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자 – 베드로후서 3:11-18

며칠 전 신문에 인간의 수명을 30% 내지 50% 나 연장시킬 수 있는 약이 있다고 발표되었습니다. 보통 약은 부작용도 있는데 이 약은 부작용 없이 수명을 연장시켜준다고 하니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의 생명은 약의 효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메인 것임은 사실이나 인간의 생명을 그렇게 많이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기쁜 소식으로 받아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며칠 전 프랑스에서 99세 된 할아버지와 98세 된 할머니가 결혼을 했는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보통 있는 일로 받아드려질 때가 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기록된 인물 중 가장 오래 산 사람이 므두셀라인데 그는 969세까지 장수하였음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아담은 930세, 노아는 950세, 아브라함은 175세, 야곱은 147세, 요셉은 110세, 모세는 120세, 여호수아는 110세까지 살았습니다. 그들이 모두 장수한 것은 사실인데 그들의 이름 맨 뒤의 기록을 보면 몇 세까지 살다 죽었더라 라고 기록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좋은 약이 나와서 생명이 두 배가 연장된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죽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자는 조금 더 오래 살게 하시고 어떤 자는 수명을 짧게 할 뿐 모두는 숙명적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창조하신 것입니다. 이런 숙명적인 존재들에게 오늘 본문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라는 교훈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들은 옛 하늘 밑에서 얼마를 살든 간에 이 세상이 끝나고 나면 한층 더 좋은 세상 새 하늘과 새 땅이 예비 되어 있으므로 더 좋은 세상을 소망하며 믿음 생활을 해나가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는 삶(12-13) [2]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는 자들의 자세(11, 14) [3]성도의 영적 성장(15-18)입니다.

 

[1]맨 먼저 12절과 13절의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는 삶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소개된 10절에서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질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 12절에서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진다는 말씀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에는 옛 하늘과 옛 땅뿐 아니라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다 불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비록 엊그제 새로 지은 아까운 고층 빌딩이건 은행에 안전하게 맡겨 두었든 돈이든 눈에 보이는 세상 모든 것은 다 불에 타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섬기는 성도님들에게는 이 세상보다도 더 좋은 새 하늘과 새 땅이 약속되어 있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자기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본다고 고백하면서 이 글을 읽는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고 간절히 사모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날이란 불신자에게는 심판과 형벌의 날이요 믿는 자에게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는 행복한 날이 됩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은 불에 타지 않을 영원한 하늘과 땅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 들어가 살 성도들도 죽음이 없이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그가 들은 큰 음성을 요한 계시록에 기록하기를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새 하늘과 새 땅을 간절히 사모하라고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2]두 번째로 11절과 14절의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는 자들의 자세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간절히 사모할 자들이 마땅히 가져야 할 자세를 강조하기 위해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라고 하면서 11절에서는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그 날을 사모하라고 했으며 14절에는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고 했습니다.

 

거룩한 행실이란 세상과 구별된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과 죄로부터 분리된 삶을 말하는 것이며 경건한 삶이란 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사는 삶,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삶을 말하는 것으로 주님께서 사셨던 삶을 따라가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새 옷을 갈아입은 자가 새 옷에 더러운 것이 묻을까봐 새 옷을 조심스럽게 입고 다니듯 주님만 바라는 성도의 순결한 믿음에 세상의 더러운 것이 묻을까봐 세상 욕심을 멀리하는 마음의 자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 나타나라는 말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에 하나님께 더러운 것이 아무 것도 드러나지 않도록 하나님의 눈을 중심한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수준에 합격되도록 회개를 통해 얻어진 죄 없는 삶, 의로운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15절부터 18절까지의 성도의 영적 성장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15절에서 주님의 재림이 늦어지는 것은 더 많은 사람이 회개하고 구원 얻도록 하기 위함임을 다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16절에서는 주님의 재림에 대해 성경을 잘못 해석하듯이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을 잘못 해석하고 잘못 가르침으로 멸망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결려 넘어가 말씀을 순종한 믿음에서 떨어질까 조심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18절에서 이단 사상이나 거짓 교사에게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자라가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어떤 교사가 하는 말에만 귀를 기울일 것이 아니라 성경을 펴고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하여 성경 말씀을 넓고 깊게 이해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또 성도들은 무엇을 바라며 살아나가야 할지를 바로 깨달아 그 성경 말씀과 어긋나는 모든 사람의 가르침을 물리쳐 나가므로 현재도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고 주님 재림시에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 영원히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새 하늘과 새 땅을 간절히 소망하는 삶을 살라는 교훈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간절히 소망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의 육적 삶과 영적 삶의 가치 또 이 세상의 행복과 새 하늘과 새 땅에서의 행복의 가치를 바로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육적 삶의 가치와 영적 삶의 가치를 바로 깨닫고 현세에서도 새 하늘과 새 땅의 행복을 맛보며 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찬송가 102장의 가사를 보면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라는 고백이 있습니다. 이 고백은 이 세상의 부귀 영화를 통한 행복을 인정하면서도 이런 세상 부귀영화와 주 예수 둘 중 더 귀한 것은 주 예수라는 고백인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 때문에 행복해야 합니다. 그 것이 돈이든 권력이든 무엇이든지 간에 주신 것을 가지고 행복을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모든 것을 통해 얻는 행복의 깊이와 양은 주님을 믿는 믿음에 의해 얻어지는 행복의 깊이와 양에는 미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들은 내가 가진 것이 많던 적던 간에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행복과 평강을 누리며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이 행복은 세상에서 내가 가진 그 무엇과 상관없이 빈주먹으로도 누릴 수 있는 기쁨이요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자나 부자가 다 똑같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인 것입니다. 이런 행복의 가치를 깨닫고 세상의 부귀 영화를 통해 얻는 행복과 바꿀 수 없다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간절히 소망하며 사는 믿음의 사람들은 앞으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누릴 행복을 이 세상에서도 맛보고 누리며 살아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새 하늘과 새 땅을 간절히 소망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이 세상의 삶과 주님 재림 시에 나타날 새 하늘과 새 땅에서의 삶의 가치를 바로 깨달아야 합니다. 이미 우리들은 본문 말씀을 통해 확인했지만 주님의 날 즉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에는 뉴욕 쌍둥이 빌딩이 흔적이 없이 무너지듯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하나도 남김 없이 다 불타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주님 오실 때까지만 존재하도록 기한부로 창조하신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때가 되면 옛것들은 다 불타 없어지고 옛것이 있었던 곳에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다시 채워지게 될 것입니다. 옛것들은 오래되면 낡아지고 냄새나고 못쓰게 되는 것들이며 불이 나면 다 타버리는 것들인 것입니다. 또 옛 것들은 젊었다 하면 곧 늙어지고, 태어났다 하면 곧 죽게 되며, 행복하다하면 곧 불행해지는 변화무쌍한 것들인 것입니다. 또 아프고 병들고, 눈물이 있으며 죽음이 있고 이별이 있는 세상입니다. 슬프고, 불행하며, 이기적이요, 불평등이요, 정의가 없으며, 남과 싸우면서 살아가야 하는 참 평화가 없는 사람들이 통치하는 세상인 것입니다.

 

그러나 새 것은 낡지 않고 늙지 않는 영원한 것이요, 병들고 아픔이나 눈물이나 죽음이 없으며 정의와 참 평화가 있는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천국인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도 오래 장수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이세상의 어떤 행복과 비교가 되지 않은 새 하늘과 새 땅, 주님께서 왕으로 통치하시는 나라, 하나님께서 아버지 되시는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게 될 것을 간절하게 소망하며 살아야 합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은 그렇게 소망하는 자를 위해 예비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 살기를 간절히 소망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는 자답게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또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 나아가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열심히 읽고 배워서 믿음이 자라나가야 하겠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간절히 소망하면서 사는 자, 믿음의 눈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의 복됨을 바라 볼 수 있는 자라면 현세의 삶에서도 참 행복을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전해들은 우리 모두가 새 하늘과 새 땅을 간절히 사모하며 사는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