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과 시험의 근원 – 야보고서 1:12-18

구약의 욥기 이전에는 의인은 고통을 당하지 않고 악인만이 고통을 당한다는 사상이 지배적이었던 것입니다. 욥기 이전에는 집안에 어려움이 닥친 것은 죄 때문이라고 단정 지웠습니다. 그러나 욥기서의 기록을 보자면 죄와 상관없이 욥이 힘든 고난을 당했기 때문에 의인도 고통을 당할 수 있다는 사상을 갖기 시작한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의인이 당하는 고통도 시험으로 표현되어 있고 악인이 당하는 고통도 시험으로 표현되어 있으나 저는 의인이 당하는 고통을 시련으로 악인이 당하는 고통을 시험이라고 구별하여 표현해 보았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시련과 시험의 결과에 관한 결론을 주고 있습니다. 시련을 잘 참아낸 자는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것이고 시험을 피하지 못한 자는 사망에 이를 것이라고 대조적으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믿음을 지키려고 애쓰는 자에게 닥치는 환난과 교통을 끝까지 잘 참아내어 승리자에게 씌어주실 면류관을 다 받으라는 교훈이며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여 사망에 이르게 할 것이므로 욕심에서 오는 시험을 처음부터 피하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지난주의 말씀에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라는 교훈을 받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일상생활에 잘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해 시련과 시험을 잘 처리해내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시련을 참는 자가 받을 상(12) [2]시험의 근원(13-15) [3]선하신 하나님(16-18) 입니다.

 

[1]맨 처음 12절의 시련을 참는 자가 받을 상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2절을 보니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 고 했습니다. 12절에 나타난 시험은 성도들의 믿음을 연단하기 위해 주어진 고난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믿음이 하나님나라의 사람에 알맞도록 여러 가지로 훈련시키셔서 하나님께서 온전하시듯 성도들의 믿음도 온전하게 되도록 여러 가지로 연단시키시는 것입니다. 잘하면 잘한 대로 잘못하면 잘못한 대로 고난을 허락하시어 믿음이 더욱 순결해지고 고귀해지며 강해지도록 연단하시는 것입니다. 히 12:8에 ‘징계는 다 받는 것이어늘 이것이 없으면 사생자요 참아들이 아니니라’ 고 함이 그런 차원에서입니다. 고난과 시련은 잘 믿기 때문에 주시지 않는 것이 아니라 참 아들이 아니기 때문에 주시지 않는다는 뜻이며 참 아들이라면 더 잘 믿도록 시련과 고난을 주신다는 뜻입니다.

 

당대의 의인 욥에게 인간으로서는 참기 어려운 큰 고통을 허락하셨던 것입니다. 잘 믿어 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성도에게 참기 어려운 고통을 주시면 퍽 낙담하게 되리라 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보다 더 한 단계 위의 믿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 시련을 통해 훈련시키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을 연단하시기 위해 시험을 주시되 감당할만한 시험만 주시는 분이시므로 시험을 만날 때마다 시험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이겨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시험을 다 통과하여 합격한 자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잘 믿는 성도가 고난을 만날 때마다 첫째 자기 믿음이 이 세상 살아가는 데에는 만족할 지 모르지만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기에는 아직 세상의 찌꺼기가 섞여 있으므로 이런 고난을 통과하면서 세상 찌꺼기를 걸러내어 보다 순수한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 이런 시험을 허락하셨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내 자신의 믿음을 연단하게 하기 위해 허락하신 이 시험은 내가 믿음으로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정도의 시험을 주신다는 사실과 이 모든 시험을 통과하므로 생명의 면류관을 받게 될 것이므로 상을 받기 위해서는 이 시험은 꼭 치러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2]두 번째로 13절부터 15절까지의 시험의 근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시험은 의인이 받는 시험이 아니고 자기 욕심 때문에 만나는 시험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담은 하와가 준 선악과를 먹고 시험을 당했을 때에 그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지 않고 자기 아내 하와와 하나님께 돌렸습니다. 선악과를 먹으면 죽으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선악과를 먹은 책임이 자기 자신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담은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라고 하여 하나님께서 하와를 아내로 삼게 하신 책임과 자기에게 먹도록 실과를 준 아내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13절에서는 하나님께서는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신다고 했습니다. 즉 뱀은 마귀의 조종을 받고 아담과 하와를 넘어뜨리기 위해 시험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남을 넘어뜨리기 위해 시험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는 것입니다. 남에게 조종을 받지도 않으시고 스스로도 남을 넘어뜨리려고 시험하시지 않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욕심에 끌려 죄를 짓고도 그 죄의 탓을 하나님께 돌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남의 물건을 훔친 죄를 지은 사람이 자기가 물건을 훔친 모든 책임은 남의 물건을 볼 수 있는 눈과 욕심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있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많은 시험은 내가 지나친 욕심을 부린 이유에서 올 수 있으므로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거나 손으로 만져보아 욕심이 생기지 않도록 그 욕심에서 빨리 눈과 마음을 돌리고 손을 미리 떼라는 것입니다.

 

먹음직스럽거나 보암직스럽고 만지고싶은 욕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것에서 빨리 빠져 나오지 못한다면 그 욕심이 행동에 옮겨져 죄를 낳게 하고 그 죄의 결과는 영원한 사망에 이르게 할 것이므로 그런 욕심에서 벗어나는 길만이 시험에 들지 않는 길이라는 경고입니다.

 

[3]마지막으로 16절부터 18절의 선하신 하나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6절부터 18절까지에서는 앞에서 강조한 하나님은 누구에게 시험을 받지도 않으시며 누구를 넘어뜨리기 위해 친히 아무도 시험하시지 않는 하나님이시라고 소개했는데 이 본문에서는 하나님을 모든 선한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 영원히 변하지 안으시는 하나님, 그리고 성도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낳으신 하나님이시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모든 좋은 것을 그의 자녀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이시지 어떤 나쁜 것도 주시는 하나님이 아니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쁜 것이 왔다면 그 나쁜 것은 마귀가 보낸 것이지 하나님께서 보내심이 아님을 직감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마귀는 넘어뜨리기 위해 나쁜 것을 보내지만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잘되도록 좋은 것을 보내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은 변치 않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는 하나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시면서 우리들의 하나님 되시는 분이십니다. 그들을 사랑하시고 그들과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듯 우리들을 사랑하시고 우리들과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로 그의 자녀가 되게 하기 위해 복음을 이 땅에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믿고 순종하므로 자녀 되게 하시며 우리가 이 땅에 있는 동안 각종 은사와 좋은 것으로 공급하시는 분이시며 마지막 날에 생명의 면류관을 쓰게 하시고 영원히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본문에서는 시련과 시험을 잘 대체해 나가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교훈입니다. 금이 순금이 되도록 용강로에서 계속 녹이면서 찌꺼기를 골라내듯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믿음이 더욱 순수해지고 굳건해지도록 잘 믿을 때에는 잘 믿는 대로 잘 못 믿을 때에는 잘 못 믿는 대로 여러 가지의 시련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고 주신 시련을 믿음으로 대처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시련을 만날 때마다 겸손하여 져서 그 시련이 주어진 참뜻을 알고 그 시련을 통해서 더욱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깊어지고 넓어지도록 긍정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고난을 견디기 어려울 때에는 구약 욥의 신앙을 생각하며 끝까지 참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승리자에게 주실 생명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참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내가 받을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참아나가야 합니다. 고난이 나에게 왔다면 나의 믿음에 큰 유익이 되기 때문에 그 고난을 주신 것으로 믿고 인내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나에게는 언제나 가장 좋은 선물만을 주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귀는 내게 욕심을 부리게 하여 나로 하여금 시험에 들게도 한다는 사실을 바로 깨닫고 어떤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시험의 근원인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서 시험에 들게 될 것 같으면 보는 것과 듣는 것을 피해야 할 것이고 먹으므로 시험에 들 것 같으면 먹는 것을 피해야 할 것입니다. 나로 하여금 욕심을 낳게 하고 그 욕심이 죄를 낳게 하지 않도록 욕심을 낳게 하는 환경에서 피해야 합니다. 유혹에 의해 시험을 이미 당했다할 지라도 빨리 그 분위기에서 빠져 나와야 합니다.

 

의인이 시험을 당했거나 욕심에 의해 시험을 당했거나 주님 오실 때에 승리자에게 씌어주실 생명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시련과 시험을 잘 대처해나가야 합니다. 그 날이 언젠가 와서 승리자 모두에게 영광을 안겨 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생명의 면류관을 다 받아쓰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