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랑에 대한 교훈 – 데살로니가전서 5:12-15

이 세상이 날로 험해지는 현상을 보고 믿는 자나 믿지 않은 자들은 이 세대를 말세라고 쉽게 판정을 합니다. 말세란 지구의 종말이 가까웠다는 것이지요. 만일 지구의 종말이 가까웠다면 이 세상에서의 우리들의 삶도 지구의 종말과 함께 끝이 된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의 입에서 말세라고 말들은 하면서도 말세를 당한 자가 살아야 할 마땅한 삶에 대해서는 별로 무감각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말세를 당한 성도들이 살아야할 마땅한 삶의 일부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말세를 맞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이 편지를 썼는데 그때로부터 2천년이 지난 지금입니다. 즉 주님이 오시게 될 스케듈이 그 때보다 2천년이 앞 당겨진 것입니다. 1999년 12월 31일이 하루만 지나면 1천 몇 년 시대가 끝이 나고 그 때부터는 2천 몇 년 시대가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컴퓨터를 만들 때에 2천년 시대까지는 생각지 못하고 오직 1천 몇 년 시대만 생각하고 만들어 2천년이 시작되는 1월 1일에는 큰 사건이 일어날 지 모른다고들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년 1월 1일에 어떤 사건이 일어날 지 모르므로 이에 대비하여 어떤 준비를 해야 한다고들 합니까? 수다스러운 사람들의 말만 듣자면 걱정거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2천년을 맞는 일을 두고도 이렇게 시끄러운데 정작 세상의 종말인 말세를 두고는 태만하고 있으니 종말이라는 단어만 알지 종말의 심각성과 실체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고 말을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 모두는 본문의 교훈을 통해 말세를 맞는 성도로서의 마땅한 삶을 잘 배워 말세를 맞는 성도다운 삶을 사시게 되기를 원합니다.

 

본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영적 지도자를 알고 귀히 여기라(12-13) [2]모든 사람을 대하여 항상 선을 좇으라(14-15)입니다.

 

[1]먼저 12절부터 13절까지의 영적 지도자를 알고 귀히 여기라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말세를 맞고 있는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영적 지도자들에 대한 마땅한 대우를 해주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 마땅한 대우란 영적 지도자를 바로 알고, 그들을 귀히 여기며 그들과 화목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영적 지도자인 장로나 전도자도 일반 성도들과 똑같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존재들입니다. 다만 영적 지도자들은 교인들이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마땅한 삶을 살도록 교인들을 가르치고 다스리며 권면하는 특별한 직무를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적 지도자는 자기 교인들이 이 세상에서 성공하여 잘먹고 잘사는 것을 물론 바라면서도 그 것 보다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히 잘 사는 것을 더 바라고 이를 위해 지도하는 자인 것입니다. 영적 지도자도 보통 사람과 같이 역시 돈을 좋아하고 돈이 필요하며 심지어 세상 부귀 영화를 다 누리고 싶은 충동도 있지만 스스로 이 세상의 삶보다는 하나님의 나라에 초점을 맞추고 이 세상의 화려한 삶에 대해서는 접어두는 삶을 살아가는 신분의 사람인 것입니다. 때로는 교인이 욕을 해도 듣기만 해야 하고 교인이 손해를 끼쳐도 누구에게 그 말을 할 수도 없는 신분의 사람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어떤 누명을 썼어도 누명을 벗어버리려고 허덕이지 않고 때가 되어서 누명이 자연스럽게 벗기어지기를 바라는 신분의 사람이기도 합니다. 좋은 차도 타고 싶고 어디 여행도 많이 가고 싶지만 자신의 욕심보다는 교인들의 입장과 형편을 생각하고 이해하여 자신의 많은 욕망을 접고 사는 신분이기도 합니다. 교인들은 영적 지도자를 자기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영적 지도자는 온 교인들을 자기의 가족으로 알고 사는 신분의 사람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영적 지도자는 남이 알게 모르게 성도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자신의 욕망을 많이 접고 사는 신분의 사람인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신분을 가진 교회내의 영적 지도자인 장로들이나 전도자의 신분에 대해 먼저 알고 그들을 귀히 여기며 그들과 화목하라고 한 것입니다. 만일 교인들이 자기네 교회 영적 신분을 가진 자의 직분과 그 입장을 바로 이해한다면 그들을 귀하게 여길 뿐 아니라 또한 그들을 귀하게 여긴다면 그들과 다투거나 그들을 헐뜯는 그런 일이 전연 없을 것이므로 그들과 화목한 결과를 가져 올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적 지도자를 바로 알고 그들을 귀히 여기며 그들과 화목하라는 것이 사도 바울이 말세를 당한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주는 권면입니다. 성직자의 개념이 없는 그리스도의 교회 교인들은 영적 지도자를 존경할 줄 모르는 경향도 있는데 좋은 교훈이 되겠습니다.

 

[2]두 번째로 14절부터 15절까지의 모든 사람을 대하여 항상 선을 좇으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말세를 맞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형제들끼리 서로 사랑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형제들끼리 서로 사랑하라고 권하면서 사랑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규모 없는 자들을 권계하고 마음이 약한 자들을 안위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주며 모든 사람을 대하여는 오래 참고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을 대하여 항상 선을 좇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규모 없는 자들이란 말세를 당했다고 일도 안하고 이 집 저 집 돌면서 얻어먹고 폐만 끼치는 자들을 말하는 것으로 그들에게는 열심히 일을 하여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뿐 아니라 가난한 자를 구제할 수 있도록 권하라는 것입니다.

 

또 마음이 약한 자들을 안위하라는 말은 믿음이 약해 이 것 저 것을 두고 근심하고 염려에 빠져 있는 자들을 격려하고 위로해 주라는 권면이며 또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주라는 말은 교인 중에서 물질이 없다던 가 환경이 불우하다던 가 아니면 육체적으로 약한 자들을 도울 수 있는 데까지 도와주라는 권면입니다. 또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오래 참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참지 못하는 곳에 화평이란 존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화평하다는 말은 누군가가 많이 참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어도 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대하여 항상 선을 좇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선을 좇으라는 말은 친절하라는 말로 풀 수 있습니다.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주님께서 밤에 도적같이 오실 터인데 주님을 신랑으로 맞아야 하는 성도들은 마땅히 교회의 영적 지도자와 성도들끼리 사랑하라는 교훈입니다. 요사이 교회의 문제가 무엇일까요? 영적 지도자와 교인들과의 싸움이거나 교인들끼리의 싸움이 아닐까요? 만일 어떤 교회가 서로 잘 낫다고 한참 싸우고 있는데 그 때에 주님께서 재림하신다면 어떨까요? 주님 앞에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겠지요? 언제 오실 지 모르는 주님을 기쁜 낯으로 맞이하려면 평소에 우리들의 생활이 사도 바울이 오늘 우리들에게 준 권면에 따라 많이 익숙해져야 합니다. 교회에서 늘 접촉하는 영적 지도자를 사랑하고 모든 교인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영적인 면을 지도하기 위해 수고하는 영적 지도자를 바로 알고 그에게 해줄 마땅한 대우를 하는 자여야 합니다. 영적 지도자의 입장을 바로 이해하고 그에게 최대의 대우를 할 줄 아는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는 사람이려니와 영적 지도자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관심이 없는 자라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 믿음이 좋다는 말은 이 세상의 어떤 일보다도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더 귀히 여기는 자라고 말할 수 있는데 하늘 나라에 대해 귀히 여기는 자라면 당연히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위해 수고하는 영적 지도자를 귀히 여기고 존경하리라 봅니다. 그런 면에서 영적 지도자를 영적 지도자로 귀히 여길 줄 알고 마땅한 대우를 할 줄 아는 성도가 되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아버지의 나라를 위해 많이 수고하는 영적 지도자를 귀히 여기고 그가 받아야할 마땅한 대우를 해온 성도들을 하나님께서 높이시리라 믿습니다.

 

또 형제가 길을 잘 못 가고 있을 때에 그 형제를 권면 해주고 믿음이 약한 형제가 근심과 걱정에 사로 잡혀 있을 때에 그를 위해 위로하고 격려해 주고 기도해주며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이 처한 교인들을 위해 돌보아주고 또 자기에게 악을 행하는 자를 두고 오래 참고 오히려 선으로 그 악을 갚고 또한 모든 이들에게 친절한 자에게 주님 오실 때에 하나님께서 크게 높이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들은 주님의 재림을 언젠가는 맞아야 할 사람들입니다. 재림하실 주님이 신랑이시라면 신랑을 맞을 대기 신부들입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신다면 그 순간까지의 모든 행적을 가지고 우리들이 벌을 받던지 아니면 상을 받든지 할 터인데 오늘의 교훈에서는 우리 모두가 주님 재림시에 상을 얻는 길을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전해들은 우리 모두가 주님 재림시에 상을 얻기 위해 오늘의 교훈대로 영적 지도자를 바로 알고 귀히 여기며 성도들끼리 많이 사랑하고 또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