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교훈과 바른 교훈 – 히브리서 13:9-16

히브리서 기록자는 구약과 신약의 차이를 깊이 있게 우리들에게 소개해 주고 있는데 오늘의 본문 말씀에서도 두 언약을 비교하면서 우리들에게 그 차이점을 이해시켜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닌 것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치는 다른 교훈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만 죄 사함을 받는 바른 교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얻은 죄 사함을 하나님의 은혜라 했으며 이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찬미의 제사를 드리고 또한 우리 삶의 주변 이웃들에게 선을 행하고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과 다음주의 말씀으로 히브리서 강해가 마치게 되는데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가치를 다시 깨닫고 더욱 장차 나타날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면서 하나님께 찬미의 제사를 드리고 이웃들에게 선을 나누는 삶을 살아나가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고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다른 교훈(9-11) [2]바른 교훈(12) [3]믿는 자들의 의무(13-16)입니다.

 

[1]맨 먼저 9절부터 11절까지의 다른 교훈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9절에 보니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편지가 쓰여질 때에만 해도 다른 교훈이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사이는 수백 수천의 다른 교훈들이 교인들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몇 가지의 다른 교훈들이 복음의 가르침에 도전했던 것입니다. 그 중 오늘의 본문에서는 구약의 어떤 의식이나 음식을 통해 의로워질 수 있다고 가르치는 다른 교훈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창세기가 시작되면서 하나님과 사단이 소개되었습니다.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고 선악과를 따먹어도 좋다는 사단의 말이 있었습니다. 사단은 항상 하나님의 길을 가지 못하게 하고 자기를 따르도록 믿는 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악과가 그렇듯이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선악과 같은 유혹물들이 우리들 주변에는 많이 있습니다. 선악과를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은 각자의 자유의지이며 자기 책임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다른 교훈을 따라갈까 아니면 바른 교훈을 따라갈까 흔들이고 있는 자들에게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이 편지를 받아 읽을 히브리서 독자들은 과거에 유대교에서 율법적인 정결 의식을 행한 경험이 있고 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을 먹지 않았던 경험을 가진 자들 중 기독교로 개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거듭난 자들이었던 것입니다. 이미 기독교로 개종한 자들이므로 그들이 죄 사함을 얻고 정결케 되는 것은 율법적인 제사 의식을 행하거나 또 음식을 가려먹음으로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드림으로 임을 다 알았던 자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거짓 교사들이 교회에 들어와 그리스도인들도 율법에서 정한 정결 의식을 지키고 음식도 가려먹어야 한다는 다른 교훈을 가르친 것입니다.

 

이런 다른 교훈이 들어와 교인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었기 때문에 히브리서 기록자는 먹는 음식은 우리들을 정결케 할 수 없고 우리들을 정결케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더욱 확신을 주게 하기 위해 주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제사를 지냈던 제단을 구약 율법 아래서의 동물로 제사를 지냈던 제단과 비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구약의 율법 아래에서는 백성들의 죄와 제사장들의 죄를 사함 받게 하기 위해 동물을 잡아서 피는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가지고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살랐던 것입니다. 또 레위기 16장 1절 이하에서 보듯이 살아 있는 염소 한 마리의 머리에 안수하고 광야로 내보내어 백성들의 죄를 멀리 떠나보내는 것으로 믿고 시행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의식들은 일시적인 것이요 더욱 음식을 먹고 안 먹는 것은 육체적 정결은 가능할 수 있어도 속마음의 죄는 깨끗이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동물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희생 제사가 요구되었던 것입니다. 동물로 제사를 지냈던 제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제단과 완전히 다른 제단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희생 제단을 가르치는 것은 바른 교훈이요, 동물을 제사지낸 제단을 가르치는 것은 다른 교훈이 되는 것입니다. 10절에 보면 ‘우리에게 제단이 있는데 그 위에 있는 제물은 장막에서 섬기는 자들이 이 제단에서 먹을 권이 없나니’ 라 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제단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제단입니다. 구약 율법에 따라 동물로 제사를 지내는 제사장들은 동물 제단 위의 제물은 먹을 권이 있겠지만 십자가상의 예수 그리스도의 제물은 먹을 권이 없다는 것입니다. 구약 율법을 믿고 따르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진리를 거역하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2]두 번째로 12절의 바른 교훈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미 다른 교훈을 설명하면서 바른 교훈이 소개되었습니다. 바른 교훈이란 인간의 죄를 온전히 사함 받게 하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사실입니다. 성문 밖에서 불사름을 당한 동물들과 비유하여 예수님께서도 예루살렘 성문 밖 골고다에서 돌아가신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피로서 할 수 없는 것을 주님의 피로하시기 위해 고난을 당하셨다고 했습니다. 가장 악한 죄인이 당해야 하는 십자가 형틀에서 고난을 당하신 것입니다. 바른 교훈이란 인류가 죄 사함 받기 위해서는 십자가상에서 인류의 죄를 지시고 돌아가신 주님을 믿고 주님을 나의 구주로 고백하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 나가는 교훈입니다. 그 교훈 말고는 인류의 죄를 사해주는 방법이 없으므로 이 교훈을 제외하고는 다 다른 교훈이 되는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13절부터 16절까지의 믿는 자들의 의무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바른 교훈과 다른 교훈을 소개하며 바른 교훈을 받은 자들이 행해야 할 세 가지의 도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나아가라고 했습니다.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르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능욕은 주님께서 살아 계신 동안 세상에서 당하신 모든 고난을 말하는 것이며 영문 밖이란 십자가를 지셨던 곳을 말합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이 세상에는 영원한 도성인 새 하늘과 새 땅이 없고 주님 오실 때에 나타날 것이므로 주님을 믿는 자들은 영원한 도성을 소망하면서 주님께서 걸으셨던 모든 환난과 고초의 길을 걸어나가라는 권면입니다. 바른 길을 걸어가려면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을 가지고 끝까지 참고 이겨나가라는 권면이 되겠습니다.

 

두 번째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라는 권면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찬미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통해 드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여 드리는 찬미는 하나님의 이름을 증거 하는 입술의 열매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의 권면은 복음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늘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바른 진리를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라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세 번째는 이웃들에게 선을 행하고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했습니다. 성도들로 하여금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찬미하며 행실로 사랑을 실천하라는 권면입니다. 바른 진리를 마음으로 받고 바른 진리에 대한 은혜에 감사하여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하나님의 은혜를 내 이웃과 나누기 위해 선을 행하고 나눠주기를 잊지 않는 것이 믿는 자의 도리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 말씀을 통해서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바른 교훈 안에 거하면서 성도의 마땅한 도리를 지켜나가라는 교훈입니다. 이 세상에는 수천 수만 가지의 다른 교훈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바른 교훈은 오직 하나입니다. 사단은 어느 교회나 어떤 개인이 바른 교훈 안에 거하는 것이 질투가 나서 견디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라도 다른 교훈을 받아드리도록 그럴듯한 이유를 들어 유혹합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말하지 않는 것을 끌어드리고 또 성경에 있는 것을 끌어내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주님이 신약 성경에 가르치는 길만이 바른 길임을 믿고 신약 성경에 없는 다른 교훈은 사단이 유혹하는 길로 알고 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늘 강조하지만 바른 신앙생활이란 첫째 주님의 말씀에 따라 운영되는 교회를 잘 선택하여 그 교회에서 바른 교리를 실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이 말씀에 따라 변화되어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살아나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받은 교훈이 바로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사는 길의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좋은 신앙을 가졌다고 하드라도 교회 선택이 잘 못되어진다면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삶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순종의 삶이란 바른 교회를 선택하여 교리적으로 바른 교리를 교회에서 실천하며, 또 개인적으로 주님께서 가르치신 길을 걸어나가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불쌍한 사람들을 들라고 한다면 교리적으로 말씀에서 떠난 교회에서 죽도록 충성하는 자라 할 수 있습니다. 죽도록 충성을 하나님께 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이 아닌 어떤 집단이나 개인에게 충성한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 세상에서 가장 복 받은 자가 누구냐 하면 바른 교훈을 깨닫고 바른 교훈을 실천하는 교회에서 교회 생활을 하며 개인적으로는 주님의 은혜가 감사하여 자기의 형편이 어떻든 늘 행복하고 자기의 행복을 내 이웃과 나누고 사는 자입니다. 이런 자들은 이 세상의 삶이 목적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에 소망을 두고 살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가질 수 없는 행복감을 누리게 되고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소망을 갖고 영문 밖에서 십자가를 지심같이 우리들도 거룩한 성을 소망하며 성도가 져야 하는 능욕을 지고 주님을 따라 사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 길이 비록 힘들지라도 참고 이겨내는 자에게 주님께서 큰상을 내리실 것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나가는 삶을 사시고 이 삶이 비록 고난의 삶이지만 미래의 소망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여 찬미하는 삶을 사셔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이웃과 나누기 위해 선을 행하며 사랑을 실천해 나가시는 귀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