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볼 수 있는 길 – 히브리서 12:14-17

12장 앞부분에서는 믿음 생활을 운동장에서 뛰는 운동 경기에 비유하면서 승리의 월계관을 받기까지 모든 고난을 인내할 것을 권면받았습니다. 12장의 남은 부분에서는 믿음을 버리는 배교에 대한 경고가 주어집니다. 오늘의 말씀은 배교에 대한 경고의 일부가 되겠습니다. 오늘의 설교 제목을 ‘주를 볼 수 있는 길’이라고 붙였는데 주를 볼 수 있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해야 할 일은 해야 하고 성도들이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소개받는 우리 모두는 오늘 소개받는 말씀의 교훈을 실천하므로 주님을 볼 수 있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믿는 자가 해야할 일(14) [2]믿는 자가 하지 말아야 할 일(15-17)입니다.

 

[1]먼저 14절의 믿는 자가 해야할 일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4절을 보니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고 했습니다. 믿는 자가 해야할 일은 모든 사람과 화평하고 자신을 지켜 거룩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이루지 못한다면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아무도’ 라는 뜻은 예외가 없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마태복음 5장 8절과 9절에 “마음이 청결한 자는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케 하는 자는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라 했는데 마음의 청결이란 바로 ‘거룩’을 말하는 것으로 거룩과 화평은 하나님의 자녀들이꼭 소유해야 할 속성인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불화 하였지만 하나님께서 인간과 화평하기 위해 독생자 예수를 화목 제물로 삼으시어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시므로 화목을 이루신 것입니다. 즉 주님께서 그의 몸과 함께 인간들의 죄를 십자가에 못박으므로 인간들의 죄가 사해져 거룩하게 되었으며 거룩하게 되었으므로 하나님과 화평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본래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그가 만나실 상대가 거룩하도록 요구하신 것입니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해야 하며 자신을 지켜 거룩하도록 해야 주님을 볼 수 있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본문 말씀대로 그렇지 못한 사람은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한다고 잘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앙인들 가운데 주님 빠진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자들도 있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주님 빠진 신앙은 믿어도 천국과 전연 상관이 없는 신앙이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히브리서 기록자는 주님을 볼 수 있는 신앙, 주님께서 만나주시고 늘 함께 해주시는 신앙을 갖도록 모든 이들과 화평하고 거룩하도록 자신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사하시고 화평하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독생자까지 희생시키심같이 내가 접하는 모든 이들과 화평하기 위해 자신의 귀한 것을 희생시켜서라도 화평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룩하라고 했는데 거룩이란 주님께서 세상에서 사실 때에 세상과 완전히 구별되어 사심같이 성도들도 세상과 구별되어 살라는 것입니다. 삶의 가치가 세상 사람과 다르고, 말하는 것, 옷 입는 것, 행동하는 것, 마음먹는 것 모두가 하나님께서 좋아하실 만큼 자신을 지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합당한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2]두 번째로 15절부터 17절까지의 믿는 자가 하지 말아야 할 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5절부터 17절까지에서는 ‘두려워 하라’는 경고를 주면서 믿는 자가 자신을 돌아보아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말도록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심으로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지만 하나님을 잘 믿고 있는 자들 중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큰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자들도 있을 것이므로 자신을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세 가지를 들고 있는데 하나는 쓴 뿌리, 둘째는 음행, 셋째는 망령입니다. 쓴 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본문에서 분명히 말해주고 있지는 않지만 이 쓴 뿌리에 대한 성구는 신명기 29:17절의 인용으로 신명기에서의 쓴 뿌리는 우상 숭배와 연관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의 쓴 뿌리는 신앙을 멀리하게 하는 모든 요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낙담, 미움, 이웃과의 갈등, 욕심, 이기심, 교만, 등 많은 요인들이 우리들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쓴 뿌리의 요인이 우리들에게 있을 때에 우리들로부터 내 이웃에게 날카롭고, 차가우며, 무자비하고, 거칠게 되며, 남에게 불쾌감을 주고 냉소적이며 원한에 사로잡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쓴 뿌리가 있는지 자신을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또 은행을 피하라는 것입니다. 음행이란 육체적이거나 정신적으로 성적인 부도덕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에게는 성적인 욕심이 있기 때문에 육체적이거나 마음으로 성적인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위험성이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이런 가능성과 위험에서 자신을 돌아보아 그런 일을 피하라는 것입니다.

 

음행에 이어 망령된 일을 버리라고 했습니다. 망령된 일을 버리라고 하면서 붉은 죽 한 그릇에 장자의 직분을 동생에게 팔아버린 에서의 행동을 예를 들고 있습니다. 우선 배가 고파 동생 야곱에게 밥 한 그릇 달라고 하니 형 에서가 가진 장자의 명분을 주고 사먹으라고 했던 것입니다. 형 에서는 그 장자의 명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생각지 않고 우선 배가 고픈 것만 생각하고 장자의 명분을 밥 한 그릇과 맞바꾸고 말았던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이런 행동을 두고 망령된 지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그리고 17절에서 에서가 후에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축복을 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해도 이미 버린 바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말하려고 하는 망령된 자란 눈앞에 보이는 육적인 삶을 위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삶을 뒤로 미루는 자를 두고 하는 말인 것입니다. 즉 에서 와 같은 실수를 하고 있는 자들을 두고 한 말입니다. 우선 급한 육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영적인 삶을 등한히 하다가 늦게 야 영적인 복을 얻으려고 했으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인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음행도 그렇고 세상 다른 욕심도 그렇고 그런 육적인 욕심도 채우고 하늘 나라에 대한 욕심도 동시에 채울 수는 없다는 교훈이 되겠습니다. 하늘 나라의 삶의 가치를 바로 인정한다면 그것을 얻기 위해 땅의 욕심을 많이 버리는 자가 되어야지 그렇지 못하면 망령된 자가 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우리들이 받은 교훈은 무엇이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주님을 볼 수 있는 길을 걷기 위해 믿는 자가 해야 할 일을 하고 또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말라는 교훈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배운 성도들이 해야할 일은 무엇이었으며 성도들이 버려야할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성도들이 해야할 일은 이유 없이 모든 이들과 화평하고 거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주님을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런 요구와는 상관없이 교인끼리 싸우고 헐뜯으며, 부부와 가족끼리 불화 한다면 주님께서 외면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든 인간이 그런 대접을 받을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하나님께서 주님을 십자가에 달리게 하심으로 우리와 화평하셨는데 이런 은혜를 받은 우리도 내 이웃의 모든 이와 화평하기 위해 자신의 자존심이나 무엇이든 희생하고서라도 화목하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주님을 만나볼 소망을 포기한 자가 아니라면 이유 없이 모든 이와 화평하라는 권면입니다. 그리고 우리 삶 주변에는 경건하지 못하고 거룩하지 못할 많은 환경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거룩하심 같이 자녀들인 우리들 스스로 하나님의 속성과 같이 거룩하기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더러운 것으로부터 지키고 영적인 삶과 훈련을 통해 자신을 거룩하게 하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또 우리가 살아가면서 육체적으로나 또는 마음으로 음행을 저지를 수 있고 또 육의 욕심에 사로 잡혀 세상 것을 얻기 위해 믿음 생활을 포기하거나 뒷전으로 밀칠 수 있겠지만 일시적인 실수로 영원한 복을 차버리는 망령된 자 자가 되지 않도록 하라는 경고인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은 급하고 중요한 것으로 생각되어지고 보이지 않는 영적인 문제는 덜 급하고 덜 중요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버리고 세상을 택한 자를 싫어하십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버릴 때에 하나님께서도 그를 버리실 것입니다. 세상이 먼저이고, 하나님이 뒷전인 자는 주님을 볼 수 없는 자인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받은 우리 모두가 주님을 만나볼 수 있는 신앙을 갖도록 성도들이 꼭 유지해야 할 화평과 거룩을 좇는 생활을 하고 음행과 망령된 행실을 버리시게 되기를 주님이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