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의 해결 – 사도행전 6:1-7

사도들을 옥에 가두는 위협적인 핍박이 거듭됨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질적, 양적으로 크게 성장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핍박은 교회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성장하도록 자극해주는 역할을 한 셈이 되겠지요. 물론 마귀는 교회가 성장하는 것이 매가 아파서 외적, 내적 공격을 늦추지 않게 됩니다. 밖으로는 옥에 가두어 전도를 방해하고, 안으로는 5장에서 다루었던 아나니아와 삽비라 같은 위선적 신앙 갖도록 성도들을 유혹하거나 방금 읽은 본문에서와 같이 한 마음 한 뜻이 된 교회를 둘로 갈라지게 하는 유혹을 교인들의 마음에 심어주게 됩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능력받은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사단의 음흉한 계획을 완전히 물리치므로 사단의 도전에는 늘 승리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거짓말을 하므로 성령을 속이려는 위선적 신앙이 교회 내에 발을 부치지 못하도록 좀 너무 했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죽게하므로 교회를 내적으로 공격하는 마귀들의 1차 공격을 막아냈고, 제2차 공격인 교회 내의 분열조장의 계획을 또 잘 막아내는 승리를 성도들에게 안겨주게 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마귀의 유혹에서 늘 승리했던 것 같이 우리 한인교회 성도들이 늘 승리하는 신앙생활을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먼저 축원합니다.

본문 말씀을 3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사단의 침투(6:1)

교회가 처음 시작해서부터 교회는 늘 사단의 도전을 받아왔지만, 교회가 크게 피해를 입는 것은 외적으로 공격하는 핍박보다는 안에서 공격하는 교인들끼리의 분쟁 즉, 교회 내의 분열일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창립되자마자 숫자가 3천, 5천으로 급성장했으며 날마다 구원얻는 자가 더해졌으며, 남녀 어린이까지 1만명, 2만명의 큰 숫자이었음에도, 믿는 무리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연합되었음을 이미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마귀는 분열시켜서 초대교회를 무너지게 하려는 계획을 시도해 본 것입니다. 교인들 중 불평 불만을 하도록 만들었던 것입니다.

교회에서 가난한 자들을 돌보고, 특히 의지할 곳 없는 과부들을 돌보게 되었는데 어떤 이는 보살핌에서 제외되었다고 불평이 시작된 것입니다. 예루살렘교회는 교인들의 구성에 있어서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지는데, 하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자기 나라 유대, 즉 팔레스틴을 떠나지 아니하고 살아온 사람들과, 어떤 이유든지 자기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다 돌아온 무리들로 구분이 되었습니다. 자기 나라 유대에서만 살았던 사람들은 성경을 히브리어 성경으로 보게되고 사용하는 언어는 히브리어에서 유래된 아람어를 사용하였는데 이들을 히브리파라 하고, 또 자기 나라를 떠나 희랍의 문화와 문명을 맛보고 좀 개화된 사람들은 희랍어 성경(70인역)을 읽었으며 언어도 희랍어를 사용했는데 이들을 헬라파라고 불렀습니다. 본래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저주받은 자들로 알고 있어서, 이방인들을 늘 멸시하고 있었던 풍습이 있었으므로 그런 편견과 갈등은 마음에 몸에 베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히브리파와 헬라파는 교회 내에서도 선입견이 완전히 없을 수 없었나 봅니다. 교회 내에서 구제하는 일을 히브리파 사람들이 맡고 있었던 모양인데, 헬라파인들이 자기네 과부들이 구제받는데서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불평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아무래도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라 얼굴이 익숙치 못해 빠질 수도 있었겠지만 어떻든지 교회 내의 문제로 히브리파 사람들이 헬라파 사람들을 무시한다는 파당과 분열의 위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2] 위험에 대한 처방(2-6)

교회 내에서는 여러 가지의 선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구제, 봉사, 교육 등. 일을 하면 할수록 문제는 나오기 마련입니다. 문제가 없을려면 아무 것도 아니해야 되겠지요. 마귀는 아무 것도 하지 말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나면 ‘그것 보라고 왜 괜히 그런 일을 시작해서 교회에 문제만 일어나게 했다고,’ ‘집어치우자고,’하면서 그 일을 맡은 사람에게 책임추궁, 책임전가 하여 일 맡은 사람이 책임을 느끼고 사임을 하도록 만들어 선한사업이 자꾸 중지하게 만들려 합니다.

그런데 이 초대교회 지도자들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능력으로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주었습니다.

①구제사업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②책임추궁, 책임전가 하지 않았으며

③온 교인들을 불러 모으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듣는 사람 7명을 택해서 이 일을 보다 잘 수행하도록 하라고 처방을 하게 됩니다.

교회 내의 어떤 일을 할 사람을 믿음만을 내세워 뽑아도 어렵고, 그렇다고 세상 경험과 지혜만을 내세워 뽑아도 어렵습니다. 세상 경험, 세상 지혜가 없고 믿음만 좋은 사람은 객관성이나 타당성이 없이 꽉 막힌 소리만 하거나, 또 믿음이 없는 사람은 일 처리를 기독교 정신에 따라하지 아니하고 사회풍조에 따라 처리하게 되므로 어려운 것이지요. 그런 것을 잘 아는 사도들이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또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찬받는 사람을 뽑도록 지시하였더니 분열직전에 있었던 교인들이 이 말을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교인들이 어떤 방법으로 뽑았는지 선거방법은 성경에 표시되지 아니했지만 7명을 뽑아 사도들 앞에 세웠다고 했으며, 사도들은 그들에게 기도하고 안수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7명의 이름은 모두 헬라파적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때 이름으로 볼 때 7명 모두가 불평했던 헬라파 사람들 중에서 뽑았다는 결론이 내려질 때, 교회 내에는 히브리파 사람들이 중심을 이룰텐데 대다수 가 소수파 중에서 뽑았다고 한다면 아량과 사랑으로 뽑았다는 사려 깊은 결과라 할 수 있겠으며, 다시는 불평의 여지가 없는 가장 잘한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유자격자를 뽑았지만 뽑힌 사람들이 직무를 잘 수행하도록, 또 부족한 은사를 채워주도록 기도하고 안수하여 하나님께 부탁한 사실을 보게 됩니다.

 

[3]사단으로부터 승리(7)

사단은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막고 교회가 연합하여 날로 양적으로 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는 것이 본분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들을 잡아 가두고, 교회가 구제하는 일에 문제가 생겨 사도들이 전도하고 기도하는 일에 머리를 못쓰고 구제하는 문제에 계속 말려들어 교회가 말씀이 없고 기도가 없어, 결국 성도들이 믿음에서 떠나게 되기를 바라보고 교회 내의 분쟁의 유혹을 심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 결과를 미리 알고 사도들은 마땅히 말씀을 읽고 가르치는 일과 기도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구제하는 일에는 봉사자들을 따로 뽑아 사도들이 해야 할 본분을 다 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가끔 전도자들이 말씀과 기도 중심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집사들이 해야 할 세상 봉사로 시간을 다 빼앗기게 되는데, 이 초대교회는 사도들의 적절한 처방으로 사도들은 말씀과 기도에 전념케 하고, 구제봉사는 7명에 전적으로 맡기게 되므로 마귀가 계획했던 일은 전혀 이루어지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루어졌습니다. 7절에 보니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게 되었다고 기록되었으며,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졌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졌고, 거기다가 “더” 심히 많아졌다고 했으니 교인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표현이 아니겠습니까? 예루살렘 성전에서 봉사하는 제사장직무 수행하는 자가 약 8,000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복음에 복종했다고 하니 할렐루야가 아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이 우리 생활에 실천되도록, 적용되도록 하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첫째는 사단의 유혹을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마다 문제없는 교회가 없을 것이며, 그 문제는 사단의 유혹으로부터 오는 것일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의견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타당한 주장이라고 할지라도 믿는 성도끼리 개인과 개인 사이가 분열되고 가정이 나뉘어지고 교회가 시끄러워지는 일이라면 마귀의 장난임을 알아 차려, 그 마귀의 장난에서 속히 빠져나와 성령의 보호 안에 들어와야 합니다. 성도의 입에서 험담이 나오고, 저주가 나오게된다면, 얼굴에 성도의 빛을 잃게 된다면 마귀의 장난임을 스스로 빨리 알아 차려서 다시 성도의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의 옷, 양선, 화평, 사랑, 축복이 아니겠습니까.

 

두 번째는 말씀과 기도의 생활이 성도의 본분이라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의 생활은 전도자 생활의 본분일 뿐 아니라 성도생활의 본분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착하고, 아무리 봉사 잘하고, 아무리 선함을 잘했다 하더라도 꾸준히 말씀으로 양육되고 기도의 생활이 지속되지 아니하면 건강한 사람이 암에 걸리면 곧 쓰러져 버리듯이, 우리 신앙생활에도 암같은 마귀가 틈을 엿보고 있어요. 쉽게 쓰러질 수 있음을 인식하고 매일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하나님과의 대화시간을 갖는 것이 절대 필요합니다. 성도의 생활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도 바로 날마다 주와의 만남의 시간이 있기 때문인 것이며, 생활이 천방지축인 것은 말씀의 기초가 없고 미신적 신앙 때문인 것입니다. 취미생활도 좋고. 가족끼리 좋은 시간 갖는 것도 좋고, 사업 바쁜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고 앞서는 것은 말씀 읽고 그 말씀대로 살게 해달라고 기도가 연속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유자격 일군 세워야합니다.

교회마다 직분을 세우는데 교회 내의 큰 문제는 교회 내의 직분자들이 일으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직분자의 자격을 고려치 않고 사람보고 직분세운 일 때문에 그렇습니다. 7명 뽑을 때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 받는 사람 뽑았듯이 성경에는 집사, 장로의 자격에 대한 명확한 기록이 있으므로 인간의 의견을 더 타당한 이유가 있더라도 성경적 자격이 가장 옳은 것임을 인정하고 직분자를 세워야 할 것입니다. 세상교회는 돈보고 장로 세우지만 성경에서는 그렇지 아니합니다. 요사이 교회들이 직분 세우면서 돈과 자꾸 연결시켜서 한금하게 하는데, 성경적 자격은 돈과 전혀 연관이 되지 아니합니다. 장로에 대한 자격은 사도행전 20장 다룰 때 언급이 될 터이므로 오늘은 집사의 자격에 대해서만 생각해보겠습니다.

집사의 자격은 딤전 3:8-12에 기록이 되어 있는데

①일구이언하지 않는 사람. 진실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②술에 인박이지 아니한 사람. 술에 끌리지 아니하고 성령에 의해 인도받는 사람.

③더러운 이익을 탐하지 아니하는 자

④먼저 시험해보아야

⑤책망할 것이 없는 자. 책망 듣고 고치거나 스스로 남의 지적 앞서 고치는 자.

⑥한 아내의 남편. 요사이는 여자 목사도 있지만 성경은 결혼한 남자로 현재 부인이 있는 남편으로 국한한다.

⑦자기 아내와 자기 아이를 다스릴 수 있는 자.

행전 6장의 7명은 원어 “diakonevw” 단어로 집사, 일군, 사환, 봉사자, 섬기는 자 등 여러 말로 표현되어 있어, 7명은 일곱 집사로 보통 생각하고, 또 21장 8절에 “일곱 집사 중 하나인 전도자 빌립”이라는 표현이 있어 7명을 집사로 보는데, 딤전 3장에서 언급한 집사가 아니고 일반 봉사자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유자격 직분자를 세우므로 교회의 일을 온전히 수행할 뿐만 아니라 또 문제의 요소가 방지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사람이 궁하기 때문에 먼저 세우고 보는데 성경은 시험해보고 집사도 세우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단의 유혹에서 온전히 이겨내기 위해서 날마다 말씀과 기도의 생활을 하고 스스로 유자격 일군이 되도록 자격을 구비하여 하나님이 성실한 일군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