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어리석음과 세상의 지혜 – 고린도전서 1:18-31

지난주부터 우리들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인 고린도서를 소개받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가 누구의 전도를 받고 세워진 교회라고 했던가요? 사도 바울의 전도를 받고 세워진 교회입니다. 그렇다면 이 교회가 세워지도록 고린도에 복음을 전한 사도 바울은 어떤 인물인가요? 그는 많이 배워 학식이 풍부하며 좋은 스승 밑에서 배운 명문교 출신이며, 가족의 족보도 훌륭하고, 믿음에 열심히 있는 자랑스런 바리새파 당원이었습니다. 즉 요사이 사람들이 선망하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세상에 자랑할만한 것을 다 가진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영접하고서는 자기가 자랑스럽게 여겼던 모든 것을 쓰레기 버리듯 다 버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오직 십자가만을 자기의 전부로 알고 많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여생을 전도에만 바친 인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위대한 사도의 실생활의 본을 보면서 전도를 받은 고린도 교회의 모습이 어떠했다고 지난주에 소개 받았나요? 사도 바울이 쓰레게같이 다 버린 것들을 교회내에서 자랑하며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바울파, 나는 아볼로파, 나는 베드로파 등 여러 파로 나누었다는 것입니다. 요사이 말로 하자면 출신 학교별로 나누는 파가 되겠지요. 서울대 출신 그룹, 이대 출신 그룹이니해서 교회를 여러 갈래로 나누고 서로 자기 자랑에 빠져 교회 내에 다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출신 학교나 자기가 받은 학위 자랑, 자기 집안 자랑, 자기 지식 자랑, 자기 권력 자랑으로 교회가 변질되어 있음을 알고 교회의 본 모습으로 회복되도록 권면의 편지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교회내의 분쟁을 영원히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세상의 지혜와 세상의 자랑을 버리고 오직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도만이 자랑되어야 한다는 교훈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교훈을 소개받는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좋은 교훈이 되어 우리 각 성도들마다 예수 그리스도나 십자가만이 우리들의 자랑거리가 되고 이 자랑거리로 교회가 하나되는 소망있는 모든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주신 본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본문을 통해 얻은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 하나님의 지혜와 세상의 지혜 (18-25) II. 하나님의 약한 것과 세상의 강한 것 (26-31)입니다.

 

  1. 먼저 18절부터 25절까지의 하나님의 지혜와 세상의 지혜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본문에서는 두 가지의 대조적인 말을 반복해서 표현해주므로 하나님의 지혜와 세상의 지혜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18절에서는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했습니다. 안 믿는 자들의 세상 지혜로 보아서는 예수 믿는 일이 퍽 어리석고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는 일이나 하나님의 지혜를 얻은 성도들에게는 영원한 구원을 주시는 능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주일에 놀러 가거나 돈벌이를 하는 것이 지혜롭게 생각되는데 돈벌이는커녕 오히려 헌금을 교회에 바쳐야 하므로 시간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손해 되는 일이므로 믿지 않는 사람들의 지혜로는 믿는 자들이 퍽 어리석어 보이지 않겠습니까? 더욱 설교자를 통해 혹 책망까지 받을 수도 있으므로 예수 믿는 것은 바보짓이라 하겠지요. 하나님께서는 불신자들의 영리한 체하고 똑똑한 체 한 것을 언제 부끄럽게 만들까요? 주님 오실 때에 누가 영리했던 것인지 누가 어리석었는지 다 들어내실 것입니다.

 

20절부터 21절에서는 세상에서 말을 잘하는 변사나, 무엇을 잘 안다는 선비나, 머리가 좋다는 지혜자가 자기의 이론과 자기의 지식과 자기의 지능으로는 아무리 하나님을 찾으려해도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자기의 구변과 자기의 학식과 자기의 경험과 지능을 다 버리고 오직 겸손하게 전도를 받아드리는 자만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말솜씨나 많은 학식이나 머리 좋다는 세상의 지혜로 하나님을 찾고 만나고자한다면 불가능함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22절부터 24절까지에서는 자기 경험과 자기 중심적인 방법으로 예수님을 찾으려한다면 만나지 못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22절에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구한다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묶였던 십자가에서 내려와 원수를 갚는 기적 같은 사건을 보기를 원하고 헬라인은 자기들의 지혜로 아무리 판단해도 주님의 가르침을 통해서는 구원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지지 안했을 것이므로 예수님을 자기들의 경험과 자기 중심으로 믿어서는 구원될 수 없고 오직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를 구세주로 받아드리는 자에게만 예수는 참 구원자이시며 하나님의 능력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자기 중심적이요 자기 체험적인 신앙을 철저히 배격하는 말씀입니다. 자기의 경험과 자기의 지식이 성경 말씀을 초월할 수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면에서 25절에서 아무리 세상에서 지혜 있다고 하여도 예수 믿는 일에는 그 세상적인 지혜로는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우리 지혜로 볼 때에 어리석게 보이는 하나님의 방법이 구원을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지혜 있다는 인간들의 지혜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1. 두 번째로 세상의 강한 것과 하나님의 약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26절에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라 했습니다. 이는 무슨 뜻일까요? 고린도 교인들 자신들의 신분을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고린도 교인의 대부분이 노예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즉 천대받고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던 노예들을 성도라 부르시고 하나님의 아들로 삼으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상적으로 학벌이나 명예나 권세가 없는 자들임에도 택해주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택해주셨다는 것입니다.

왜? 세상에서 못 배우고 가난하고 권세없고 못난 자들을 택하셨다고 했습니까? 돈이 없고 가난하고 신분이 낮아 천하고 멸시받는 자들이지만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였다면 언젠가 주님 오실 때에 자기의 권세나 재물과 지혜만 믿고 예수를 영접하지 않은 강한 자들,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가난한 신자가 부자 사람에게 예수 믿으라고 하면 가난한 성도를 깔보고 예수가 어디 밥먹여주냐고 핀잔을 주는 돈만 아는 부자들을 주님 오실 때에 심히 부끄럽게 하기 위함이라 한 것이며, 하나님을 믿으라고 한다면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무신론을 강조하는 세상의 이론가, 지혜 있는 자들을 주님 오실 때에 심히 부끄럽게 만들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세상 권세 있다고 그 권세만 믿고 예수 믿는 일에 등한하고 혹은 깔보는 자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우리들이 가난하던 약하고 천하든 상관치 아니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으니 행여 뽐내거나 자기 잘났다고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가 나 된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와 계획 때문이지 내가 잘나서가 아님을 강조해주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자만하거나 남을 깔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랑을 하려면 오직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이렇게 되었다고 하란 말입니다. 이런 것을 아는 것이 바로 바른 지혜요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되는 것입니다.

 

30절에 보니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모두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다고 했습니다. 누가 지혜로운 자일까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순종한 자가 바로 지혜로운 자이며 그가 바로 의로운 자요 거룩한 자가 되며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학벌이나 지식이 지혜가 아니요 누가 우리들의 지혜라고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바른 지혜라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에게 자랑이 있다고 한다면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까?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을 수 있을 만큼 어리석어지라는 교훈입니다. 우리들이 믿음이 자라지 않는 이유가 세상 적으로 많이 지혜롭기 때문에 세상 지혜는 죽이고 하나님의 어리석음은 늘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분명히 세상의 기준과는 전연 다른 것이기 때문에 세상의 판단으로, 세상의 상식과 기준에 따라 신앙 생활을 한다면 신앙은 성장하지 못하고 어디까지나 세상에 뿌리를 밖은 신앙에 지나지 못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메시야를 대대로 기다려 오던 차에 메시야가 오셨는데도 그를 메시야로 받지 아니하고 십자가에 못박아 죽게 한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메시야에 대한 잘못된 자기 중심적인, 자기 경험에 따른 신앙에서 온 결과인 것입니다. 자기들이 기대하던 메사야는 미래의 천국을 소개하는 그런 메사야가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전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여 이스라엘로 세계의 지배국가가 되게 하고 그의 백성들로 하여금 부강을 누리게 만들 그런 강력한 메시야를 기대했는데 나사렛 예수는 가난하고 못 배우고 힘이라곤 하나도 없어서 사람들의 손에 꽁꽁 묶여서 십자가에 매달릴 정도로는 메시야의 자격 기준 미달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무리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야가 아니라고 해서 메시야가 아닌 것이 아니고 그들의 불신은 자기들의 형벌의 불을 뜨겁게 한 것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우리들도 자기 기준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내 지혜로는 성경의 말씀이 도저히 믿기우지 않지만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낫다는 진리를 믿으시고 말씀에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세상 지혜는 현세가 전부이지만 하나님의 지혜는 세상이 끝났을 때에 오게되는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세상에 있는 동안 원수도 사랑하고, 왼뺨을 친자에게 오른 뺨을 돌려대고 오리를 가자하면 십리를 가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 세상 싸움에서 이긴 자가 바로 진자라는 뜻이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을 믿기에 방해가 될 정도로 지혜롭다면 더 어리석어져야 합니다. 물속에 잠기는 세례라는 형식을 통해 우리의 과거 모든 죄가 씻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또는 화학적으로 아무리 분석해도 답이 나올 수 없습니다. 오직 답은 이 진리를 믿고 그대로 순종할 정도의 어리석음이 정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교회 다닌지가 오래되었어도 세례를 받지 않는 자는 자기 지혜가 하나님의 지혜보다 낫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철학이나 논리로도 우리들에게 죄사함을 가져다주지 못하며 또한 평강과 소망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직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므로 풀 수 없었던 모든 문제의 답이 주어질 것입니다. 현대 교회내에는 인간들의 지혜가 하나님의 지혜를 몰아내는 겨웅를 보게 됩니다. 교회내의 여목사 여권사 여집사등이나 만찬은 주일 예배에서 빼고 헌금은 강조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인간의 지혜가 하나님의 지혜보다 낫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사건들입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인간의 지혜보다 낫다는 말씀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부자이거나 약학이나 의료계의 대가라 할지라도 자기의 생명을 영원히 유지할 수 없으되 말씀에 순종하는 그 믿음이 그 문제를 온전히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성경을 더 열심히 앍을 수 도 있으며 더욱 열심히 교회 행사에 참석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가 아직 세상적으로 영리해서 그 영리 때문에 하나님과의 친숙해짐을 방해받게 되는 것입니다. 조금 몸이 피곤하면 자기 지혜가 뭐라고 하던가요? 피곤하니 오늘은 교회 집회에 가는 것을 쉬라고 할 것입니다. 교회에 행사가 있는 시간에도 어떤 용무가 생기면 자신의 지혜는 뭐라고 하던가요? 집회를 빠지자고 할 것입니다. 내 지혜는 나를 자꾸 세상적으로 나를 몰고 가려고 할 것이 뻔한 일인 것입니다. 세상의 지혜대로 내가 끌려가고 있다면 나는 더 어리석어져야 합니다. 바보스럽게 내 몸을 희생하고, 바보스럽게 내 사업을 희생하고라도 내 믿음을 키워나갈 정도로 어리석어져야 합니다. 성경을 그대로 믿기에 지혜롭습니까? 믿을 만큼 어리석어져야 합니다. 하나님보다는 세상의 일이 늘 먼저인가요? 하나님을 앞세울 만큼 더 가난해져야하겠습니다. 우리 한인 교회 성도들은 직장에서나 일반 사회에서 바보라는 별명을 받을 정도로 하나님 안에서 어리석은 자들이 다 되어야 하겠습니다.

 

주님 오실 때에 우리들의 어리석음이 세상에서 지혜롭다고 자기를 자랑했던 자들을 부끄럽게 만들 것입니다. 믿음은 있는데 세상적으로 너무 천하고 약합니까? 그 천대받음과 약함이 강한 자들과 천대했던 자들을 부끄럽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할 수 있도록 내 지혜를 쳐주시어 충분히 어리석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1. 두 번째로는 아무 것도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랑하는 그 무엇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기 때문에 내가 잘나서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랑할 경우에는 진심으로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에 따라 된 것임을 고백해야할 것입니다.

 

금년에 한인 교회 성도들이 자기들이 좋아하는 것을 뒤로 미루고 말씀을 열심히 상고하고 집회에 열심히 참석하며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수 있을 정도로 어리석은 자들이 다 되시기고 그 입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노래로 가득차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