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경주 – 히브리서 12:1-3

히브리서 기록자는 지난 11장에서 구약의 믿음의 인물들을 소개해주었는데 12장에서는 믿음의 생활을 운동 경기에 비유하면서 믿음에 대한 권면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 다 중요하지만 성도들의 믿음 생활을 운동경기에 비유하여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나라에 다 들어가기를 권면하는 본문은 감동적인 교훈중 하나입니다. 본문에서 우리들에게 주려고 하는 그 교훈을 잘 받아 믿음 생활하는데 그 교훈을 늘 적용해 나가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경주자들을 위한 증인(1) [2]경기자가 벗어버릴 것(1) [3]예수를 바라보자(2-3)입니다.

 

[1]먼저 1절 앞부분에 있는 경주자들을 위한 증인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절 앞부분에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앞장 11장에서 많은 믿음의 용사들이 소개되었는데 그들과 연관하여 써진 말씀으로 보아집니다. 그들은 믿음 안에서 인내하여 그들의 경주를 승리하고 승리자의 자리에서 상을 기다리고 있는 자들인 것입니다. 그들은 장기적이거나 순간적이거나 그들을 믿음에서 떨어져나가도록 했던 모든 시험을 다 물리치고 결국 승리의 꼴인 지점을 통과한 자들인 것입니다.

 

그들이 믿음을 지키기 위해 당한 육체적인 고통을 말한다면 가난하여 굶주리고 헐벗으며, 매맞고 옥에 갇히며 순교까지도 당했으며, 정신적인 고통을 말한다면 조롱 받고 위협받으며 가족, 친구, 이웃 또는 사회로부터 외면 당한 고통들을 다 당하면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장한 인물들인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믿음의 용사들을 비유하기를 운동 경기장에 자기들이 원하는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모여 있는 응원단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즉 이미 믿음의 경기를 승리로 마치고 자기들 뒤에 운동 경기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도 자기들이 믿음의 경기에서 승리하듯 그들도 승리하도록 응원하기 위해 모아 있는 응원단에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이들을 두고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라고 한 것입니다. 이 말을 풀어보자면 믿음으르 지키기 위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다해도 그런 어려운 일들을 다 믿음으로 이겨낸 자들이 우리들을 둘러싼 것 같이 많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면 그들이 해내듯이 우리들도 해낼 수 있다는 말도 될 것이며 또 많은 믿음의 용사들이 우리들이 믿음의 숭리자 되기를 바라보고 응원하고 있으니 힘을 내서 꼭 승리하라는 격려도 될 것입니다.

 

[2]두 번째로는 1절 뒷부분의 경기자가 벗어버릴 것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은 운동 경기에 들어서면서 무거운 신발, 무거운 옷을 다 벗어버리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타납니다. 또 경기에 임하기 오래 전부터 몸무게를 줄여 몸을 가볍게 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운동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 모든 것을 벗어버려 몸을 가볍게 하듯 믿음의 경주자들도 벗어버릴 것을 벗어버려 가볍게 하라는 교훈입니다. 1절 뒷부분에 보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라 했습니다.

 

믿음의 경주자들은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경주하는 자들입니까? 또 믿음의 경주자들이 벗어버려야 할 무거운 것들은 무엇일까요? 믿음의 경주자들은 약속의 땅 하늘 나라에 들어가 살기 위해 뛰어가는 경기입니다. 그 곳이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사는 새 하늘과 새 땅인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승천하시어 믿는 자들이 이곳에 들어오도록 성령을 통해 우리를 인도하시며 사단은 한사코 믿음의 경주자들에게 무거운 것을 얹어주고 무겁게 만들어 하늘 나라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믿는 자의 주변에는 성도들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발을 한사코 잡아당기는 것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신앙 생활을 방해하고 게을리 하게 하는 것 모두가 바로 벗어버려야 할 무거운 것들입니다. 때로는 돈벌이하는 사업이나 직장이 될 수 있으며 때로는 자기의 부모나 자녀 또는 친한 친구가 될 수 도 있습니다. 또 취미 생활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교회출석을 한사코 등한하게 만들고, 성경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빼앗아 가는 그 무엇이 있다면 이 모두가 벗어버려야 할 무거운 것들입니다. 처음에는 무거운 것이 아닌 듯 생각되나 그것을 털어 내버리지 않으면 조금씩 쌓여 결국 하늘 나라에 올라갈 수 없을 만큼 무거운 것들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또 죄 문제입니다. 구원이란 죄를 사함 받는 것인데 신앙 생활을 시작할 때에는 죄를 벗어버려 구원의 자리에 들어갔으나 한참 믿어가면서 다시 죄를 안고 있다면 그 죄가 무거워 하늘 나라에 올라가지 못할 것입니다. 하늘 나라에는 죄인이 들어가는 곳이 아니고 죄를 털어 버린 자들만이 들어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죄이든 냉정하게 잘라버리지 않으면 그것들에 발목이 잡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믿음 생활을 게을리 하게 만들고 우리들의 발목을 잡을 먹고살아야 하는 돈벌이, 쾌락, 방종, 혀, 정욕, 교만 욕심, 가족이나 세상 친구들, 텔리비전, 운동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뜨겁게 사랑하고 위의 것들에게는 냉정하게 자를 수 있는 자만이 천국 가는 운동경기의 경주자로서의 자격자가 되는 것입니다.

 

[3]세 번째로 2절과 3절의 예수를 바라보자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믿음의 경주자들이 결과적으로 승리하도록 경주하는 동안 우리들 보다 앞서서 이미 경기를 하시고 승리하신 주 예수를 바라보면서 경기하라고 권면하면서 주 예수가 어떤 분이셨는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 예수를 믿음이 주요 온전케하시는 이 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믿는 믿음의 주인이십니다. 믿음의 대상이요 믿음의 창조자이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심으로 그 믿음을 온전하게 완성시키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믿으셨고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여 믿음을 온전케 하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믿음 생활을 꾸준히 해나가라는 교훈입니다.

 

또 주님을 소개하기를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의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신 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주님이 지신 십자가는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에는 부끄러운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는 세상에서 가장 흉악범들의 사형틀이었으며, 십자가 주변에 있는 사랍들이 십자가를 지신 주님께 당할 수 없는 모욕적인 말들을 아끼지 않았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자기 고향에서와 자기 가족들에게까지 인정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 부끄러운 일을 전연 개의치 않고 십자가 뒤에 기다리고 있는 영광만을 바라보면서 십가가의 고난을 참아내신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 결과 하나님께서 큰상을 내리시어 하나님의 보좌 오른 편에 앉게 했다는 것입니다.

 

믿는 우리들도 큰 어려움을 당하면 피곤하고 낙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때마다 모든 수치와 아픔과 죽음까지라도 참으신 주 예수를 바라보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습니까? 오늘의 본문은 믿음의 최후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무거운 것을 벗어버리고 주 예수를 바라보라는 교훈입니다. 우리들은 현실에 살고 있습니다. 현실에 살고 있다는 말은 먹기 위해서 돈도 벌어야 하며 때로는 공부도 해야 하고, 결혼도 하며, 취미 생활도 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또 살아나가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죄도 짓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의 교훈은 우리들이 현실 생활을 해나가야 하는 존재들이지만 그런 현실 생활들로 인해서 믿음을 버리거나 믿음을 게을리 하거나 하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을 수 있기 때문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데 우리들의 발목을 잡을 만한 것들을 털어 버리라는 교훈입니다. 그리고 천국에 들어가는 일이 고난의 길이므로 모든 고난을 인내하기 위해서 이미 그 고난을 인내하며 승리로 이끄신 주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믿음의 생활을 하라는 교훈입니다.

 

오늘이 주일인데 오늘 예배에 오지 못하는 이들에게 왜 오지 못했느냐고 물으면 어떤 답이 있겠지요. 수요일 예배에 나오지 못하는 자들이 실지로 많으신데 왜 못 오느냐고 하면 역시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정해놓고 하루에 성경을 얼마씩 읽어나가고 그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 생활을 꾸준히 해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TV 연속극은 하루라도 빠지면 연결이 되지 않아서 퍽 궁금하지만 성경은 계속 빠져도 궁금한 것도 없고 서운한 것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직장은 빠지면 안 되는 것으로 아나 교회는 어떤 이유가 있으면 빠져도 되는 것으로 생각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피곤하면 다음 날 직장에 또 나가야 하니 주일 예배를 빠지고 집에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할 것입니다.

 

또 교인이면서도 쉽게 물질과 정욕의 유혹에 따라 죄를 짓게 되고, 또 혀를 통해 자신과 남에게 상처를 입히게 되어 천국 백성으로서 합당치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믿음 생활을 멀리하게 하거나 게을리 하게 하는 모든 것을 벗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신앙 생활하는데 거추장스런 것들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잘 정리하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일에 시기하고 방해놓는 일들을 다 끊으라는 건면입니다. 천국에 들어갈 소망을 생각하여 현실적으로 손해같이 느껴진 것이 있다해도 다 털어 버리라는 것입니다. 현실적인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신앙의 길을 택한 자들에게 천국이 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때마다 신앙의 길이란 고난이 많겠지만 큰 소망인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면서 현실의 모든 고난과 손해를 감수하라는 교훈입니다. 정말 인내하기 어려울 때마다 모든 고난을 다 이기고 승리하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끝까지 인내하고 믿음의 숭리자들이 다 되시라는 교훈입니다.

 

최후의 승리자가 참 승리자입니다. 일시적으로는 승리하다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인내하면서 믿음을 위해서는 세상 것을 많이 포기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