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지킴 – 요한1서 2:18-29

사도 요한은 2장에서 빛 가운데 행하는 자의 삶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소개해 주고 있는데 지난 두 주에 걸쳐 형제를 사랑하는 삶, 세상을 이기는 삶을 소개해 주었고 오늘의 본문을 통해서 세 번째인 믿음을 지키는 삶에 대해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는 거짓말하는 것이요 그는 빛 가운데 있는 자가 되지 못한다는 형식으로 믿는 자가 마땅히 살아가야 할 실천적 삶을 소개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열심히 믿고도 하나님의 인정을 받지 못할 믿음도 있을 것이므로 이를 경계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믿는 자의 삶을 소개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될텐데 하나님의 심판대에서 칭찬을 받을 신앙을 갖도록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전해들은 우리 모두는 본문의 교훈을 바로 받고 실천하여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믿음을 지켜 나가시게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에 어떻게 적용해 나가야 할지를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적 그리스도와 거짓 선생들을 경계함(18-23) [2]복음이 우리 안에 거하게 함(24-27) [3]그리스도 안에 거함(28-29)입니다.

 

[1]맨 먼저 18절부터 23절까지의 적 그리스도와 거짓 선생들을 경계함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적 그리스도란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자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의 말로 바꾸어 가르치는 거짓 선생들도 적 그리스도의 하나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막 13:21-22 에 보면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보라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백성을 미혹케 하려 하리라 고 예고하신 것을 우리가 확인하게 됩니다. 그 때 란 마지막 때를 말합니다. 마지막 때란 주님께서 육신으로 태어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던 때부터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의 전 기간을 마지막 때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마지막 때에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리라 고 예고하신 바대로 사도 요한이 이 편지를 쓸 당시에 때가 마지막 때이므로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아니 적 그리스도가 일어난 것을 보니 마지막 때임을 알게 된다고 했습니다.

 

적그리스도를 보신 일이 있으십니까? 적그리스도는 머리에 뿔이 몇 개나 붙어 있는 자들인가요? 사도 요한은 적그리스도란 용모가 사람과 전연 다른 어떤 특수한 존재들이라 소개하지 않고 교회 공동체에서 함께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믿음의 식구들 중에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함께 신앙 생활을 하는 것 같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은 자들이라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지 않은 자들이므로 외모로는 교인 같고 교회 안에 있는 자들 같지만 실지로는 교인이 아니오 교회 밖으로 나간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성령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들이오 성령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 진리를 알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적그리스도들은 세상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지식인이거나가 무엇을 많이 아는 자라 할지라도 진리는 알지 못하고 거짓을 말하는 자들이라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존재로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세상에 내려오셨고 인간의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지만 적그리스도들은 그리스도의 성육신하신 탄생과 십자가에서의 죽으심 그리고 부활과 심판을 불신하는 자들인 것입니다.

 

이 편지를 쓸 당시의 적그리스도들도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들 되는 예수님을 부인한 자들이기 때문에 그 아들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이요 그들이 아들을 인정하지 않았으므로 아버지가 없는 자들이 되고 만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진리를 말하지 않고 진리 아닌 거짓을 말하는 자들을 경계하지 않는다면 바른 믿음에 서 있지 못할 것이므로 이들을 경계하도록 적그리스도의 정체에 대해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도 진리를 믿지 않은 불신자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하고 진리를 거부하는 불신자들을 경계하므로 신앙을 굳게 지키도록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2]두 번째로 24절부터 27절까지의 복음이 우리 안에 거하게 함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24절에 너희는 처음부터 들은 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처음부터 들은 것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아들의 안과 아버지의 안에 거하리라 고 했습니다. 믿는 자들이 처음부터 들은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구원을 얻게 하는 복음입니다. 육체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 사함 받은 진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복음을 믿고 간직하며 그대로 순종하고 있는 자는 아들의 안과 아버지의 안에 거한 자라 했습니다.

 

복음을 믿고 간직하며 순종한 자들에 대한 약속은 영원한 생명이라 했습니다. 복음이 자기 안에 거하게 한 자는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한 자가 되며 그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질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주님으로부터 받은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았기 때문에 성령님이 이들 안에 거하시게 되어 모든 것을 가르치고 안내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세상의 어떤 지혜나 지식을 가르치는 자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4:26에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함같이 성령님께서 가르치시고 가르침을 받은 것이 생각나도록 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의 가르치심대로 주안에 거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3]마지막으로 28절부터 29절까지의 그리스도 안에 거함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을 믿는 자라 한다면 그리스도 안에 거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 거하지 않는 자라면 하나님을 믿는 자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는 말은 그리스도를 나의 구세주로 믿고 고백하는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며, 그가 행하도록 명하신 것을 순종하여 지켜 나가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가 주신 말씀을 늘 묵상하며 그 말씀을 마음에 두고 그 말씀대로 실천하는 삶을 말하며 무엇이고 주님과 의논하고 주님과 더불어 사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는 말은 이 세상에 소망을 두지 않고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사는 삶을 말하며 또 형제를 사랑하며 살아나가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한 다는 말은 성령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도록 마음을 청결케 유지하는 삶을 말하며 성령님의 뜻에 따라 삶을 살아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28절에서 주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밝히기를 주님께서 재림하시어 우리를 심판하실 때에 담대함을 얻어 부끄럽지 않고 나아가기 위함이라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주님 재림시에 들림을 받아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는 것인데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부끄러움을 당한다면 모든 믿음은 헛되기 때문에 주님 안에 거하라는 것입니다. 29절에서는 이렇게 주님 안에 거한 자의 증거는 의의 열매를 맺는 것이라 했습니다.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의롭기 때문에 그를 따르고 그들 안에 거한 자라 한다면 마땅히 의의 열매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마 12:35에서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 했는데 주님 안에 거한 자마다 선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 말씀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진리 안에 거하는 삶을 살라는 교훈입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들은 복음 안에 거한다,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 또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거한 다 는 말씀을 받았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셨고 그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시라고 요한 복음 1장에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복음은 바로 말씀이요 말씀은 바로 그리스도이시므로 복음 안에 거한 자는 주님 안에 거한 자가 되며 주님 안에 거한 자에게는 주님께서 그의 안에 거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 안에 거한 자는 주님 재림시에 주님 앞에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반대말로 표현한다면 진리를 떠나서 거짓 교훈에 빠져 있다면 진리 안에 없는 자이므로 주님 안에 없는 자가 되며 주님 안에 없는 자가 되므로 영생의 보장이 없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그리스도나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을 경계하고 믿기 시작할 때에 들은 복음을 우리 안에 거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거하게 할 복음은 성경 말씀 안에 다 기록되어 있으며 또 성령님께서 우리들을 가르치시고 생각나도록 하실 것입니다.

 

우리들은 영생의 약속을 받기 위해서는 진리 말고 세상의 그 어떤 지식도 필요 없는 것입니다. 진리는 완전하므로 아무 것도 진리에 보충해야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진리만을 듣고 진리만을 상고하며 진리만을 실천해 나가므로 주님 안에 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진리와 대조해 보고 진리와 다른 것은 비 진리이므로 미련 없이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비 진리는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비 진리를 따르고 비진리를 전하는 자를 적그리스도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명하시고 그 선악과를 따먹던 따먹지 않던 모든 인류에 자유 의지를 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모든 인류에게 진리를 따르던 적그리스도를 따르던 자유의지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듯 비 진리를 따른 모든 적그리스도는 영원한 징계를 받을 것입니다.

 

진리를 행한 자와 비 진리를 행한 자가 이 세상에서는 구별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오히려 비 진리를 행한 자가 더 빛나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 진리는 심판시에 다 들어 나서 심판자 앞에 부끄러움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 강림하실 때에 주님 앞에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진리를 생명같이 지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전해 들으신 우리 모두가 주님 안에 거하므로 영생의 복을 다 누리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