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녀의 삶 – 요한1서 3:1-9

사도 요한은 요한 1서 1장과 2장에서 하나님께서 빛이신 사실을 강조하며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은 마땅히 빛의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교훈을 주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3장에서도 같은 논리로 성도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거룩하심같이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를 위해 봉사한다 하더라도 죄를 벗어버리지 못한다면 그는 하나님을 보지도 못한 자요 하나님을 알지도 못한 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거나,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려면, 자신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는 교훈인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사도 요한은 하나님께 기도 드리고 찬양하며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금하는 성도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성결한 삶을 사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해 나가야할지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하나님의 자녀 됨(1-2) [2]자녀 된 자의 깨끗한 삶(3-9)입니다.

 

[1]먼저 1절부터 2절까지의 하나님의 자녀 됨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요한은 1절에서 성도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특권을 누리게 된 것이 온전히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로 말미암은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잘나서 된 것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지극히 사랑하신 은혜로 이뤄진 일인 것이 강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세주로 믿고 그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되어진 것이므로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시어 독생자를 십자가에 돌아가시게 하셨지만 이 엄청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드리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없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며 또 성도들이 하나님의 자녀 인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1절에서 성도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자녀 된 특권을 누리게 되었음을 강조하고 2절에서는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들이 주님 재림시에 받을 영광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은 현실이고 사실이나 주님 재림시에 우리가 어떻게 될 것에 대해서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일이라 확실히는 모르는 일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주님 재림시에 주님과 같을 것이며 주님의 모습을 그대로 볼 것이라는 것입니다. 주님과 같이 된다는 뜻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실 때에 문이 닫혀져 있었음에도 제자들이 있던 방으로 들어오셨는데 성도들도 주님께서 입으신 그런 몸으로 나타날 것이며, 주님께서 부활하신 몸과 같은 몸인 썩지 않을 몸으로, 영광된 몸으로 부활 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시어 승천하신 똑같은 몸으로 성도들도 부활하여 주님을 얼굴과 얼굴을 대하면서 만나 뵙고 함께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2]다음은 3절부터 9절까지의 자녀 된 자의 깨끗한 삶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요한은 3절에서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갖는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여야 한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자신들이 특별한 존재들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주님께서 죄 없으신 것 같이 죄 없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들의 죄를 없게 하시려고 세상에 오시어 십자가를 지셨으므로 더 이상 죄 가운에 있지 말고 죄 없으신 주님과 같이 죄 없는 삶을 살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한 자가 되며 불법을 행한 자는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법을 행한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자가 된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죄를 짓는 자는 불법을 행한 자이며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한 자이므로 모든 범죄한 자는 마귀에게 속한 자들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세상에 내려보내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한 것은 죄로 인해 마귀에게 잡혀 있는 자들을 마귀의 손에서 구출하시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마귀에게서 구출된 자들이 다시 죄 가운데 있게 되면 다시 마귀에게 속한 자가 되고말기 때문에 죄를 짓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7절에서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유혹하지 못하게 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이 이 편지를 쓸 당시에 적 그리스도들이 있어서 거짓 교리를 전했던 것입니다. 거짓 교리란 주님께서 성육신 하신 일이나 메시아 되심을 부정하기도 하고 또 어떤 특별한 영적인 지혜를 깨달은 자는 어떤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던가 아니면 그런 지혜자들은 결코 죄를 짖지 않는다고 가르쳤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이론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 말씀과 어긋나는 가르침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자라 할지라도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 범죄 할 수 있고 또 범죄 하면 마귀에 속하게 되는 죄인이 되므로 어떤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자기를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9절에 보면 하나님께로서 난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났음이라 했습니다. 하나님께로서 난자란 하나님의 은혜로 사단의 세력에서 벗어난 존재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씨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어떤 성도도 육체를 지니고 있는 동안에는 죄의 속성이 있어서 죄의 유혹을 받게 되고 때로는 다시 죄를 지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죄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으며 또 혹시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죄 속에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아니하고 빨리 하나님께 회개하고 죄로부터 다시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들은 이 특권을 지금도 누리고 앞으로 주님 재림시에 주님과 같이 되어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소망이 있는 자신의 신분을 생각하여 죄를 멀리하는 삶을 살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장차 주님과 같이 되기를 소망한 자들은 주님께서 의로우심과 같이 의로운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모든 성도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알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성결한 삶을 살라는 교훈입니다. 왕가에 태어난 자녀들은 왕가의 가문에 걸 맞는 행동거지를 해야하지 만일 왕가의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천박한 행동을 하게 되면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게 됩니다.

 

목사나 장로들 그리고 그들의 아내나 자녀들은 어떻습니까? 그들도 성도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는 위치입니다. 일반 성도라면 몰라도 그럴 수가 있느냐고 입에 올리는 것이 보통 있는 일입니다. 엊그제 어떤 교회의 주보를 본 일이 있습니다. 모든 성도는 성직자이다 라는 문구를 넣은 것을 보았습니다. 모든 성도는 다 성직자라는 사실을 우리 교회에서는 처음부터 강조한 것이지만 다른 교회에서 그렇게 가르치는 것을 보고 기뻤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유대인과 이방인의 벽을 헐었으므로 더 이상 아브라함의 자손이 따로 있지 않는 것입니다. 또 제사장과 보통 사람의 벽을 헐어 모두가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이요 모두가 제사장이 되었으므로 제사장이 따로 있지 않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2천년이 지난 지금에까지 교회 내에 성직자가 따로 있고 평신도가 따로 있으니 이는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큰 뜻에 역행하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강조했습니다. 교회에서 어떤 직분을 가졌든 갖지 못했던 모두가 다 하나님의 자녀인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요 주님 재림시에는 주님과 똑같이 될 영광스런 존재들임을 분명히 해주었습니다. 즉 모든 성도들은 교회에서 직분을 가진 목사나 장로, 또는 그의 아내들이나 자녀들뿐 아니라 모두가 다 똑같은 신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자신이 거룩한 하나님의 가문의 자녀의 신분을 가진 자임을 바로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거룩한 자의 자녀답게 자신을 성결하게 지켜나가기 위해 죄를 멀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남의 못마땅한 처신을 쉽게 지적하듯 자신의 처신을 늘 돌아보고 지적하여 소망이 있는 자답게 죄를 멀리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멀리해야할 죄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담과 하와가 그랬듯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이 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은 불법이요 바로 죄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는 살인, 간음, 도적질 같은 것도 죄요 이웃과의 미움, 시기 질투, 갈등도 죄며 비록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지 않는다 해도 선을 행해야 마땅함에도 선을 행하지 않는 일도 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말씀을 있는 대로 순종해 나가지 않고 자기 입맛에 맞게 말씀을 손질하여 적용하는 불순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돌아볼 때에 말씀에 어긋나는 것이나 자신의 마음에 계신 성령님께서 근심하실 일이 있으면 회개하고 돌이켜 주님과 같이 아버지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자세로 회복시켜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성결과 깨끗함의 기준은 내 기준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에 따라 회복시켜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세계적으로 부활 주일로 지키며 교회들과 기독교 단체들이 많은 행사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행사에 참예 하는 자들이나 그런 행사에 참예 하지 않는 자나 우리 모두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임을 명심해야 하며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 모두는 주님 재림시에 주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게 될 신분들임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 신분에 맞는 성결의 삶을 살아가도록 늘 자신을 돌아보고 늘 회개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가진 자도 그렇고 직분을 가지지 않는 자도 마찬가지이며, 교회에서 성실하게 자기가 할 일을 충성스럽게 다 한 자도 그렇게 충성을 못한 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결하지 않아도 되는 특권충이란 하나님 앞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에 성도라면 다 성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결하게 사는 삶이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자의 참된 삶이요 주님 재림시에 주님으로부터 칭찬 받을 삶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성결의 삶을 사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