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라합, 그리고 나머지 인물들의 믿음 – 히브리서 11:30-32

오늘 주신 본문도 지난 두 주간에 소개된 구약의 믿음의 사람들의 소개가 연속되어지는 내용입니다. 오늘은 여리고성을 정복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이 소개되고 있으며 이어서 라합,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믿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물들은 어두웠던 그 시대를 밝혀주는 빛의 역할을 했던 인물들입니다. 사실상 세상이 너무 어두워 말세라고들 쉽게 말하고 있는데 세상만 어두운 것이 아니라 빛의 마을이어야 할 교회 주변 마저도 어둠이 자리잡아가고 있어서 선지자적인 믿음의 용사들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오늘 소개되는 구약의 인물들이 그 당시의 시대적 사명을 하나님으로부터 받고 그 사명을 감당했는데 오늘 말씀을 전해들은 우리 모두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시대적 사명을 깨닫고 각자의 사명을 다 감당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생각하며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고 그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여리고성을 무너뜨린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과 기생 라합의 믿음(30-31) [2]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믿음(32)입니다.

 

[1]먼저 30절과 31절의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이스라엘 백성들과 기생 라합의 믿음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애굽을 떠나 40년간 광야를 헤맸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인도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해 나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가나안 땅을 점령에 나가는 과정에 여리고성을 무너뜨려야 할 단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명하기를 일곱 제사장은 언약궤 앞에서 진행을 인도하고 백성들은 그 뒤를 따르되 여리고 성을 하루에 한 바퀴씩 돌고 일곱째 날에는 6바퀴를 돈후 제사장들은 일곱 나팔을 불고 백성들은 큰 소리로 외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튼튼한 성이 무너질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큰 성을 무너뜨리는 방법이 사람들의 머리로는 말도 안 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면 성이 무너질 것을 믿고 그대로 순종했는데 여리고 성이 무너진 것입니다. 인간의 방법으로는 그렇게 될 수 없는 일이었지만 하나님의 약속과 그 약속을 믿고 순종한 그들의 믿음을 히브리서 기자는 좋은 믿음이라고 소개한 것입니다.

 

또 라합은 이 여리고 성에 살고 있었던 거주민이었으며 신분이 요사이의 창녀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을 점령하기에 앞서 두 정탐꾼을 여리고 성에 들여보내고 내부 사정을 알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여리고 성에도 성을 지키는 자들이 있어서 수상한 사람이 라합의 집에 들어간 것을 신고 받고 그 수상한 사람들을 잡으러 라합의 집에 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라합은 비록 이방 사람이요 또한 신분이 기생이라는 천한 신분이었음에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로 가나안 땅을 점령하도록 하신 큰 뜻을 믿고 정탐꾼들의 생명을 보호해주기 위해 여호수아가 보낸 정탐꾼들을 숨겨주었던 것입니다. 라합은 여리고 성이 결국 무너질 것을 믿었고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점령할 때에 자기 가정을 살려줄 것을 서로 약속했으며 결과적으로 여리고 성이 무너질 때에 자기 집에 빨간 색의 줄을 매달아 내려 그 집이 라합의 집인 것을 이스라엘 사람들이 알고 그 집안 가족들을 살려주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성경을 읽어보지도 못한 이방인이 돌아가는 정세만 보고 이런 큰 믿음을 가졌으니 큰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태북음 1장에 나와 있는 예수님의 족보를 보면 라합은 룻의 남편인 보아스의 어머니요, 다윗왕의 4대 할머니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정탐꾼을 숨겨주다가 발각되면 목숨이 달아난다는 사실을 알았겠지만 하나님의 계획을 온전히 믿었던 믿음을 가지고 이스라엘의 장탐꾼을 숨겨준 그 믿음 때문에 자기와 자기 가족을 살렸고 또 그녀가 비록 천한 창녀였지만 큰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예수님의 족보에 드는 인물로 등장하고 있으며 히브리서 기자는 그녀의 믿음을 칭찬한 것입니다.

 

[2]두 번째로 32절의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믿음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기드온은 이스라엘 5대 사사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왕의 제도가 있기 전에 사사라는 제도가 있어서 나라를 책임지고 다스렸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사인 기드온에게 나타나시어 약속하기를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고 하였으나 기드온은 자기의 무능력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거듭 확신을 주셔서 마침내 하나님을 믿게 되었으며 3만 2천명의 군대를 모으고 미디안 사람들과 싸우려 나갔는데 하나님께서 다 돌려보내게 하고 오직 300명만 남게 하셨던 것입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말씀만 믿고 300명만을 거느리고 미디안 사람을 치러 갔는데 미디안 사람과 미디안의 연합군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모든 사람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중다함 같고 그 약대의 무수함이 해변의 모래가 수다함 같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로 적군이 자기들끼리 칼날로 치게 하시므로 다 도망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300명만 데리고 싸우러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나갔으며, 하나님께서 기드온과 함께 하시어 미디안 군사들을 쳤으며 하나님의 약속대로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300명의 숫자로 대군을 무너뜨릴 수 없었음에도 하나님의 말씀만 믿고 나아갔던 기드온의 믿음을 칭찬한 것입니다.

 

바락은 이스라엘 여선지 사사 드보라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바락은 드보라와 함께 일만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가나안 왕 야빈의 철병거 90승과 이에 따른 큰 군사를 진멸시키므로 20년간의 블레셋의 학대에서 벗어나게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사람을 사용하시어 백성들을 구원해 내셨는데 히브리서 기록자는 바락을 믿음의 사람 대열에 기록한 것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적군을 무너뜨릴 수 없었을 것이므로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있는 블레셋을 진멸한 바락의 믿음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삼손은 이스라엘의 사사였으며 우리가 아는 대로 힘이 장사였던 것입니다. 40년 동안이나 이스라엘이 블레셋의 지배를 받았었는데 하나님께서 내리신 큰 힘을 가지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원수를 갚아준 인물입니다. 하나님의 힘으로 적을 공격하고 무찌른 삼손의 믿음을 히브리서 기자는 칭찬하고 있습니다.

 

입다는 이스라엘의 사사였으며 길르앗이 기생에게서 낳은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길르앗 본 부인이 난 아들들이 장성하여 입다를 쫓아내어 입다는 길르앗을 떠나 돕이란 곳에서 살았으며 용맹이 뛰어나고 지도력이 있어서 많은 무리들이 그를 따랐던 것입니다. 입다를 추방한지 얼마를 지나 길르앗 사람들이 암몬 자손과의 전쟁을 위해 입다를 자기들의 장관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여 추방당했던 입다가 오히려 추방했던 자들의 머리가 된 것이다. 입다는 암몬 자손을 자기의 힘이나 용맹으로 이길 수 있다고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암몬 자손을 내게 붙이시면 이길 수 있다고 하였으며 하나님께서 입다와 함께 하심으로 암몬 자손을 항복시켰던 것이다. 입다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좋아 비록 형제들에게 쫓겨난 신세였으나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입다를 그 형제들의 머리가 되게 하셨고 그렇게 자기의 위치가 높아졌으나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한 것이었습니다. 형제들에게 팔려 애굽으로 갔던 요셉이 형들의 머리가 됐던 일이 요셉의 믿음 때문이었던 점과 흡사한 것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왕중 가장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했던 인물이었으며 시편만 해도 약 73편의 시편을 썼던 인물입니다. 사울 왕이 그를 여러 번 죽이려 했었으나 그 때마다 그는 늘 믿음을 지켜 원수 갚는 일을 하나님께 맡겼으며 자기의 죄를 지적하는 나단 선지자의 말 한마디에 회개한 자였던 것입니다. 그의 생애를 두고 히브리서 기자는 그를 믿음의 사람이라고 세우고 있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왕과 다윗 시절에 하나님의 멧세지를 전해준 인물이었으며 사무엘이나 엘리야, 엘리사, 등 모든 선지자들은 목숨의 위험을 무릅쓰고도 하나님의 경고성 멧세지를 두려움 없이 그대로 전했던 믿음의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믿음을 히브리서 기자가 칭찬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빋았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역시 믿음의 선배들의 믿음을 본받아 하나님의 약속은 철저히 믿고 담대히 행하라는 교훈입니다.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방법은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납득이 될 수 없는 방법이었습니다. 기드온이 300명을 거느리고 바다의 모래와 같은 적군의 군사들을 대항하여 싸워 이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사건들입니다. 나아만 장군의 문둥병도 요단강에 가서 들어갔다 나오므로 병이 깨끗이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므로 가능한 것입니다. 인간의 경험으로는 다 안 되는 일이었지만 창조자이신 하나님께서 하신다면 다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의 머리로 이해가 되지 낳는다 해도 그 약속을 믿고 실천한 자에게는 그 약속이 다 이뤄진다는 교훈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헌신한 믿음의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어 하나님의 필요에 따라 쓰임 받는 다는 교훈입니다. 라합, 입다, 바락, 삼손, 다윗, 사무엘, 그리고 모든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필요한 일에 쓰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며 헌신하고자 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시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을 하시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기적인 이 시대에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께 헌신하고자 하는 자에게 일을 맡기시며 그 일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늘 함께 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죽은 자들도 주님 오실 때에는 다시 부활하여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그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는 실상이요 실체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성경을 통해 하신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더욱 신뢰하고 순종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표현을 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은 믿고 순종하여야 하지만 사람이 만든 믿음은 믿지 말고 따르지 말라는 말입니다. 믿음과 순종은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게 되나 믿지 않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여리고 성이 무너질 때에 다 망했던 것입니다. 믿음과 순종은 홍해 바다를 육지같이 건넜으나 불순종은 홍해바다에 다 수장되어 죽었던 것입니다. 이런 교훈을 받은 우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며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고자 힘쓰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