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나팔이 울릴 때 – 요한계시록 11:14-19

오늘 주일은 모든 교회들이 추수 감사 주일로 지키며 1년 동안 받은 바 은혜를 감사해서 예물을 준비해 드리는 주일입니다 우리 교회는 별도로 감사 주일을 지키지 아니하고 있는데, 이는 감사로 주일을 지키지 않는 것이 아니라, 1년에 1번씩 감사 주일로 지키는 그런 감사를 매주, 매일 드리도록 권장하는, 보다 적극적 신앙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깊은 뜻에서입니다. 주님의 나심(성탄절)도 그렇고, 부활절도 그렇게 1년에 하루를 강조하는 그런 것보다도 매주 주의 나심과,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해야하며, 매일 그런 마음으로 생활을 해야 한다는 아주 적극적 사고 방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강해 설교를 한다해도 교회 절기에는 강해 설교를 중지하고 절기 설교를 해야 하는 것으로 상식화되어 있는데, 저는 절기 설교를 따로 해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봉독한 본문 말씀은 오늘 추수 감사절 절기 설교로 너무나 알맞는 본문이 됐습니다. 사도행전 8장에서 내시와 빌립이 만났을 때, 내시가 이사야 53장을 읽고 있을때 만나도록 그들의 발걸음을 인도해 주신 성령님께서 오늘 이 본문을 오늘 강해하도록 우리의 강해 진도를 조절해 주셨습니다. 글자 그대로 추수 감사절이란 일년 농사짓고, 일년 사업한 모든 것을 결산해 보고, 특히 물질로, 또 육적으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여 감사 헌금들을 준비해 오게 되는데, 오늘 우리 교회의 추수 감사절 본문 메시지는 1년 가을철의 농사 추수가 아니라 세상 마지막의 영적 추수 감사절에 해당하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이 본문 말씀을 주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지난주 11장을 시작하면서 11장은 성경을, 아니 요한계시록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해 둔 말씀이나 다름이 없다고 했는데, 오늘 본문은 계시록의 남은 부분인 나머지 10장에 나타날 일들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메시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본문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보면

[1] 셋째 화(14)

[2]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짐(15)

[3] 찬양 받으시는 하나님(16-17)

[4] 상주시며 또 심판하시는 하나님(18-19)을 증거 해 드리겠습니다.

 

[1] 셋째 화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14절에 보니 둘째 화가 지나갔으나, 셋째 화가 속히 올 것이라고 예고하므로 오늘 메시지의 문을 열게됩니다. 첫째 화가 무엇이었던가요? 다섯째 나팔 재앙으로 황충의 재앙인데, 사람을 죽이지는 않고 전갈이 쏘듯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었지요? 둘째 화는 무엇이었던가요? 여섯째 나팔 재앙이었지요? 그년, 그월, 그시에 2만 만의 마명대가 나타나 사람 3분의 1을 죽게 하는 재앙이지요. 이제 남은 셋째 재앙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일곱째 나팔 재앙이겠지요? 그런데 일곱째 나팔을 불므로 일곱째 나팔 재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일곱째 나팔을 불면 일곱 대접 재앙이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일곱째 인을 뗐을 때 일곱 나팔 재앙이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셋째 화가 속히 올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이 일곱 대접 재앙은 전에도 없었고, 마지막인 끔찍한 재앙인 것입니다. 이 끔찍한 재앙이 꼭 지나가야 주님이 재림하시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 대접 재앙은 16장에서부터 소개하지만, 주님오시기 전에 가장 험난한 재난, 공포, 슬픔, 고통이 되는 일곱 대접 재앙의 고개를 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이 나라가 세워짐(15)

15절에 보니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하시리로다”고 하였다고 했습니다. 본문 15절 말씀의 지점은 일곱 대접 재앙의 고개를 지난 뒤의 지점이라 하겠습니다. 큰 음성이 하늘에서 들리기를 세상 나라가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다고 선포하더라는 것입니다. 세상 왕이 지배하던 나라 또 마귀와 사탄에게 일시로 간섭하도록 맡기셨던 그 나라가 없어지고 하나님의 나라, 또 주님의 나라가 되었다는 선포입니다. 우리의 믿음으로 바로 그 날을 볼 수 있습니다. 부시나 클린턴이나 고르바초프나 옐친, 또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이 다스리던 세상 나라가 다 지나갑니다. 애굽에서 노예 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빠져 나오는 감격을 갖고, 또 일제 치하에서 해방되던 그 날이 있었으니, 세상 나라는 없어지고, 주님께서 왕 노릇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졌다는 것입니다. 희랍어 원어에 보면 “주님의 나라가 되었다”고 과거 시제를 나타납니다. 즉 천국이 이미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신다, 재림하신다, 떠들어대고만 있는가 했더니, 이미 재림해서 영원히 왕 노릇 하는 하늘 나라가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세상 나라는, 눈물, 고통, 아픔, 굴욕, 압제, 가난, 질병, 시기, 질투, 미움, 살인, 투쟁, 전쟁, 암투가 늘 존재했던 그 세상 나라는 영원히 사라져 버리고 평화의 나라, 의의 나라, 기쁨의 나라의 그렇게도 소망했던 하늘 나라가 오고야 말았다는 선포입니다. 앞으로 남은 계시록 10장 속에 보면 일곱 대접 재앙이 있고. 천국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3] 찬양 받으시는 하나님(16-17)

24장로들이 하나님께 찬양하는 모습을 소개합니다.

24장로들은 (1) 영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는 즉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흠정역 판에는 “장차 오실 이”란 문단이 들어있으나, 개역판에는 빠져있습니다. 이미 오신 상태이라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이젠 천국이 변함없이 영원히 하나님과 주님께서 통치하실 것입니다.

(2)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만물의 통치자이시오, 주인이시오, 창조주이시오, 유일하신 분이란 뜻이 되겠습니다.

(3) 전능하신 이, 모든 능력을 가지신 이, 무엇이든 하실 수 있는 그의 의지를 언제든지 무엇이든 집행하실 수 있으신 분을 찬양한 것입니다.

(4) 권능을 갖고 왕 노릇하실 분, 통치하실 주관하실 분, 권세 있는 왕으로 24장로들이 엎드려 하나님을 이와 같이 찬양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4] 상주시며, 심판하시는 하나님(18-19)

18절을 보니 마귀들이 최후의 발악을 마지막 저항을 허여 하나님과 대항하려 하니 하나님께서 화를 내리시어 이들을 멸하므로 마귀의 잔당은 완전히 소멸된 모습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악을 행하다 죽은 자들을 심판하심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죄에 대한 불응을 말해주고 있고, 반면에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때가 왔다고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느라 생명도, 건강도, 재물도, 명예도, 돌보지 않던 종들과 많은 핍박과 어려움에서도 성도의 이름을 지키기에 쓴잔을 많이 마셔왔던 성도들, 이와 같이 주의 이름을 높이고 주님에 의해 구원받기를 바란 모든 이들에게 상을 주시는 때가 드디어 왔다는 기록입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세상을 어지럽히고 진리를 왜곡시키며, 교회를 파괴하고 종들을 위협하며, 성도들을 조롱했던 모든 악당들은 멸망시키며 심판을 받게 한다는 기록입니다. 이 말씀을 들을 때에 사도 요한이 눈으로 본 것이 있고 들은 것이 있었는데, 본 것은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는 것이었으며,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 궤가 보였으며, 번개와 우박과 지진을 보았으며, 음성들과 뇌성을 들었던 것입니다. 여기에 나타난 언약궤란 구약의 지성소에 있던 언약궤의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언약을 지금 지키신다는 확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진, 뇌성, 번개, 음성, 우박 이런 것들을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위와 실향하실 것에 대한 보증에 대한 것으로 가끔 계시록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틀림없이 악한 자는 심판하고, 선한 자에게는 상 주신다는 확증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본문을 통해 우리 생활에 적용하여 실천해야할 어떤 길을 제시받습니까? 저는 이 말씀을 통해 분명한 두 가지 교훈을 받았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천국만이 유토피아라는 것이며,

두 번째는 악은 꼭 망하고 만다는 확신입니다.

 

대통령 후보들이 표를 어떻게 모으고 있습니까?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잘사는 나라가 되게 하겠다고 유토피아 Sale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유토피아 Sale은 인간이 있고 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 어느 나라이든 내 놓을 만한 유토피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은 아니 유토피아로 느끼는 어떤 나라가 있다고 해도 그 나라 안에도 정의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법이 잘못 적용될 수도 있고, 가난한 자가 있고, 억울한 자가 있으며, 마음에 외로움을 느끼고 공포를 느끼며, 찬 기운을 느끼는 사람이 그 유토피아 한 구석에는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나라에는 빈곤, 굶주림, 집 없는 서러움, 질병, 이기주의, 거만, 부자, 도적, 살인, 방화, 전쟁, 암투 이런 것이 연속되어 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표상인 미국도 온전한 민주국가요, 법치국가라 할 수 없으며, 정의의 표상, 평화의 표상인 UN도 편견과 타협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나라는 그렇더라도 개인도 이 세상에서는 참다운 유토피아를 누릴 수 없습니다. 하바드대를, 예일대를 나오고 좋은 직장 얻고, 좋은 배우자를 얻어, 좋은 별장 갖고, 좋은 차를 굴려도, 이 세상 전부가 유토피아가 아닌 이상 오히려 강도의 표적이 되어 날마다 불안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곳이 바로 이 세상인 것입니다. 본문이 주는 교훈은 유토피아가 있는데, 바로 주님이 왕이 되시어 통치하는 천국만이 참다운 유토피아이며 영원한 것이란 것입니다. 그곳이 왜 유토피아냐 하면 바른 왕이 바로 법을 가지고 사랑으로 통치하시며, 그곳에는 악, 즉 어두움이 전연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 유토피아를 계21:3-4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세상 나라가 다 지나갔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교훈은 이 유토피아가 오고야 말 것이며, 또한 사도 요한이 바로 이미 와 버린 유토피아를 눈으로 직접 보았듯이 우리도 옛 세상이 다 지나가고, 새 하늘과, 새 땅, 이 좋은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 도착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험난한 이 세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에 메이지 말고, 자부심을 갖고, 꿋꿋하게 살아보라는 교훈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힘센 악마도, 선한 자들은 수없이 넘어뜨린 강한 악마도 마지막 인간 힘을 다해도 주님 오셔서 완전히 멸해버리고, 그들은 영원히 뜨거운 유황불에서 지옥에서 고통을 당하고, 성도들은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을 향한 찬양으로 세월을 즐기게 된다는 교훈입니다. 한 미국 선교사가 아프리카 선교를 나갔다가 아내도 잃고, 자식들도 잃고, 이젠 힘이 빠져 배타고 미국으로 돌아오는데 마침 그 배에 미국 대통령이 함께 타고 와 항구에 수많은 인파가 환호를 하며 대통령을 환영하더랍니다. 그것을 다 바라보고 자기는 늦게 나오는데 환영 인파는 다 사라진 자기는 혼자 걸어나오면서 하나님께 투정을 부렸다고 합니다. 아내 잃고, 자식 잃고, 선교를 하다 고향에 돌아왔는데 이런 푸대접을 받을 수가 있겠는가 라고 불평이 마음에 나왔던 모양입니다. 그때 석양 노을에 주님께서 나타나시어 “아들아 너는 아직 고향에 돌아오지 아니했다, 네가 고향에 돌아오는 날 영광으로 맞겠다”는 음성을 들려 주셨다고 합니다. 이 세상이 나의 고향이 아니며, 이 세상이 나의 바라는 유토피아가 아니므로 우리의 보상은 하나님께 하나님의 나라에서 우리의 본 고향에서 보상해 주실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보상받지 못한 모든 억울한 건 다 보상해 주는 곳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Home coming Day를 바라보며 어려움을 이기고 살 수 있다면 오늘 추수 감사절을 맞는 우리 성도들에게 주님 오시어 인간 추수를 끝내고, 이미 성도들은 천국에 와 있게 하시고 죄인들은 지옥에 있게된 그 때를 믿음으로 볼 수 있도록 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뜨거운 감사가 드려지리라 믿습니다. 모든 성도들, 천국을 바라며, 아니 천국에 와있는 자기의 미래의 모습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열심히, 기쁨으로, 자부심을 갖고, 하루에 몇 번씩이라도 Thank You God! 하나님 감사합니다 고백하며, 찬양하며,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