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용, 아들 – 요한계시록 12:1-6

지난 10장, 11장은 말씀 증거의 사명에 중점을 준 것이었으며, 12장, 13장은 교회의 수난에 관한 말씀이 주어집니다. 계시록 전체가 교회의 수난에 관한 기록이라 할 수 있겠는데, 특히 12, 13장은 더욱 교회의 수난에 대한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태여 나눈다면 12장은 7년 대환난에서 앞 3년 반 동안의 수난이요, 13장은 뒷부분의 3년 반 동안의 수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4주에 걸쳐 12장과 13장을 소개하게 될 것이며, 오늘은 12장의 절반을 가지고 말씀을 증거하려고 합니다.

이 12장도 해석이 아주 어려운 장 중 하나이나, 본문이 주는 주제는 명확하고 다만 세부적인 해석은 어려운 것이므로, 본문이 뚜렷하게 주는 주제를 바로 인식하므로 충분하리라 믿습니다. 방금 봉독해드린 1-6절까지를 네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본문에서는 3인격체를 소개 주고 있는데

[1] 한 여자(1-2)

[2] 큰 붉은 용(3-4)

[3] 한 아들(5)

[4] 하나님이 예비하신 피난처(6)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1] 첫 번째 소개되는 인격체로 한 여자(1-2)입니다.

1절에 보니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인다고 이적을 소개하고 있고, 3절에도 다른 이적이 보인다고 했는데. 이 이적이란 단어는 주님께서 행 하셨던 그 이적과 같은 단어의 이적을 말해주고 있으나, 1절과 3절에서의 바로 그 이적이란 단어가 주는 우리의 관념을 초월하여 1절에서는 한 여자가 나타난 사실을, 3절에서는 한 용이 나타난 사실을 이적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우리 주변에서 많은 이적을 날마다 체험할 수 있겠습니다. 늘 제가 강조해왔듯이 오늘 교회에 참석한 사실도 이적의 하나이라고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1, 2절에서는 한 여자가 나타난 이적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여자는 해로 옷을 입었고, 그 발 아래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 두 별의 면류관 쓴 여자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어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여자를 놓고, 학자들 간에는 많은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여자는 예수를 낳은 마리아다. 이 여자는 교회를 말한다. 이 여자는 구약시대와 신약시대에서 하나님을 진심으로 섬긴 영적 이스라엘 자손을 말한다 등 의견이 많을 수 있습니다. 또 해를 입었다는 말은 하나님의 영광을 입었다. 그 발 아래는 달이 있다는 사계절을 지배한다 등 본문을 해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을 다른 성경 말씀과 견주어 보며 바른 성서적 견해를 얻어보려고 시도해 보겠습니다. 성경에는 두 종류가 나오는데 한 종류는 나쁜 것을 대표하는 큰 음녀 이세벨, 즉 우상을 섬기게 하고 죄의 상징으로서의 여자가 있고, 또 다른 한 여자는 좋은 의미로서의 여자로, 이스라엘을 주님의 아내(렘3장), 성도는 어린양의 아내(계19:7), 신부(계21:9)라 했으며, 너를 지으신 자는 네 남편이시라(사54:5-6)에서는 지음을 받은 사람을 아내로 표현했는데,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여자란 하나님을 따르는 성도들이며, 교회가 주님의 아내로, 신부로 해석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리고 창37:9에 보면 요셉이 꿈을 꾸었는데, 그 형제들은 시기하였고 미워했으나 부모들은 그 뜻을 마음에 두었습니다. 여기서 해와, 달과 열 한 별은 무엇이었나요? 해와 달은 아버지 어머니요, 열 한 별은 자기 형제들, 요셉까지 하면 몇별? 열 두 별. 즉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근거를 두고 해석한다면 해를 입었고, 발아래 있는 달, 열 두 별의 면류관을 달리 해석하는 것보다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로마서 9:5에 보면 그리스도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서 나왔다고 되어있는데, 본문 2절에 해산의 고통을 갖는 그 여인을 즉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 지파에서 나온 계보를 말해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여자란 수난 당하는 육적 이스라엘 백성, 더 넓게 말해서는 영적 이스라엘 백성인 성도들, 즉 교회의 수난을 말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큰 붉은 용(3-4)

3절에 보니 큰 용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데,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더라고 소개했고, 4절에서는 그 큰 용이 하는 일을 소개하고 있는데 어떤 일이냐 하면,

(1) “그 꼬리가 하늘 별 3분의 1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고 했고,

(2) 또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의 일곱 머리, 열 뿔 이것도 실제로 존재했던 일곱 나라와 열 왕으로 해석하고 있는 학자도 있으나, 다른 측면에 해석되어 져야할 것입니다. 대략 우리의 실력으로도 본문을 읽고, 주제는 충분히 파악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1, 2절의 주제는 수난 당하는 성도, 핍박당하는 교회라 했으니, 3, 4절은 핍박하는 마귀, 성도들을 넘어뜨리려 늘 노리고 있는 사단의 세력들이라 생각이 듭니다.

본문 3, 4절을 보다 깊게 생각해보겠습니다. 우선 큰 붉은 용은 과연 누구인가를 살펴보겠습니다. 다행이 12장 9절을 보니 큰 용은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와를 유혹했던 마귀는 어떤 모습이었었던가요? 뱀의 모습, 그러므로 옛 뱀입니다. 뱀의 형태를 가지고 나타난 사단, 마귀인 것입니다. 마귀를 설명한다면 마귀는 온 천하를 꾀는 자, 이 마귀가 처음에는 어디에 있었어요? 하늘에, 그런데 땅으로 내어쫓긴 존재들이고, 그를 따르는 자들도 함께 땅으로 쫓겨난 존재들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경 여러 곳에서는 이 사단을 이 세상의 임금, 공중 권세 잡은 자로도 소개하고 있는데 흠정역 영문판 사14:12-15까지를 보면 이 사단은 본래 이름이 루시퍼요, 별명은 morning star 아침의 별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있었던 존재였던 그와 그의 부하들이 세상으로 쫓겨나게 되었는데, 쫓겨나게 된 이유는 스스로 높아지고자 하여 하나님과 같이 겨루는 자가 되고 싶어하는 교만 때문에 쫓겨났는데 어디로 쫓겨났느냐 하면, 음부의 맨 밑에 빠지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늘까지 높아지고자 했던 자가 음부의 맨 밑창까지 내려왔습니다. 우리는 보통 마귀, 사단, 그러면 우리 보통 사람과 전연 다른 모습으로 그림을 그려 놓은데, 실은 마귀는 그런 괴물 같은 모양은 아닙니다. 마음 바탕은 괴물일지라도 외모는 지성인이요, 지혜있는 자요, 미남, 미녀요, 선한 사람 같은 준수한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귀가 그럴듯하므로, 진짜 같으므로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것입니다. 이상스럽게 뿔이 달리고 머리가 여러 개고, 그러면 처음부터 징그러워서 접촉을 하려하지 않고 피할 것입니다. 본문 3절에서 머리가 일곱이다, 뿔이 열이다, 일곱 면류관이 있다는 말은 결국 외모로 이상하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외모로 뛰어나고 지혜있고(머리가 일곱), 권세가 있고(뿔이 열), 일곱 면류관 영광이 있기를 하나님 비슷하게 모방을 했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럴듯한 마귀가 4절에 보니 하늘별이 3분의1을 땅에 던지고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이 사단 루시퍼는 하늘에 있는 천사들을 유혹하여 그를 따르게 만들었는데, 하늘에 있는 천사들의 3분의 1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자로 그가 자기와 함께 악령 등을 땅에 끌어내리고, 주님이 태어나면, 그를 넘어뜨리려고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며, 영적으로 해석하면 그리스도인이 태어나면 그를 넘어뜨리려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창3:15에 “내가 너로 여자의 원수가 되게 하고, 너희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고 사단과 예수와의 전쟁을 세상 역사 시작으로부터 예고해 주고 있는데, 결과는 사단은 겨우 발꿈치를 물 정도이고, 예수 그리스도는 마귀의 머리를 밟고 상하게 할 것이라는 예고를 해주고 있습니다.

 

[3] 한 아들(5)

세 번째의 인격체는 한 아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여자가 한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여자가 한 아들을 낳으니”는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았다는 뜻보다는 유다 지파에서 나신 예수님으로 해석함이 좋겠고, 그가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분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계시록 19:15에도 철장으로 다스릴 주님을 소개하고 있으며, 시편 2:9에도 철장으로 마귀를 깨뜨릴 주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완전 승리, 마귀의 분쇄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마귀는 겨우 발꿈치를 물겠지만 주님께서는 마귀의, 뱀의 머리를 발로 밟아 굴복시키는 승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바로 그 분이 부활 승천하고 하늘 높은 보좌에 앉게되시므로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하신 것입니다. 사단의 세력을 주님오시어 철장으로 분쇄해 버리는 통쾌한 승리를 예고해 주고 있습니다.

 

[4] 하나님의 예비하신 피난처(6)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1,260일 동안 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고 했습니다. 주님이 재림하심으로 사단의 역사는 종말이 되겠지만, 그 전까지는 사단은 어떤 모양으로 핍박할 것이나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아니 성도들을 사단의 권세로부터 피하도록 피난처를 예비해 두셨다는 것입니다. 사단이 역사 하는 3년 반 동안, 42개월 동안, 한때, 두 때, 반 때 동안, 3일 반 동안의 핍박, 수난 시기에 보호하신다는 확신입니다. 이는 마치 주님이 태어나실 때 해롯대왕이 태어난 예수를 죽이려 할 때 애굽으로 피하심과 같으며, 모세가 궁궐에서 떠나 광야에서 40년간 피신하였으며, 야곱은 형 에서가 죽이려 하자 하란 땅 삼촌 라반의 집에 피하여 안전했던 것과 같으며, 엘리야 시절에 바알에 무릎을 꿇지 아니한 7,000명을 보호했고 엘리야를 보호했듯이 하나님께는 모든 마귀의 음흉한 공격에서 피할 수 있도록 피난처를 예비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이 우리에게 왜? 주어졌을까요? 본문의 뜻을 전달받고, 그 본문이 주는 교훈이 무엇이며, 본문을 통해 우리 신앙 생활에 적용해야할 것이 무엇인가요? 제가 본문을 통해 받은 교훈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승리의 확신과 피난처의 확신을 가지라는 교훈입니다.

성경 전체는 선과 악, 진리의 비 진리를 대조하며 진리가 승리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류가 태어나면서부터 선과 악은 전쟁을 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마귀는 기를 쓰고 하나님과 대항하여, 선과, 진리와 대항하여 도전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하나님은 승리를 가져다주고 있음을 보게됩니다.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창조되자마자 사단은 하와를 범죄케하므로 인류는 영원히 멸망케 하려 했으나,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죄 값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류를 구원케 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심으로 아담과 하와의 범죄에서 아니 사단의 일시적 승리를 역전시킬 수 있게 하였으며, 의의 표상인 아벨을 악의 표상인 형 가인이 죽이므로 악이 선을 이기고 오직 악만이 존재하는가 했으나, 다시 셋을 낳게 하시므로 선의 제보가 다시 이어지게 되므로 의의 표상인 마귀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으며, 의의 족보나 요셉을 팔아 파멸케 하려했으나,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셨고, 악의 표상인 형들이 무릎을 꿇었으며,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은 패망하고 다윗은 높이셨으며, 주님이 태어나자마자 죽이려는 헤롯대왕의 음모가 실패로 돌아갔고, 성전에서 뛰어내려 보라는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셨으며, 십자가에 못박으므로 완전히 기독교가 끝난 줄 알았으나 하나님께는 주님을 살리시고, 하늘에 오르게 하시고, 더욱 하나님의 우편에 앉게 하심으로 사단의 일시적 승리를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게 하셨던 모든 역사를 통해 예언대로 마귀는 여인과 여인의 후손의 발꿈치를 물지만 여인의 후손은 마귀의 머리를 짓밟아 버리는 승리를 역력히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철장으로 다스리시는 주님의 승리와 마귀의 영원한 패배를 확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어려운 일에도 그를 따르는 자에게 늘 피할 길을 주심을 확신하게 됩니다. 주의 지팡이가 원수에게는 무서운 매가 될 것이며, 우리들에게는 우리를 안내하고 안위하는 보호하시는 지팡이가 됨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스스로 승리자이시며, 그를 따르는 자들도 승리자 되도록 어떤 어려움도 마귀의 강한 세력도 당당히 맞서서 대처하는 담대한 신앙을 가지시라는 것입니다.

둘째, 마귀는 그럴듯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머리가 일곱, 뿔이 열, 일곱 면류관을 쓰고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최고의 지성인답게 선남선녀답게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비슷하게도 나타나 그를 섬기게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해, 나를 유혹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모양을 총동원하여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그럴듯한 의견과 Idea를 가지고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결과는 온 천하를 꾀어서 하나님께서 떨어지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작은 그럴듯하고, 방법은 그럴 듯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믿음에서 떠나도록 하는 일이 있다면, 이것은 마귀 사단의 간교한 짓에 내가 말려들었구나라고 판정을 해도 좋습니다. 교회를 나눠놓고, 가정을 나눠놓고, 친구를 나눠놓고, 우리를 믿음에서 떨어지게 한 어떤 사건도 마귀의 장난이었음을 뱀의 장난이었음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럴듯한 마귀의 용모에 속지 말라는 경고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을 이용해서라도 진리에서 떨어지게 하는 이단에 속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믿음 안에 있는 우리는 하나님이 합께 하심으로 늘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음을 확신하시고 어떤 어려움에서도 피할 길을 주심을 확신하시며, 마귀의 꼬임에 넘어지지 않도록 늘 믿음가운데, 말씀가운데 생활하시기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