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왕국 – 요한계시록 20:1-6

“천년 왕국”이란 말을 많이 들어 보셨으리라 봅니다. 특히 우리 한국 사람들은 전도관을 통해 “천년성”이란 말을 들었었기 때문에 천년 왕국에 대해 더 궁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경의 많은 부분이 그렇겠지만 방금 봉독한 1~6절까지의 천년왕국은 성경 중 가장 해석이 어려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1~6절까지 때문에 교파가 나누어질 수 있고 신학자가 많이 배출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천년 왕국이란 오로지 계시록에만 기록되어 있고, 또 본문 이곳에서만 한번 나타난 것인데 그것도 자세한 설명이 없이 간단히 나타나 있기 때문입니다. 계시록 강해를 시작하면서 이미 우리는 어떤 원칙을 세웠습니다. 계시록을 아주 자세히 글자 하나하나 해석해 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오히려 본래의 뜻을 잘못 해석하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므로 성경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기록해 주고 있다는 “구원의 계획”의 줄거리를 중심으로 이해해야 하며, 다른 성경과 조화를 이루며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전제했습니다. 즉 나무의 큰 가지를 늘 머리에 두고 작은 가지나 잎을 보아 나가야지 작은 가지나 잎에 지나치게 관심을 두다가 큰 줄거리를 잊을 수도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계시록 19장까지 마친 우리는 이미 계시록에서만 종말론을 수 차례 여러 형태로 반복해 주고 있었으므로, 지금 “천년 왕국”이란 20:1-6이 없다고 해도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나 종말을 이해하는데 전연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복음과 계시록 19장까지만 종합해서 얻은 결론은 주님이 재림하시면 믿는 자는 생명의 부활로 불신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타날 것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믿는 자는 천국에서 영원히 살고, 불신자는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믿고 많은 순교자들이 신앙을 지키고 마귀에 대항하며 싸워 이기고 있는 것입니다. 크게 보아서 주님이 세상에 처음 오신 주님의 탄생, 그리고 십자가, 주님의 부활, 승천, 재림을 믿습니다. 재림하시면 옛 세상은 다 없어지고 천국, 즉 해 하늘과 새 땅이 시작되는데 믿는 자는 죽었다가도 다 부활하며 천국 생활을 하게 된다는 소망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런 같은 소망을 갖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본문은 우리가 소망하고 있는 맨 마지막 부분의 “천국 생활”이 있기 전에 천년 왕국이라는 것이 먼저 있고, 그 후에 천국과 지옥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내 개인의 신앙으로는 1천년 동안 있다고 하는 천년 왕국에 별로 마음을 두지 않아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또 어떤 이는 천년 왕국을 구체적으로 해설을 하여, 천년 왕국을 성도들의 신앙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도록 불려 놓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천년 왕국에 대해 의견이 갖가지인데 대체로 세 가지의 학설이 있습니다.

(1) 전천년설로 주님의 재림이 천년 왕국 앞에 있다는 설입니다. 주님의 재림하시어 천년동안 믿는 성도들과 지내시다 천년 후에 영원한 천국과 지옥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2) 후천년설로 천년 왕국이란 것이 먼저 있고, 그 다음 주님이 재림하신다는 설입니다. 주님 오시기전 1000년 동안 어떤 천년 왕국이란 것이 있고 주님이 재림하신다고 합니다.

(3) 무천년설로 천년 왕국이란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 처음오실 때부터 재림까지의 시기를 상징적으로 말하는 것이다는 학설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세 가지 중 하나를 지지할 자유와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이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형제의 교제를 끊거나 무슨 파, 무슨 파로 교파를 나뉘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제 개인 의견으로는 계시록에 이 부분이 없었으면 제가 설교 준비하는데 문제가 없었을 텐데 있는 것을 빼고 지나칠 수도 없고 할려고 하니 자세한 해설이 불가능하다고 하여 나를 힘들게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음 가볍게 생각해서 이미 우리는 이 부분이 없어도 예수 믿고 구원 얻고, 재림과 천국 생활에 전연 지장이 없는 부분으로 받아드려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므로 있는 그대로를 성도들에게 소개하되 어떤 학설이나 사상에 연결시켜 교인들의 머리에 “천년왕국”에 대한 비중이 크게 부각되지 않게 하려고 합니다.

본문울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1] 사단의 결막(1-3)

[2] 천년 왕국(4-6)로 나누었습니다.

 

[1] 사단의 결박(1-3)

본문에 보니 “한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 천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일 천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고 해주고 있습니다. 이 본문에서 우리는 한 천사를 소개받습니다. 하늘로서 내려왔다고 했으니 누구의 권세를 가지고 왔습니까? 하나님의 권세로 오신 분이고,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가졌다고 했는데 계시록1:18에 보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신 분은 처음과 나중 되시는 주님이셨음으로, 이 천사는 주님 자신이시던가, 주님이 보내신 사자일 수 있겠습니다. 이 천사는 또 큰 쇠사슬을 가지고 왔다했으니 사단을 단단히 묶을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졌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용에 대해 소개를 받게됩니다. 그 천사가 용을 잡았는데, 그 용은 다른 말로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했습니다. 용, 옛 뱀, 마귀, 사단은 다 같은 것으로 악의 우두머리입니다. 그 부하가 누구였지요? 짐승. 짐승의 부하는 거짓선지자.

이 마귀를 잡아 가두었는데 어디다? 무저갱에다. 무저갱은 지옥과 구별되고 악의 세력이 임시로 갇혀있는 곳입니다. 얼마동안 1천년 동안 결국 1천년이란 기간에 많은 의견이 가능합니다. 제가 천년 왕국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하나님 안에서는 천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년 같다고 하는 말씀 때문입니다. 인간 머리 숫자로 1천년 동안 가두어 둔 것이 얼마의 기간을 말하는 것인지 해석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년이란 1천년 일수도 있고 또 어떤 상당한 기간일 수 있습니다. 이미 계시록에 나타난 숫자들을 상징적으로 해석해 왔는데 여기서도 같은 맥락에 상징적 숫자로 해석해야할 것입니다. 결박한 이유가 뭔가요? 만국을 미혹하게 못하게. 왜? 죄가 악이 생기지 않도록. 사단의 유혹으로 범죄하게 되는데 1천년 동안을 마귀가 없는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며, 1천년이 지나면 잠시 놓여져 다시 한번 최후의 발악을 할 기회를 준다는 본문입니다.

 

[2] 천년 왕국(4-6)

(1) 보좌들에 앉은 사람들이 소개됩니다. 주님의 보좌가 아니고 믿는 성도들, 승리한 자들의 보좌가 있음을 사도 요한을 보게됩니다.

(2) 결국 이들은 주님을 증거하기 위하여 순교 당한 자들이나 또 마귀를 끝까지 대적하며 승리한 성도들임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이들이 주님 오시어 부활하게 되고 주님과 함께 1천년 동안 왕 노릇 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문 5절에 보니 악을 행한 불신자들은 1천년이 지나서야 부활한다고 소개해 주고 있으며, 신자들의 부활을 첫째 부활, 불신자들의 부활을 둘째 사망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신자는 부활하여 영원히 살게되지만 불신자는 부활하여 영영 불 못에 던져 고통을 당하는 심판의 부활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6절에 “첫째 부활에 참예하는 자는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라고 했습니다. 승리한 신자들은 복이 있어서 1천년 동안 주님이 왕 되신 그 나라에서 함께 왕같이 생활하고 또 하나님께 예배하는 영광을 누리게 될 거라는 소개입니다. 이미 여기에 들어온 사람들은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천년 왕국이란 언제 시작됩니까? 주님 오심으로 시작이 됩니다. 사단이 완전히 결박당하고 사단의 유혹과 사단의 그늘이 전연 없으므로 가능해집니다. 사단이 없는 곳, 즉 우리가 소망하는 천국과 전연 구별이 되어질 수 없는 곳입니다. 또 부활한 성도는 또 다시 부활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다음에 불신자들이 심판 받기 위해 부활할 따름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4:16-17에 보면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했는데, 주님오실 때 주를 위해 죽는 자들이 먼저 부활하고 아직 살아 있는 자들은 그 다음 공중으로 올라간다 했는데, 여기서 ‘먼저’라는 시간차이에 관심을 둘 필요가 없고 강조될 부분이 아닐 뿐 아니라 부활하여 항상 주와 함께 있다고 해주고 있으므로, 1천년 동안 먼저 부활한 것과 1천년 후에 불신자들이 일어나게 된다는 천년 왕국과 천년 왕국이라는 것이 없는 부활 후에 즉시 심판이 주어져 천국과 지옥으로 나누어짐과 별다른 차이를 보여주고 있지 않으므로, 우리 성도들에게 천년 왕국 사상을 심어드리지 아니하고 큰 줄기만 강조해 온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을 통해 우리가 얻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첫째, 우리가 부활 전까지는 사단이 무저갱에 있지 아니하고 세상에 존재하며 믿는 성도들을 유혹하고 있는 현재 진행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늘 마귀가 시시때때로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 때이므로 마귀를 늘 의식하고 깨어 있으며 마귀를 멀리하고 대적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람이 늘 보기에 좋고, 듣기에 좋고, 믿음직하게 유혹하는 모든 유혹에 벗어나 믿음 안에 있어야 한다는 말아니겠습니까? 마귀의 결박이 주제가 아니라 마귀의 난동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쇠사슬로 묶어 버릴 때가 있다고 했으니 그 난동은 주님의 힘에는 꼼짝못하니 자기 힘으로만 마귀를 이기려 하지 말고 주님 힘 의지하며 늘 승리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둘째, 늘 승리하는 자에게 첫째 부활의 보상을 주시겠다는 약속 믿고, 둘째 사망을 모르는 영생만을 얻게되는 보상을 존재 믿고 끝까지 이겨나가라는 격려인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마귀가 힘을 쓰고 있는 세상에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배고프고, 가난하고, 병들고, 힘 빠지고, 이웃으로부터 괴롭힘을 받고 강자와 약자가 구별되고 남자와 여자가 구별되며, 미인을 뽑는 Miss Korea, Miss World대회가 존재하는 세상에 살고 있으나, 언젠가는 주님 오시면 이리와 어린양이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찐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뗀 어린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고 소개되고 인간이 만들 수 없는 유토피아가 오게됨을 소망하면서 어려움을 이기고 승리하라는 권면 아니겠습니까?

어려움을 참고 이겨야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지쳐 쓰러져서는 아니 됩니다. 상이 주어지는 이유는 이겼기 때문에 주어집니다. 죄가 없고 악이 없으며 어떤 유혹도 없는 주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악하고 어지럽고 마귀가 득실거리는 이 세상에 날마다 승리하시는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