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지체 – 고린도전서 12:12-31

지난 주에는 성령의 은사에 대한 교훈을 받았습니다. 즉 어떤 특수한 사람만 성령의 은사를 받는 것이 아니고 모든 성도들은 각기 다른 성령의 은사를 받았다는 사실과 성령의 은사는 다 중요한 것이지 어떤 은사는 더 귀하고 어떤 은사는 덜 귀한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이 성령의 은사를 우리들의 몸의 지체에 비유하고 또 교회내의 직분에 연결하여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손도 있고 발도 있으며, 눈도 있고 귀도 있는데 몸의 모든 지체는 다 있어야 하고 그 지체들은 각기 자기가 해내야 하는 일을 다 해내므로 온전한 몸으로 유지되는 것 같이 교회도 여러 직분이 있고 할 일이 많이 있는데 모든 성도들이 각자가 해내야 할 직분과 일들을 다 해내므로 온전한 교회로서 유지될 수 있다는 교훈인 것입니다.

 

특히 오늘 주신 교훈 중에는 교회내의 모든 직분과 일이 다 중요하다는 사실이 강조되고 있어서 교회 내에 속해 있는 모든 교인들이 자기 자신의 위치를 찾고 자신이 교회 내에서 해내야 할 일을 꼭 완수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어 교훈 해주고 있습니다. 교인들 중에는 자기 자신은 교회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자기는 별로 필요 없는 존재라고 스스로 뒤로 물러나 구경만 하는 경우가 있게 되는데 오늘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 모두는 눈코입귀 그리고 손발이 다 중요함같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도 다 중요한 존재인 것을 깨닫고 교회 내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스스로 책임을 해내므로 우리 교회가 온전한 몸과 같이 온전한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그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한 몸에 여러 지체(12-20) [2]각 지체의 상호 보완성(21-27) [3]직분과 은사(28-31)입니다.

 

[1] 맨 먼저 12절부터 20절까지의 한 몸에 여러 지체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오늘 주신 본문을 여러 번 접할 기회가 있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의 뜻을 바로 이해하지 못한 관계로 이 말씀은 이론적인 교훈으로만 우리들에게 남고 일상 생활에 실지로 적용하는데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러나 오늘 주신 이 말씀을 편지를 통해 고린도 교회에 주고 있는 사도 바울은 우리들의 삶을 통해서 이 교훈을 적용할 수 있도록 우리들의 몸의 지체에 비유하면서 아주 쉽게 풀어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우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람의 몸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몸은 하나이지만 여러 지체가 있고 여러 지체가 있지만 그 여러 지체가 합해져서 한 몸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교회 즉 그리스도의 몸도 여러 지체가 있고 이 여러 지체들은 교회인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 어떤 지체들이 있나요? 손과 발, 눈 코 입이 있습니다. 발이 손더러 나는 몸에 붙지 안했다고 한다해서 발이 몸에 붙지 않은 것이 아니고 귀가 눈더러 나는 몸에 붙지 아니했다고 말을 한다고 해서 몸에 붙지 않은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한 몸에는 여러 지체들이 있고 여러 지체들이 합해서 한 몸이 된다는 지극히 쉬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도 여러 지체가 합해서 교회가 되는데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란 우리 성도들 한 분 한 분을 두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인들 한 분 한 분이 눈코, 또는 손발이 되어 주님의 몸인 교회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지체는 우리들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 한 몸에 붙어서 나오는데 교회의 지체인 우리 성도들은 어떻게 한 몸에 붙게 되었나요?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아 한 성령을 받으므로 한 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유대인이거나 이방인이거나, 백인이거나 흑인이거나, 부자이거나 가난한 자이거나, 유식한 자이거나 무식한 자이거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음으로 한 몸에 붙게 된 것입니다. 이 말을 바꾸어 말을 한다면 세례를 받지 않으면 한 몸에 붙지 않았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한 몸에 붙어 있기 위해 세례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눈이 중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중요하다는 눈이 두 개 더 붙고 귀는 하나도 없다면 듣지를 못할 것입니다. 바쁠 때 하는 말이 있지요? 손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러나 손만 4개이고 발이 하나도 없다면 걷지를 못하게 되므로 결국 몸에는 붙어야할 것이 빠짐없이 다 붙어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교회도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모여 한 몸을 이뤄야 교회가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는 온전한 교회가 된다는 뜻입니다. 교회는 나이 많은 노인도 필요하고 청년이나 젖먹이 아이들도 있어야 합니다. 두뇌로만 일을 하는 사람도 필요하고 또 노동자도 필요합니다. 돈 많은 자도 있어야 하고 돈 없는 자도 있어야 합니다. 즉 눈코입귀가 다 있어야 하듯 교회도 많은 종류의 은사를 받은 자들이 다 모여서 온전한 한 교회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2]두 번째로 21절부터 27절까지의 각 지체의 상호 보완성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 사람들의 약점은 자기 자신을 과대 평가하고 남은 과소 평가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직장에서도 자기가 제일 중요한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부심을 갖는 것도 좋지만 남도 또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무엇을 몰라도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식당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이 누구인가요? 주방장? 예 주방장이 바뀌이면 음식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음식점에서는 주방장이 아주 중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주방장이 만든 음식을 날라다 주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리 맛있게 만들어진 음식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또 부엌에서 뒷일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면 순식간에 주방장은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주방장도 별볼일 없게 되고 말 것입니다. 자동차에는 무엇이 제일 중요하다고들 말을 합니까? 엔진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엔진 말고도 중요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만 문제가 되면 차는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화성에 우주선을 보냈는데 그 우주선 중에서 어느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무식한 사람이라면 자기가 만든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을 하겠지만 많이 아는 사람이라면 다 중요하다고 말을 할 것입니다.

 

우리들 몸에 중요하지 않는 부분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내의 모든 사람은 다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어찌 보면 전도자가 교회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하기 쉽겠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오히려 우리가 평소에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남모르게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기도의 용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가치가 인정을 받아야 하며 나이 많아 은퇴하였기 때문에 아무 쓸모 없다고 하면서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일을 해내는 노년들이 오히려 앞에서 눈에 보이게 크게 일하는 자들보다 조금도 덜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더 강조하면서 그들의 중요성이 부각되어야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교회 내에서는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사람이 따로 없고 다 있어야 하고 다 중요한 신분임을 새롭게 깨달아야 한다는 교훈인 것입니다.

 

또 우리 몸에 붙어 있는 각 지체가 자율적으로 다른 기관과 상호 협력하여 일을 온전히 수행해 내는 것 같이 교회내의 모든 사람들도 다른 형제들과 온전히 협력하여 다른 형제의 부족을 내가 받은 은사로 보충해주므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온전해져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몸의 각 지체가 연합하듯 우리 모든 성도들도 연합하여 상호 보완해야 한다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3]세 번째로 28절부터 31절까지의 직분과 은사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28절부터 31절까지에서는 교회내의 직분들과 은사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런 직분들이 각각 있어야 하고 각기 다른 은사들이 각각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것이지만 교회내의 직분 중에 혹시 어떤 직분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어질 수 있을 지라도 그렇다고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직분자만 교회에 있어도 뭐가 모자란 교회이고 또 더 능력 있게 보이는 은사만을 가진 자만 모여 있어도 그 교회는 무엇이 모자란 교회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교회 내에서는 다 중요합니다. 사회자도 중요하고 기도하는 자도 중요하며, 만찬 떡을 돌리는 자도 중요하고 친교 다과를 준비하는 자도 중요합니다. 친교 다과를 준비하는 자와 설교하는 전도자와 비교하여 누가 더 중요하냐고 묻는 질문에 오늘 본문은 친교 다과를 준비하는 자가 오히려 더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 뜻은 전도자는 일반적으로 평소에 존경과 대우를 받아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존경을 받아오지 못한 자들에게 온 교인들이 존경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30절에 더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하고 있는데 이것은 은사중 더 큰 은사가 있다는 말이 아니고 다음 주에 소개될 고린도 전서 13장에서 사랑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 오히려 받은 은사를 성실하게 사랑을 가지고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은사를 사모하라는 것으로 풀어야 합니다. 그렇게 사모할 때에 제일 좋은 길을 보여주시겠다고 31절에서 약속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존재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자기가 받은 은사로 교회를 성실하게 봉사하므로 한인 교회가 온전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 각자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시고 우리 교회로 불러주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몸된 교회를 온전하게 하기 위해 내가 교회를 봉사하도록 어떤 은사를 주셨는지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혹시 지금까지 자신은 별로 특별한 은사를 주시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은 교회에서 별로 중요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마귀가 그렇게 생각하게 한 것이지 하나님의 생각은 여러분은 교회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들이요 꼭 있어야만 하는 인물들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서 쓰시기를 원하시는 대로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성실하게 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더 중요한 사람도 없고 더 중요한 일도 없습니다. 다 중요한 사람이고 다 중요한 일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는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주신 은사대로 성실하게 봉사하는 것입니다.

 

늙으셔서, 아니 무능해서, 못 배워서, 나이가 어려서, 돈이 없어서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다고 생각되십니까? 현재 가지신 것으로 봉사하시기를 하나님께서는 바라고 계십니다. 혹시 몸이 불구이면 불구의 몸으로, 사업에 실패한 자면 실패한 환경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현재의 모습 그대로 나오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교회 출석하는 모든 성도들은 어떤 형편에 계시든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자기의 일을 해내기를 하나님께서 요구하고 계십니다. 아무것도 뒤로 미루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내일은 내 날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KAL기를 타고 괌 공항에서 사고를 당한 승객들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분들 중에서 괌 여행 다녀와서 하겠다고 뒤로 미룬 일이 있었다면 영원히 그 일을 못하게 된 사실을 교훈으로 받아야 합니다. 몸의 눈코입귀는 변명하지 아니하고 교만하지 아니하고 불평하지 아니하고 삐뚤어지지 아니하고 어제나 오늘이나 한결같이 자기가 맡은 일을 그때그때 틀림없이 해내고 있는 진리를 깨닫고 우리 자신도 우리 교회 내에서 눈코, 아니면 손발이 되어 성실하게 봉사하므로 그리스도의 몸인 한인 그리스도의 교회를 온전하게 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