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면과 인사 – 고린도전서 16:13-24

오늘 소개되는 본문 말씀은 고린도 전서의 마지막부분인데 권면과 인사로 끝맺고 있는데 짧은 본문이지만 우리 성도들에게 꼭 필요한 권면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매주 마다 성도들에게 꼭 필요한 하나님의 말씀이 지속적으로 주어지고 있지만 오늘의 말씀은 그 모든 설교를 요약한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말로나 편지로 권면을 한다면 뭐라고 권면할 것 같습니까? 우리 교인들 각자가 남에게 권면한 것을 종합한 것이 바로 오늘의 본문과 일치하리라 봅니다.

 

우리들이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줄 수 있는 권면이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읽고 듣고 말씀을 중심해서 살아라고 할 것이고 열심히 기도하며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하며 살아라고 할 것입니다. 또 헌신과 봉사의 삶 즉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라고 할 것이며 하늘 나라에 소망을 두는 삶 즉 주의 재림을 소망하는 삶을 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바로 이런 골자를 중심 하여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보내진 고린도 전서를 끝맺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전달받는 우리 모두는 사도 바울이 복음으로 낳은 자녀들인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사랑으로 권면한 이 교훈을 우리의 마음으로 받아드려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사는 자 다운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의미를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믿음에 굳게 서서 사랑으로 행하라(13-14) [2]교회 일꾼들을 대우하라(15-18) [3]재림을 소망하며 서로 문안하라(19-24)입니다.

 

[1] 맨 먼저 13절부터 14절까지의 믿음에 굳게 서서 사랑으로 행하라 에 대하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3절과 14절에서 5가지의 권면을 주고 있습니다. 그 다섯 가지는 깨어 있어라, 믿음에 굳게 서라, 남자다워라, 강건하여라, 사랑으로 행하라 입니다. 13절과 14절을 종합적으로 어떻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까? 깨어 있기 위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감고 하나님을 향하는 눈을 크게 뜨고 하나님께 늘 기도할 것이며, 믿음에 굳게 서고 남자답고 강건하기 위해 열심히 말씀을 읽고 들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사람의 교리를 분간하라는 것이며, 매사에 내게 지금까지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또 앞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림을 받을 은혜를 생각하여 하늘 나라의 시민답게 모든 일에 겸손과 사랑으로 행하라는 교훈이 되겠습니다. 언제 우리들의 신앙이 떨어집니까? 기도에 개을리하고 말씀을 듣고 보는 일에 게을리 하고 교회 집회 참석에 등한한 때일 것입니다. 언제 시험이 듭니까? 헌신과 봉사를 모르고 이기적인 삶을 살 때이며, 모든 일을 처리할 때에 겸손하지 못하고 사랑으로 하지 않을 때입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믿음에 굳게 서라, 남자다워라, 강건하여라, 사랑으로 행하라는 권면을 준 것입니다.

 

[2] 두 번째로 15절로 18절까지의 교회 일꾼들을 대우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15절에서는 사도 바울이 스데바나의 집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스데바나의 집이란 스데바나의 가족과 그에 속한 노예들까지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스데바나의 집은 아가야의 첫 열매라고 소개했습니다. 아가야란 고린도나 아덴 등지를 포함한 넓은 행정구역을 말하는 것으로 스데바나의 집 식구들은 아가야 지방에서 맨 먼저 복음을 받아드려 세례를 받은 자들이라는 말입니다. 그 지방에서 맨 먼저 복음을 받아드렸다는 말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상 숭배가 심한 사회 환경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복음을 받아드린 첫 승리자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어려운 결단을 내린 용사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 의미에서 스데바나의 집을 소개할 때에 첫 열매였음을 강조했으리라고 봅니다. 또 스데바나의 집은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줄을 너희가 아는 지라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스데바나의 온 식구들이 물질과 몸으로 성도들을 헌신적으로 섬긴 사실을 고린도 교인들도 다 잘 아는 사실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16절에서는 이런 스데바나의 집 식구들이나 같은 종류의 교회 봉사자들에게 복종하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복종하라는 말의 뜻은 그런 자들을 존경하고 본받아 헌신자들이 되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복종하라고 특히 강조한 것은 우리 사회나 고린도 사회도 높은 특별한 자들에게는 눈을 향하고 존경하는 경향이 있고 평범한 자들의 선행에는 눈을 주지 못하고 존경을 보내지 못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이런 평범한 자들의 행위를 인정하고 그들에게 존경을 보내며 역시 이런 행위를 본받는 자들이 되라는 권면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광고 때마다 예배 봉사자들과 친교 다과 준비자나 봉사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을 드리는 같은 이유인 것입니다.

 

또 17절에는 스데바나와 브드나오와 아가이고 세 사람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린도 교회가 고린도 교회의 편지를 바울에게 보내기 위해 바울에게 보냈던 자들입니다. 이들은 교회가 자기들에게 맡겨준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므로 기대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들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17절에는 저희가 너희 부족한 것을 보충하였다고 했으며 18절에는 저희가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케 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을 보니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헌신적인 봉사를 모르는데 이들 세 사람은 헌신적인 모범을 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린도 교회의 문제 해결에 크게 공헌한 것 같습니다. 막힌 것이 툭 터진 것 같이 이들이 고린도 교인들과 사도 바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다니 이들을 칭찬함이 마땅하리라고 봅니다. 사도 바울은 칭찬으로 끝나지 아니하고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런 충실한 일꾼들을 알아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알아주라는 말은 존경하고 역시 그런 모범된 삶을 본받으라는 말이 될 것입니다. 교회내의 숨은 일꾼들을 교회가 눈여겨주고 박수를 보내야 합니다. 전도자나, 장로들이나 일반 성도들까지라도 성실한 일꾼이라면 박수를 받는 사회나 교회 분위기로 바뀌어져야 한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3] 세 번째로 19절부터 24절까지의 재림을 소망하며 서로 문안하라는 말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19절부터 21절까지에서 네 그룹의 문안을 고린도 교회에 전합니다. 첫째는 아시아 교회들이 보내는 인사 문안입니다. 사도 바울이 지금 에베소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기 때문에 에베소 교회의 문안뿐 아니라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한 교회들의 문안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화로 쉽게 소식을 전할 수 있으나 그 당시에는 인편을 통해 소식을 듣는 때이므로 이들 교회들을 대신하여 바울이 인사를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의 문안을 전합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고린도 교회 개척시에 크게 도움을 준 부부로 이 헌신적인 부부의 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로마 교회에 보내는 편지 16장 4절에 보면 이 두 부부는 바울의 목숨을 위해 자기들의 목숨이라도 내어놓았다고 높이 칭찬하고 있는 부부입니다. 이 부부의 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의 인사는 다른 성도들의 인사요 네 번째가 사도 바울의 인사입니다. 사도 바울은 친필을 들어 인사한다고 했습니다. 바울의 편지들은 누가 대신 써주었기 때문에 이 편지가 사도 바울의 편지임을 증명하기 위해 맨 뒷부분에서는 바울의 친필 몇 자가 적힌 모양입니다. 이렇게 문안을 전하면서 ‘너희는 서로 문안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자들이나 이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하나님과 화목된 자들이 되었으며 우리들은 이 세상에서 죽으면 그것으로 끝나버리는 인생들이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귀한 존재로 탈 바꿈시켜 주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이웃 교회는 우리들의 형제 교회이며 이웃 교회의 성도들도 우리들의 형제 자매인 것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이 어디에서 살든지간에 하나님을 아버지로 하는 한 가족이 되었으니 서로 안부를 전하고 이 세상에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서로 문안하라는 것입니다. 아주 좁게는 한 교회 성도들이 자주 문안하고 서로 격려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성도 중에서 하루는 전화가 왔어요, 서울에 있는 누구의 전화 번호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번호를 주었는데 알고 보니 그 다음 날 그 분이 한국을 나갔어요. 전도자께 한국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아끼고 떠난 사실을 알고 오늘 본문에서 주는 ‘서로 문안하라’는 교훈의 의미를 많이 강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문안을 아끼는 것은 성도들의 참 맛을 포기하고 사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편지의 맨 마지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와 함께 하기를 축원하는 축도로 맺고 있는데 그 바로 앞에 저주와 소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저주의 메시지란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거든 저주를 받을 찌어다’ 이며 소망의 메시지란 ‘주께서 임하시느니라’입니다. 이 편지를 받는 자들에게 분명한 두 길중 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를 사랑하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주를 사랑하는 자란 늘 깨어 있어서 기도하고 말씀을 열심히 상고하며, 헌신 봉사하고, 무엇이든 재림을 소망하며 사랑으로 행한 자들인데 그들에게는 주님의 재림시에 모두 보상하신다는 강한 암시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첫째는 보다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생각하고 또 앞으로 베푸실 모든 은혜를 생각하여 늘 기도하며 늘 성경 읽고 집회 참석에 게을리 하지 말고 열심히 봉사하고 무슨 일에든지 사랑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밥 한 그릇 놓고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크고 적은 일에 하나님께 구하는 우리가 되어 야 합니다. 매일 성경을 읽도록 연초에 부탁을 드렸는데 혹시 게을리 했다면 오늘부터라도 다시 매일 성경을 묵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말씀 배우는 집회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헌신 봉사해야 합니다. 또 모든 일에 또 누구에게든지 사랑을 가지고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이며 이런 자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이 예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우리 교회내의 참된 일꾼들을 인정하고 존경하며 이를 본받아야 합니다. 교회 안에 있는 직분이 있거나 없거나 진실 된 일꾼들의 수고를 인정하고 존경하며 그들의 헌신적인 삶을 본받아 나가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 교회 밖의 훌륭한 주의 일군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존경하며 격려할 수 있는 자리에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에게 우리의 관심을 주고 존경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서로 문안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넓게는 이웃 교회 성도나 이웃 교회 전도자들에게 문안할 수 있어야 하겠으며 좁게는 성도들끼리 서로를 나누는 문안을 아는 성도들이 다 되어야 하겠습니다. 언젠가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다시 함께 살게 되겠지만 지금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 나그네 생활에서는 서로의 격려와 위로와 권면이 필요한 때입니다. 기회 있는 대로 서로 전화하고 서로 찾아보며 서로 마음을 나누는 그런 성도님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나눔이 없는 교회라면 주님이 바라시는 주님의 몸된 교회가 되지 못하며 인간들이 모인 사회 집단에 불과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마라나 타’ 즉 ‘주께서 임하시느니라’는 말로 고린도 전서를 맺고 있습니다. 우리 한인 교회 성도님들 모두가 오늘의 교훈을 다 실천하여 주님 오실 때에 새 하늘과 새 땅에 다 들림을 받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