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할 것과 피할 것 – 히브리서 13:1-8

13장으로 된 히브리서의 마지막 장입니다. 11장에서는 믿음에 대해서, 12장에서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에 대한 말씀이 주어졌는데 13장에서는 성도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이웃사랑과 하나님 사랑에 대한 말씀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중 오늘의 본문 말씀에서는 성도들이 실 생활에서 행할 것과 피할 것에 대한 권면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행할 것과 피할 것에 대해 소개받는 우리들은 이 교훈을 통해 우리들의 삶에 변화가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성도가 행할 것(1-3, 7-8) [2]성도가 피할 것(4-6)입니다.

 

[1]먼저 1-3절, 또 7-8절의 성도가 행할 것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여기에서는 성도가 행할 것 세 가지를 권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는 권면입니다. 형제 사랑과 손님 대접의 형제와 손님의 좁은 의미는 믿음을 가진 형제들을 말하는 것이며 넓은 의미로는 모든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주님은 그 사랑을 몸소 실천하시고 모범을 보이신 분이십니다. 그런 면에서 기독교인들은 주님의 모범을 따라 사랑과 자비를 실천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먼저는 믿는 형제요 더 나아가서는 모든 사람에게까지 넓혀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은 죽을 수밖에 없었던 죄인이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성도들로서는 형제끼리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인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 받기를 원하는 손님을 대접하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주님께서 직접 어느 가정을 방문했다면 누구를 막론하고 주님을 대접할 것이 당연하나 주님께서 사람의 모습으로 어떤 가정에 나타났다면 푸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님께서는 적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바로 나에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히브리서가 쓰여지고 있던 당시에는 주님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순회하는 전도자들이 많았으므로 그런 손님을 대접한 것은 바로 주님을 대접하는 길이 되는 것이며 그런 자들을 박대한다면 주님을 박대한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롯은 자기 집을 방문한 손님들을 잘 대접했는데 그 손님들이 바로 하나님의 천사들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아브라함과 롯은 그들이 하나님의 천사인 것으로 알고 대접한 것이 아니었는데 대접을 하고 보니 하나님의 천사들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천사들이 대접을 잘한 아브라함에게는 이삭이 태어날 것을 예고해 주었고 롯에게는 불로 심판 받을 소돔과 고모라성에서 피하도록 예고를 받았던 것입니다.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한 예가 된 것입니다.

 

행해야할 두 번째 항목은 갇힌 자를 돌아보고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는 권면입니다. 기독교가 박해를 당하면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옥에 갇히고 여러 형태로 학대를 받게 되었는데 그들을 돕는 자도 역시 갇히거나 학대받을 위험에 처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갇힌 자나 학대받는 자들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그들은 굶어서 죽고 추워서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자신이 옥에 갇혀 있는 자리에 있거나 학대받은 자리에 있다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서 갇힌 자나 학대받는 자들을 돌아보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가끔 신문에 보면 억울하게 10년 20년을 옥살이 하다가 진범이 늦게야 잡혀서 옥에서 풀려났다는 기사를 일기도 합니다. 또 정치적인 이유로 죄 없이 갇혀있는 양심수들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이런 자들을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갇혀있거나 억압을 받고 있다고 한다면 어떻겠는지 생각하면서 그들을 돌아보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신경은 자매님이 쌍둥이 자매 지나 한 양의 구명 운동을 하고 있는 것도 필요한 자에게 사랑을 나누는 삶이 되겠습니다.

 

성도가 행할 것 세 번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믿음으로 인도하는 지도자들의 행실을 본받으라는 것입니다. 그 당시의 말씀을 전하고 믿음을 지도했던 지도자들은 순교도 당하고 날마다의 삶이 핍박과 억압의 삶의 연속이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경우를 보면 옥에 갇히고 매맞고, 돌로 맞고, 넓은 지역을 전도하기 위해 전도 여행을 하되 천막 치는 일을 하면서 전도했던 삶이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이 땅에 전연 소망을 두지 않고 오직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지도자들을 본받아야 합니다. 물론 현시대에도 의로운 주의 종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삶을 본받으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2]두 번째로 4절부터 6절까지의 성도가 피해야 할 것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본문에서는 성도가 피해야할 두 가지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즉 간음과 음행을 피하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이방신을 섬기는 자들은 신전에서의 음란한 행위들을 해왔기 때문에 그런 영향아래 기독교인들도 성적으로 문란한 행위들이 있었으리라 봅니다. 사회의 문란한 질서로 인해 기독교인들도 죄를 죄로 느끼지 못하고 사회의 영향을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본문에서 피하라고 한 것은 어느 사회의 사회 분위기나 도덕적 규범과 상관없이 주님께서 규정하신 간음과 음행을 피하라는 것입니다. 심판 날에 주님께서 심판장이 되시기 때문에 주님의 기준에 따라 음행자와 간음자를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기준이란 결혼관계 이외의 성적인 행위나 마음으로 짓는 간음죄를 말하는 것이며 기타 음란한 모든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요사이 동성연애도 성경에서는 금하고 있는 음란 행위인 것입니다. 세상 법으로는 어떻게 규정하고 또 어떤 교단에서는 그런 자들을 어떻게 규정하든 상관없이 주님의 규정에 따라 심판하실 것입니다. 결혼한 사람은 결혼한 사람대로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대로 음행을 피하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두 번째 피할 것은 돈을 사랑하는 것을 피하라는 권면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 말하려고 한 것은 돈을 벌려고 애쓰지 말라거나 사업을 키우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성도들도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능력으로 할 수만 있다면 돈을 벌어야 합니다. 오늘의 본문이 주고자 하는 권면은 그가 노력해서 얼마를 벌었든지 그 번 돈에 대해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현재 본인이 가진 것에 대해 자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가진 것에 대해 자족할 줄 모르고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 때문에 행복하지 못하고 허덕이지 말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또 다른 뜻은 하나님께서 내게 필요한 것을 주실 것이라고 믿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어떤 환경에서도 우리들을 도우실 것이므로 필요에 따라서 공급해 주실 것이기 때문에 초조하거나 불안해서는 안된 다는 뜻입니다. 우리들로서는 얻고자 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나타난 결과는 감사로 받아야 한다는 권면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의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사는 자답게 세상의 탐욕을 버리고 있는 것에 자족하고 있는 것을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라는 교훈입니다. 탐욕이란 필요이상의 욕심을 내는 것을 말합니다.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갖지 못하는 것을 얻기 위해 허덕이는 욕심을 말합니다. 물질욕도 그렇고, 명예욕도 그러며 성욕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허락하신 것에 지극히 감사하고 자족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늘 허덕이는 삶은 탐욕스런 삶이 되는 것입니다. 물질에 대한 탐욕이나, 명예에 대한 탐욕이나 성적인 탐욕이나 모든 탐욕은 사람을 망하게 만드는 독약입니다. 이런 탐욕을 가진 자는 탐욕의 독약을 먹고 죽은 후에야 후훼하게 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탐욕을 처음부터 버려야 합니다. 탐욕을 버릴 수 있는 오직 한 길은 현재 자기가 가진 것에 자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한국이고 필리핀이고 대통령을 한 사람들이 무엇이 없어서 부정한 돈을 모았다가 감옥에 가거나 쫓겨나겠습니까? 바로 탐욕 때문에 망신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나의 위치와 입장을 자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보다 높은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을 두고 허덕여서는 안됩니다. 또 자기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닌데도 욕심으로 그것을 가지고자하여 허덕이는 것도 안됩니다. 돈이 여유가 있어도 꼭 필요한 것이 아닌데도 사고 싶어하는 병은 치료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꼭 필요한 것은 융자를 받아서라도 꼭 사십시오.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이 꼭 세상에 소망을 두는 사람같이 세상 것으로 만족하며 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세상 것은 좀 부족해도 큰 문제가 안됩니다. 즉 가지지 않아도 충분히 살아나갈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님에도 갖고자 하는 것은 성도가 치료받아야 할 병입니다. 치료받지 못하면 그 탐욕 때문에 감사와 자족을 모르고 일생을 탐욕에 내 맡기고 사는 실수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웃을 돕고 갇힌 자와 억눌린 자를 돕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성도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사지 않는 것은 하늘 나라를 소망하는 자의 모습도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아껴진 돈으로 필요한 자들에게 나누기 위해서라도 절약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꼭 필요치 않은 것에도 돈을 쓰는 사람은 내 주변에 내 도움이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관심을 가질 마음의 여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없어서 불편함에도 내가 없는 것을 내 주변에 있는 자들에게 나눌 수 있는 품위 있는 성도들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게 필요 없는 것이므로 필요 없는 것을 필요한 자들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내가 필요하다고 느끼듯이 내 이웃도 그것을 필요로 할 것을 생각하여 나는 필요하지만 사지 못했던 것들을 내 이웃의 필요한 자들에게 나누어주고 나는 그보다 못한 것을 쓰고 있는 품위 있는 성도들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전해들은 우리 모두가 자기의 형편에 따라 살되 그 누구도 자기 형편에 맞지 않은 탐욕을 갖지 말 것과 자기가 가진 것에 자족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며, 자기만의 삶이 아니라 내 이웃을 돌아보는 삶을 살아서 주님 오실 때에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 살 자 다운 삶을 사시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