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와 사역자에 대한 명령 – 디모데전서 6:17-21

오늘의 본문은 디모데 전서의 마지막 교훈인데 부자와 사역 자에 대한 명령이 주어졌습니다. 사도 바울이 부자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을 보니 그 당시의 에베소 교회 안에 부자들이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집니다. 사도 바울이 지적한 부자가 어느 수준인지는 가늠할 수는 없지만 우리 교회에는 그런 부자는 없지만 부자들에게 주어진 본문의 교훈은 우리 모두에게 유익한 교훈이 될 것입니다. 이미 6장 9절과 10절에서 부자가 되려고 하는 자들을 향해 교훈을 주었는데 오늘의 본문에서는 이미 부자가 된 자들을 향한 교훈이요 명령인 것입니다. 부자와 사역자에게 주어진 본문의 교훈이 새해를 살아갈 우리 모두에게 귀한 교훈이 될 줄 압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전해주시는 말씀에 마음을 다하여 경청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주어진 말씀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부자에 대한 명령(17-19) [2]사역자에 대한 명령(20-21)입니다.

 

[1]먼저 17절부터 19절까지의 부자에 대한 명령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부자들에게 세 가지의 명령을 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마음을 높이지 말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는 것이며 세 번째는 선한 일에 나눠주기를 좋아하라 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하나씩 생각해 보겠습니다.

 

돈이라는 것은 사람에게 꼭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아니 이 세상 사람들은 돈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가치보다 돈을 더 사랑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사람보다도 돈을 보고 결혼도 하고 돈 때문에 살인도 나고 하여 돈이 사람들의 눈을 멀게 만들기도 합니다. 돈이면 다 가능하다는 황금 만능 주의가 이 세상 사람들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느 연속극을 보니 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가난한 아이가 졸업생 대표 연설을 하게 되어 있었는데 부자 아이가 가난한 아이에게 자기의 비싼 옷이며 학용품을 줄 터이니 아파서 못한다고 학교에 말을 하게 하고 부자 아이 자기가 그 연설을 하게 해 달라고 흥정하여 그렇게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돈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 사실로 증거 된 것입니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돈이 있는 자가 대접받고 힘을 쓰는 현실에 살고 있으니 인간 사회에는 어느 곳에서나 돈이면 최고라는 의식이 팽배해 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돈이 힘이 세다보니 돈이 있는 자를 사회에서는 존경하게 되고 돈이 없는 자는 무시를 당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입니다. 언젠가 정 주영 현대 그룹 명예 회장이 나쁜 차를 타고 어떤 호텔에 갔더니 호탤 안내원이 손짓을 하면서 저쪽으로 차를 세우라고 하더랍니다. 싼 차를 타면 싼 대접을 받는 곳이 한국이기도 하여 큰 대접을 받으려면 한사코 좋은 차를 타야 하는 것입니다. 부자 부모의 아이는 학교에서도 특별 대접을 받지요, 부자는 은행에서나 어느 사회에서도 심지어 교회에서까지 특별 대우를 받다 보니 자기가 가진 돈이 돈 주인을 교만하도록 자꾸 유혹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즉 자기가 대단한 존재인 것으로 자기를 높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유혹에 넘어간 부자들이 자기는 마땅히 큰 대우를 받아 마땅한 존재로 알고 대접해주기를 바라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저 사람보다 돈이 두 배 많으면 저 사람보다 두 배 잘난 것으로 착각을 하고 두 배 더 존경을 받아 마땅한 것으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대로 자기가 가진 돈의 크기가 다른 사람의 돈의 크기에 비해 두 배가 크다고 해도 그 사람이 가진 인격이 두 배 큰 것도 아니고 신앙도 두 배 큰 것이 아니거든요. 그런 대도 돈이 자기를 착각을 일으키도록 하여 어느 때부터 인지 교만한 태도를 보이게 되어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기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오냐 하면 돈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를 모르기 때문인 것입니다. 돈의 본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각자는 하나님의 돈을 맡아 관리하는 관리자로 두신 것인데 관리자가 마치 주인인양 행세한다면 착각이요 교만이 되는 것입니다. 종업원이 마치 자기가 사장인양 교만하다면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다섯 량을 맡기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한 량 혹은 두 량을 맡기신 것으로 알고 맡겨주신 돈을 겸손하게 잘 관리하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시기를 하나님이 맡기신 돈을 가지고 마치 자기 돈인 양 교만하지 말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돈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언젠가는 주인이 돈을 회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큰돈을 맡고 있었는데 주인이 그 돈을 다 찾아가신다면 빈 털털이가 되므로 얼마나 허전하고 꿈같겠습니까? 돈을 두고 오늘 본문에서 정함이 없는 것이라고 표현 한 것은 재물이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라는 뜻인 것입니다. 돈이란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에 돌아 올 수도 있고 돌아 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 재물만 바라고 재물만 의지해서는 안되고 재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재물은 일시적으로 우리를 보호하게 되겠지만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부터 하나님의 나라에까지 영원히 우리를 보호하실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오직 내가 크고 적은 돈을 관리하는 기회가 왔을 때에는 선한 일을 하고 선한 일에 넉넉히 나누어주기를 좋아하고 늘 동정하는 자가 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두는 결과가 되어 자기의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데 튼튼한 터가 된다고 했습니다. 물질이란 얻기도 어려운 것이지만 얻어진 물질을 또한 나누어주기도 어려운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가난할 때에는 돈이 생기면 가난한 자와 함께 나누겠다는 마음이 있지만 막상 돈이 모아지면 모으기 어려운 돈을 나누기가 쉽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가난의 어려움을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한사코 돈을 점점 더 모아두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혹 가난하다고 무시를 당했다면 보란 듯이 살기 위해서도 물질을 쌓아두려는 심리가 작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물질에 애착심이 있는 우리들을 두고 선한 일에 풍성히 나누어주기를 좋아하고 남을 늘 동정하는 사람이 되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2]크게 두 번째로 20절부터 21절까지의 사역자에 대한 명령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지키고 피하라는 명령을 내리십니다. 지금까지 디모데 전서를 통해 지키도록 권한 모든 진리와 교훈을 지키고 말씀을 거역하는 모든 거짓되고 허탄한 말과 다툼을 피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디모데가 에베소에서 전도할 당시에는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를 거스리는 지식이나 허망한 것을 가지고 다투는 변론을 즐기는 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디모데에게 이런 것을 피하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첫째는 물질에 대한 바른 지식과 믿음을 가지라는 교훈입니다. 물질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진리입니다. 주시는 이도 하나님이시오 가져가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또 물질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 정함이 없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가지고 있는 물질 때문에 혹시나 교만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입니다. 그 물질이 자기 것도 아니오 또 늘 있을 것도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물질을 맡겨 주신 이유가 점점 높이 쌓아 두라고 맡기신 것이 아니라 선한 일을 위해 사용하라고 맡겨주셨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물질에 대해 늘 감사하면서 하나님께서 어디에 사용하시기를 원하시는지를 찾아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마땅히 쓸 곳에 썼다면 또 마땅히 쓸곳에 쓰도록 또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행여나 쌓아둔 물질을 너무 의지하므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양이 줄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더 넓은 의미로 보자면 꼭 물질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 때문에 교만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여러 가지의 은사를 내 이웃의 필요한 자에게 나눌 줄 아는 겸손한 자들이 되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것을 성실하게 활용하는 것이 바로 하늘 나라에 보물을 쌓아두는 일이 되어 우리의 영생의 삶을 위한 터를 튼튼히 해나가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진리만을 택하고 세상이 좋아하는 교파의 이론이나 풍습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싸인이 있는 말씀만을 취하고 사람이 싸인한 말씀을 버릴 줄 아는 충실한 교인들이 되셔야 합니다. 비록 내 취미에는 맞더라도 성경에 없는 것을 따르는 어리석은 믿음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다수의 횡포에 의해 다수가 행하고 있는 것이 진짜인 것 같이 보이겠지만 주님 오실 때에는 확연히 판정될 것입니다. 모든 판정은 기록된 성경에 의해서 되어질 것입니다. 우리들의 믿음을 늘 성경과 대조하여 성경에 있는 것이면 취하고 성경에 없는 것이면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 인정한다하거나 세상 사람 모두가 행하고 있다 하더라도 버릴 줄 아는 지혜 있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맡겨주신 물질과 은사를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곳에 잘 사용할 줄 하는 정직한 청지기들이 다 되시고 하나님께서 성경으로 통해 말씀하신 진리는 택하고 사람의 가르침과 교파의 전통은 버릴 줄 아는 지혜 있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