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구제 – 마태복음 6:1-4

지난 주까지 율법을 잘못 해설하거나 잘못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예수님께서 율법이 본래 주는 뜻으로 밝혀 주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될 6장에서는 율법이 아닌 유전과 관습 가운데 잘못 실천되고, 있는 것 중 자선, 기도, 용서, 금심, 재물, 가치관에 대한 바른 이해를 소개하시게 됩니다.

오늘은 6장 1-4까지에서 ‘자선’ 즉 ‘구제’에 대한 교훈을 받게 됩니다. 유대인들은 전통과 관습에 따라 스스로 갖고있는 세 가지의 종교적 의무가 있었는데, 그것은 자선, 기도, 금식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이 믿기는 이런 종교적 의무를 수행하므로 의로워지고 결과적으로 구원을 받게 된다고 믿고 실천해 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중에도 자선은 가장 우선적 수순으로 구제는 유대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요, 종교인이 첫 행동으로 믿어왔던 것입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유대인들은 자선에 비중을 두고, 각자가 남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본문 1절에 보니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한다”고 자선이나 기도나 금식 자체는 성도들에게 있어야할 것이로되 바른 동기로 올바른 정신으로 해야 한다고 말문을 여시며, ‘은밀한 구제’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본문 1-4절을

 

[1]선행은 바른 동기로 하라

[2]은밀한 구제를 하라

로 나누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선행을 바른 동기로 하라는 교훈입니다.

헌금을 포함한 자선 사업이 참 좋은 일인데 이런 일을 하는 이들 중 자선 사업의 본래 목적과 동기에서 벗어나 옳지 않는 동기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첫째, 자선 사업 통해, 헌금이나 구제들 통해, 사람에게 칭찬 받고, 존경받고, 사람들로부터 이 세상사는 동안 영광 받고, 또 죽은 후에 자선 사업가로서 이름이 남아있게 하려고. 둘째, 그런 일을 통해 내가 만족하고 자화자찬, 내가 큰일을 하고 했다고 스스로 칭찬하고 스스로 영광을 얻기 위해하는 사람. 셋째, 성도로서 자선을 베풀어야 한다는 의무감 완수 위해. 넷째, 하나님 기쁘시게 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칭찬 얻으려는 그런 동기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든지 건전하고 올바른 동기가 아닌데서 자선을 베풀 수 있음을 아시는 주님께서 1절에서 “주의하라”고 경고를 주시는 것입니다. 잘못된 동기로 자선을 베풀지 않도록 스스로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잘못된 동기로 헌금을 하고 있는지 근신하라는 것입니다. 자선과 구제의 본래의 의미와 동기는 무엇일까요? 아주 어려운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자신을 바쳐 그 아픔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도와준 다음에 그로부터 어떤 보상을 받으려한다거나 도와준 사실이 신문 방송에 나와 세상에서 칭찬 받겠다는 의도는 전혀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이 자기의 믿음이 좋다는 것을 남에게 자랑하기 위해 자선을 베풀고 자랑을 많이 했나봅니다. 회당과 거리에서 나팔을 불지 말라고 했으니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자랑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주님은 이들을 외식하는 자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외식하는 자란 무대 위에 있는 연극배우를 말합니다. 가면을 쓴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구제란 당연히 성도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분명한 동기와 방법으로 행해져야 하는데,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의를 위해 자선을 베푼다고 말을 하면서도 세상사람들로부터 칭찬과 박수를 동시에 받고 싶어서 자기의 선행을 사람들 앞에 직접 자랑하거나 소문이 나도록 소문을 흘리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찾아와서 박수치고 칭찬하고 상을 주게 되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핑계되고 자기의 영광을 차지한 자들이므로 그들이 바로 외식한 자, 즉 위선자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바라는 대로 되고 맙니다. 하나님께서는 올바른 선을 향한 모든 이에게 하늘나라에서 귀한 것으로 보상해주실 계획을 갖고 계신데, 어떤 사람들은 하늘나라에서 받을 귀한 상 받는 것을 거절하고 이 세상에서 영광과 상을 얻으려고 자기의 자선행위를 나팔을 불어 박수부대를 끌어들인다는 것입니다.

2절 마지막 절에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고 단정하고 있는데 나팔을 불고 세상에서 영광을 받은 자들은 세상에서 받을 상을 모두 지불 받았으므로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받을 것을 받았으므로 하늘나라에서는 받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나팔을 불어 받게 된 상은 값이 싼 상이요, 임시로 받는 상이요, 세상이 불타 없어질 때다 타 없어질 것임에도 우선 받는 상, 임시 상을 가로채는 안타까운 불쌍한 사람이 있을 수 있음을 지적해주고 있습니다. 하늘나라의 귀한 상을 목표로 사는 사람이라면 남을 돕는 어떤 형태의 구제를 하더라도 그저 그 가난,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순수하게 도와주는 것이요, 그로부터 어떤 덕을 보겠다는 보상심리가 없이 도와주는 것이 바른 동기의 자선이 될 것입니다. 그저 도와주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도와준 그런 자선을 바른 동기의 자선을 했다 할 것입니다.

 

[2] 은밀하게 구제하라

3절에 보니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완전 구제를 강조하십니다. 왼손과 오른손은 한 몸의 지체입니다. 나와 아주 가까운 가족까지라도 알지 못하게 아니 내 스스로도 해놓고 잊어버리라는 것입니다. 마치 범죄를 저지르고 은폐하여 완전범죄를 꾀하듯이 여기서 주님은 자선을 베풀고 이것을 은폐하는 완전자선을 가르치시고 계신 것입니다. 마귀 사탄이 우리로 하여금 은밀한 구제를 못하게 나팔 불도록 유혹하겠지만 우리 성도들이 마음 깊이 주님의 하신 말뜻을 받고 은밀한 구제의 능력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4절에서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올바르지 않은 자선가는 1절에서는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다고 했고, 2절에서는 그들은 이 세상에서 자기 상을 이미 받았다고 하여 하늘나라의 Account에는 Save 된 것이 하나도 없음을 말하고 있으나, 바른 동기로 자선한 자, 나팔 불지 않고 자기 자신도 얼마나 큰 양의 자선을 베풀었는지 잊어먹었는데 하늘의 아버지께서는 은밀한 중에 하나 하나를 보시고 기억하시고 보상해주신다고 약속을 하십니다.

우리가 베푼 자선 중 얼마나 우리에게 보상이 돌아올까요? 하늘나라에서 Save 한 양 중 이웃이 알고 내 가족이 알고 내가 아는 그 양이나 액수를 뺀 Balance를 하나님으로부터 보상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주님은 은밀한 구제를 충고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원수를 보고 미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원수를 보고 미워하고 저주하면 하늘나라에서 받을 상이 없기 때문에 주님이 명하신 대로 원수를 사랑하고 오히려 축복하라는 것 아니겠어요?

내가 남을 도와주고 그 대신 언젠가는 도움 받은 사람으로부터 보상을 받고자 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또 좋은 일을 해놓고 그 일을 자랑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약하고 가난한 교회를 위해 큰 마음먹고 큰 액수의 헌금을 했는데 그 사실을 교인들이 알고 내 믿음이 대단하다고 인정해주기를 바라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그러나 그럴 경우 하나님이 주실 상이 없다는 것 아니겠어요.

본문을 통해 우리 인간의 약점을 모두 아시는 주님께서 땅에 사는 우리들에게 하늘에 사는 시민으로 품격을 끌어 올려주시는 처방을 주십니다. 큰 일이나 작은 일이나 자선을 베풀 때

 

첫째, 바른 동기로 하라. 즉 그저 도와 주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지 사람의 눈을 의식하거나 내 체면을 의식하거나 어떤 다른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도와주라는 것입니다.

 

둘째, 은밀하게 하라. 남에게 선전 말고, 자신도 자기가 한 것을 곧 잊어 버려라. 일평생 얼마나 자선을 베풀었는지 수첩에 적어두지 말라. 남에게 신세진 것은 적어두고 남에게 은혜를 베푼 것은 잊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셋째, 은밀히 보시는 아버지로부터 받을 것이 많게 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낸 헌금, 내가 베푼 자선을 나도 늘 기억하고 있고 이웃도 다 기억하고 있고, 또 기회 있는 대로 선전하여 그 기억하고 선전된 액수는 아버지께서 보상해주실 상에서 공제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금해둔 것 세상에 살면서 다 빼먹어버리고 하늘나라에서는 받을 것이 하나도 없는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되지 말고, 이 세상에서는 가난하고 불쌍하게 보여도 하늘 아버지께 Save해둔 것이 많아 하늘나라의 큰 액수의 상을 바는 성도들이 되시라는 것입니다. 회계학을 좀 아시는 분들은 Account Receivable을 아실 것입니다. 이것은 외상장부, 즉 앞으로 받을 돈을 말합니다. 이 세상 사업에서는 내가 지금 장사해서 이미 받은 돈과 외상 준 받을 돈이 내 재산이나 하늘나라에서는 지금 받은 돈은 내 재산이 아니고 오직 앞으로 받게 될 Account Receivable 만 내 상이요, 내 재산이 되는 것입니다. 장사는 외상을 많이 풀면 풀수록 못한 장사가 되지만, 하늘나라 장사는 앞으로 받게 될 외상을 많이 풀면 풀수록 장사를 잘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내가 자선을 베풀고 그저 도와줄 뿐이고 남에게 자랑도 않고 나도 잊어버리는 것이 바로 하늘나라에 외상 준 액수가 되므로 그만큼 상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 불쌍한 자를 보고 돕고 싶어서 돕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돕고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누구에게도 선전 않고 자신도 곧 잊어버려 하늘나라의 Account에 차곡차곡 상을 쌓아 올리는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