따돌림을 받았다는 말인 것입니다. 그들은 세상의 부귀영화나 세상의 인기를 거절하고 대신 그리스도를 택했다는 뜻입니다.

 

또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한’ ‘나와 함께 갇혔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 ‘그 어머니는 내 어머니’ 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바울이 사랑하는 자이며, 교회를 위해 수고한 자들이며, 바울의 사역에 어떤 형태로든지 동참한 자들이며, 바울이 옥에 갇힐 때에 같은 죄로 옥에 갇힌 자들이며, 바울을 친 어머니같이 보살펴 준 자들입니다. 그들의 도움이 모두 합력하여 바울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큰 힘이었단 말이 되겠습니다. 그 당시에 돕는 것은 선교 헌금을 얼마 했다는 그런 정도를 훨씬 지나 핍박받는 바울을 돕는 자들이었으므로 바울이 받는 같은 종류의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사도 바울을 도왔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문안해 달라고 하는 자들을 보면 노예, 여자 할 것 없이 믿음을 가진 모든 자들에게 문안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공동체 안에는 신분의 귀천이 없이 동등하게 대접을 받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우리에게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우리 모두 사도 바울의 동역자들이 되라는 교훈입니다. 사도 바울의 때에는 기독교가 막 시작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수많은 순교자들이 나왔고 사도 바울만해도 핍박을 먹고 살고 핍박으로 쉼을 쉬었다할 정도로 핍박 속에서 복음을 전했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천막 치는 일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던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유대교의 전통에 따라 핍박이 심했기 때문에 유대교는 기독교 전파에 큰 방해거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수많은 반대파 뒤에는 목숨과 재물을 아끼지 않고 사도 바울을 후원한 자들이 또한 존재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과 함께 옥에 갇힌 자들도 있었으며 사도 바울의 목숨을 지켜주기 위해 자기들의 목숨이라도 내 놓을 수 있었던 자들도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을 자기 아들과 같이 바울을 보살펴준 자들도 있었으며 사도 바울의 경제적인 면과 사회적인 면에서 보호자 역할을 한자도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도 바울을 많이 사랑하여 사도 바울로부터 많이 사랑을 받은 자들도 있었던 것입니다. 현대 용어로 표현하자면 바울을 사랑하는 모임 즉 열렬한 바사모가 존재했던 것입니다. 유대교의 큰 세력도 바울의 사명과 바울을 돕는 협력자들의 헌신과 충성을 막지 못하고 결국 계란이 바위를 깬 결과가 되어 전 세계에 복음이 전파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현대에는 유대교는 없지만 기독교라고 이름을 가진 전통 기독교가 마치 과거의 유대교와 같은 위치에서 순수한 복음을 전하고자하는 환원운동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현실에 처한 우리들로서는 신약 교회 신앙 운동을 만방에 소개해야할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순수한 그리스도의 교회 운동인 이 신약 교회 환원 운동이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되도록 우리 중에 어떤 이는 사도 바울이 되어야 할 것이며, 어떤 이는 뵈뵈가 되고 브리스가나 아굴라 되어야 하며 어떤 이는 사도 바울의 동역자로 사도 바울의 어머니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의 사랑을 받는, 또 사도 바울과 함께 옥에 갇히거나 많이 수고한 자들이 되어야 하며 바울의 보호자가 되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세상에 나게 하실 때에는 바로 이런 자들이 되라고 내셨는데 우리들이 내신 목적대로의 삶의 방향을 잃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하사모가 아니라 나만 사랑하는 나사모 아니면 세상을 사랑하는 세사모 회원들이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바울을 위해 쓰여졌던 모든 수고와 모든 헌신과 모든 물질은 하나님 나라에 다 쌓여 있지만 그 이외의 그 아무 것도 하나님 나라의 곳간에는 싸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 내 현실에서 내가 사도 바울을 도와 일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사도 바울을 후원하는 후원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을 도왔던 후원자들의 힘에 의해 전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었듯이 순수한 그리스도의 교회 운동에 우리 모두가 적극적인 후원자들이 될 때에 그리스도의 교회 진리는 이 세상에 널리 전파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모든 것이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보다 넓게 확장되는데 힘으로 모아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들이 퍽 약하게 보이나 우리들의 힘을 더 모은다면 현제보다 더 활발히 진리를 넓혀 나갈 수 있으며 대를 이어 이 큰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목숨과 재물과 모든 능력을 바울을 위해 사용할 줄 아는 복을 누리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