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에게 주어진 경고 – 야고보서 5:1-6

오늘의 설교 제목은 부자들에게 주어진 경고입니다. 야고보는 하나님을 제쳐두고 제물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자들에게 엄한 경고를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경고라는 단어만으로는 부자들에게 주어지는 책망의 의미로만 들리지만 긍정적인 면으로 해석을 내린다면 이 경고를 받아드리는 부자들을 하늘나라에 초대하는 초청장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의 이 설교를 준비하면서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부자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에서 과연 오늘의 본문을 담대하게 소개할 수 있는 목사는 선지자와 같은 위대한 자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우리 교회에는 부자가 없어서 아무런 부담을 갖지 않고 말씀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의 본 뜻은 재물이 악한 것이라든가 아니면 재물을 모으면 안 된다는 그런 뜻이 아니고 재물을 모은 잘못된 방법과 재물을 잘못 사용하는 것을 지적하며 그런 자들을 두고 경고한 것입니다. 재물을 얻을 때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얻고 얻은 재물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교훈인 것입니다. 재물에 눈이 어두워 하나님을 제쳐두고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은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고 또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은 방법으로 재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자들에게 경고하여 물질에 어두워졌던 눈이 다시 밝아져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물질관을 갖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소개받은 우리 모두는 물질의 노예가 되어 살 가능성에서 벗어나 주신 물질을 즐기며 사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재물을 쌓아둔 부자들에게 내려진 경고(1-3) [2]재물을 부당한 방법으로 모은 부자들에게 주어진 경고(4) [3]재물을 잘못 사용하는 삶의 방식에 대한 경고(4-6)입니다.

 

[1]맨 먼저 1절부터 3절까지의 재물을 쌓아둔 부자들에게 내려진 경고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야고보는 부자들을 향해 부자들에게 임할 고생을 인하여 울고 통곡하라고 1절에서 경고하면서 부자들을 향한 경고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경고가 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2절과 3절에서 말해주듯 부자가 가진 재물을 잘못 관리한 것에 대한 경고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달란트의 비유를 통해 받은 달란트를 잘 활용하여야 하는데 받은 달란트를 활용하지 않고 땅에 묻어둔 한 달란트 받은 자를 두고 책망한 바가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도 받은 재물을 활용하지 않고 땅에 묻어둔 부자들을 향해 장차 임할 심판 날에 당할 고난을 생각하여 울고 통곡하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켓에 가서 식품을 사올 때에는 그것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고 사오지만 일정 기한 안에 요리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식품은 변질되고 썩게 되는 것입니다. 날자가 지난 우유를 버리거나 썩은 감자를 버려보신 일이 있으십니까? 재물도 모을 때에는 사용하려고 모았는데 그것을 사용하지 않고 오래 쌓아만 두면 돈이 녹이 슬고 썩고 좀이 먹는다는 것입니다. 옷을 잘못 관리하여 좀이 먹으면 버려야 하듯 모은 재물을 활용하지 않고 보관만 하고 있다면 그 재물은 쓸모 없는 재물이 되므로 이런 재물을 두고 썩은 재물, 녹이 슨 재물, 또는 좀먹은 재물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인생은 짧기 때문에 죽고 난 후에는 또한 모아두고 사용하지 못한 재물은 결과적으로 녹슬고 썩은 재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서 부자는 고통을 당하고 가난했던 나사로는 위로를 받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야고보는 가난한 자를 외면하고 돈을 모아만 가지고 있는 자들이 심판 날에 당할 고난을 상상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울며 통곡하라고 한 것입니다. 심판 날에 모든 심판에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부자들에게는 활용하지 않고 모아만 두어 녹이 슬고 좀먹고 썩은 재물이 바로 그들에게 죄 있다고 심판이 내려질 증거가 된다고 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곧 재림하실 것이므로 재림을 대비하는 성도의 마땅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하나님을 바라보며 재림을 대비하기는커녕 돈만 바라보며 돈 모으는 재미로 말세를 대비했으니 엄한 심판을 피할 길이 없다는 경고인 것입니다.

 

[2]두 번째는 4절의 재물을 부당한 방법으로 모은 부자들에게 주어진 경고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4절에 보니 ‘보라 너희 밭에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지르며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부자들이 정당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면 좋으려니와 그렇지 못하고 일을 고되게 시키면서도 일하는 자에게 주는 품삯은 너무 인색하게 조금 주거나 아니면 품삯을 자꾸 뒤로 미루고 주지 않은 악덕 부자를 두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노동 단체들이 결성되어 부당한 노동 착취에 대해서는 항의를 하는 제도가 있지만 옛날에 그런 제도가 없을 때에는 얼마나 노동자들이 부자들의 착취에 희생되었겠습니까? 미국에서나 한국에서 외국 불법 체류 노동자들에게 행한 횡포를 들어보면 인간도 아니다 싶을 정도로 재물과 인권을 유린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특히 한국에서 불법 체류자나 돈 벌기 위해 미성년 자들이나 불우한 여성들을 등쳐먹는 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억울한 자들의 호소가 하나님께 상달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신명기 24:15에 보면 ‘그 품삯을 당일에 주고 해진 후까지 끌지 말라 이는 그가 빈궁하므로 마음에 품삯을 사모함이라 두렵건대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면 죄가 네게로 돌아갈까 하노라’ 했습니다. 성경에는 지상에서 억울함을 당한 사람들의 우는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심판이 베풀어진 예가 많이 있습니다. 창 4:10의 가인이 죽인 아벨의 피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되었고 애굽의 종살이의 고통 속에서 부르짖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외침이 하나님께 상달된 바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에 대한 답을 주셨습니다. 오늘날 노동자, 농민들의 억울한 한숨 소리와 울부짖음이 하나님께 상달되고 있기에 마지막 심판에서 부자들은 큰 벌을 받게 될 것을 야고보는 예고합니다.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는 말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사람의 부자가 있기까지에는 열 사람의 노동자, 농민의 고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고용인을 거느린 자본주는 그가 성도이건 성도가 아니건, 노동자의 억울한 부르짖음이 하나님께 올라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3]마지막으로 5절부터 6절까지의 재물을 잘못 사용하는 삶의 방식에 대한 경고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부자들이 엄한 심판을 받게 되는 이유가 가난한 자들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고 사는 삶 때문입니다. 첫째는 도와주지 않는 것이요 두 번째는 가난한 자 옆에서 사치를 일삼음으로 그 가난한 자가 더 가난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사치를 지적한 것입니다. 주님의 재림에 대한 준비는 없이 사치하며 세상 향락에 재미를 붙이고 살고 있었다면 엄한 심판을 피할 길이 없겠지요. 야고보는 이런 자들을 비유하기를 도살장에 끌려갈 날을 모르는 돼지가 먹고 먹어 살만 지고 있는 것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주님 오셔서 마음으로 살진 자들을 도살할 사실도 모르고 살만 지고 있는 잘못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가난한 자들이 억울하여 법에 호소하거나 항의하면 돈으로 권력을 동원하여 가난 자의 억울함을 또 억압한 잘못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악덕 업주의 비리를 들추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 회사 운영에 잘못된 비리를 빗대어 하는 말로 회사는 망해도 회사의 주인은 망하지 않는 다는 말이 있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회사 돈을 자기 개인 통장에 다 빼돌려놓고 회사는 망하게 만들되 자기 먹고 살 궁리는 다 해둔다는 속사정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악덕 업주들이 다 계속 살아 남아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하나님의 심판 때에는 억울한 자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 한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엄한 벌로 갚아 주실 사실을 분명히 해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오시기 전에 재물을 잘못된 방법으로 모으거나 모아둔 재물을 잘못 사용하는 자들에게 경고를 줌으로 그들 모두가 회개하고 다 천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 말씀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우리 모두는 주님의 재림을 전제하여 심판자의 마음에 맞게 재물을 모으고 재물을 관리하고 재물을 활용하라는 교훈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하나님을 중심한 삶의 가치관이 뚜렷하여 재물 모으는 일이 내 삶의 목표가 되거나 재물 모으는 일에 빠져서 하나님을 멀리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멀리하면서 돈 모으는 재미로 사는 인생을 하나님께서는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돈을 벌되 버는 방법이 일하는 자와 균등하게 나누어 가지라는 것입니다. 돈 있는 자라고 약한 자의 노동을 착취하지 말고 노동자가 고마운 마음을 갖도록 공평하게 나누어 가지라는 것입니다. 마땅히 줄 것을 줄 줄을 알아야지 자기가 받는 것은 다 받고 남에게 주는 것은 덜 주려고 하는 태도를 버리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남에게는 후하게 주고 내가 받는 것은 덜 받는 자세 즉 상대방을 생각하는 주고받는 원리를 적용하는 평화로운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억울함을 느낀 자의 호소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이에 대한 보응을 피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자기의 이익만 챙기지 말고 항상 하나님과 이웃을 생각하면서 거래하라는 것입니다.

 

셋째 모은 돈을 잘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모아만 두고 사용하지 않으면 금도 은도 녹이 슬고 좀먹는 다고 했습니다. 돈을 모으는 재미로 살지 말고 돈을 잘 쓰는 재미로 돈을 모으라는 교훈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있으면 쓰지만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들면 사양해야 합니다. 내가 사치하므로 내 주변에 있는 가난한 자를 더 가난하게 느끼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필요한 남과 적은 것이라도 나누어 그 가난한 자를 실지로 돕고 또 그 일로 인해 마음이 따뜻하여 가난한 삶이 위로 받게 해야 합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맡겨주신 것임을 분명히 깨닫고 자기가 가진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위해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가 가진 물질을 잘 사용했다는 좋은 소식이 하나님께 상달되게 해야 하겠습니다. 냉수 한 그릇이라도 대접한 자에게 상주시는 하나님께서 받아 마땅한 상을 내리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깨서 기뻐하시고 또 내 이웃에게 기쁨과 위로를 주는 삶을 살아나가시어 주님 재림하실 때에 큰상을 다 받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