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교사들을 살피고 저희에게서 떠나라 – 로마서 16:17-20

사도 바울은 오늘의 본문 바로 앞부분에서 로마 교회내의 성도들 30여명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한 바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던 모두는 사도 바울이 전도 여행을 다닐 때에 전도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동역자적인 성도들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성도들로 구성된 로마 교회야 말로 참 좋은 교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1장 8절에서 로마 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었다고 칭찬하기도 하였으며 오늘의 본문 19절에서도 로마 교회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린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믿음이 굳건한 성도들로 구성된 로마 교회가 혹시나 사단의 세력에 의해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진리를 거스려 분쟁을 일으키는 거짓 교사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는 강력한 권면을 오늘의 본문에서주고 있는 것입니다.

 

로마 교회가 좋은 교회라고 널리 소문이 나 있는 정도라면 사단은 이 로마 교회를 넘어뜨리려고 사단의 시선이 이 로마 교회를 향해 있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사단은 이 로마 교회 성도 중 영향력이 있는 모범된 자들을 유혹하여 넘어뜨리고 그들을 통해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씩 넘어뜨리려고 최선을 다 할 것임을 사도 바울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 자신이 전도해서 세웠던 교회들이 사단의 세력에 의해 홍역을 치렀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사도 바울은 현재 튼튼하게 서 있는 로마 교회 성도들이 행여나 넘어지지 않도록 미리 경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소개 받는 우리 모두는 지금까지 잘 지켜오고 있는 믿음을 지키고 더 큰 믿음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오늘 본문에서 주는 경고와 권면을 잘 받아드려 실천하는 자리에 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본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분쟁을 일으킨 자를 살피고 떠나라(17-18) [2]선한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 하라(19-20)입니다.

 

[1]먼저 17절과 18절의 분쟁을 일으킨 자를 살피고 떠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이 17절에서 권하기를 교훈을 거스려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저희에게서 떠나라 했습니다. 교훈을 거스려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들이란 로마 교회 성도들이 사도들이나 전도자들에 의해 이미 전달받은 순수한 복음이 아닌 사람이 만든 교리나 교훈을 가지고 전하는 자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편지를 쓰는 당시에 분쟁을 일으킨 자들이란 주로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이 유대교적인 사상을 가지고 교회에서 분쟁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그들의 주장은 죄 사함을 받아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율법도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신약인 복음은 옛 언약이 흠이 있어서 주어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옛 언약인 모세의 율법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니 이것은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끌어내리는 일이요, 구원 받은 자들을 구원 받은 자리에서 땅 바닥으로 다시 끌어내리려는 사단의 주장이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사단은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에 거슬리는 주장을 가지고 좋은 교회에 침투하여 성도들을 미혹하고 미혹된 성도들로 인해 교회는 분쟁에 휘말리게 되고 말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미혹된 성도들이 회복되지 못하고 잘못 된 돌에 걸려 구원의 자리에서 탈락되고 말 것입니다. 그런 결과를 잘 아는 사도 바울은 순수한 복음적인 교훈에 어긋나는 교훈을 가지고 주장하는 자들을 잘 살펴보고 그들의 주장이 순수한 복음에 어긋나는 것임이 확인이 된다면 그들을 떠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떠나라는 말의 뜻은 비록 이전에는 같은 형제로서의 관계를 가졌지만 그가 이단 사상에 빠져서 성도들을 넘어지게 하려는 것을 확인한 이상 그런 자들과는 만나지 말고 그들을 멀리하라는 말인 것입니다.

 

18절에서는 이단 사상을 가지고 성도들을 유혹하는 자들의 본질적인 정체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즉 이런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기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배만 섬기는 자들이라 했으며 그들은 공교하고 아첨하는 말로 순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는 자들이라 했습니다. 복음이 아닌 다른 교훈으로 교회를 분쟁 속으로 몰아넣는 자들은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공동체요 구원의 공동체인 교회에 속한 자 같이 행세를 하고 있으나 그들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팔아 물질적으로 자기의 배를 채우고 또 예수를 팔아 자기의 명예나 권세를 챙기는 자들이라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즉 그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주 그럴듯한 이론으로 또 상대방에게 듣기 좋은 아첨하는 말을 해가며 순진한 성도들을 미혹하는 자들이라 했습니다. 왜냐하면 순진한 성도들은 설마 상대방이 그런 나쁜 속셈을 가지고 있는 것을 전혀 생각지도 못할 것이기 때문에 미혹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가르침이 비 복음적인 것이 확인 되었으면 그런 자들은 사단의 조종을 받는 자들이므로 그들을 그 이상 만나지 말고 멀리 떠나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2]두 번째로 19절부터 20절까지의 선한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 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19절에서 로마 교회 성도들이 진리의 말씀에 순종하는 좋은 믿음을 가졌다고 널리 소문이 나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하고 있다고 칭찬을 하면서 선한데 지혜롭고 악한데 미련하기를 원한다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선이란 오직 복음에만 순종하는 일이요 악이란 복음 말고 사단이 만든 세상의 이론에 유혹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로마 교회성도들이 지금까지 오직 진리의 말씀에만 순종하는 삶을 살아왔으니 계속해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만 귀를 기우려 그 말씀에 순종할 뿐이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인간의 교훈에는 아예 가까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미련하기를 원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알지 말라는 경고인 것입니다. 아는 척하고 그런 것을 입에 오르내리게 되면 악에 물들게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성경에 어긋난 이론은 들으려고 하지도 말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이단 사상을 가진 자들과 사귀지 말고 떠나라고 17절에서 경고를 받았는데 19절에서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단적인 이론은 아예 듣지도 말라는 경고인 것입니다. 검은 것을 가까이 하다보면 검은 것이 내 옷에 묻을 수 있을 것이므로 검은 것을 아예 가까이 하지 말라는 말인 것입니다.

 

20절에서 사도 바울은 진리를 지켜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는 성도들에게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단을 너희 발아래서 상하게 하시리라’ 고 격려하고 큰 소망을 주고 있습니다. 사단을 발아래서 상하게 하시리라는 말은 창세기 3장 15절에 하와를 유혹한 뱀에게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한 말씀에 연관하여 표현된 것으로 로마 교회 성도들이 사단의 종인 거짓 교사들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당한다 해도 평강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힘을 주시어 사단의 세력을 우리들의 발로 밟아 멸하게 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아무리 사단의 세력이 한참 동안은 힘을 쓸지 몰라도 종말에 가서는 하나님의 힘에 의해 완전히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인 것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성도들이 사단의 세력과 싸울 때마다 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어 사단의 세력을 물리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며 미래적으로는 주님께서 곧 재림하시어 사단의 세력을 영원히 짓밟아버리게 될 것이라는 소망의 약속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약속을 주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라고 기원하며 오늘의 본문을 끝맺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구원 받은 자체가 그리스도의 은혜요 또 받은 구원을 사단의 세력과 싸우면서 지켜나가는 것도 그리스도의 은혜에 의한 것이므로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이런 주님의 은혜가 함께 있을 것을 기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말씀은 진리를 고수하고 진리를 거스리는 자들을 멀리하라는 교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의 상을 엎으신 일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집이어야 하는데 돈벌이를 하는 장터로 만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현대의 교회들을 찾아오신다면 들어 엎으실 제단들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구원에 관한 성경적 메시지를 그 대로 전하지 않고 인간이 만든 구원관을 가지고 가르치는 그 제단을 허실 것이며 예배는 마땅히 하나님께 드려져야 하나 교인들을 즐겁게 하는 인간 접대용 예배를 집행하는 그 제단을 허무실 것입니다. 또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구원에 이르게 할 다른 이름이 없다는 진리를 알고 있으면서도 다른 종교의 사람들에게 가서 기독교만 구원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아첨하는 입이나 그리스도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해야 마땅함에도 교인 숫자나 예배당의 크기와 교회 재정의 크기로 가기 교회의 광채를 내는데 재미를 보고 있는 모든 재단을 주님께서 허무실 것입니다.

 

이는 불순종한 이유로 그렇게도 웅장하고 아름답던 예루살렘 성전을 헐어버리신 것과 같고 또 택한 백성인 이스라엘과 유대 나라가 망해서 다른 이방 나라로 포로로 잡혀간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자기 교만에 빠진 모두를 헐어버리시고 쓸어버리시는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쓸어버리실 때에는 엄청 많은 교인들의 숫자를 가지고도 막을 수 없으며 엄청난 규모의 웅장한 건물로도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사단은 공교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성도들을 미혹하여 성도들이나 교회들로 하여금 성도나 교회가 지녀야할 마땅한 본질에서 떠나게 함으로 그리스도의 품에서 떨어져 나가게 하고 있는데 이런 사단의 속임수에 넘어간 모든 자들은 세상의 종말에 사단과 함께 하나님의 발아래서 상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현제 말씀에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고 있으나 사단은 우리교회를 흔들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한국에 있는 많은 그리스도의 교회들이 사단의 충동에 이미 넘어 갔으며 현재는 미국에 있는 미국인 그리스도의 교회들이 사단의 충동에 흔들리고 있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 교회에도 교회 발전이라는 이유나 또는 시대의 흐름에 맞아야 한다는 이유로 성경말씀위에 인간의 지혜를 합한 것을 실천하자는 주장이 소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는 마땅히 그리스도의 말씀에 의해 통제되어야 하지 인간의 견해에 의해 변질되어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세상의 어떤 유행에 따라 변해가는 사회단체가 아니고 오직 말씀에 따라 운영되어져야하는 영적 공동체라고 한다면 진리의 말씀에 어긋나는 어떤 듣기 좋은 공교한 말이나 아첨하는 말을 거절하고 오직 주님의 순수한 말씀을 고수하여 최후의 승리자들이 다 되셔야 하겠습니다. 이 큰 그리스도의 은혜가 오늘 말씀을 받는 모든 성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