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는 행함이 없어도 믿음만 가지고도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기독교 신자들을 향해 오늘 본문을 통해 구원을 이루게 할 참 믿음이 어떤 것인지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신약 성경에는 믿음으로 의에 이르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특히 사도 바울은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강조했고 야고보는 행함이 따른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두 사도의 가르침이 정 반대가 되는 것이 아니고 가르치고 있는 관점이 다를 뿐인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는데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더욱 행함이 있는 믿음을 가지시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행함이 없는 믿음(14-20) [2]행함이 있는 믿음(21-26)입니다.
[1]맨 먼저 14절부터 19절까지의 행함이 없는 믿음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야고보는 행함이 없으면서 믿음만을 가지고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깨우침을 주고 있습니다. 14절에서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며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고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말을 바꾸어 표현해 본다면 믿음만 있고 행함이 없다면 그 믿음은 구원 얻는데 아무런 소용이 없는 믿음이 되어 그 믿음은 자기를 구원할 수 없다 는 말인 것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이 구원 얻는데 쓸모가 없다고 전제하고 어떤 믿음이 행함이 없는 믿음이며 구원을 이룰 수 없는 믿음인지 예화를 들어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어떤 형제가 가난하여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없어서 근심 걱정에 쌓여 있는데 믿음이 있다는 형제가 찾아와서 실지로 입을 것이나 먹을 것을 주지는 않고 말로만 ‘걱정 말고 평안한 마음을 가지라’ ‘배고프면 먹어서 배부르게 하여라’ ‘추우면 입을 것을 입어 덥게 하라’ 고만 한다면 배고프고 춥고 근심 걱정하는 형제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말입니다.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걱정거리를 풀어주어야지 말로만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거나 배고픈 자를 보고 먹을 것을 주지는 않으면서 먹을 것을 먹어 고픈 배를 채우라고 말만 한다면 그 믿음이 온전치 못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말로는 이웃 사랑이 풍성하나 행동으로는 실천치 못한 믿음을 지적하면서 17절에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했습니다. 나무가 죽어 있으면 싹이 나지 않고 열매도 맺지 못한 거와 같이 죽은 믿음으로부터는 행함의 싹이 나올 수 없고 행함의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교인들이 가진 믿음중에는 행함이 없는 믿음도 가능하고 또한 믿음이 없는 행함이 있을 수 있음을 들고 있습니다. 어떤 자가 말하기를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보이리라 한다면 둘 다 반쪽 신앙밖에 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가진 믿음만 가지고 그 믿음이 자기를 구원할 것이라고 믿고 있거나 또 행함만 가진 자가 자기의 그 행함이 자기를 구원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면 그런 믿음만으로나 그런 행함만으로는 자신을 구원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 예로 19절에 귀신들도 믿음을 가졌음을 들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막 1:24 에 있는 말씀으로 더러운 귀신들린 사람이 소리질러 가로되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라 한 것입니다. 즉 귀신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거룩한자이심을 지식으로 알고 믿었지만 믿음뿐이었지 그 믿음에 따른 행동에는 전연 변화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귀신은 믿음은 가졌지만 그 믿음이 자기를 구원하는 데는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20절에 보면 행함이 없는 믿음을 가진 자를 두고 허탄한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허탄한 사람이란 일을 하지 않은 일군은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받을 삯이 없다는 뜻입니다. 마음으로는 구원을 얻겠다고 생각은 했으나 구원에 대해서는 허탕친 사람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헛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있습니다.
[2]두 번째로 21절부터 26절까지의 행함이 있는 믿음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야고보는 구약의 인물 중 아브라함과 기생 라합의 행함의 예를 들어 그들이 믿고 행했기 때문에 의롭게 되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소개한 아브라함은 이삭을 제단에 드릴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가진 그의 믿음이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그의 행함으로 성경에 기록된 대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응하였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믿음 때문에 의롭다함을 받았지만 그의 믿음을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행함으로 나타내 보여준 것입니다. 즉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함을 받은 아브라함의 믿음은 마음으로만 믿는 믿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행함이 따를 능력의 믿음을 말한 것입니다. 즉 그의 행함은 자기의 믿음이 얼마나 큰 믿음인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24절에서는 이런 것을 볼 때에 사람이 의롭다함을 받는 것은 믿음으로만 아니라고 했습니다.
야고보는 기생 라합을 예로 들어 기생 라합이 행함으로 의롭다함을 받은 것이 아니냐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기생 라합은 신분상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두 인물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믿기도 하고 행하기도 한 예를 들기 위해 두 인물을 나란히 다루고 있습니다. 기생 라합이 누구입니까?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을 정복해 나가는 과정에 여리고성을 함락시켜야 하는 과정에서 소개된 인물입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성을 정탐하기 위해 정탐꾼 두 사람을 여리고 보냈는데 기생 라합은 이 정탐꾼을 숨겨주고 또 살아가도록 가는 길을 안내한 사람입니다. 이 기생 라합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리고성을 함락시키게 될 것을 믿었으며 그 믿음을 가지고 목숨을 걸고 정탐꾼을 숨겨주었으며 그 대가로 이스라엘이 여리고성을 함락시킬 때에 그와 그의 가족이 구원을 얻었던 것입니다. 야고보는 기생 라합이 믿기만 하고 정탐꾼을 숨겨주고 살아나가도록 도와주지 않았다면 구원을 받지 못했을 것이고 그와 그의 가족이 구원된 것은 하나님을 믿은 믿음과 믿기 때문에 숨겨주고 살려준 행함 때문이었음을 강조하면서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의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의롭게 되기 위해 믿고 또 행하라는 교훈입니다.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만 그치지 말고 행동으로 그의 믿음을 증거하라는 교훈입니다. 믿기만 하면 구원된다는 잘못된 교리에 속아넘어가서는 안됩니다. 주일 예배당에만 다녀오는 것으로 믿는 생활을 자위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야고보서가 시작되면서 사도 바울의 가르침과 야고보의 가르침이 서로 반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초점으로 말한 것임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즉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 또 갈라디아서를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지 않고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받겠다고 하는 유대인들을 향해 율법의 행위로는 의롭게 될 수 없고 복음 즉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롬 3:28 에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또 갈 2:16 에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아는 고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에서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서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한 것입니다.
반면에 야고보는 행동으로는 믿음을 전연 실천하지 않고 마음으로만 믿으면 구원될 수 있다고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믿음과 함께 행동이 따라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사도 바울이 강조한 믿음도 행함이 포함된 믿음이지 행함이 없어도 믿기만 한다는 뜻이 전연 아닌 것입니다. 모든 크리스찬들은 믿기 때문에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고 크리스챤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만일 믿기 시작한 사람이 행동에 전연 변화가 없고 마음으로만 믿고 행동은 믿기 전이나 믿는 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그는 믿지 않거나 아니면 헛 믿음을 믿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결론 내렸습니다. 행동에 옮겨지지 않고 말로나 입으로만 믿는 믿음은 허탄한 믿음이요 헛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죽은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믿기 전에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해내는 행동이 따라야 하겠습니다. 열심히 믿고 열심히 봉사하는 행함이 따라야 합니다. 나만의 이익을 위해 살았던 삶에서 남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삶을 살아서 주님의 가신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우리가 믿기 전에는 나 자신의 위치를 모르고 살았지만 지금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들을 영원히 살 수 있도록 구원해주신 그 은혜를 생각한다면 우리들이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고 우리들에게는 준비된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이 있으므로 그 믿음과 소망 가운데 우리들이 해내야 할 어떤 행함이라도 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행함이 따른 믿음을 통해 의롭다함을 받고 구원에 이르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