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의 바른 자세 – 히브리서 13:17-25

13장으로 된 히브리서 강해가 오늘로 끝이 나게 됩니다. 오늘까지 36주에 걸쳐서 히브리서 강해를 진행했습니다. 그 동안에 강해되었던 모든 내용을 다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히브리서 기록자가 초점을 두었던 율법과 복음에 대한 구분에 대한 것은 확신을 얻게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이미 13장 전부를 강해 했으므로 이제 다시 1장부터 읽어나가신다고 한다면 말씀의 깊이와 의미를 재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끝 마친지 오래되기 전에 한 번씩 다시 읽어보시게 되기를 권해드립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성도들을 믿음으로 인도하는 자들에게 대한 성도들의 바른 자세와 마지막 인사와 결론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성도가 가져야 할 바른 자세를 점검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시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고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인도자들에게 순종함(17) [2]인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라(18-19) [3]마지막 인사와 결론(20-25)입니다.

 

[1]맨 먼저 17절의 인도자들에게 순종함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7절을 보니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말한 인도하는 자들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요? 13장 7절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이르고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을 생각하며’ 라 했는데 인도하는 자들이란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도들을 양육하는 영적 지도자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7절 뒷부분에서는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해야 하는 두 가지 이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씀으로 성도들을 양육하는 지도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해야 하는 첫째 이유는, 성도들의 영혼을 위해 하나님 앞에 책임을 져야할 자 같은 책임감을 가진 자이기 때문이요, 둘째는 그들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자기 직분을 감당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했습니다.

 

전도자가 무엇을 위해 세워진 자입니까? 전도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도들을 양육하여 성도들이 구원을 얻도록 하는 일을 하도록 세워진 자들입니다. 전도자들은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성도들의 영혼을 위해 가르치며 책망하며 기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도들의 영혼을 위해 책임을 다하려고 힘쓰는 전도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는 권면입니다. 만일 자기의 영혼의 구원을 위해 수고하는 자들에게 순종치 못하고 거역하며 대항한다면 전도자가 기쁨으로 자기의 직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근심으로 하게 되며 영적 지도자에게 대항하고 반항한다면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유익이 없다고 했습니다.

 

[2]두 번째로 18절과 19절의 인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8절 앞부분에 보면 ‘우리를 위해 기도하라’ 고 했고 18절 뒷부분과 19절에는 왜? 기도해줘야 하는 지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이 히브리서를 기록하고 있는 기록자가 선한 양심을 가지고 정직한 삶을 계속 살아가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으며 히브리서 수신자들을 만나 성도의 교제와 권면을 위해 속히 만나볼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교회 지도자가 먹고살기 위해 성도들의 비위나 맞추고 사람들과 타협하는 것은 전도자로서 선한 양심을 버린 부정직한 삶을 사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도자가 선한 양심으로 정직하게 진리로만 가르치는 일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성도들도 교회 지도자에게 기도를 부탁하여야 마땅하지만 교회 지도자들도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물론 기도는 어떤 내용이나 부탁할 수 있겠지만 특히 바른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부탁은 어떤 부탁보다도 우선 순위의 기도 부탁이 되겠습니다.

 

[3]끝으로 20절부터 25절까지의 마지막 인사와 결론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20절부터 21절 까지에서는 축도이며 22절부터 25절까지는 마지막 인사입니다. 20절부터 21절까지의 축도에서는 하나님께서 모든 선한 일에 온전케 하사 하나님의 뜻을 행하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속에 이루시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게 하시며, 무엇이든 하나님께서 좋아하신 것을 주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우리 속에 이뤄지기를 원한다는 축도입니다.

 

20절에서는 하나님의 속성 두 가지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내신 하나님, 그리고 다른 하나는 평강의 하나님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분으로 모든 믿는 자들을 살리실 부활의 하나님이시며, 어떤 환난 가운데서도 그를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평강을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22절부터 25절까지에서는 히브리서의 결론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이 결론 부분을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히브리서를 통해 권면한 것들을 마음을 열고 받아 달라는 것입니다. 남을 권면한다는 것이 받아주는 편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면 서로 사이만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권면한 것들을 마음을 열고 너그럽게 받아달라는 부탁입니다. 두 번째는 디모데가 감옥에서 놓였음을 알려주는 것으로 성도들끼리는 서로 형편을 알아야 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형편을 모르면 어려울 때에 서로 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성도들끼리는 서로 문안하라는 것입니다. 서로 문안을 전하는 것은 성도들의 교제를 넓히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화로, 편지로 성도들끼리 문안하는 습관을 갖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사람에게 있으라는 것입니다. 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또 일마다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라는 부탁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의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성도들이 가져야 할 바른 자세입니다. 첫째는 영적 지도자에 대한 바른 자세이며 둘째는 자신에 대한 바른 자세입니다. 성도들과 영적 지도자간의 관계는 영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관계입니다. 즉 영적 지도자는 성도가 좋은 믿음을 가져 천국 생활을 하도록 인도하는 자이므로 성도는 영적 지도자가 자기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지도자임을 깨닫고 그의 가르침에 순종하며 존경해야 합니다. 물론 영적 지도자도 자기의 신분을 잘 지켜 성도들을 영적으로 잘 지도해야 하겠지요. 영적 지도자를 바라볼 때에 그 분이 나를 하나님 앞에까지 인도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면 영적 지도자와 성도간은 최상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를 볼 때마다 자기의 믿음을 돌아보고 더 양질의 믿음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해나가게 될 것이며 더 많은 지도를 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전도자를 바라볼 때에 그런 느낌이 없고 오히려 영적 지도자의 권면에 대항한다거나 평소에 영적 지도자를 쉽게 비난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믿음의 성장이 중지될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런 자세를 가진 자는 믿음의 성장에 대해 별 관심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가르침에 순종하기는커녕 교만하여 적은 일에도 전도자를 비난하는 습관을 가진 자가 있다고 한다면 그 헐뜯음은 전도자와 자신과 온 교회에 상처를 주어 모두의 믿음에 큰 손해를 주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저는 전도자로서 양심적으로 드리고 싶은 권면이 있습니다. 전도자들을 자기의 영과 교인들의 영을 지도하는 영적 지도자로 대우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전도자들도 나약한 인간인지라 얼마든지 실수를 할 수 있을 것이므로 실수를 하면 직접 권면하시고 직접 권면해 주실 형편이 되지 못한다면 뒤에서 남들에게 헐뜯는 일을 하지 말라는 부탁입니다. 사람들은 가끔 교만한 병이 있어서 남들 앞에서 전도자들을 두고 비난하거나 쉽게 들먹이므로 자신이 이 정도의 사람이라고 자신을 들어내려는 버릇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행동은 모두의 신앙에 큰 손해를 주는 결과만 생깁니다.

 

그러나 전도자가 잘못이 하나도 없음에도 전도자를 쉽게 사람들 앞에서 비난한다면 누구보다 본인에게 큰 해가 될 것입니다. 저는 가끔 누가 어떻게 비난하더라는 소문을 우연히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말을 듣고 많이 상처받고 실망하지만 전도자가 직접 따질 수는 없고 마음의 상처를 하나님께 호소만 하며 넘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께만 기도로 호소하게 됩니다. 그 호소를 들으신다면 하나님께서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그 악한 비난에 갚아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실수들은 인간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믿음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 실수를 했다면 회개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전도자는 자신을 하나님의 나라에 인도하는 신분임을 바로 알고 그렇게 하므로 자신의 믿음이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전도자를 대우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믿음을 대우하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영적 지도자를 우대하고 내 이웃의 형제들을 문안하며 내 이웃들의 믿음을 위해 기도하며 권면하는 자는 결과적으로 자신의 믿음의 가치를 바로 아는 자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의 믿음을 존중하는 자는 자신의 믿음의 소중함을 바로 알고 자신의 믿음을 존중하는 자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믿음을 존중하고 대우해 나가는 성도님들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육의 모임이 아니라 영적인 목적을 위해서 모인 모임이 되도록 우리 모두 바른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교회가 주님 재림시에 새 하늘과 새 땅에 들러가는 훈련장인 영적 모임이 되도록 자신의 육적 욕심과 교만을 버리고 나를 살리고 내 이웃을 살리며 내 교회 영적 지도자를 살리는 자들이 다 되어야 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교회는 전도자들이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성서적인 좋은 습관이 있는 데 이 좋은 습관을 악용하여 전도자들의 이름을 쉽게 들먹이며 전도자들의 권위를 끌어내리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영적 지도자에 대항했던 일이 자랑이 될 수 없으며 영적 지도자는 그런 일에 대꾸를 하지 않지만 그 영적 지도자에게는 상처로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순수한 복음을 전하려고 수고하고 애쓰는 영적 지도자들을 격려하고 기도해주는 성도님들이 되셔야 합니다.

 

자신의 믿음을 존중하는 성도, 내 이웃의 인격과 믿음을 존중하는 성도, 영적 지도자의 권위를 존중하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