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사역자에게 주는 권면 – 디모데후서 2:14-26

앞부분이 복음전도자의 기본적인 자세에 대한 권면이라면 오늘의 본문은 보다 실제적인 차원에서 권면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즉 디모데가 유능한 전도자로서의 직무를 감당하도록 하기 위해 실천적인 교훈들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디모데전후서는 사도 바울이 전도자의 직무를 감당하고 있는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이나 이 말씀을 소개받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권면이요 교훈이 되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다 전도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하는 사역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작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교리적 무장의 중요성(14-19) [2]하나님의 일꾼(20-22) [3]주의 종의 태도(23-26)입니다.

 

[1]먼저 14절부터 19절까지의 교리적 무장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5절에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는 권면을 주고 있습니다. 성경을 모르면 무엇이 진짜인지 무엇이 가짜인지 구분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지금도 비성서적인 가르침이 성도들을 많이 혼동스럽게 하고 있듯이 그 당시에도 사단은 순수한 말씀을 받지 못하도록 강하게 역사했던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는 거짓 가르침이었습니다. 이런 이단 사상이 교회 안에 들어와서 전염병같이 성도들의 올바른 신앙을 썩어가게 할 수 있을 것이므로 전도자인 디모데는 무엇이 진리요 무엇이 비 진리인지 바로 깨달아 분간할 수 있도록 하라는 권면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자가 아니고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자가 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정받는 자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가르치고 실천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는 이단 세력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단자를 따르는 무리들로부터 아무리 인기를 얻고 인정된다하더라도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다 무의미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불의에서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불의란 비 진리에서 떠나 말씀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리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진리와 상관이 없는 헛된 이론과 사상을 가지고 말다툼을 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 것들은 듣는 이들에게 유익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망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진리를 바로 분간하기 위해 진리를 바로 알고 가르쳐 하나님의 인정받는 자들이 되라고 했습니다.

 

[2]두 번째는 20절부터 22절까지의 하나님의 일꾼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두 종류의 일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쓰시기에 선한 일꾼이요,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 쓰임 받지 못하는 일꾼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일꾼을 그릇에 비유했습니다. 큰집에는 많은 그릇이 있는데 어떤 그릇은 귀히 쓰임을 받기도 하고 어떤 그릇은 천히 쓰임 받기도 하듯 일꾼도 하나님께 쓰임 받기도 하고 어떤 일꾼은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치 못한 일꾼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자기 자신을 깨끗하게 하므로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주인의 쓰시기에 합당하도록 하라는 교훈입니다.

 

사람마다 자신을 더럽히는 지나친 욕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육체의 정욕도 그렇고, 물질이나 세상 명예, 권세 등 다른 사람의 눈으로는 쉽게 판별되는 욕심들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라 했으며 이런 더러운 것들로부터 자신을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하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언제 쓰시기를 원하시더라도 쓰실 수 있도록 언제나 이런 것들로부터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 늘 믿음과 사랑과 화평 가운데 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3]세 번째는 23절부터 26절까지의 주의 종의 태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가 흠 없는 전도자가 되도록 하기 위해 주의 종의 모범적인 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의 종은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을 피하라고 했습니다. 자신과 남에게 유익이 되지 못하는 비 성서적인 주제를 가지고 큰 소리로 열을 내는 변론을 피하라고 했습니다. 또 주의 종은 다투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투는 것은 좋은 열매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므로 다투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투는 일은 잘못하면 자기 주장을 펴기 위해 필요이상의 정력을 낭비하고 피차간에 치명적인 손해를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에 다투기를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주의 종은 모든 사람을 향하여 온유하고 가르치기를 잘하며 참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주님께서 온유하시듯 주의 종은 마땅히 온유하면서 남을 잘 가르치고 참을 줄 아는 자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더군다나 자기를 거역하는 자를 두고 온유한 마음으로 징계하라고 했습니다. 온유한 마음으로 징계하므로 혹시나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사 진리로 돌아오도록 하실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사단의 손에 잡혔던 자라도 그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손에 사로잡힌 바 되어 하나님의 뜻을 좇게 하실까 함이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 말씀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전도자의 바른 상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성도들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올바른 상을 소개해 주면서 그런 성도들이 되라는 교훈입니다.

 

첫째는 성도는 마땅히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할 수 있는 지들이 되라는 교훈입니다. 이 세상에는 너무나도 하나님이 바라시는 뜻에 어긋나는 비 진리가 판을 치고 있으므로 그럴수록 말씀을 깊게 연구하여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비 진리인지를 분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의 가르침인지, 하나님의 가르침인지 말씀에 대조하여 사람의 가르침인 것이 확인이 되면 과감하게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의 가르침임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가르침을 뒤로하고 사람의 가르침을 인정하는 것은 하나님을 뒤로하는 일이므로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이 됩니다.

 

두 번째로 성도는 마땅히 하나님께 쓰임 받는 그릇이 되기 위해 자신을 모든 욕심으로부터 깨끗하게 하라는 교훈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쓰시기 위해 지음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쓰시기를 원하실 때에 언제이고 쓰실 수 있도록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들이 세상의 물질이나 명예나 육체적 다른 정욕에 사로잡혀 있어서 그것들의 종노릇을 하고 있다면 우리들은 하나님께 쓰임 받기에 합당하지 않은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은 자들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세상의 모든 정욕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신을 늘 깨끗하게 지키고 있는 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쓰임 받지 못하는 그릇이 있다면 그 그릇은 있으나마나한 그릇이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쓰임받지 못한 성도가 있다면 세상 끝에 받게될 영광에 초점을 맞추어 본다면 헛된 삶을 사는 자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실 때에 언제이고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지켜 모든 불의로부터 자신을 깨끗하게 지켜나가는 자들이 다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성도는 마땅히 다투지 아니하며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라는 교훈입니다. 다툼질을 잘하는 것은 자신에게나 남에게 다 유익이 없고 손해만 보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다투는 일은 피하고 남에게는 늘 온유하여 다툼을 피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진리를 남에게 잘 가르칠 수 있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남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잘 배우고 가르치는 훈련도 쌓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병든 자를 고쳐서 하나님의 나라에 들게 하는 일이므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기 위해 우리들 스스로 바른 진리를 확실하게 배우고 배운 바의 진리를 남에게 가르치는 훈련을 쌓아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성경 공부 시간에 가르치고 있는 성경적 교리 시간은 바른 진리를 배우고 확인하는 좋은 시간입니다.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오늘 말씀을 들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쓰임 받는 귀한 일꾼들이 다 되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