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에 대한 바울의 감사 – 디모데후서 1:1-7

방금 봉독해 드린 본문 강해에 들어가기 전에 오늘부터 시작되는 디모데 후서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해드리겠습니다. 디모데 후서도 사도 바울에 의해 디모데에게 보내진 편지입니다. 디모데 전서를 보낼 때만해도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나와 마게도니아 지방에서 에베소 교회에 있는 디모데에게 편지를 보냈었는데 디모데 후서는 사도 바울이 다시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보내진 것입니다. 디모데 전서는 대략 주후 63년경에 쓰여진 것이라면 디모데 후서는 그가 순교 당하기 직전 주후 66년 경에 쓰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67년경에 네로 황제에 의해 순교 당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디모데 후서는 사도 바울이 교회들에게 보낸 편지중 가장 마지막 편지가 되는 것입니다.

 

디모데 전서와 디도서가 교회의 치리를 위한 교리적인 편지라고 한다면 디모데 후서는 하나님 앞에 복음 선포의 사명을 부여받은 복음 사역의 역군으로서 갖추어야할 개인 적인 영성과 인품을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 되겠습니다. 특히 사도 바울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사랑하는 동역자인 디모데에 대한 염려와 그이의 목회생활을 격려하는 내용이 정감있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디모데 후서는 모두 4장으로 된 편지인데 1장과 2장에서는 디모데가 당하고 있는 현재의 시련에 대한 인내하도록 격려하고 있으며 3장과 4장에서는 앞으로 닥쳐올 시련을 인내하도록 격려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디모데 후서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 오늘의 본문 강해로 들어가겠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 편지를 쓰고 있을 때에는 로마 감옥에 두 번째로 갇힌 몸이고 많은 동역자들이 그의 곁에서 다 떠나버리고 오직 누가만 남아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가지고 있던 때입니다. 그리고 그가 늙어서 이젠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외로운 처지에 있는 그에게 그의 제자이자 동역자인 디모데를 생각하므로 많은 위로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 동안 그가 져왔던 무거운 짐을 다 벗고 이제는 그 무거운 짐을 후계자 디모데에게 떠 넘겨야 하는 순간에 충성스럽고 진실한 디모데는 너무나도 믿음직스러워 그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소개받는 디모데의 충실성을 우리들이 본받아 우리를 보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실 때마다 기쁘실 수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주신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바울과 디모데(1-2) [2]바울의 감사기도(3-5) [3]하나님의 은사(6-7)입니다.

 

[1]먼저 1절과 2절의 바울과 디모데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절과 2절에서는 편지를 보낸 사도 바울 자신과 편지를 받는 디모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주님께서 택하신 12제자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도 바울을 두고 거짓 사도라고 사도 바울의 사도성을 부인하는 바람이 사도 바울이 전도하는 지역마다 따라다니며 사도 바울의 사역을 괴롭혔던 것입니다. 이런 장벽을 의식한 사도 바울은 자기의 사도직은 사람의 뜻에 따라 되어진 것이 아니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며 또한 그가 그리스도의 사도가 된 것은 생명을 얻게 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약속으로 인해 사도가 된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 편지를 받는 디모데는 사도 바울의 사랑 받는 아들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딤전 1장 2절에서는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물론 친아들이 아니라 복음으로 낳은 믿음의 아들이 되겠습니다. 사도 바울에게는 수많은 동역자들이 있었지만 디모데를 믿음의 아들이라 부를 정도로 그를 아끼고 사랑하였던 관계였음을 보게 됩니다. 물론 이런 사랑이 자기의 편견에서가 아니라 디모데의 인격과 신앙과 사람의 됨에 따른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2]두 번째로 3절부터 5절까지의 바울의 감사 기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옥중에 있으면서 디모데를 생각할 때마다 감사 기도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비록 옥중에서 고난을 당하고 있지만 충성스런 디모데를 자기의 후계 동역 자로 세울 수 있는 은혜를 생각하면 너무 하나님께 감사했던 모양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의 눈물을 생각하며 디모데를 보고 위로 받기 원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디모데가 사도 바울의 고난을 마음에 두고 눈물을 보이는 것은 그 역시 스승인 사도 바울을 지극히 존경하며 사랑한 증거입니다. 이와같이 사도 바울이나 디모데가 피차 존경과 사랑이 얽힌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심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도 바울로서는 아들이요 동역자인 디모데와의 만남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받고 싶다고 쓰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생각만 해도 위로가 될 수 있는 대상이 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요 감사였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의 청결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순전한 믿음을 기억하고 칭찬하면서 그런 믿음과 믿음으로 다져진 인격이 그 어머니나 외할머니가 가졌던 믿음의 영향인 것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모세가 믿음의 어머니를 통해 훌륭한 인물로 양육되듯 디모데도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신앙 교육의 영향으로 순전한 믿음을 가지게 됐다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가정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3]마지막으로 6절부터 7절까지의 하나님의 은사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들은 오늘의 편지를 받는 그 당시의 디모데의 위치를 한번 상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기가 절대적으로 의지하던 스승이 옥에 갇혀 계시고, 그가 이젠 나이 많아 곧 하나님의 불리움을 받게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또 주변의 동역자들은 다 뿔뿔이 흩어졌지요, 디모데 본인은 나이가 너무 젊고 경험이 없고 더더욱 육체적으로도 병약하고 성품도 소심하여 어떤 면에서는 현재의 시련을 넉넉히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였을 것입니다. 디모데의 현재 상태를 너무나도 잘 아는 사도 바울로서는 디모데를 격려하여 현재의 고난을 넉넉히 이겨내도록 하는 힘을 주는 글이 6절, 7절에 기록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가 전도자로서 안수 받을 때에 충만했던 하나님의 은사가 다시 불일듯하게 하기 위해 안수 받을 당시의 은사를 생각해보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환경상 힘이 빠지고 지쳐 있을 수 있겠지만 안수 받을 당시에 내리신 은사가 다시 회복된다면 어떤 시련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그 은사가 다시 회복되도록 해 보라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은사는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라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시련을 이겨 낼 수 있는 능력을 주셨고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랑과 어려움을 견디어 참아 낼 수 있는 근신의 은사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첫째는 우리들의 신앙을 보고 내 이웃들이 힘을 얻고 위로 받으며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할 수 있게 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좋은 믿음을 갖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 됩니다. 우리모두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도록 좋은 믿음을 키워나가야 하겠습니다. 좋은 믿음이란 잘 믿는 척하는 겉치레 믿음이 아니라 진실된 마음으로 믿는 믿음입니다. 또 미지근하게 믿은 것이 아니라 보다 열성적으로 믿는 믿음이기도 합니다. 또 좋은 믿음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만 경외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사람도 사랑하는 믿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좋은 믿음이란 어떤 시련 속에서도, 어떤 기쁨 속에서도 변함없이 유지되는 굳건한 믿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 좋은 믿음이란 자기 체험적이고 신비적인 믿음이 아니라 성경에 의해 검증된 믿음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좋은 믿음이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겸손한 믿음을 말하는 것이며 좋은 믿음이란 미래의 소망을 두고 현재의 모든 어려움을 잘 참아내는 신앙을 말하기도 합니다.

 

좋은 믿음이란 이 세상의 무엇을 얻기 위한 이해 타산적인 신앙이 아니라 하늘나라의 삶을 위해 오히려 이 세상의 것을 희생하는 믿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좋은 믿음이란 입으로 말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신앙이기도 합니다.

 

좋은 믿음이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신앙이며 내가 싫어하는 일을 남에게 하지 않은 신앙입니다.

 

좋은 신앙이란 기뻐하는 자와 함께 기뻐하며 어려움을 당하는 자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는 신앙을 말하기도 합니다.

 

좋은 신앙이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는 은혜와 이웃들이 베풀어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하나님께와 이웃에게 즐거움으로 자신을 내주는 신앙을 말합니다.

 

또 좋은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잘 활용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믿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믿음을 보는 이들이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는 그런 믿음을 갖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좋은 믿을 가져 우리의 믿음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또 우리들의 믿음을 본 우리의 이웃들이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믿음을 키워나가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