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요한이 이 편지를 쓸 당시에는 기독교 가르침에 어긋나는 철학이나 이단 사상이 교회 안에 파고 들어와 성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런 이단 사상이 모순되고 기독교의 본질적인 가르침에 어긋난 것임을 깨닫게 하기 위해 이 편지에서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체계적으로 기독교의 기본 적인 진리를 배우지 못하고 신앙 생활을 해오고 있을 경우에는 이단 교리를 잘 분별하지 못하고 받아드리거나 또는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를 통해 성도들과 바른 사귐을 갖고자 하지만 실지로는 바른 관계가 잘 이뤄지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사도 요한이 써 내려가고 있는 이 편지 내용은 체계적으로 기독교를 배우지 못한 현대의 모든 분들에게도 꼭 필요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빛이신 하나님에 대해 교훈하고 있습니다. 제목은 흔히 듣고 알고 있는 것이지만 오늘 본문을 소개받은 우리 모두는 오늘의 본문에서 교훈하고 있는 것을 마음으로 받고 몸으로 실천하여 빛이신 하나님과 온전한 사귐을 갖게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빛이신 하나님(5) [2]빛이신 하나님과 성도와의 관계(6) [3]성도와 성도 그리고 성도와 그리스도와의 관계(7-10)입니다.
[1]맨 먼저 5절의 빛이신 하나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창세기 1장 3절부터 5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맨 먼저 창조하신 것이 바로 빛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하셨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빛과 어두움 또 낮과 밤은 우리가 눈으로 구별하는 빛과 어두움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8장 12절 에 보면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하여 예수님께서 자신을 빛이라 하셨고 주님을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의 빛과 어두움은 눈에 보이지 않는 빛과 어두움을 말하는 것으로 빛이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의로운 길을 말하는 것이고 어두움이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죄악의 길을 뜻하는 것입니다.
또 데살로니가 전서 5장 5절을 보면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두움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라 했는데 여기에서도 빛과 낮, 그리고 밤과 어두움이란 역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의로운 길과 하나님께 미워하시는 죄의 길을 각각 뜻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5절에서 하나님은 빛이시라 했는데 이 빛도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빛을 말하는 것으로 하나님은 온전히 거룩하시며 온전히 의로우시다는 뜻에서 빛이라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본질이 빛이시며 빛의 근원되시며 이 빛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광체 또는 영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께서는 빛이시오 어두움이 조금도 없다는 사실을 예수님으로부터 듣고 이제 성도들에게 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2]두 번째 6절의 빛이신 하나님과 성도와의 관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고린도후서 6장 4절에 보면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낮에 해가 뜨면 어두운 밤은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빛이 있으면 어두움은 사라지고 말기 때문에 빛과 어두움이 동시에 존재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즉 빛과 어두움이 동시에 존재할 수 없는 사실을 두고 빛과 어두움이 사귈 수 없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본문 6절에서도 같은 의미에서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하고 어두운 가운데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치 아니함이거니와 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 없으신 빛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과 사귀고 있다고 말을 하면서 어두움인 죄 가운데 있다고 한다면 하나님과 사귀고 있다고 하는 말은 거짓 말이라는 것입니다. 빛이신 하나님과 사귀려면 사귀고자 하는 자도 마땅히 빛이어야 사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쉬운 말로 말을 한다면 죄를 가지고 있는 자는 하나님과 사귈 수 없을 뿐 아니라 죄인이 아무리 하나님을 가까이 사귀려 해도 죄인은 어두움이기 때문에 어두움이 빛 되신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없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성도들이 빛이신 하나님과 사귀려면 마땅히 죄를 멀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빛이시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7절부터 10절까지의 성도와 성도 그리고 성도와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요한이 이 글을 쓸 당시에 성령으로 잉태하신 예수님의 탄생을 부정하거나 또 주님께서 구세주가 아니라든가, 인간은 누구의 도움이 없이도 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던가, 심지어 인간은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많은 이단 사상이 있었는데 그런 이단 사상을 전제하고 그들의 주장이 옳지 않음을 성도들에게 깨우쳐주기 위해 7절부터 10절에서 그런 문제를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죄로 인해 어두움에 속해 있었지만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나의 구주로 영접하므로 빛 되신 예수님 안에 거할 때 죄 사함을 얻어 작은 빛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7절에서 예수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라 한 것입니다. 7절의 말씀은 빛 가운데 있어야 빛 가운데 계신 주님과 사귐이 있게 되며 또 빛 가운데 있는 성도들과도 사귈 수 있게된다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을 하면 죄 가운데 있게 된다면 주님과도 사귈 수 없을 뿐 아니라 성도들과도 사귈 수 없다는 말인 것입니다. 신앙 생활을 한다고 하면서 만일 죄 가운데 있다면 하나님과 사귐이 없게 되므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도, 찬송도 또 헌금도 하나님께서 받으시지 않는다는 말이 됩니다. 심지어는 죄 없는 성도들과도 진정한 사귐이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죄는 어두움이므로 어두움이 빛과 함께 사귈 수 없기 때문입니다.
8절부터 10절까지는 성도들이 빛 가운데 있도록 해주는 죄 사함에 대해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 빛 가운데 있기 위해서는 모든 인간이 그리스도를 자기의 구세주로 믿고 자기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죄를 하나님께 자백하며 많은 물 속에 옛 몸을 장사지내는 세례를 통해 죄 사람을 받아야 합니다. 또 세례를 통해 죄 사함을 얻은 이후에도 어두움이 있을 때마다 어두움을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계속 빛 가운데 머무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죄인이므로 하나님과 사귈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이 죄를 용서하기 위해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기까지 하셨는데 그 누가 말하기를 나는 죄를 짓지 안 했으며 죄인이 아니라고 말을 한다면 스스로 자신을 속이는 것이 되고 하나님을 거짓 말 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내 놓아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함을 받아 빛이 되어야 하며 계속 빛 가운데 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죄의 속성인 어두움을 벗어버리고 빛에 거하라는 교훈입니다. 만일 어두움을 마음에 간직하고 신앙 생활을 한다면 빛이신 하나님이나 그리스도와도 관계가 없으며 죄 없는 성도들과도 관계가 없게 되므로 모든 어두움을 벗어버리고 신앙생활을 하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 19절부터 21절까지에 보면 벗어버려야 할 어두움은 어떤 것들인지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라 했습니다. 위에서 밝히고 있는 모든 것들을 벗어버리지 못하면 하나님과도 사귐이 없고 성도들간에도 사귐이 없으며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한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한가지 지적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귄다고 하면서 어두운 가운데 거하면 그 신앙은 거짓 신앙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전연 모르고 계신 신앙이므로 하나님께서 인정할 수 없는 신앙이란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본문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로 모든 어두움을 하나님께 자백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어두운 죄를 사하시어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막고 있는 우리의 어두움을 하나님께 자복하고 또 형제들 사이를 막고 있는 어두움도 서로 내 놓아 어두움을 벗어버린 빛의 자녀들이 다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될 때에 우리 성도들이 있는 곳은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도 천국이요 가정도 천국이며 우리가 속해 있는 어디든지 천국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성도라고 하면서 어두운 것을 늘 지니고 있으면 자신도 늘 어둡고 그를 대하는 모두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내려 그가 있는 곳마다 천국을 이루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들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게 있는 어두움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서 천국이 되지 못하게 하는 그 어두움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이렇게 어두움을 벗어버릴 때에 신앙은 온전한 신앙이 되어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이웃과도 온전한 사귐이 있게 되어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신앙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어두움을 벗어버리고 빛의 자녀들이 다 되어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갈 약속이 보장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