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복음의 감사 – 디모데전서 3:14-16

오늘 주일은 모든 교회들이 감사주일로 지키는 주일입니다. 신약에는 교회들이 지켜야 할 절기가 주어진 바 없고 절기를 지키도록 하는 어떤 암시도 없지만 현대 교회들이 1년에 큰 세 절기를 만들어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봄에는 부활절, 가을에는 추수 감사절, 겨울에는 성탄절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런 절기를 사회적인 절기로 이해하여 파티 같은 사회적인 행사를 가질 수는 있지만 이 절기들을 교회내의 믿음의 절기로는 받지 않기 때문에 교회 내적인 행사를 갖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성도들이 감사해야할 감사의 본질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새롭게 깨닫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하나님 너무 감사합니다 라는 짧은 기도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진정한 감사제가 될 것이며, 감사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 한 구절이 하나님이 받으실 진정한 감사제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여 아무도 모르게 하나님의 손에 쥐어드리는 크고 적은 액수의 헌금이나 남에게 베푼 선행은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감사 예물이 될 것입니다. 사람의 눈에 비치는 감사 헌금보다 질이 높은 진정한 감사제를 지키시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편지를 쓴 이유 [2]교회란 어떤 것인가? [3]무엇을 믿고 있는가? 입니다.

 

[1]먼저 편지를 쓴 이유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14절, 15절에서 이 디모데 전후서를 쓰고 있는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와 함께 에베소 교회에서 전도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서 디모데를 에베소에 혼자 머물게 하고 마게도냐 지방에서 전도하기 위해 마케도냐로 떠났던 것입니다. 물론 사도 바울은 곧 다시 에베소로 돌아와서 디모데와 함께 전도할 계획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14절, 15절에서 쓰기를 “내가 속히 네게 가기를 바라지만 만일 늦어지면 디모데 네가 교회에서 어떻게 행해야 할 것을 알게 하려함이라”고 했습니다.

 

나이가 젊고 경험이 없는 디모데가 교회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 전도 지침서를 보내온 것입니다. 장로와 집사를 세우되 자기의 개인적인 의견에 따라 세우지 말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적격자를 세우고 또 교회를 어떻게 관리하여야 할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쓴 것입니다. 이렇게 디모데를 도와줌으로 디모데가 하나님의 집인 에베소 교회에서 실수하지 않고 권위를 가지고 전도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2]두 번째로 교회란 어떤 것인가?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쓴 이 짧은 말씀에서 교회란 어떤 것인가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하나님의 집,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 그리고 진리의 기둥과 터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뜻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집이란 예루살렘 성전과 같은 하나님이 사시는 어떤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버지로 하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로 양자 된 성도들의 가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 모두에게 육적인 가정이 있듯이 하나님의 집은 우리들의 영적인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정에 모여든 모든 가족 일원은 그가 나이가 많던 적던, 어느 나라 사람이건, 또는 신분이 무엇이든 한 아버지 아래서 한 형제 자매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형제로나 자매로 부르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의 아버지시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한 가족의 식구들은 독생자 예수의 같은 피로 하나님의 양자가 된 한 핏줄, 한 믿음의 가족이요,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한 소망을 가진 자들인 것입니다. 여기에 모인 우리 모두는 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하는 한 가정의 식구들입니다. 우리 서로 한 가족이요 한 식구들이라고 믿고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교회를 바로 아는 교인이고 한 가족인 성도들을 서로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교회의 참 뜻을 모르고 교회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교회란 불리움을 받은 자들의 모임을 말하는 것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란 하나님께서 지금 살아 계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 의해 불리움을 받은 살아 있는 성도들의 모임이란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듯 거룩하며, 하나님께서 사랑이시듯 사랑하며, 하나님께서 지금 일하시듯 지금 일하는 성도들의 모임이라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살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활동을 한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진리의 기둥과 터라는 말은 교회는 온전히 진리인 말씀에 따라 세워지고 말씀에 따라 운영되고 조직되는 교회여야 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교회는 마땅히 순수한 진리만을 가르치고 진리만을 실천하는 진리의 집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운영 지탱하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교회의 기둥이 되어야지 인간의 지식이나 인간의 방법으로 교회를 지탱하는 기둥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3]세 번째로 무엇을 믿고 있는가?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6절의 짧은 구절에 사도 바울이 믿고 있는 믿음이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믿음을 경건의 비밀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경건의 비밀이란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감추어 두셨던 거룩한 비밀이 되는 것입니다. 이 경건의 비밀은 너무나도 분명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이를 부인 할 수 없는 비밀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나타내 보이신 경건의 비밀이란 첫째 하나님의 아들을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내려오시게 하신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신 사실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인간들에게 확증시켜준 것입니다. 하나님이심에도 인간들의 친구가 되어주시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내려오신 사실을 사도 바울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의로운신 분이셨음을 믿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흠이 있지만 육신으로 오신 주님은 온전히 의로우셨습니다. 성령을 통해 죄 없이 살 수 있으셨으며, 또한 능력을 행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의 유일한 의인이셨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주님은 천사들에게 보이신 분이십니다. 주님의 탄생 준비 때부터 주님의 탄생시, 주님께서 시험을 받으실 때, 또 고난을 받으실 때, 그분이 부활하실 때, 승천하실 때 등 늘 주님 곁에는 천사가 나타나서 그를 수종들었음을 보게 되는데 사도 바울은 이런 면을 들추어 예수 그리스도는 천사들에게 나타내신 바 되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 주님은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신 분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인 뿐 아니라 이방인에까지 전파되어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에수 그리스도는 영광 가운데서 올리우신 분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살리신 것입니다. 이런 모든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경건의 비밀이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그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우리들에게 교회를 바로 이해하고 바른 믿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교회는 어떤 교회여야 함을 배웠습니까? 교회는 하나님의 집, 진리의 기둥과 터여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우리들이 오늘 모인 이 모임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하는 한 가족의 모임이라는 사실입니다. 천국에 가서 함께 살게 될 천국 백성들의 영적 모임이라는 사실입니다. 영적 모임이기 때문에 교회는 세상 차원에서 영이신 하나님의 차원으로 믿음의 수준을 높여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 지식의 수준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수준으로 높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사절이라고 헌금을 많이 모으는 차원에서 교인들로 하여금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마음을 풍성히 모으는 교회로 지켜야 합니다. 교회의 예배나 교회에서 직분을 세우는 일에나 늘 인간이 만든 어떤 제도나 전통에 의해 인간 중심으로 하지 말고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하나님 중심으로 하는 교회를 유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이끄는 지도자들과 교인들은 모두 힘을 합하여 교회가 하나님의 집이 되도록, 또 진리의 기둥과 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교회를 다니는 모든 성도들은 바른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바른 신앙이란 우리가 믿는 예수님께서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존재로서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또 그는 전연 죄가 없으신 의로운 분이셨지만 순전히 죄인 된 인간들의 죄 때문에 죄인 같이 십가가에 못박히셨다가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시고 하늘에 승천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활 승천하신 주님께서는 때가 되면 다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하시되 상줄 자에게는 상을 주시고 벌을 줄자에게는 벌을 주신다는 사실을 믿으셔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오늘 주신 본문에서 소개한 하나님의 집이요 진리의 기둥과 진리의 터인 교회가 되도록 힘쓰는 교회입니다. 또 바른 신앙을 가져 주님 오실 때에 모두 상을 얻게 하는 것을 목표로 신앙을 지도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오늘 추수 감사절기를 맞아 헌금을 많이 모아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 교회이며 직분을 세우되 사람을 즐겁게 하기 위해 성경에 없는 직분을 만들거나 성경에 자격이 없는 자를 직분자로 세우지 않은 교회입니다. 우리 모두는 바른 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는 그 가치를 깨닫고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이 진리의 교회와 성서적 신앙의 가치를 깨닫고 정말 감사하여 드려진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참다운 예물이 되는 것입니다. 바른 교회 바른 신앙을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로 알고 이를 감사하고 증거하며 실천하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