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있는 자 (1) – 마태복음 5:1-6

마 5:1에 보면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신에 올라가 앉으시니”로 시작되고, 8장 1절에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로 끝이 난 5, 6 ,7장을 산상 설교하고 부르고 있습니다. 산상 설교를 여러 가지로 표현해 주고 있는데 어떤 이는 산상 설교는 “예수님의 모든 교훈의 요약”이다. 또 어떤 이는 “수백의 보석으로 꾸며진 왕관”이다. 또 어떤 이는 산상 설교는 “천국의 대헌장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5-7장까지의 말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높이 평가되고 있는 말씀이 산에서 선포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성전, 회당에서만 선포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말씀은 장소와 상관없이 어디서나 선포될 수 있어야 함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산이 어디인지 확실치 않으나 가버나움과 디베랴 사이의 한 언덕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략 해발 300m 의 낮은 언덕을 말하는 것으로 이 산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말씀을 전했는지 그 기간이나 시간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며, 모세의 율법을 받은 시내산에 비추어 생명의 말씀이 주어진 이 산은 신약의 시내산이라고도 부릅니다. 청중도 많은 무리 중 특수한 제자들, 즉 열심있는 자들만 대강으로 제자 훈련 과정으로 행한 것인지도 명확치는 않으나, 특수한 제자들을 중심해서 가르치신 것으로 보게 됩니다. 즉 많은 무리들을 보시고, 민망히 여기사 그들을 모두 접촉하여 가르치는 것은 혼자로서는 불가능하므로 그들을 접촉하여 가르치고, 훈련시킬 지도자가 될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한 방편으로 신에서 기독교의 원리 강해를 하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상 설교 중에서도 5장 1-12절까지를 8복이라고 또는 지복 즉 지극한 복이라고 부르는 교훈이 들어 있는데, 앞서 산상 설교를 “천국의 대헌장”이라 한다 했으니 이 8복은 천국의 대헌장 중의 대헌장이라 할 수 있는 말씀이 주어져 있습니다. 오늘은 본문을 중심해서 이 8복 중에서 4개의 복을 다루게 되겠습니다. 귀한 말씀 중 귀한 말씀인 본문을 통해 여기서 소개하는 4복을 온전히 누리시게 되는 성도들 되시기 기원합니다.

 

본문이 소개하는 4복은

 

[1]가난한 자가 받는 복(3절)

[2]애통하는 자가 받는 복(4절)

[3]온유한 자가 받는 복(5절)

[4]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받는 복(6절)

 

[1]가난한 자가 받는 복(3절)

본문에서 주님께서 소개하고 계시는 복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그런 복이 아닙니다. 즉, 이 땅에 있는 것, 위치, 돈, 명성, 힘 같은 것을 통해 얻어지는 그런 복이 아니라 그것과 비교가 되지 않은 복 중의 복을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은 예수님의 제자들도 주님께서 왕이 되시면 장관이라도 한 자리 하겠다는 세상 복을 추구했고, 세상 무리들도 병이나 낫고, 또 떡이나 얻어 먹으로 몰려다녔지만 결과적으로는 영원한 하늘 나라를 차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주실 복을 받을 자의 자격을 마음이 가난한 자라고 제한하고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말은 물질적으로 가난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돈만 없으면 복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란 첫째는 자기가 가진 것이란 아무 것도 없는 것을 아는 사람, 죽은 후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이란 아무 것도 없음을 아는 이를 말합니다. 자기가 무엇인지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는 자도 주실 복 받을 자격이 없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가난한 자란 자기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입니다. 즉,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으며,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닫는 사람입니다. 이 마음은 파선된 배에 타있는 사람의 마음이거나 지진에 흔들리는 건물 속에 있는 자의 마음과 같을 것입니다. 세 번째로 부자나 권력자들이 돈과 권력과 무력으로 약 한 자를 약탈할 때 당하고, 또 사회적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아무런 가능성이 없는 사람의 마음 상태를 말합니다. 네 번째로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음을 알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찾는 사람, 세상은 무익하고, 허망하며, 헛것으로 알고, 자기 스스로를 하나님께 특별히 불리운 자의 자세로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다섯 번째로는 남보다도 우월성이 없음을 알고, 겸손하여 남은 나보다 낫게 여기는 사람이며, 자기를 비운 사람입니다. 여섯 번째로는 세상 것으로는 채울 수 없는 가난, 오로지 말씀에 의해 채울 수 있는 성경에 의해 채울 수 있는 영적 굶주림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난한 자가 받을 복을 천국이 저희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천국이란 죄를 용서받고 불안과 초조나 낙망이 없고 평안과 위로와 소망이 있는 마음이 있는 곳이며, 천국이란 하나님께서 늘 자기를 통치하고 계시는 즉 성령을 따라 사는 마음이 있는 곳이며, 천국이란 성도가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을 누리고 있음을 말하고, 재림시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나라에서 살게될 자가 누리는 복을 말하는 것으로서 지상에서 성도가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을 누리고 또 하늘 나라에서도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축복을 누리는 상태, 즉 궁극적 평안과 하나님이 다스림을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한 인간의 유복한 상태를 말해줍니다.

 

[2]애통하는 자가 받을 복(4절)

4절에 보니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상에서는 웃어야 복이 온다는데 주님은 울어야 복이 있다고 하시니, 세상이 주는 세상이 인정하는 그런 복과는 전연 다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우는 것은 사업에서 실패해서, 대학에 떨어져서, 사랑에 실패해서 우는 이기적인 눈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죽을죄를 지은 죄인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마음을 찢고, 통회하는 울음을 말합니다.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고, 인간 사이를 갈라놓은 내 불의에 대한 애통를 말합니다. 이렇게 진심으로 자기의 죄 때문에 마음이 찢어지는 사람은 위로를 받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회개한 자에게 용서를 주시는 하나님께서 죄 없는 자가 누릴 수 있는 평안과 기쁨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위로자 되시는 성령께서 찾아오시어 위로해 주시며, 우리 눈의 모든 눈물이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위로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자에게 회개의 눈물을 통해 구원과 영생의 소망을 갖게 해주시니 얼마나 큰 위로가 현세에 주어지며. 미래에 하늘나라의 위로는 어떠하겠습니까? 반대로 진정으로 자기 죄를 뉘우칠 줄 모르는 자는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하나님이 주는 위로를 전연 맛보지 못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3]온유한 자가 받는 복입니다(5절)

5절에 보면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고 세 번째의 복을 주고 있습니다. 온유하다는 말은 말과 행동이 조용하고, 부드럽고, 온순하다는 뜻으로만 이해될 수 있으나 더 깊은 의미는 예수님께서 강한 자이나 어린양과 같이 온유하신 것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이, 온유란 하나님 말씀에는 절대 순종하고, 사람에 대해서는 부드러움을 나타내는 것을 말하며, 온유란 약한 자가 갖는 조급함, 경솔함, 자제력을 갖지 못한 악한 행실과 교만의 반대되는 말로 강한 자가 갖는 부드러움과 겸손, 또 자기 자제력을 가진 자의 행동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온유란 하나님의 절대적 도움을 받고 사는 이가 이웃에게 대하는 부드러운 자세, 또 온유한 자기의 처신을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에 절대 의지하여 조종하는 것으로 온유란 인간의 천성적 성품이라기보다 하나님 때문에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지는 성품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온유란 악은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는 적극적 마음 자세이며, 온유란 자기에게는 엄하고, 남에게는 관대한 마음이요, 온유란 모든 고통을 오래 참고 인내하는 과정을 통해 얻어진 온화한 마음의 자세라고도 할 수 있으며, 온유란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에게서 나오는 새 성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는 축복입니다.

나폴레옹이나 히틀러 같은 아니 한국의 누구누구 대통령 같이 총칼로, 무력으로 휘둘러야 땅을 차지하는 줄 알았는데 그들은 다시 무력으로 의해 다 잃게 되고, 오히려 온유하게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은 지금 전 세계 방방곡곡을 다 점령하고 계심같이 ‘온유’는 세계 정복의 원리가 되는 것이다. 온유한 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가업으로 얻듯이 이 세상에서도 즐거움을 누리고, 하늘나라에서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살면서도 안정과 평안과 겸손과 부드러움의 생활 때문에 세상 스트레스, 또 긴장으로부터 해방 받는 평화로운 영혼으로 살아나가고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받을 자리를 차지한다는 축복인 것이다. 무력과, 폭력과, 비겁과 참을성이 없는 거칠은 마음은 천국을 차지할 수 없다는 강력한 증거인 것입니다.

 

[4]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받는 복입니다(6절)

6절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라고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다는 말은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 듣지 못하기 때문에 겪는 심각한 영적 배고픔이요, 영으로 거듭한 자들이 체험하고 새생명의 영적 욕구인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세상 것에 목말랐던 사람이 영적인 것에 목말라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남 이야기를 좋아했던 자기를 반성하고, 자기 통찰로 늘 천국을 유지하는 삶입니다. 네 번째는 자신을 의롭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자기만족이 아니라, 나 자신을 죄인으로 알고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갈망하는 마음입니다. 다섯 번째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와 반대되는 말은 ‘믿음으로 구원받았으니 우리는 안전하다, 행함이란 필요 없다, 나쁜 짓을 하면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 잘못되지만 나쁜 짓은 하지 않았으니 자기의 현재 행위는 구원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자기를 의롭게 생각하고, 그렇지 못한 자를 비판하는 것이 됩니다. 여섯 번째로는 의에 주리고 목마르다는 말은 믿음으로 구원 얻고, 행함으로 하나님과 사람 섬기는 것,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 때문에 하나님과 사람을 적극적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마음을 말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에 의해 의롭게 되고, 애쓰고 의로운 일을 하려고, 애쓰는 자는 배부름의 축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에게는 풍성한 생활과 영생으로 채워 주신다는 것입니다. 선함이 가득하고, 하나님의 지식으로 가득하며 하나님의 모든 충만으로 충만할 것이며, 의의 열매로 충만할 것이며,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즉, 영혼의 만족이 신앙의 대가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세상 것으로는 결코 배부름이란 있을 수 없고, 얻으면 얻을수록 욕심이 늘어나기 때문에 의를 구하는 자만이 진정한 만족이 있고, 의의 만족이 바로 신앙의 대가로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이 주는 교훈은 무엇이며,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겠습니까?

 

우리 주님이 소개하시는 복을 누리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산상 설교를 즐겨 읽지만 이 말씀을 바로 이해하고, 실천하므로 얻어지는 축복을 과연 얼마나 누리고 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즉, 얼마나 천국을 소유하고 있으며, 위로를 받고 있으며, 땅을 차지하고 있으며, 배부르고 있는 가입니다. 과연 날마다의 우리의 생활에서 천국의 기쁨과 천국의 평화가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은혜와 감사, 기쁨이 없고, 짜증, 불평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의사되시는 예수님께서 진찰해 주신대로 마음이 가난해져야할 것입니다.

짜증나는 이 세상에서 위로가 없다고 한다면 내 진정한 애통이 없이 죄를 가지고 살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자기의 현재 생활은 회개하는 애통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정 생활이나 직장 생활에서나 교회 생활에서 늘 갈등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면, 스스로 온유하지 못하고 남만 탐하는데서 오는 병인 줄 알고, 주님께서 처방내리신 대로 온유한 삶을 살아서, 나는 다스리고 이웃에게는 관용하는 삶을 살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이 세상에서의 복과 하늘 나라에서의 복을 다 누리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돈을 벌어도 만족이 없고 허기지면, 가족 식구라 있어도 외롭고, 만족스럽지 못하며, 공부를 많이 해도 텅 빈 것 같은 공허감에 싸여 있는 환자는 주님의 처방대로 생활을 바꾸어 의에 주리고 목말라하므로 기쁨과 성령과 은혜와 감사로 배부르게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돈으로 사야한다면 모르지만 마음을 비우고, 마음이 가난해 지므로 천국이 주어진다면 마음이 가난해져야 하겠습니다. 내 죄를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진정한 위로가 주어진다니, 내 죄를 자복하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평안을 유지해야 하겠습니다.

웃고, 부드럽고, 온화하게 해도 땅을 차지할 수 있다면 구태여 성질부릴 필요 없이 온화한 마음을 지녀 스트레스와 긴장으로부터 해방되고, 세상에서 얻을 수 있고 하늘나라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몫을 차지해야 하겠으며, 늘 양이 차지 못한 우리 생활에서 내 생활에 충만과 풍성이 주어지도록 의에 주리고, 목말라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천국은 주어진 것이나 내가 받고, 차지하고, 지켜야합니다. 그리고 천국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천국을 즐기는 자에게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천국이 연장되어 집니다. 모두가 마음이 가난하고, 애통하며, 온유하고, 의에 주리고, 목말라하므로 천국 생활은 이 세상에서와 하나님의 나라에 누리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