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일꾼 – 디모데전서 4:6-16

1999년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들어섰습니다. 금년의 마지막은 한 해의 마지막이란 보통 해의 마지막보다 훨씬 큰 의미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1900이라는 1천년대의 마지막 달이고 다음 달부터는 2천년대가 시작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천년동안에 2천년 대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여 요사이 컴퓨터 업계는 물론이고 정부, 항공사 등 Y2K 문제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쉽게 말을 하자면 컴퓨터를 만들 때에 1900년대에 만들면서 2000년대까지는 생각지 못하고 1900년도만을 기준으로 숫자가 표시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1월 1일에 비행기를 타면 컴퓨터 조작에 의해 운행되는 비행기가 평상시와 같이 뜰 수 있을 것인지를 불안해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오래되고 기술 부족인 이북이나 소련의 미사일이 미국으로라도 잘못 날라 올 것인지 또는 각 생산 공장에서 모든 물건들이 제대로 생산이 될 것인지, 은행에 예금해 둔 내 돈의 기록이 엉망진창이 되어 큰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인지 등 걱정들이 많기도 합니다. 이를 대비하여 1월 첫날에는 비행기를 타지 않거나 비행기 운항을 하지 않는다거나 1, 2 주일 쓸 수 있는 필수품을 사둔다거나 은행에서 돈을 좀 찾아다 둔다거나 하는 준비를 해두는 사람들도 있는 줄 압니다.

 

국가나 모든 기관들이 철저하게 Y2K를 대비하고 있으므로 우리들은 필요 이상의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2천년을 맞는 우리들로서 영적으로 어떤 대비를 할 것인가에 대해 준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주신 본문에서는 새 시대 2천년 대를 맞는 우리들에게 영적으로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는 지를 자세하게 일러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새 시대에 맞는 선한 일꾼으로 변화되어지는 귀한 계기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고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선한 일꾼의 일차적 자세(6-11) [2]선한 일꾼의 이차적 자세(12-16)입니다.

 

[1]먼저 6절부터 11절까지의 선한 일꾼의 일차적 자세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에서 전도하고 있는 디모데가 성공적으로 전도자의 일을 해내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편지를 보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바라는 것은 디모데가 그리스도 예수의 선한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가 그리스도 예수의 선한 일꾼이 되도록 선한 일꾼의 자세에 대한 길을 몇 가지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선한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거짓 선생에 대해 깨우쳐 주고 하나님의 말씀을 명하고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말씀 말고 사람의 말로 하나님의 말씀을 바꿔놓고 가르치는 거짓 선생들이 있습니다. 선한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거짓 선생들에 대해서 교인들을 깨우쳐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그대로 설교하고 가르치고 지키도록 명령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한 일꾼은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의 가치를 바로 알고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담대하게 진리를 그대로 선포하고 가르치며 그대로 지키도록 명령하므로 선한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을 연습하라고 했습니다. 자신 스스로 영적인 사람이 되어 하늘 나라에 소망을 두는 경건한 사람이 되도록 경건의 연습을 하라는 것입니다. 경건하게 되려면 세상 일 보다는 믿음의 일에 더욱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밥을 매끼마다 먹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늘 가까이 하고 기도하며 찬송하는 일에 열심함으로 경건이 유지 될 수 있습니다.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의 연습은 범사에 유익하니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약속이 있다고 했습니다.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이 세상에 살면서도 마음에 참 평안을 누리게 되고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복을 누리게 된다는 보장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선한 일꾼이 되기 위해서 불필요한 대화나 시비를 피하라고 했습니다. 그런 것들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오히려 경건을 해치는 일들이 될 것입니다.

 

[2]두 번째로 12절부터 16절까지의 선한 일꾼의 이차적 자세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가 선한 일꾼으로서 온전하게 전도자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 구체적인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첫째 믿는 자에게 본이 되라고 했습니다.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모범이 되라고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믿는 자의 모범이 되라는 말은 모든 면에서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사람이 되라는 권면인것입니다. 말로만 떠들어대는 소리나는 꽹과리에 불과한 신앙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읽는 것, 권하는 것,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고 했습니다. 디모데는 에베소 교회 전도자로 있으므로 매주 예배시에 말씀을 읽는 것, 성경을 해설하는 일, 그 것을 가지고 권하는 일을 해야 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에베소에 갈 때까지 디모데가 공적 예배시에 해야할 일들을 중점적으로 잘 해낼 것을 부탁한 것입니다. 선한 일꾼이 되려면 공적 예배인도를 충실하게 해야 한다는 교훈이 되겠습니다.

 

세 번째는 진보를 보이라고 했습니다. 믿는 일도 열심을 내지 않으면 믿음에 진보가 있을 수 없을 것이며 오히려 믿음에 퇴보가 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권하기를 사도 바울이 권한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자신도 느끼고 남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발전이 있게 하라고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신과 자신의 가르침에 대해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끝까지 선한 일꾼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늘 돌아보아 흠이 없는지, 자기의 가르침이 성경의 원문에서 벗어난 것은 아닌지, 자기가 가르치고 있는 것을 스스로도 실천하고 있는지, 성도들로부터 비난받을 일은 없는지 자신과 자신의 가르침에 대해 늘 살피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도 구원받고 또한 자신을 통해 말씀을 전파 받은 모든 이들이 다 함께 구원받게 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 말씀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선한 일꾼이 되라는 것입니다. 새 천년을 맞으면서 오늘의 본문의 교훈을 따라 선한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한다면 가장 의미 있게 새 천년을 맞는 일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선한 일꾼이 되기 위해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습니까?

 

첫째는, 진리와 비 진리를 확실하게 구분하여 주고 진리는 가르쳐 지키도록 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을 바로 배우고 말씀 아닌 것은 버리고 말씀만을 택해 순종하는 신앙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실천한 것들을 남에게도 지키도록 명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경건의 연습을 하라는 것입니다. 경건한 마음이 늘 유지되도록 늘 하나님과 교통하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교통하는 삶이 어떤 것입니까?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는 일이요 항상 기도하는 삶이며 하나님께 늘 감사와 찬양을 돌리는 삶이 되겠습니다. 이런 자 위에 늘 성령께서 함께 하시어 늘 경건하며, 하나님의 평화가 풍성케 임할 것입니다.

 

셋째는, 믿는 자에게 본이 되라고 했습니다. 선한 일꾼이 되려면 모든 믿는 자에게 본이 되도록 모든 언행을 모범적으로 지켜 나가야 합니다. 교회 집회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석하는 것으로 남에게 본이 되어야 할 것이며, 집회 때에 일직 나오는 것으로도 본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교회에서 불평 없이 열심히 봉사하는 본도 보여야 할 것이며 입을 벌리면 듣는 이에게 덕이 되는 말을 할 줄 아는 본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시간만 있으면 성경 읽고 기도하며 찬송하는 본은 보는 이의 마음에 큰 덕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넷째로, 진보를 보이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오래 믿어 나가면 나갈 수록 전보다도 더 발전된 믿음을 보여야 합니다. 더 발전된 신앙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믿음의 발전을 위해 많이 애쓰고 노력하며 모든 어려움을 참고 이겨나가야 할 것입니다. 고통까지도 참아내는 노력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은 앞서나가기커녕 뒤로 물러나가는 신앙으로 퇴보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진보된 신앙을 보시기 원하십니다. 개으른 신앙이 부지런해지며, 세상에 관심을 많이 두었던 신앙이 영적인 면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남을 쉽게 비평하던 사람이 남을 칭찬하는 사람으로 바뀌던가, 말씀의 가치를 모르던 신앙이 말씀의 진미를 깨닫고 말씀을 가까이 하는 그런 진보된 신앙을 하나님께서는 보시기 원하십니다.

 

새 천년에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선한 일꾼들이 다 되셔야 하겠습니다. 진리를 가르쳐 지키게 하는 신앙, 경건을 연습하는 신앙, 믿는 자에게 본이 되는 신앙, 진보를 보이는 신앙은 우리들을 하나님의 선한 일꾼이 되게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소개받은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의 선한 일꾼이 다 되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