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있는 사람 – 요한계시록 1:1-3

지난 7월 1일 수요일에 윤전도자님의 로마서 강해 설교가 시작되었고, 오늘부터 요한계시록 강해 설교가 1년 계획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복 주시려고 강해 설교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강해 설교를 듣고자 하는 우리 교회 성도들께 감사드립니다. 누가 들으면 웃을지 몰라도 말씀 중심의 분위기가 이뤄지고 있는 우리 교회와 성도들로 인해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성도들도 스스로 우리 교회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말씀의 잔치에 이웃들을 초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90년 10월에 주님이 오신다는 교회들의 돌풍으로 기독교 서점에는 종말론에 관계된 많은 서적들이 진열되었고, 집회마다 다투어 “종말론”을 다루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우리 교회 성도들이 이에 대한 바른 성서적 이해가 있어야 하겠기에 많은 책 중 계시록을 택했습니다. 이미 지난 1년간 사도행전 강해를 마쳤는데, 현세 천국을 다룬 사도행전과, 미래 천국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다루게되는 계시록은 잘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선택이라 봅니다.

그러나 문제는 계시록을 보다 잘 강해해 드리고 싶은 욕심은 누구에게 지지 않으리만큼 더 가지고 있으나, 계시록은 우리 모두에게 좀 친근치 못했던 책인지라 나 역시 자신이 없는 책입니다. 계시록 강의 경험이 없는 까닭에, 계시로 이뤄진 말씀들을 잘못 해석하는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너무 많아 계시록 설교를 듣거나 계시록 참고 서적을 읽는 그 자체도 거부 반응을 일으켜온 것이 사실입니다.

죤 칼빈은 다른 주석은 썼지만 계시록만큼은 사양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이런 차원에서 계시록을 기피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계시록도 정경(canon)의 하나인데도 기피하기만 한다면 또한 올바른 태도가 아니며, 또 내가 잘 아는 책만 택하는 것도 좋은 현상이 아님을 깨닫고, 계시록을 택하였습니다. 강해 설교라는 차원에서는 실은 많은 주석들을 참고할 필요 없이 성경 원문을 중심해서 해야하는 것이므로, 다른 성경은 참고서적이 그렇게 꼭 필요한 것으로 생각지 않았으나 계시록만큼은 많은 참고 주석들을 수집하여 멋진 강해를 해 보겠다고 마음먹고 책을 수집해 보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만족한 책들을 구하지 못했기에 이번 선교 work shop에 오신 동역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어떤 자료를 얻을까 노력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얻지는 못하고 더욱 불안하고, 초라해져 버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최근에 자기 교회에서 2년간 계시록 강해를 마쳤다는 후배 동역자 한 분은 “공부를 많이 하고, 시작을 해야겠다”라는 자기 체험을 내놓았고, 또 역시 최근에 계시록 강해 설교를 마쳤다는 후배 동역자에게 무슨 자료를 이용하여 하였느냐고 좀 줄 수 있는 자료를 얻고자 한다고 했더니 자기는 계시록 참고서적만 50권이 있고, 대학원에서 공부했던 노트를 중심으로 했다고 소개했지만, 나의 요청에는 무 응답이었으므로, 간절한 바램은 좌절되었습니다. 공부하는 친구들이 내 서재에 무슨 책이 있나, 성경책이 그렇게나 여러 가지도 많은데 하나도 책이 없음에 왜 책이 이렇게 없느냐고 묻기도 하더군요. 자료도 없이, 강해 설교를 한다는 내 모습이 그들의 눈에도 퍽 빈곤하게 느꼈겠지만 스스로도 전에 한번도 맛보지 못한 빈약함, 처절함을 맛보았고, 공부를 많이 한 그들이 자신 만만한 태도에 내 스스로 너무 불쌍했고, 당장 떠오르는 것이 우리 교회 성도들의 얼굴이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이 지식이 가난한 전도자, 지식 없는 전도자, 학위 없는 전도자 밑에서 얻어먹으니 안됐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7월 첫 주부터라는 계획이 선포되었으므로 계시록 설교 계획을 세우기 위해 내가 성경책 다음으로 즐겨 참조하는 책을 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계시록의 저자 등 소개해 나가면서 큰 글씨로 써있기를 ‘이것을 꼭 읽으십시오’ 라는 제목이 있어 읽어보니, “하나님께서는 계시록에 쓰여 있는 말씀을 읽으면 이해할 수 있도록 기록되었다. 비록 학자가 아니라도 신실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내게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그 뜻을 찾기 원한다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을 읽기 전에 다른 책을 먼저 읽게된다면 혼동을 줄 것이다. 학자도, 보통 사람도, 신학생도, 다른 책을 읽기 전에 성경을 먼저 읽으십시오”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아멘 입니까?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위로하시고, 자신을 갖게 하기 위해 그 책에 그런 글을 준비해 주셨음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런 큰 위로를 하나님이 아니면 어디서 얻겠습니까? 계시록이 학자들에게만 쓰인 것이 아니고, 모든 성도들에게도 쓰였다고 한다면 우리 모두는 순결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말씀을 읽고, 하나님의 뜻을 찾기 원한다면 보통 사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계시록은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사도 요한에게 의미했던 바 그대로 우리 각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공개된 신비라고 믿으십니까? 아멘. 그렇게 믿을 때, 비록 부족하지만 정직과 진실한 마음으로 말씀을 전한다면 성도들에게 설 수 있는 자격이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다만 여러분들께서 꾸준히 기도로 밀어주시고, 말씀을 받으려고, 순결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임해 주심으로 더욱 정확히 전달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계시록 강해를 통해 계시를 분명하게 깨달아 우리 믿음에 큰 성장이 있게 되기를 기원하며, 계시록을 소개하겠습니다.

오늘은 첫날이므로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계시록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 후 본문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계시록의 기록자는 사도 요한입니다. 사도 요한이 기록한 다를 책은 요한 복음, 요한1, 2, 3서 이지요. 요한 복음에나, 요한 1, 2, 3서에는 요한의 이름이 기록되지 않았으나 계시록에는 네 번이나 요한의 이름이 나오고 있어 계시록의 특수성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록연대는 96년경에 기록되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네로 황제 때 기독교 핍박이 심했지요. 그러나 그 때는 약 68년경인데 네로는 기독교를 박해하여 사람을 죽였지, 유배를 보내지 않았는데, 96년까지 통치했던 도미시안 황제는 역시 기독교 핍박했으나 유배를 보냈다는 증거를 보아 밧모섬에 유배 온 사도 요한은 바로 그 시대에 썼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기록한 목적은 첫째,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 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박해받고, 수치 당하고, 시험 당하고, 불안 해 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위로하고, 담대하게 하고, 격려하기 위해서 기록되었다. 그때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위로의 책, 또 교회가 최후에 승리한다는 보증서이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후대의 모든 성도들을 격려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책의 대상은 소아시아(터키) 일곱 교회 대표 교회, 즉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교회와 모든 교회들 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22장으로 된 것으로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받은 계시, 그 계시란 7교회에 보내질 편지 내용과 앞으로 큰 환난, 재앙 즉 사탄의 거센 활동이 있을 것을 예고하고 그런 마귀도 최후에는 결박당하고 그리스도가 재림하시어 끝까지 믿음을 지킨다들을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복락 누리고 살게되리라는 희망적인 계시이다. 말씀을 사랑하는 종들에게 보내진 복음 기쁜 소식입니다.

계시록 강해를 하면서 해석과 진행의 원칙을 내 스스로 내리고, 성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진행되도록 소개해 드립니다.

첫째, 이상스런 짐승 즉 앞 뒤 눈이 가득하다든지 뿔이 많다든지, 붉은말, 검은말 등 수 많은 알기 어려운 상징적인 단어들이 나오는데, 다른 성경의 근거를 통해 풀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억지로 영적으로 풀어 보려고 하지 않겠다.

둘째, 계시록 내용의 줄거리 자체가 주님이 속히 오셔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게 될 것인데 그 앞에 심한 환난과 핍박이 올 것이므로 주님 재림의 소망을 갖고, 모든 어려움을 참고 이겨야 한다는 것이므로 그 줄거리를 중심해서 이끌어 나갈 것이며, 혹 부분적으로 상징이나 뜻을 확실히 모른다 하더라도 줄거리를 붙잡고 있는 우리는 불안해하지 않고, 주님 믿고 구원을 얻는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믿으며, 계시록 이외에 다른 성경책의 신앙 원리를 통해 우리의 믿음이, 지식이 충분히 보충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진행할 것입니다. 즉 전 천년, 후 천년, 무천년 중 무엇을 믿더라도 줄거리만 바로 말고 지킨다면 큰 문제는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 계시록에만 나오는 어떤 말, 즉 붉은말, 청황색말 같은 것을 다른 성경과 모순이 되도록 해석해서는 아니 된다는 것입니다. 즉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복음서에 보는데 계시록에서의 144,000명만 구원을 얻는다고 숫자를 제한하는 해석은 피하겠다는 원칙입니다.

넷째, 2천년 진에 예언되어 지금까지 내려온 계시를 100년밖에 살지 못하는 현세에 일어나는 어떤 사건과 직접 결부시켜 해석하려 하지 않겠습니다. 아멘 입니까?

 

본문으로 돌아가서 1-3절의 말씀은 계시록 전체를 요약한 성격을 띠고 있으며, 말할 수 있습니다. 계시록을 읽도록 추천하는 추천서라고도 주님이 오실 때가 가까웠으므로 즉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는 복이 있으니 끝까지 믿음을 지키라는 권면입니다.

 

1절에서 보면 말씀의 족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틀린 답을 대답하시겠지만 저자, 누구의 계시인가 말씀의 정통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소리면 다 소리가 아니고, 말씀이면 다 말씀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계시록에 기록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주시고, 예수님은 천사를 통해 사도 요한에게 전해주셨고, 사도 요한은 종들(듣고자하는 자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믿음은 실천은 이런 족보, 근거, 뿌리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속히” 속히 될 일을 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이 표현이 있은 지 지금 2,000년이 흘렀습니다. 그 계시를 받았던 그 시대 사람들은 수 년 내에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았으리라 봅니다. 아니 늦어도 자기 세대에서는 일어날 것으로 믿었으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의 시간 관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 관념으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천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년 같다는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또, 속히 밤에 도적 같이 온다고 했으니, 그 말씀은 그 때가 언제인지를 점치지 말고 항상 깨어있으라는 뜻입니다. 언제오시든지 우리의 입장은 나 죽는 날이 주님 오실 날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속히 오십니다.

종들에게 보이시려고란 말씀은 주님의 말씀 듣기를 소원하는 성도들에게 보이시려고 “계시”란 베일을 벗기며, 숨긴 것을 알린다는 뜻으로, 공개된 비밀, 말씀 듣기를 소원하는 자들에게는 계시가 되고 듣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비밀 감추인 비밀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에게는 계시록은 공개된 진리라는 것입니다.

 

2절은 계시의 내용으로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이라는 것입니다.

 

3절에서 이 예언의 말씀은 읽고, 지키는 자들에게 복이 있다. 때가 가까이 왔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씀을 읽는 자라고 단수로 쓰여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성경을 한 사람이 읽고, 나머지는 듣게 되었으므로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말씀을 읽는 자, 듣는 자,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산상설교의 8복중 계시록은 7복을 소개하게 되는데, 7복중 첫째 소개한 복이 바로 예언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는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 1-3절에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이며,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첫째, 말씀의 전통성을 가져야 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믿음, 실천이 있습니다. 그것의 뿌리가 근거가 하나님, 그리스도, 사도, 그런 족보가 있는지 족보가 사랑으로부터 왔는지 확인하고 믿으라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환상, 꿈, 예언, 계시가 많이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 그리스도, 사도의 족보 따라 된 것이 아니고, 사사로이 얻은 것이면 미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람 말듣고 따라서는 아니 됩니다. 계시록은 1권입니다. 물론 기타 계시록이 있으나 성경에 넣지 않았습니다. 성경에 들지 않은 계시, 환상, 믿음의 뿌리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 좋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주님이 오신다는 계시가 있어도, 그것 받아서는 아니 됩니다. 이미 계시록에 속히 오리라는 약속이 7번이나 나오고 있지만, 속히 오실 것은 사실이나 다른 신약 성경에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고 했으니, 퍽 귀한 체험, 꿈이라 하더라도 쓰레기 같이 버릴 수 있는 그런 뿌리 있는 신앙 가지라는 것입니다. 정통성을 갖도록 권면하여야 합니다. 듣는 바에 지나치게 생각할까 두려워하여 그만 두노라”고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복 있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누가 복 있는 자라고 했지요? 읽고, 듣고, 지키는 자, 즉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윤전도자, 임전도자도 복이 있고, 말씀을 듣는 성도들도 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믿으십니까? 열심히 전하고 열심히 들으라는 교훈입니다. 주일날 듣고, 수요일에도 듣는 것이 복 받는 일입니다. 물론 가르치고. 듣는 것은 지켜나가므로 복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듣기만 하지 말고, 열심히 실천해 나가야 복이 된다고 했습니다. QT하므로 읽고, 듣고, 지키는 자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 교인들은 “복”방에 들어 있는 셈입니다. 아직 QT 시작하시지 않는 사람, 복 받기 위해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속히 오신다고 했습니다. 주님이 언제쯤 오셨으면 좋겠어요? 내 형편에 맞출 수는 없습니다. 주님 형편에 맞추어야 합니다. 주님 형편은 “속히” 입니다. QT를 속히 시작하십시오. 듣는 시간 늘리기 위해 복을 늘리기 위해 수요 집회도 꼭 참석하시라는 것입니다. 주님 오실 때 복 있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