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데 섬에서의 일 – 사도행전 28:1-15

지난 주에는 배가 파선되어 살 소망이 끊긴 276명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온 기쁜 소식, 즉 한 사람도 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망을 주고, 이젠 완전히 파선되어 버리게될 배에서 나와 눈에 보이는 섬까지 갈 수 있는 기력을 얻게 하기 위해 음식을 먹도록 했던 바울의 지도자 상을 통해 몇 가지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 28장의 절반인 1-15절까지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멜리데 섬에 도착된 276명이 3개월간 멜리데 섬에 머무르는 동안의 일들을 통해 교훈을 얻게 됩니다. 오늘과 다음 주면 사도행전 강해설교가 다 끝나게 되겠는데, 사도행전 고별설교 전편인 오늘의 설교에 귀 기울이시어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1] 토인들의 대접과 바울이 독사에 물린 사건(1-6)

[2] 보블리오의 대접과 바울의 병 고침(7-10)

[3] 멜리데 섬을 떠남과 로마에의 도착(11-15)

 

[1] 토인들의 대접과 바울이 독사에 물린 사건(1-6)

배가 파선되었으므로 배에 탄 몇 명? 276명 중 어떤 이들은 헤엄쳐서, 어떤 이들은 배의 널판 조각을 타고 모두 하나님의 약속대로 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섬에 다 안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섬 사람들이 말해주어 알게되었지만 멜리데 섬이었습니다. 지금은 말타 섬이라고 합니다.

멜리데 섬은 시실리 섬에서 아주 가까운 섬인데도 격리된 생활을 했는지 그들 언어도, 문화도 전혀 다른 생활을 한 모양입니다. 2절에 보면 토인들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토인들 뜻이 야만인이란 말인데, 로마의 말이나 그리스 말은 하지 못하는 사람을 다 야만인, 토인들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 멜리데 섬 사람들은 다른 언어를 사용한 모양입니다.

2절에 보면 토인들이 파선된 배에서 온 276명을 외부인이란 명목으로 잡아가두고, 노예로 일을 시키고, 핍박을 가할 수 있었을 텐데도 오히려 비가 오고 날씨가 추워 떨고 있는 그들을 위해 불을 피워주어 따뜻하게 해주며 영접했다고 하는 기록을 보게 됩니다. 불을 피워야 하니 나무를 주워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니 바울도 나무를 거두어 불에 넣었는데 하필 나무 속에 독사가 들어있었는지 독사가 불에 뜨거우니 나와서 바울의 손을 물고 있으므로 바울이 독사를 털어버렸는데, 토인들이 미신적으로 믿기는 이 사람은 큰 죄를 지은 사람이어서 비록 파선된 배에서는 구원이 되었지만 결국 죄 값으로 죽게 되는구나 라고 믿었는데, 곧 목이 붓고, 곧 엎드려져 죽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오히려 그를 신이라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2] 보블리오의 대접과 바울의 병 고침(7-10)

멜리데 섬에서 제일 높은 사람 이르이 보블리오인데, 이 분이 276명의 큰 수를 초청하여 친절히 대접하고 유숙하게 했다는 기록입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가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있는데, 바울이 들어가서 기도하고 안수하여 낫게 해주었는데, 소문이 나서 그 섬의 병든 사람들이 다 와서 고침을 받고 그들이 또한 대접을 크게 해주었고, 그 섬을 떠날 때는 쓸 것을 배에 실어주었다는 기록입니다.

 

[3] 멜리데 섬을 떠남과 로마에의 도착(11-15)

멜리데 섬에서 세 달을 지내고, 왜 세 달을 머물렀지요? 겨울 동안은 풍랑이 심해 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마침 풍랑 때문에 역시 이 섬에 머물렀던 알렉산드리아 호를 타게 되었습니다. 파선되었던 배와 같은 배이지요. 그런데 타고 떠나니 그 배는 디오스구로라는 다른 이름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디오스구로라는 말은 쓰스 신의 쌍둥이 아들이란 말로 배의 앞부분 이물과 뒷부분 고물에 쓰스 신의 신상을 세워놓고 배가 안전하기를 바라는 즉 쌍둥이 수호신이 있는 배란 뜻입니다. 거기서 수라구사(시실리 섬)에 도착하여 3일 머물고, 레기온(이달리아 최남쪽)에서 하루 지나고, 보디올에 이르러 거기서 그리스도인 형제들을 만나 초청을 받고 7 days를 함께 유하고, 로마로 갔는데, 육로로 아스팔트길로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에서 30마일 정도인 압비오까지, 또 어떤 이들은 20마일 정도 떨어진 삼관까지 마중을 나오니, 바울이 저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었다는 기록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여러분 각자에게 들러주시는 주님의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첫째는 친절과 보상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우리가 남을 위해 희생하고 고생하는 것에 대한 어떤 보상을 바래서는 안됩니다. 철저히 노력, 봉사로 그칠 줄 알아야 합니다. 솔직히 많은 수고와 사랑은 전했는데 상대가 그 가치에 대해 감사표시가 없으면 무척 서운하고, 수고한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되겠지만, 주님이 우리 위해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내 시간, 돈, 정성 드려 그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을 하는 것으로, 봉사하는 것으로 그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고한 자에게 어떤 보상이 현실에서 주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토인들이 파선된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 받으려 도와준 것 아닙니다. 그들을 맞아주고 276명에게 따뜻하게 불을 피워주고, 또 그 섬의 추장은 그 많은 수를 자기 집에 초청하여 3일간이나 먹여주고 재워준 사랑과 친절을 베풀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로 그의 아버지 열병과 이질을 바울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낫게되었고, 또 섬 사람들도 병든 자 모두가 낫게 되었던 give and take 주고 받는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 바울 일행이 그 섬을 떠날 때 파선되어 아무 것도 일용품이 없었는데, 섬 사람들이 그들에게 일용품을 배에 실어준 사랑을 또 되돌려 받았습니다. 아니 더 크게는 토인들이 적은 친절로 바울이 믿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독사에 물렸어도 죽지 않고 살려주신 하나님께 눈을 떴으리라고 봅니다. 꾸준히 복음과 연결되어 복음을 전달받았을 것으로 믿어져 뿌린 눈물, 수고, 고생,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기회있는 대로 선을 행하십시오. 그러나 대가를 바라지 마십시오. 그러나 또 대가가 어떤 면으로든지 지불될 것입니다. 그 사람이 못하면 하나님께서 다른 면으로든지 갚아주실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철저한 도우심입니다.

바울의 일생을 대략 사도행전을 통해 보았습니다. 많은 핍박 중에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핍박이 있었어도 한번도 불평하거나 질문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돌에 맞아도 또 일어나 전도하고, 옥에 갇혔으나 또 나와서 전도하고, 그는 철저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가졌었습니다. 심지어 배가 파선되어 모두가 살 소망이 끊긴 중에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틀림없이 살려주실 것을 믿고 배에 있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위로했는데, 약속대로 배는 파선되었으나 멜리데 섬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수난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토인들의 위험이 있었으나 그들이 친절을 베풀게 했고, 또 독사에 물렸으나 또 건져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을 사랑하시어 약속하시었고 그 자녀는 그 약속을 믿었고, 하나님은 약속 지키신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 살면서 좋은 일, 나쁜 일의 연속이 있어도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께서 지키시리라는 믿음 가져야, 어떤 일시적 문제로 낙망하지 말아야합니다.

결국 바울에게 승리 안겨주었습니다. 바울이 자유의 몸으로 로마에 갈 수 있었어도 좋았겠지만, 하나님의 섭리를, 하나님의 뜻을, 그 마음 깊고 높고 넓은 마음을 우리는 모릅니다. 바울을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 보내십니다. 그러나 그를 통해 스페인, 영국, 미국, 한국까지 복음을 전하게 해주셨으니, 먹으나, 굶으나, 갇히나, 풀리나, 있으나, 없으나, 전쟁이나, 평화이나 하나님께 현재 감사하고, 나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다음 단계의 지시를 기다리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선을 행하되 그 보상을 바라지 마시고 그러나 하나님께서 분명 갚아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시고, 하나님께서 철저히 우리의 삶 속에서 섭리하시고 도우심을 믿고, 모든 어려움을 이겨나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