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도 – 야고보서 5:13-20

신앙인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을 날마다의 삶 속에 어떻게 적용해 나가야할 것인지에 대해 가르쳐온 야고보서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마지막 부분인 오늘의 본문에서는 기도를 매일 매일의 삶에 적용하며 살도록 기도에 대해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야고보가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기도에 대한 교훈을 우리들이 생활에 적용하므로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고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고난 당한 자의 기도(13) [2]병든 자를 위한 기도(14-18) [3]미혹 당한 자를 위한 기도(19-20)입니다.

 

[1]맨 먼저 13절의 고난 당한 자의 기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야고보서가 쓰여질 당시에는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아주 심하여 예수를 믿어 나가는 길은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5장 7절부터 12절까지에서 고난 당하는 자는 주의 강림하실 때까지 인내하고 믿음을 지켜나가기를 권면한 바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고난을 당할 때 인내하며 살아 나갈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라고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 누구도 고난 당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만을 본다면 고난을 통하여 인격이 완숙해지고 믿음이 더욱 깊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고난을 긍정적으로 받고 믿음으로 이겨냈을 경우를 말합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고난을 만났을 때에 불평하고 낙망하여 고난을 통해 좌절해버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진 자들은 자기에게 닥친 고난이 자기를 훈련하고 더 나은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려고 주어진 훈련 과정으로 받기 때문에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그 고난의 의미를 찾고 고난을 이겨낼 능력을 구하므로 하나님과는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솔직히 어떤 문제가 있으므로 하나님께 더욱 매달리게 되기 때문에 고난을 통해 하나님과는 많이 가까워지게 되어 믿음이 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이 합력 하여 선을 이루시게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고난을 통해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들을 있게 하시는 것입니다. 약이 입에는 쓰지만 몸에 좋은 것 같이 고난을 당할 때에는 힘들지만 고난의 결과는 많은 유익을 가져다주게 됩니다.

13절 마지막 부분에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 지니라’ 라고 했습니다. 고난 당한 자도 기도로서 하나님을 찾고 즐거운 일을 만난 자는 찬송을 통해 하나님과 가까이 하도록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난을 당하면 기도를 할 수 있게 되겠지만 좋은 일을 만났을 경우에는 그 좋은 일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좋은 일에 빠져 하나님을 잊어버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즐거울 때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난 당한 자도 하나님을 찾아가서 말씀드리고 즐거움을 만난 자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여 어려우나 즐거우나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도록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2]두 번째로 14절부터 16절까지의 ‘병든 자를 위한 기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4절에 보니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했습니다. 병든 자는 교회 지도자를 초청하여 기도를 받으라고 권하고 있으며 교회 지도자는 기름을 바르되 주의 이름으로 바르고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기름을 바른 다는 말은 그 당시에는 기름을 약품으로 사용하여 상처에 발랐기 때문에 환자에게 적절한 약을 주고 그 환자를 위해 기도해주도록 권한 것입니다.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라는 뜻은 병을 낫게 하실 분은 하나님이시므로 바르는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병든 자는 자기 병을 낫기 위해 성도들의 기도의 도움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15절에 보니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시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고 했습니다. 믿음의 기도란 믿고 구하는 자에게 이뤄주실 것을 믿고 구하는 기도를 말합니다. 즉 진실 되고 간절한 기도입니다. 합심하여 간절히 간구하는 기도는 병든 자를 일으키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16절에는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고 했습니다. 어떤 병은 죄로 인해 된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형제끼리 잘못한 것이 있으면 잘못을 서로 사과하고 서로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하라고 한 것입니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다고 했는데 여기에서의 의인이란 죄를 자복하고 죄 사함을 받은 성도를 말합니다. 어떤 특별한 은사나 지위의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병을 낫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기도하는 자는 오로지 죄를 자복하고 믿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하면 되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여기에서 말한 의인이 어떤 자인지를 알게 하고 또 기도의 능력을 증거하기 위해 엘리야의 기도를 예를 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엘리야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므로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았고, 또 기도하므로 비가 다시 왔던 것입니다. 이런 기도의 능력을 가진 자를 두고 야고보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정이 같다는 말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즉 그 사람에게 어떤 신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닌 것을 우리들에게 알게 하기 위해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자라고 강조한 것입니다. 기도의 응답이 사람의 어떤 초유의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있음을 알게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19절부터 20절까지의 미혹 당한 자를 위한 기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편지를 썼던 당시에는 핍박도 많았지만 또한 이단 사상이 많아서 이단에 미혹되어 진리로부터 떨어져 나갈 수 있었던 환경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야고보는 성도들에게 진리로부터 탈락된 자들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리로부터 떨어져 나간 자들이라면 신앙에서 떨어져 나간 자들이므로 그들의 장래는 사망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혹시 진리로부터 떨어져 나간 자를 위해 설득하고 기도하여 다시 진리로 돌아오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설득한 자는 죽은 영혼을 살린 결과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을 버리고 세상으로 떨어져 나간 자나 진리로부터 이탈되어 이단 사상에 빠져 들어간 자를 위해 기도하고 설득하여 다시 믿음이 회복되게 하라는 권면을 준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우리들은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믿고 구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교훈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강조된 바는 믿음의 기도와 의인의 기도입니다. 믿음의 기도란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들어주실 것이라고 믿고 구하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진실 되고 간절한 기도입니다. 이런 기도를 두고 야고보는 의인의 간구라고도 표현했습니다.

 

우리들은 내 자신의 문제를 두고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믿음으로 구해야 하겠습니다. 돈이 필요하면 돈을 주시도록 기도할 것이고 건강이 필요하면 건강을 위하여 믿고 구해야 하겠습니다. 믿음이 부족하면 강한 믿음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자기에게 있는 약점이 보완되도록 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여 각자가 갖고 있는 약점들을 다 메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문제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중보 기도를 요청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내가 나의 문제를 두고 열심히 기도하고 또 나의 문제를 남에게 부탁하여 나의 문제를 위해 기도하게 하므로 우리들이 이루고자 하는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겠습니다.

 

또 다른 사람의 문제를 위해서 기도해주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내 이웃의 건강을 위해서, 내 이웃의 신앙을 위해서 또 내 이웃의 다른 문제를 위해서 진실 된 마음으로 기도해주는 사랑 어린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기도의 은사 또는 병 고치는 은사라는 말을 가끔 듣게 되는데 기도의 은사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기도하는 자가 바로 기도의 은사를 받은 자이고 병 고치는 은사란 믿고 간절히 구하는 자가 병 고치는 은사를 받은 자인 것입니다. 병을 고치는 자는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오직 우리의 일은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요 또 믿고 간절히 기도하는 일입니다. 그 다음 이뤄주실 일은 하나님의 몫인 것입니다.

 

오직 우리는 믿음의 기도 즉 의인의 기도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믿음의 기도, 의인의 기도 란 기도자의 마음에 의심이 없고 죄가 없는 마음으로 하는 기도입니다. 욕심과 죄가 비워진 마음에 성령이 충만해 있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 된 기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꼭 이루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뜨거운 기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기도란 기도자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알아듣지 못하는 방언으로 과시하거나 이상스런 동작 또는 자기의 힘으로 하는 것 같은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만 호소하는 겸손한 마음의 기도여야 합니다. 또 믿음의 기도와 의인의 간구란 밤새워 하는 철야 기도를 해야 한다거나 또는 금식하며 기도해야한다는 그런 의미가 포함된 것은 아닙니다. 기도의 길이가 길든 짧든, 밥을 먹고 하든 금식하든 상관없이 꼭 이루고자 하는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엘리야도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자로되 기도하므로 3년 6개월간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본문 말씀으로부터 힘을 얻어 우리도 엘리야와 같은 기도의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라고 약속하신 하나님께 믿고 구하는 기도의 용사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