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독 벨릭스에게 고소된 바울 – 사도행전 24:1-21

지난 주 설교에는 바울을 죽이려는 음흉한 계획이 아시아로부터 온 유대인들에 의해 꾸며지고 예루살렘 종교 지도자들과 공모하였으나, 바울의 조카가 이 비밀을 알고 천부장에게 전달하고, 천부장은 바울을 구하기 위해 군인 470명을 동원하여 가이사야에 있는 총독에게 보내어 총독에게 이 사건을 처리하도록 한 사건을 통해 교훈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사도 바울을 죽이려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천부장을 예비하시고 군인 470명을 예비하시어 그들 위험에서 구출하시고, 그가 비록 묶여있지만 헤롯궁에 머물도록 처소까지 예비하셨던 것입니다.

오늘은 방금 봉독한 1-21절까지에서 예루살렘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총독 벨릭스에게 고소된 바울과 또 재판장에서 총독 벨릭스에게 자신을 변호하는 바울의 모습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받고, 그 교훈을 우리 신앙생활에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마음을 열고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받고 내 생활에 적용하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본문을 크게 둘로 나누어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종교 지도자들의 고소(1-9)

[2] 바울의 변론(10-21) 입니다.

 

[1] 종교 지도자들의 고소(1-9)

본문 1절에 보니 닷새 후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어떤 장로들과 한 변사 더둘로와 함께 내려와서 총독 앞에서 바울을 고소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숨어 있다가 죽여버리려 했던 음흉한 계획에 실패한 종교 지도자들은 다시 바울을 죽게 할 궁리를 해냈는데, 이젠 변호사를 사서 거짓말을 꾸며 총독에게 고발을 하게 됩니다. 변호사는 더둘로란 사람이었는데, 이 사람은 로마사람으로서 예루살렘 종교 지도자들이 볼 때는 이 사람정도는 충분히 총독을 설득시켜 사형선고를 총독이 내릴 것으로 기대했으리라고 봅니다. 종교 지도자들 스스로 언제든지 고소할 수 있었을 것임에도 구태여 로마사람 변호사를 사고, 또 거짓 고소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며 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소 내용을 간추리면 3가지 죄목이었습니다.

①바울은 염병에 걸린 자, 천하에 퍼진 유대인을 다 소란케 하는 자, 악질병에 걸린 자로 세상을 소란케 하는 자, 소문을 일으키는 자, 치안을 혼란케 하는 자라고 고발을 하게됩니다. 치안을 어지럽히며 사회 질서를 어지럽혔다면 죄목이 크지요.

②나사렛 이단의 괴수라고 고발합니다. 나사렛 이단이란 주님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 당파의 괴수, 악질 열성분자라는 말이지요. 즉 로마가 인정하지 않는 사이비 종교, 허가받지 않은 신흥종교를 유포하는 사람이니 역시 법에 저촉되는 죄목이 되겠지요?

③성전을 더럽게 하려하므로 우리가 잡아왔다고 합니다. 성전을 더럽게 하려 했으니 성전모독죄가 적용되어 로마도 이런 죄를 처벌하도록 묵인해준 죄목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21:28에는 그가 성전을 더럽게 하였다고 데모대들을 선동했는데, 정식재판에서는 더럽게 하려 했다고 표현했어요. 재판은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더럽혔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그런 애매한 표현으로 고발을 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성경에는 이 기록이 없으나 다른 성경책, 즉 영어 King Jamesvks 흠정역이나 한글공동번역, 또 새번역, 이번 소개한 영어성경 밑에 6-8절에 더 첨가된 말씀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즉 그런 사본에 보면 “우리가 우리의 법으로 재판하려 했으나 천부장 루시아가 폭력으로 강제로 그들 우리에게서 빼았아 갔고 총독 당신에게 고소하도록 했다”고 기록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호사 더둘로는 이런 죄목을 내놓기 전에 마음을 사서 총독이 자기의 고소 내용을 받아주도록 하기 위해 아첨하는 말을 늘어 놓게됨을 보게됩니다. “벨릭스 각하여, 우리가 당신을 힘입어 태평을 누리고, 또 이 민족이 당신의 선견을 인하여 여러 가지로 개량된 것을 우리가 어느 모양으로나, 어느 곳에서나 감사무지하옵나이다. 당신을 괴롭게 하지 않게 하려고 우리가 대강 말씀드리겠으니 너그럽게 들어주시기 바랍니다”고 하여 벨릭스에게 과도한 칭찬을 하여 마음을 사려하는 아첨하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다음 주에 벨릭스 총독의 인품에 대해 별도로 취급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벨릭스 총독은 뇌물을 좋아하고 탐심이 많은 악정을 한 사람이거든요. 그러니 부패된 사회인지라 변호사의 아첨이 충분히 먹혀들어가리라고 믿는 능수능란한 변호사의 화술이었던 것입니다.

누가 이런 죄목의 아이디어를 주었나요? 예루살렘 종교 지도자들이 거짓 죄목을 주고, 또 돈을 벌기 원하는 변호사, 또 뇌물 좋아하는 총독의 삼위일체로 바울은 불리한 처형을 당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었습니다.

 

[2] 바울의 변론(10-21)

바울을 고소한 말을 들은 총독은 로마법에 의해 죄수의 변명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바울에게 말하도록 기회를 주니

①당신이 다 알다시피, 내가 다른 지방에 있다가 예루살렘에 간지 12일 밖에 되지 않았고, 12일에는 구속되어 있는 6-7일을 빼면 5일 정도인데, 그 안에 소란을 일으킬 여유가 되지 못하고, 내가 성전에서 아무와 논쟁을 하거니 또 회당과 성중에서 무리를 소동케하는 것을 누구도 보지 못하였으니 총독 당신 앞에 내놓을 아무런 증거도 없습니다. 증거 없고 무혐의임을 변호합니다.

②저희가 이단이라는 도를 좇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도를 좇았으나 그렇다고 그들의 믿고 있는 대로 나도 조상의 하나님 섬기고 율법과 선지자들의 기록된 된 것을 다 믿으며.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하나님께 향한 소망, 즉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으며, 이 부활의 소망에 대해서는 사람 앞에서나 하나님 앞에서 항상 양심에 가리낌이 없기를 힘쓰고 있습니다.

③내가 여러 해만에 예루살렘에 온 것은 소란을 피우고 성전을 더럽히며 이단 종교로 세상을 어지럽히려는 것이 아니고, 가난한 백성을 위해 구호금을 가져왔고, 조상의 규례대로 결례 즉 예배를 드리려 왔고, 거룩하고 질서있게 규례를 행하고 있을 때 저들이 나를 보았습니다. 물론 아시아에서 온 바의 반대파들이 그때 있었는데, 만일 고소할 일이 있다면 그들이 직접 당신 앞에 와서 증거를 대고 고소할 일이지 자기들은 오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 시켜 고소하게 했으니, 누구든지 내가 예루살렘 공회 앞에 있을 때 내가 무슨 잘못을 했음을 본 자 있으면 지금 말하게 하십시오. 오직 내가 한 말은 죽은 자의 부활을 외치다가 오늘 너희 앞에서 심문을 받는다고 했을 뿐이라고 증언했습니다.

그들이 내건 죄목 ①소란피운 내란죄는 터무니없는 거짓 증거요, ②성전 더럽혔다는 것도 전혀 터무니없는 일이요, ③더욱 유대인들의 마음에 오해를 주지 않기 위해 구태여 야고보의 충고에 따라 몇 유대인과 함께 유대의 전통에 따라 결례를 행하고 있었으므로 조상들의 전통을 무시하거나 모세의 율법을 무시한 일이 없으므로 이는 순전히 꾸며낸 것입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모세 율법에 거짓 증거를 해서는 아니되는 율법을 철저히 어기면서도, 그 율법으로 바울을 잡으려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된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기가 살아나려고 총독 앞에 아첨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고소자들을 두려워하여 떨지 아니하였고, 대답하게 있었던 일 그대로 진리를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령께서 그가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도와주셨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바울을 고소한 내용과 바울의 변호를 통해 우리 신앙생활에 적용해야할 말씀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주님께서 이 시간에 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는 음성은 무엇입니까?

 

첫째, 거짓 증거자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 거짓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짓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하나님을 거역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거짓 증언자들의 거짓은 하나님의 일군 바울을 처단하려는 것이었으며, 그것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변호사가 재판에 이기기 위해 더둘로와 같이 거짓, 억지 증언 할 수 있을 것이고. 의사가 돈벌기 위해 거짓 의술 행위 할 수 있고, 정치가가, 종교 지도자가 진리를 뒤에 두고 비진리를 옹호할 수 있고, 사회 각층에서 옳은 정의를 짓밟고 부정을 옹호하는 거짓꾸미는 일이 우리 주면에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다 하나님께 대항하는 결과가 되므로 심판을 면치 못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힘이 들어도, 명예가 소멸되도 양심선언이 있어야 합니다. 진리편에 서야 합니다. 불의를 도와서는 아니 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진리만을 말하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진리를 말하기에 주변이 너무 험악하여 거짓을 말할 수 있겠지만, 주님 의지하고 대담하게 진리를 말하라는 것입니다. 내 육신의 고안과 비참 때문에 굴복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그 양심대로 보고 들은 것을, 그 진리를, 그 참 길을 그대로 외치는 선지자들이 다 되라는 것입니다. 진리가 타협되어서는 아니됩니다. 어떤 이유로 바울이 군중 앞에서 두려워 딴 소리 했다면, 진리가 이렇게 바로 서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도 생명이 다해도 바른 말, 진리를 말해야합니다. 바울을 죽이려는 종교 지도자들도, 아첨했던 변호사도 인간들의 사악한 모사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수인 비진리편에 서시지 않고 진리편에 선 의로운 바울편에 서시어 종교 지도자들의 모사를 헛것으로 만드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어떤 환경에서도 거짓 증언하지 나이하고 오로지 진리와 정의만을 전파하는 진리의 종들이 다 되어서 하나님의 철저한 보장받는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